♡ 『빨강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 한글판 + 영문판 세트』_책속한마디

 

 

마음의 친구요. 친한 친구 말이에요.
마음 속 깊은 얘기까지 모두 털어놓을 수 있는, 진짜 마음이 통하는 친구 있잖아요.
그런 친구를 만나는 게 평생 꿈이었어요.
정말 그런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지만,
제 가장 소중한 꿈들이 한꺼번에 이루어졌으니 어쩌면 이 꿈도 이루어질 수 있잖아요.
그럴 수 있을까요?

You wouldn't think so to look at her, but she is.
You don't find it right out at first, as in Matthew's case, but after a while you come to see it.
Kindred spirits are not so scarce as I used to think.
It's splendid to find out there are so many of them in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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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인생조언이 필요한 당신에게 건네고 싶은 책추천

 

 

 

새로이 시작되는 달의 첫 날은 가장 부지런을 떠는 날 중 하나이다.
바쁜 일상을 끝내고 책상에 앉아 계획표를 짜며 이달에 해야 할 일과 꼭 해야만 할 일을 생각해야 하기에.
구상이 다 끝나면 지난 달 얼마나 많은 것을 성취했는지 점검해보고 행복했던 날들과 슬펐던 날들을 회상해본다.
몇 가지의 큰 사건들로 인해 울고 웃었는데, 가끔씩 나도 모르게 '왜 잔잔하게 흐르는 물결같은 일상이 지속되는 게 힘든 걸까...'라는 생각이 하며 자조적인 웃음을 흘리게 된다.
특히나 '아차'하면 일상의 소중함을 잊어버릴 뻔 했다는 생각에 많은 고민을 했고 프로젝트 하나를 시행중이다.

책장 한 켠에는 인생조언이 필요할 때면 꺼내보는 책이 몇 권 있다.
(다 꺼내보이기엔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 3편으로 나누어 올릴 예정이다.)
지금 그저 그런 말이 아닌, '살아있는' 인생 조언이 필요한 당신에게 꼭 건네고 싶은 책 몇 권을 소개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우쥔

성공의 자리에 위치한 아버지가 두 딸에게 보내는 진심어린 편지들이 가득하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인생에 밑거름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표면적으로는 두 딸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편지지만 진정한 성공의 자리에 오른 어른이 청춘들에게 보내는 편지같다.
그래서일까. 읽는 내내 오랫동안 알고 지낸 스승님께서 내게 전하는 진심어린 메시지 같아서,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서 붙여진 포스트잇이 가득하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읽었는데, 귀담아 들을 내용들이 많아서 벌써 재독하였고 글쓰기 노트에 많은 글귀들을 옮겨 썼다.
무엇보다 리뷰 올린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꾸준히 조회수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모두가 이 책에 빠졌을 거라 짐작하고 있다.
그 때는 내용이 너무 길어져 리뷰가 짧은 것 같아 아쉬워 이번에 쓰고 싶었던 말을 덧붙여 리뷰를 한번 더 올리려고 한다.

리뷰 ▶ https://blog.naver.com/shn2213/221627294775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팀 페리스
작년에 읽은 책이긴한데 재독했을 정도로 내용이 좋다.
특히 저자인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 「마흔이 되기 전에」도 진즉 읽었는데... 생각해보니 이 책들도 리뷰를 아직 못 옮긴 것 같다.
지금 읽은 이 책들도 주옥같은 구절들이 많기에 '팀 페리스' 큐레이션을 한 번 다뤄봐야겠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는 살아가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인생은 한번뿐이기에 중요치 않은 일에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중요하고 소중한 일에 소중한 시간을 써야함을 강조한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샵에 갔다가 내용에 푹 빠져 한 시간만에 정독했고 가는 길에 책을 구입하여 또 읽었다.
(생각해보니 글쓰기 노트에 리뷰를 적고선 아직 업로드는 못 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이것도 얼른 옮겨 써 올려야겠다.)

야구 배트에 맞아 얼굴뼈가 산산조각이 나고 죽기 직전까지 갔으며 심지어 걷는 것조차 못했던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당연히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 터인데 저자는 그 기로에서 선택한다. 절망에 빠지는 것을 택하지 않고 아주 조그마한 것부터 시작하여 반복해 보기로.
그렇게 그는 작은 습관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였고 지금은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가 되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다이어

며칠 전, 친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그런 말이 나왔다.
'너무 착해서는 안 된다.', '내 마음을 돌보는 게 우선이다.'라고.

