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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덴탈 유니버스 - 우리가 몰랐던, 삶을 움직이는 모든 순간의 우주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 우리의 삶 속 우주, 『엑시덴탈 유니버스』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즉 이 기본 원리들은 매우 제한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자기모순이 없는 우주는 오직 하나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십자말이풀이 퍼즐의 해답이 오직 한가지인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 하나의 우주는 당연히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우주여야 했다.

 

어떤 것은 뾰족하고 어떤 것은 매끄럽다. 어떤 것은 둥글고 또 어떤 것은 들쭉날쭉하다. 빛을 내는 것도 있고 어두운 것도 있다. 연보라 색을 띠거나

'후두둑' 리듬을 타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의 이 모든 다양한 속성 중에서도 크기만큼 중요하고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속성은 없다. …… 한마디로

우주의 크기가 점점 더 확장되어 온 것이다. 새로운 수준의 거리와 척도가 등장할 때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고, 우리는 이를

이해하기 위해 씨름해야만 했다.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고, 원자는 무에서 창조될 수 없기 때문에 제아무리 신이라 해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느닷없이 물질을 만들어낼 수

없으며, 원인과 결과라는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서는 지구에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것을 꼽자고하면 단연 우주일 것이다.

그 세계는 우리가 형언할 수 없이 매우 넓고 숨기는 게 많아 신비로움 그 자체이다.

 

물리, 화학보다 국사, 세계사가 좋아 문과를 택한 나였지만 과학분야 중 가장 좋아하는 분야는 바로 지구과학이다.

지구과학을 배울 때는 꼭 과학의 한 분야를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꼭 책을 읽는 느낌이 들어 정말 좋아했었다.

돌이켜보니 과학에 관련된 책은 많이 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마 「정재승의 과학콘서트」이후로는 읽은 게 없는 것 같기도하다.

오랜만에 읽은 천문학을 다룬 「엑시덴탈 유니버스」는 그야말로 (과학분야에서) 그간의 공백을 깨고 읽는데에 충분한 책이였다.

좀 생각해봐야 하는 구절이나 읽으면 읽을수록 좋았던 구절을 위해 2번이나 읽었으니말이다.

 

대학교 때, 교양과목으로 철학수업을 들었었는데 그 중 우주와 우리에 대해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다.

구글링하며 우주와 인간에 대해 조사해봤었는데, 우주는 분명 우리가 갈 수 없는 곳에 위치해있지만 우리의 삶은 우주와 밀접한 관련이 갖고있다.

우주는 분명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영역에 있긴하지만 증명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 우주에 관련된 비밀들이 하나둘씩 벗겨지고 있긴하지만 오히려 인간과의 거리는 더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가까워지는 것 같아도 멀어지는 현상에도 우리는 우주에 대해 항상 궁금해하며 천문학과 관련된 소식과 영화 등에 열광한다.

 

저자는 우주를 자신의 삶과 연결지어 얘기해주고 있다. 하나의 원리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하는 우리에게 인문학적 관점과 연결시켜

우리도 하나의 우연에 불과한건가로 연결짓고있다. 우주에 대해 궁금점을 파헤치는 것, 즉, 우리에 대해 궁금점을 파헤치는 것과도 같다.

 

 

 

P.S. 이야기가 너무 길지만 진작 쓴 리뷰를 업로드하지 못했다. 이미 다 쓴 리뷰가 12권이였는데 임시저장글에서 계속 있었으니…

컴퓨터와 핸드폰이 한꺼번에 말썽이 난데다 개인적인 사정까지 겹쳐 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핸드폰은 새로 구입해서 다행이였지만 PC도 말썽이였고

바로 올리기만 하면 되는 12권의 리뷰, 드디어 올린다. 연속으로 12개의 포스팅이 올라가면 좀 웃기니 오늘은 6개의 포스팅만.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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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인문학 - 서울대 교수 8인의 특별한 인생수업
배철현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 인생에 있어서 꼭 필요한, 『낮은 인문학』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인문학을 읽고있자면 버릴 구절들이 하나도 없다.
 

고대 이집트어로 심장을 '입'이라고 하는데, 고대 이집트인들이 생각하는 영혼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중 하나인 '입'은 인간의 감정, 생각, 의지, 그리고 의도가 만들어지는 원천입니다. 그러니까 '입' 즉 심장은 휴네페르가 살아생전에 하던 생각, 말, 행동을 모두 저장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와 같은 것입니다. 고대 이집트 종교에서 심장은 사후 세계를 결정하는 열쇠로서, 사후에도 살아남아 지하세계에서 그것을 소유한 사람을 심판하는 중요한 단서로 기능하는 것입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있어서 영혼을 구성하는 다섯가지 중 하나인 심장은 인간의 감정, 생각, 의지, 의도가 만들어지는 원천이다.

