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처음 파란 이야기 2
이송현 지음, 박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순수하고 예쁜 사랑 해보셨나요, 『사랑은 처음』

 

 

 

 

 

『하나, 책과 마주하다』

 

열세 살 우리에게도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고 복잡한 수학 문제보다 풀기 어려운 사랑이 찾아왔다

초등학생 6학년 동갑내기인 삼총사, 이든, 김도경 그리고 윤가온.

삼총사 중 유일한 홍일점을 맡고 있는 가온이는 가온이 오빠의 친구인 권지한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렇게 지한이를 향한 가온이의 사랑이 시작되었다.

친구인 설아에게 난생 처음 메이크업을 받았고 무엇보다 새벽 5시에 눈을 떠 새벽 수영을 가게 되었다.

알람도 울리기 전에 새벽 5시에 눈을 뜬다는 것은 "사랑은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든다."라는 가온이 아빠 웹툰의 실린 구절을 몸소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지한 오빠, 권 지한님을 만나기 위해 수영장에 들어서는 가온이 눈에 익숙한 얼굴의 두 명이 보인다.

가온이가 어딜 가든 항상 따라다니는 이든 그리고 이든에게서 끌려온 것 같은 도경이었다.

그런데 지한이의 마음 속에는 가온이가 들어갈 틈 없이 다른 여자가 있는 것 같았는데 결국 행복할 것 같았던 첫 데이트는 불행 그 자체가 되어버리고 첫사랑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아프고 씁쓸할 겨를도 없이 친구같은 삼총사 이든이에게 고백을 받아 가온이는 어쩔 줄을 몰라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든이가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보다 자신이 이든이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더 당혹스럽기만 하다.

과연 가온이와 이든이의 사랑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

 

읽는 내내 마음 한 켠에서 순수하고 수줍은 사랑의 느낌이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것만 같았다.

열세 살 아이들의 사랑이야기, 순수하고 예쁜 사랑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어른스러운 이든이의 말과 행동은 설레임을 선사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의 순수하고 예쁜 사랑을 보니 그 시절 겪었던 사랑이 절로 떠올랐다.

이렇게 예쁜 사랑 이야기를 읽고나면 한껏 설레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고주영 옮김 / 놀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보노보노에 담긴 인생철학,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하나, 책과 마주하다』

 

보노보노야-, 포로리야-.

부르는 것 만으로도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는 보노보노와 포로리의 목소리는 여전히 귓가를 맴돌게 한다.

어렸을 때 「짱구는 못말려」 못지않게 좋아했던 만화 중 하나가 「보노보노」였다.

뭐랄까, 보고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별 것 아닌 내용이라도 깨닫게 해주는 뭔가가 있다고 느껴서 더 좋아했었다.

생각해보면 「보노보노」는 단순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든 만화가 아닌 것 같다. 오롯이 어른을 위한 만화라 해도 무방하다.

그 때도 느꼈지만 각 에피소드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심오했기 때문이다.

 

에피소드 중에 [나는 걷는 걸 좋아해]가 있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보노보노가 문득 걷기의 재미가 뭔지 궁금해한다. 그래서 포로리와 함께 너부리에게 살짝만 물어보고 가려한다. (너부리가 아닌 너부리 아빠가 있어서 당황했지만) 보노보노와 포로리는 너부리 아빠가 시킨대로 막 걸어보지만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고 조금 재미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도 걷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데 보노보노와 포로리가 느낀 것과 내 경험을 토대로 보면 어쨌든 이미 답은 나왔다.

걷기가 좋은 이유는 걷는 걸 좋아하니까.

 

보노보노 에피소드에 나오는 구절 몇 개를 들고왔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한다는 건 풍경을 보면서 걷는 것과 비슷하구나.

 

우울한 일이란 건 우울한 일이 끝난 다음을 위해 있는 걸까?

 

자는 건 즐거워. 꿈꾸는 건 즐거워. 하지만 꿈이란 건 이상해.

 

어른이 되면 될수록 자는 게 즐거워진다는 게 정말일까?

 

심심한 이유는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어디론가 가기 위해서는 걸어야 한다. 그러면 할 일이 생긴다.

너부리야, 심심할 때 어딘가에 간다는 건 그런 얘기지?

어릴 때는 당연히 몰랐겠지만 차츰 크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꿈과 현실의 차이다.

그 차이를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위해 살고있는 우리에게 박수를 보내고싶다.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보노보노, 포로리와 너부리의 에피소드를 보면 특별한 일도 아닌 평범한 일상 속에서 뭔가를 궁금해하고 답을 찾으려한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사소하고 소소한 행복들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걸지도 모르겠다.

고민과 갈등 많은 현실 속에서 우리는 보노보노와 친구들을 보며 지금의 평범한 삶을 좀 더 소중히 여긴다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겁많고 호기심 많은 보노보노, 너부리에게 항상 뻥 차여도 언제나 씩씩한 포로리, 짜증내는 게 일상이지만 속정은 깊은 너부리.

당신은 보노보노인가요? 포로리인가요? 너부리인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해 - 경상남도교육청 고성도서관 추천,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16
정설아 지음, 한담희 그림 / 책고래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한 번 뿐인 인생 강하고 단단하게, 『동해』

 

 

 

 

 

『하나, 책과 마주하다』

 

근래 인문서랑 경영서만 읽은 것 같아 오랜만에 동화책을 집어들었다.