이기주의보다는 이타주의가 당연하다 생각하여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고있다.
그런데 '나'가 아닌 '남'을 위해 삶이 진행되고 있다면 이기주의적인 삶이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이기주의는 내 이익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이기주의의 뜻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틀에 박힌 삶을 살아오면서 대부분이 '남'이 말하는 삶을 살아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틀에 박힌 삶, 어쩌면 사회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 그런 삶을 살지 않겠다고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에 충실하며, 현재를 즐기기 위해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이들이 결국 찾아낸 것은 그 끝에 행복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강조한다.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현재에 충실한 이들이 진정한 행복한 사람이며, 그들이야말로 행복한 이기주의자라고.
즉, 타인의 시선과는 상관없이 오롯이 나만의 행복을 위한 라이프 기준을 갖고 있어야 한다.

리뷰 ▶ https://blog.naver.com/shn2213/221633950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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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영상(부분) https://www.instagram.com/aurorahana1204/)

(연주영상(전체 https://blog.naver.com/shn2213/221660270773))

 

취미와 관련된 도서를 읽으면서 나는 틈나는 대로 뭘 하고 있나 생각해봤다.

추석 전후로 너무 바쁜 탓에 꽃을 만지지 않아 며칠 전 연분홍빛의 카네이션과 약간의 유칼립투스를 데리고 왔다.
(꽃다발이 아닌 꽃꽂이 용으로 살 때는 일부러 한 종류로만 사는 것을 고집한다. 덧붙여 카네이션 종류는 잘 관리만 해줘도 최소 3주는 거뜬하기에 예쁜 색의 카네이션이 들어오면 무조건 데리고 온다.)
빠르게 컨디셔닝을 마친 후에 기다란 화병에 꽂아 새하얀 피아노 위에 올려놓았다.
틈나는 대로 만지는 꽃은 기분마저 향기롭게 만든다.

틈틈이 피아노 연주 영상을 녹화하고 있는데 매번 소음이 겹치는 바람에 연주한 음원만 따로 빼고 있다.
번거로움에 조용한 동네로 이사가고 싶은 마음이 문득문득 든다.
짧고 굵게 배웠던,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를 꿈꾸게 했던 피아노는 나의 평생 친구다.
틈나는 대로 치는 피아노는 내 마음까지 평안하게 만든다.

단, 하루라도 손에 놓친 적이 있었을까? 아마도 내 기억에는 없는 것 같다.
하루도 빠짐없이 마주하는 책 한 권, 한 권이 나를 알차게 만든다.
틈나는 대로, 하루도 빠짐없이 읽는 책, 이제는 '나' 자신을 나타내는 산물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취미라는 범주에 손 댄 영역들이 참 많다. 그래봤자 찔끔찔끔이지만.
가끔씩 프랑스 자수를 하고, 겨울에는 뜨개질을 하고,
잡지들을 모아 스크랩북을 만들고, 다이어리를 꾸미고,
일기를 쓰고, 글쓰기 노트를 채워넣고.
음, 생각해보니 너무 정적인 것 같아 이제는 동적인 취미를 가져야할 것만 같다.

취미일까? 취미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중에 '편지 쓰기'도 있다.

정성스레 또박또박 써내린 편지는 나의 진심어린 마음을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가져다줄 수 있는 것 같아 '자주' 쓰는 편이다.

아파서 '만남'을 가지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다, 문득 지나가는 시간도 아깝고 남은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새는 친구들과, 지인들과의 만남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그 만남에 오히려 감사함을 느끼는 게, 모두가 하나같이 "너가 지금보다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하나야, 앞으로는 더 행복할거야."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모두가 짠 것 마냥.
그 말 한마디에 보답하고자 앞장에 빼곡히 쓴 편지와 함께 책을 선물하고 있는데, 내가 얼마나 감사하고 내가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 그 마음 그대로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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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눈에 담기

끝이 안 보이는, 맑고 파아란 하늘은 참 높아보였다.
뭉게뭉게한 구름은 손에 잡힐 것 같이 가까이에 있었고 몽실몽실한 솜사탕을 연상시켜 참 달콤해보였다.
반갑다고 철썩철썩거리며 나에게 다가오는 파도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 소리에 힐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모래를 맞이하니 부드러운 라떼같은 연한 모래들이 간지럼을 태웠다.
…… 그렇게, 완벽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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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대답도 없었지만 한밤중 옥탑방의 불빛만은 환하게 대답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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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햇님이 밤에는 백열등이 그녀의 옥탑방을 환히 비춰준다.

어둠이 싫었다. 잡아먹히지는 않지만 잡아먹힐 것만 같은 두려움이 옥죄어와서.

이또한 그들이 그녀에게 행한 아픔이었다.

그녀는 언제쯤 이 어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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