즉, 심장은 가지는 의미는 굉장히 깊다.

 

우리는 인문학적인 소양을, 내가 더 강해져 남을 쉽게 이기기 위한 무기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합니다. 우리는 일생 동안 내가 아닌 다른 것들을 배웁니다. 그런데 그것들을 배우는 이유는 나 자신을 벗어나 남의 입장에 서보는 연습을 함으로써 인간 마음에 내재한 '컴패션'을 '밖으로 꺼내기'위함입니다. 최고의 인문학적 소양이란 이질적인 문화에 대한 암기나 이해가 아니라, 바로 자신을 없애고 타인을 내 삶의 중심으로 삼는 '컴패션'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세상의 모든 문제는 결국 집착의 문제이니 이 집착을 없애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또 집착을 없애야 하느냐 하면, 붇다가 생각했던 방식에 따르면 집착이 없어져야 윤회를 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죽은 후에 다시 태어나는 이유는 그에게 집착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고 집착을 완전히 끊어버리면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우리는 사회적 가치라는 것이 합의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있습니다. 그래서 돈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사회가 그 사람의 삶을 가치 있는 삶으로 인정하는 것은 행복한 삶입니다. 모든 조건을 떠나서 행복한 삶이 좋은 삶이라고 다들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행복의 기준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면 행복한 삶이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즉 내 생각이라고 해서 내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버려야 합니다. 그렇게 믿고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하면 감당이 안 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그렇다보일지라도 점점 더 과해지면 무섭게 변하는 게 바로 집착이다. 행복의 조건 중 하나가 '집착 버리기'이다.
 
요즘은 정말 생각으로 꽉꽉 찬 나날들을 보내고있다. 행복을 찾기위해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건지 때때로 의심스럽기도하다.
그리고 가장 먼저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정녕 잘하고 있느냐이다. 부족함 투성이가 아닌가싶다.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행복한 것인데,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은걸까.
부족한 노력은 더 채워가기위해 노력하고, 그리고 내 마음에게 좀 더 여유를 줘야겠다.

 

 

 

행복은 실로 주관적이다. 똑같은 조건에서 누군가는 행복을 느끼고 누군가는 불행을 느낀다.

행복이란 이렇듯 생각하기 나름인데, 왜 우리는 행복하지 못하는가.

 

 

 

P.S. 이야기가 너무 길지만 진작 쓴 리뷰를 업로드하지 못했다. 이미 다 쓴 리뷰가 12권이였는데 임시저장글에서 계속 있었으니…

컴퓨터와 핸드폰이 한꺼번에 말썽이 난데다 개인적인 사정까지 겹쳐 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핸드폰은 새로 구입해서 다행이였지만 PC도 말썽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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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 - 그리스 군주의 거울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 나라의 진정한 군주가 배워야 할,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 하지만 도움을 준 어른은 없었다. 깨진 창문으로 바닷물이 급격히 차오르자 친구들끼리 도와 탈출할 수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선장과 선원들이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앞서 탈출하던 그 순간에도 아이들과 승객들은 "그대로 있으라"는 지시만 믿고 속절없이 배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런 상태를 '아포리아'라고 한다. 아포리아는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태', 즉 '길 없음의 상태'이자 '출구 없음의 상태'를 뜻한다.

이것은 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태다. 위기 상황에서는 그래도 어떤 조치를 취해볼 수 있다.

그러나 아포리아는 더 이상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다. 아포리아 상태에서 우리는 망연자실한 채 자신의 무지와 무능을 비로소 절감하게 된다. …… 지금 대한민국은 아포리아 상태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 길 없음의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 이런 사회적 현상은 대한민국이 심각한 길 없음의 상태에 봉착했음을 보여준다.

"(탁월함을 추구하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이미 어떤 사업을 하거나 관직에 취임하거나 행운을 잡거나 할 때, 자기들 눈앞에 펼쳐진 현재 또는 과거의 선인들을 놓고 깊이 성찰하는 것이 한결같은 습관이었지."

어떤 지위에 오른 사람, 즉 리더의 위치에 오른 사람은 과거 선인들의 삶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어렸을 때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책이 출간될때마다 봤던 기억이 있는데 13권이였는지, 14권이였는지 그림체가 달라져서 조금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SBS였는지 MBC였는지 만화로도 방영해줬던 그리스로마신화도 얼핏 기억이 난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만화책과 만화영화로 공부했던 것 같다.

