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책결산 : 275권


한 해가 바뀌고선 벌써 네 달이 지나가는데 이제야 2020년 책결산을 올리는 게 무척이나 민망하지만 기록은 해야하니깐 어쩔 수 없이 올려본다.

매달, 그 달의 읽은 책들을 전부 찍은 사진 그리고 새롭게 읽은 책 위주로 읽은 사진을 기록용으로 남겨놓는다.

한데 담아놓은 사진은 오롯이 기록용이라 깔끔하게 찍은 후자에 찍은 사진으로 업로드를 하는데 이번에는 읽은 책들이 많이 빠져있어 아쉽다.

평소엔 그 달에 읽은 책들을 차곡차곡 모아 사진으로 남기기 전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중간중간 나눔과 선물로 보내는 통에 텅 텅 비어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생각해보니 작년에는 선물로 책을 꽤 많이 보낸 것 같다.


재작년에는 사 백여권에 다다른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아무튼, 2020년 책 결산을 하고보니 삼 백여권 못 미치게 읽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재작년까지는 신간 위주로의 독서였다면 작년에는 재독이 절반을 차지하거나 그 이상을 차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YES24와 알라딘에서는 본인의 한 해 기록들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게 있는데 연령대 층에서 항상 상위 1%를 받고 있으니 독서는 정말 나이 먹어서도 꾸준히 할 수밖에 없는 습관이 되어버린 듯하다.

아, 그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온라인 서점들의 굿즈를 모으고 있냐는 질문을.

당연히.. "네!" 입니다.

딱히 올린 적은 없지만 핀뱃지, 마그넷, 컵, 펜 등 해당 책의 특성이나 서점의 특성을 잘 살린 굿즈는 거의 소장하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오래된 것도 있는데 나중에 모아놓고 찍어서 올려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긴 한다.


어쩌다보니 생존 신고가 책결산이 되어버렸는데, 근래 아프기도 하고 지쳐있었던 상태라 자연스레 멀리 했던 것 같다.

몸은 아프고 지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빠르게 흐르니 월요일이 반갑고 화요일, 수요일이 반가워 주말이 오면 빨리 흘러가는 시간에 이내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제 곧 5월이지만 금세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겠지 싶은데... 시간이 조금만 천천히 흘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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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4-27 2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하나님의 책병풍 사진! 275권! 하나님 진정한 독서인♡♡

하나의책장 2021-04-30 08:30   좋아요 1 | URL
scott님의 단어 초이스 최고예요👍 책병풍이란 단어, 너무 좋네요^^

2021-04-28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30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19년 책결산

 

 

 

 

 

2019년 책결산 : 378권

이러다 2019년 책결산을 1월 말에 할까 싶어 후다닥 포토샵을 켜서 한 장에 채워 넣었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항상 책을 읽고 나면 월말에 기록용으로 사진을 두 장 남기는데 한 장은 실질적으로 그 달에 읽은 책을 몽땅 쌓아 찍어놓은 사진, 또 다른 한 장은 새롭게 읽은 책 위주로 말 그대로 업로드용으로 남겨놓는다.

 

올해 1월은 수술 받고 정신없었던 달이어서 편하게 잡지 위주로 많이 읽었었다.

기록해놓은 사진으로 리스트를 확인해보니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보그, W 매거진, 그라치아, 이밥차, 올리브, BBC Homes & Antiques, BBC OLIVE, BBC Good Food, ECONOMIST, TIMES 꽤 다양하게 읽었다.

잡지를 제외하고선 꽉 채워서 읽은 것은 역시 2월 달부터였던 것 같다.

 

이전 달의 책결산을 할 때면 새삼 놀랍긴 한다. '이렇게 많이 읽었었나'하는 생각과 함께.

연타로 맞았던 큰 사건들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 나 홀로 혹은 누군가와 함께 곳곳을 다녔는데 그 때마다 책 두 세권을 꼭 챙겨 다녔다.

채광이 좋았던 카페에 앉아 한 시간 만에 책 한 권을 읽기도 했고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가 가득했던 제주도에서 대여섯 권을 정독하기도 했다.

그렇게 틈틈이 읽었던 책들이 쌓이고 쌓였나보다.

 

2-3년에 한 번씩은 그간에 읽었던 책을 모아 재독하는 해를 꼭 가지는데 2020년이 바로 그 해이다.