 

호기심 많고 활발한 성격을 가진 동해는 남자아이처럼 생겼지만 사실 여자아이다.
전설에 따라 탐화 그리고 백성을 구하기 위해 사신에게 목숨을 바쳐야만 했다.
허나 동해는 그에 순응하지 않고 운명에 맞서기로 결정한다.
고작 열 세살에 불과한 어린 아이지만 동해는 모든 위기를 지혜롭게 해결하며 결국 탐화에 위기를 극복한다.

줄거리를 아주 간결하게 축약했지만 실제 동해가 운명에 맞선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못마땅히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소수의 희생으로 다수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데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고 말이다.
이기적인 사람들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하지만 동해는 당차게 말한다. 자신에게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나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싶지않다고.

그리고 단단한 마음과 용기를 가지고 운명에 맞서려 한다.
어쩌면 현실은 동화보다 더 잔혹하기에, 이런 희생이 비단 동화에만 국한된 건 아니라 생각한다.

솔직히 나는 '나를 위한'이 아닌 모두를 위한 희생을 불가피하게 한 경험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꼭 그 선택지밖에 없었나하고 가끔 생각한다.

그래도 이미 지난 일이기에 그 때 그 경험을 토대로 지금은 후회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희생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저 어려보이기만 하는 동해가 자신의 운명의 맞서는 모습은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본받아야 한다.
우리는  매순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에 직면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선택의 순간에 직면했을 때 대담함과 과감함이 필요하다.

그 선택이 나의 운명을 크게 좌우할 수도 있기에 나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무조건 순응할 필요는 없다.

한 번 뿐인 인생, 단단하고 강하게 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 전2권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인젠리 지음, 김락준 옮김 / 다산에듀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아이의 마음 들여다보기,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사진수정중]

 


 

『하나, 책과 마주하다』

 

지난 여름, 가족들과 속초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 마지막날 저녁을 먹으며 엄마가 그런 말을 하셨다.

"우리 아이들은 참 잘 큰 것 같다. 다 큰딸 덕분이야. 엄마는 정말 든든하다."

삼남매를 키우는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다 엄마의 가르침덕분에 우리 삼남매는 올바르게 클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 엄마는 항상 도덕을 강조하며 교육시켰고 나는 그 가르침을 받아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들을 가르쳤다.

언젠가 나도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면 아이 교육만큼은 엄마가 나에게 가르쳤던 그 이상으로 교육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전에 엄마한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엄마도 내가 첫 아이라 태어날 때 막 이것저것 준비하고 그랬어?"

-"당연하지. 처음이니깐 너 태어나기 전부터 육아와 관련된 책들 사서 공부하고 그랬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배 아파 낳은 아이지만 가끔씩 뭐가 불편하고 뭐가 싫은지 몰라 답답할 때가 많았다고 한다.

K본부에서 방영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서언이와 서준이가 갓난아기 시절 이휘재가 얼마나 애를 먹었던가.

왜 하염없이 우는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해하는 모습부터 아이들과의 하루가 끝나고 한밤중 우는 이휘재의 모습까지.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알 수 있게.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은 관계와 학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모수업을 할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11-28 0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8 0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9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랑이가 책을 읽어 준다면
존 버닝햄 지음, 정회성 옮김 / 미디어창비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끝없는 상상의 세계로, 『호랑이가 책을 읽어 준다면』

 

 

 

 

 

 

『하나, 책과 마주하다』

 

동화작가 중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꼽으라면 단연 '존 버닝햄'이다.

그가 쓴 동화책들을 보게되면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쓴 책을 처음 봤던 게 초등학교 6학년 때쯤이였는데 읽었던 책이 바로 '지각대장 존'이였다.

그의 동화는 대부분 현실성없는, 우스꽝스러운 상황들이 마구 연출되는데 읽다보면 폭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

 

이번에 출간된 『호랑이가 책을 읽어 준다면』도 역시나 끝없는 상상의 나래에서 헤엄칠 수 있는 동화책이다.

그의 동화책을 읽고나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도 그의 책을 읽고선 동화작가가 꿈이였는데.

존 버닝햄의 동화책을 읽고선 동화작가의 꿈을 품고선 중학교 때 쓴 동화들이 꽤 있다. 왠지 책장속에 묵혀두기가 아쉬운 밤이다.

 

 

너라면

……

꿀을 모으는 벌이랑

땅에 굴을 파는 토끼 가운데 누구를 도와주고 싶어?

……

펠리컨들이랑 훨훨 날고 싶어?

아니면 물고기들이랑 헤엄치고 싶어?

……

할머니가 아끼는 꽃병을 깨뜨린 게 걱정돼?

아빠 차에 상처를 낸 게 걱정돼?

아니면 카펫에 페인트를 엎지른 게 걱정돼?

……

많은 사람들이 너를 놀리는 게 싫어?

아니면 독수리가 네 옷을 몽땅 훔쳐 가는 게 싫어?

……

달에서 자고 싶어?

아니면 둥지에서 새들이랑 자고 싶어?

……

너라면 그냥 네 침대에서 자고 싶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