「군주의 거울 : 키루스의 교육」은 그리스로마 신화 속 인물들을 이용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를 알려주고 있는데 리더의 위치이던 아니던

누구나 다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아포리아 상태에 놓여있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바로 반복되는 대형참사와 리더십의 부재이다.

대한민국은 '재난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가졌을 정도로 대형 참사들이 반복되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세월호 사건'이다.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유족들의 행동은 당연한 것이다. 유족들의 행동이 과하다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말이다.

그들을 직접 보지않았을 뿐더러 매체에서 한번 걸러 보도를 해주기때문에 그 보도의 시시비비는 따져봐야한다.

세월호 유족들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진실이다.

금쪽같은 내 아이들이, 아무 죄도 없는 내 아이들이 그 추운 바다 속에서 죽음을 당했다. 심지어 배가 기울어져 있었을 때 살아있었다고 생각해보라.

부모입장에서는 얼마나 하늘과 땅이 무너지는 느낌이겠는가!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 일반인까지 아무 이유없이 그렇게 바닷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유족들은 그저 진실을 알고싶은 것이다.

진실, 딱 그것 하나뿐이다.

국제사회로부터 혀를 차게 만들었던 대표적인 사건, 바로 메르스 사건이다.

기본지침을 지키지않아 대형사건이 되어버린 메르스사건은 정말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다.

치사율이 더 높은 사스가 대한민국에 와도 국제사회로부터 박수를 받을만큼 우리는 기본지침을 지켰고 최소한의 피해만 있었을 뿐 수월하게 지나갔다.

「역사」의 크로이소스왕, 크세르크세스왕, 테미스토클레스 등 자격미달인 인물이 리더의 위치에 오르면 국민이 어떤 고통을 겪게되는지 알 수 있다.

「키루스의 교육」은 키루스 대왕을 통해 군주가 지녀야 할 자질이 무엇인지, 아포리아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되새기게 한다.

나라의 지도자만이 갖춰야 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며 그렇게 해야만한다.

한때 인문학 열풍이 불어 서점 베스트셀러에 인문학 도서들이 채워져있었는데 어느순간 쏙 들어가버렸다.

우리가 인문학을 습득해야 하는 이유는 나열하자면 정말 많지만 그 중 하나는 이렇다.

우리에게 닥쳤던 대형참사들은 다 인재에서 비롯되었고 여전히 진행중에 있다. 위기 상황 속에 잘 대처하지 못할뿐더러 사고수습 또한 엉망이다.

그렇게 후회로 시작해서 관련된 책임자들의 구속, 처벌로 끝나는 현 상황이 우리 현실이다.

인문학이 물론 답을 주는 학문은 아니지만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 행동적인 지침표 역할을 해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옛 성인들이 하는 말은 버릴 것이 없다. 옛 어른들의 말에 따라 우리도 생각하는 관점을 바꿀 수 있도록 인문학을 알아야한다. 

 

 

P.S. 이야기가 너무 길지만 진작 쓴 리뷰를 업로드하지 못했다. 이미 다 쓴 리뷰가 12권이였는데 임시저장글에서 계속 있었으니…

컴퓨터와 핸드폰이 한꺼번에 말썽이 난데다 개인적인 사정까지 겹쳐 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핸드폰은 새로 구입해서 다행이였지만 PC도 말썽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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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추기경
평화방송 엮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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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된 분이셨던, 『그 사람 추기경』

 

 

 

 

 

『하나, 책과 마주하다』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과 작별하였을 때, 종교를 막론하고 각 종교인들, 정치인들, 온 국민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였다.

그리고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었다. "그 분은 참된 인간이였다"라고…….

단순히 종교인으로서 청렴함이 아니였다. 그 자체로도 정말 어진 분이셨던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다독했던 나이지만 종교와 관련된 책은 읽어본게 손꼽을 정도로 잘 읽지는 않는다.

1-2권 정도 읽었는데 너무 주관적인 내용들로만 가득해서 그 이후로 읽어본 적이 없다.

꼭 이 책은 종교와 관련된 책은 아니다. 난 오롯이 인물에만 초점을 맞춰서 읽었다.

정말 어진 분이셨고 배울 점 또한 많았다.

그와 가까웠던 분들의 인터뷰를 다룬 내용인데 그분이 어떤 분이셨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제가 제일 기뻤던 것은, 추기경님이 물리치료하고 당신 방으로 가시다가 제 병실에 들리셨어요.