한 번 읽는데 그치지 않고 두세 번 또 읽다보면, 그 때의 생각과 감정들이 확장됨을 느낄 수 있는데 비로소 그제 이 책을 읽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2020년도 깊이 있는 책읽기로 나의 독서력을 성장시킬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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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20-01-11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무시합니다 👏👏👏
 

♡ 책결산 | 2019년 12월

 

 

 

 

 

12월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
『프로도,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
『12월의 어느 날』
『여행의 이유』
『90년생이 온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레몬』
『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
『결혼 고발』
『한 사람의 닫힌 문』
『대도시의 사랑법』
『버드 스트라이크』
『디디의 우산』
『날라리 문제아가 미국 뉴욕에서 일으킨 기적』
『국화와 칼』
『그레이스 켈리와 유럽 모나코 왕국 이야기』
『너는 꽃처럼 아름답다』
『빅나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이제야 언니에게』
『벌거벗을 용기』
『달려라, 아비』
『은주의 영화』
『국화와 칼』
『선량한 차별주의자』
『일의 기쁨과 슬픔』
『개밥바라기별』
『일생일대의 거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BIBLIOPHILE』
『영알못, 외항사 승무원&1등 영어강사 된 공부법』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독서하고, 열심히 피아노치고, 열심히 뜨개질하고
그리고 만남을 통해 조언받고, 그랬던 달.

숨 쉴 틈이 없다기보다 숨쉬려고 열심히 움직이고 움직였던 것 같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생기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지만
새해에는 굳이 맞딱뜨려야 한다면 작은 사건들만 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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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결산 | 2019년 11월



 



 

11월

『아리랑』 전권
『나의 첫 민화수업』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모모』
『파워슈팅의 주식투자족보 시즌 3』
『공항에서 일주일을』
『개와 고양이에 관한 작은 세계사』
『공항에서 일주일을』
『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6개월 만에 교포로 오해 받은 평범한 공대생의 프랑스어 정복기』

중학교 1학년 때였다.
도서관에서 읽을 만한 소설을 고르고 있었는데 손이 닿지도 않는 맨 윗부분에 《아리랑》 전권이 쪼르륵 모아져 있었다.
솔직히 그쪽은 관심도 주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언니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아리랑 읽으려고?]
[응, 읽다보니 재미있더라고.]
[몇 권까지 읽었어?]
[지금 다섯 권까지.]
[난 그 때 딱 한 권 읽고 말았는데.]
[근데 뭔가 끝까지 다 읽고 나면 짜릿함이 있더라고.]
별 말 없는 대화지만 괜시리 궁금해졌다.
책 한 권 딱 읽고나면 거기서 오는 뿌듯함은 느껴봤지 전권을 읽고나서 오는 짜릿함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였던 것 같다. 언젠가 나도 저 《아리랑》 전권을 읽어보리라 다짐아닌 다짐을 했었던 것 같다.
그렇게 2019년 11월에 드디어 완독하게 되었다.

아무튼 이 달은 《아리랑》 전권을 완독하느라 다른 책에는 손도 못 댔던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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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결산 | 2019년 10월

 

 

 

 

 

10월

 

『직장인 중국어 공부법』
『오늘부터, 詩作』
『하루키의 언어』
『청년정치는 왜 퇴보하는가』
『걷는 B2B, 뛰는 플랫폼』
『잘하는 거 없어도 잘살고 있습니다』
『조제프 푸셰』
『내 두 번째 이름, 두부』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미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영어회화 코어패턴 50』『논어』
『웬일 내가 진짜 영어로 말을 하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진짜 한권으로 끝내는 JLPT 단어장』
『시베리아에 간 복돌이』
『밀레니얼 선언』
『나는 왜 남들 앞에만 서면 떨릴까』
『인생 프로파일링, 삶을 해부하다』
『알래스카(Alaska) 일주』
『빨강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 한글판 + 영문판 세트』
『클래식, 비밀과 거짓말』
『하멜의 후손』
『파리 메모아르』

10월달에는 끊임없는 사고가 있어서 병원에 거의 머물다시피했고 특히 심적으로 바닥을 쳤었다.
그래서 시간적 틈이 생기면 국내 곳곳을 여행다녔다.

얼마 안 읽었겠지 했는데 막상 10월 결산해보고선 언제 이렇게 읽었나 싶었다.
아마도 잠이 안 올 때면 억지로 자려 하지않고 야금야금 읽었던 책이 이렇게 모아졌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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