그래서 제가 인사로, '오늘은 좋아 보이신다, 혜화동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시냐' 그런 질문 드린 것 같아요.

그러면 '내가 사는 게 아니야, 호흡도 곤란하고 힘들다' 이렇게 말씀하셔도 되거든요.

제가 수도자고 같은 환자니까요. 그런데 그런 푸념과 불만, 부정적인 말보다는 '나는 지금 내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중이지' 이러셨어요.

제 마음이 얼마나 짠했는지 몰라요. 추기경님 그런 모습이 항상 배울 점이었어요.

세상이 다 알 만큼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는 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어떻게,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

나라면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유머이긴 했지만 참 슬펐어요.

당신이 혜화동 다시 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내 본래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그 마음이 오죽했을까요.

-이해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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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2016-04-03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참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종교에 관계 없이 존경할만한 인물이 된다는 것.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이 책 꼭 읽어보고 싶네요^^
어서 E-book으로 나오길!!
 
침묵의 기술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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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많은 것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침묵, 『침묵의 기술』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일곱 번째 원칙

 

중요하게 할 말이 있을수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할 말을 먼저 혼잣말로 중얼거려본 다음,

그 말을 입 밖에 낸 것을

혹시라도

후회할 가능성은 없는지 짚어가며

다시 한 번 되뇌어보아야 한다.

 

침묵을 지킴으로써

차라리 무지한 사람으로 취급받든,

격양된 상태로 입을 열어

화가 나거나 정신 나간 사람으로 몰리든,

결국 정신을 가다듬고 혀를 단속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얘기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말은 정말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있다.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도 있고, 슬프게 할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절망에 빠뜨릴 수도 있는 두 가지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게 바로 말이다.

또한 가지고 있는 힘이 너무 다양하다. 때로는 내뱉어지는 말의 힘이 약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정말 강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언행에 항상 신중을 기해야한다.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침묵이 오히려 값질 데가 있는데 그 침묵으로 인해 내가 얻어지는 게 많을 수도 있다.

언행이라는 게 나의 이미지를 판단하는 큰 척도가 되기때문이다.

어른들이 가끔씩 그런 말을 하실 때가 있다. 말 많은 사람들 중에서 잘 된 사람 없다고.

 

책을 읽다보면 느낄 수 있겠지만 나는 침묵에 대해서 이렇게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알고는 있었다. 침묵이 가져다주는 힘을.

그래서 나는 말수가 많은(?!) 편에 속하지만 침묵한다. 어떤 상황에 대해 판단이 서지않을 때는 정말 신중하게 침묵한다.

 

침묵의 여덟가지 종류-신중한 침묵, 교활한 침묵, 아부형 침묵, 조롱형 침묵, 감각적인 침묵, 아둔한 침묵, 동조의 침묵, 무시의 침묵-

담아냈던 구절이 가장 인상깊어 함께 올려본다.

하나

 

신중한 침묵은

 

소탈한 정신과 올곧은 마음,

입을 열거나 닫아야 할 상황을 중시하는

적성의 소유자에게 어울린다.

 

 

교활한 침묵은

 

편협한 정신의 소유자,

의심이 많고 툭하면 남을 도발하거나

앙심을 품기 쉬운 사람이 즐겨 활용한다.

 

 

성격이 유들유들 만만하고, 타협이 능사한 사람은

아부형 침묵을 취하기 쉽다.

 

 

매사를 장난처럼 즐기길 좋아하는 사람은

조롱형 침묵에서 즐거움을 맛보기 일쑤다.

 

다섯

 

감각적인 침묵은

 

사람의 얼굴 표정에 생생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실제적인 결과로 이어져야만 완성되는 침묵이다.

이때 감정의 생생함을 희석시키는

군더더기 말잔치보다는

감각적인 침묵 속에서 기쁨, 사랑, 분노, 희망이

훨씬 더 잘 표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섯

 

아둔한 침묵이

 

어떤 유형의 인간에게 적절한지를 판단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바로 빈약하면서 어리석은 정신의 소유자이다.

 

일곱

 

이와 반대로 동조의 침묵은,

 

공감할 가치가 있는 것에 대한

확실한 판단력과 분별력을 전제로 한다.

 

여덟

 

무시의 침묵은

 

자존심과 오만함을 전제로 하며,

상대를 일고의 주목할 가치조차 없다고 판단하기에

가능한 침묵이다.

예리한 판단력의 소유자에게서도 이따금

이러한 침묵을 볼 수 있는데,

문제는 그가 침묵함으로써 무시하는 상대가

실은 중요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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