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가상 세계를 위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자오궈둥.이환환.쉬위엔중 지음, 정주은 옮김, 김정이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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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한 번쯤은 메타버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지금에서야 엄청난 화제가 된 메타버스인데,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시작된 것은 1992년이다.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우 크래쉬」는 현실세계를 떠나 온라인 속의 평행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이 두 세계에 대해 느낀 바와 깨달은 바를 묘사한 소설로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처음 제기하였다.

그렇게 30년이 지난 지금, 메타버스가 엄청난 충격파를 줄 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저자, 자오궈둥은 중관춘 빅데이터산업연맹 사무총장으로 국가발전 개발위원회 디지털 경제 신인프라 프로젝트팀 리더, 중국 인민대학교 디지털 경제 및 디지털전환연구센터 공동주임, 중국 컴퓨터학회 빅데이터 전문가위원회 위원, 민간 싱크탱크인 판구츠쿠의 발기인이자 학술위원을 맡고 있다.

저자, 이환환은 이구텐샤 대표이사 겸 화젠 사모펀드 CEO이다. 선완훙웬 증권연구소의 임원 및 궈진 증권사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중국 증권업계 과학기술 분석에서 손꼽히는 인물로 중국 금융기술 분야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저자, 쉬위엔중은 다산셩 그룹 대표이사이자 ZHIS-MAGS 창업 파트너로 중국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 정허다오의 부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중국 청년기업가클럽 및 글로벌 인공지능 블록체인 30인 포럼의 발기인이다.




Ⅰ 다차원 가상 세계, 메타버스가 온다


하늘을 나는 새를 볼 때마다 '아, 나도 날개가 있었으면 좋겠다.'하고 부러워하며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는 상상을 하곤 했다.

<아바타>에서 하늘을 나는 새 '이크란'을 부리며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장면을 본 관객들은 아마 '이게 바로 인생이지, 한없이 자유로운 인생!'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이런 경험은 메타버스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여가와 일상생활 및 업무를 영위하는 가상세계를 우리는 메타버스라고 부른다.

가상 상품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플랫폼 안에서 이루어지는 순환적 산업 체인을 갖춰 가상 상품이 주거래 대상이 되는 독자적인 경제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기본 가치관은 이렇다. 모든 이용자가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고, 함께 관리하는 것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15년 뒤에 인터넷이 일대 변혁을 겪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즉, 전혀 다른 인터넷 시대를 맞이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메타버스는 현실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전통 문화와 융합하는 과정에서 인류 문명이 재창조될 수도 있다.


나는 게임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한때 남동생이 하는 스타크래프트에 맛들려서 잠깐 한 것이 전부였으니깐.

혹시 엔더 드래곤이 무엇인지 아는가? 크리퍼는?

모두 마인크래프트에 나오는 캐릭터들이다.

몰랐어도 한 번쯤은 나처럼 들어봤을 것이다. 나도 들어는 봤지, 어떤 게임인지는 잘 모른다.

마인크래프트는 게임 속 캐릭터들이 게임에서 생존하는 게임이라고 한다.

플레이어가 방심하는 틈을 타 공격을 시도하는 게임으로, 특이하다면 이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물체와 생물은 네모 블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심지어 태양까지도!

플레이어는 이 블록으로 모든 것을 창조하며 플레이어들이 모여 이벤트를 열 수도 있다.

간결하기보다는 복잡해보이는데도 다들 이 게임에 열광한다고 한다.


게임은 단순히 게임이 아닌 경험이다?

로블록스는 설립 17년만에 지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었다.

여기는 게임뿐만 아니라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툴까지 제공하며 활발한 소셜 활동까지 지원하고 있다.

덕분에 플레이어는 자체적인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게 되었고 로블록스는 독립적이고 폐순환적인 경제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그래서 로블록스 내 콘텐츠 대부분은 아마추어 게임개발자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게임을 하다가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요구를 하면 또 그에 맞춰 크리에이터들이 신속하게 업그레이드를 시킨다.

이렇듯 끈힝멍ㅄ이 구축되고 변화하고 확장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로블록스 경제 시스템의 방식에 대해 살짝 살펴보자.

이용자는 로벅스를 구매해 소비하고 개발자와 크리에이터는 게임을 만들어 로벅스를 획득한다.

여기서 로벅스는 게임에서 다시 사용할 수도 있고 재투자를 하거나 현실 세계의 통화로도 바꿀 수 있다.

이용자가 의상, 액세서리 등을 구입할 때 지불하는 로벅스는 그 아이템의 개발자에게 주어지고 이 과정에서 로블록스는 소정의 수수료를 받게 되는 것이다.

실제 통계를 보니 2020년 한 해에만 12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로벅스를 벌었고 이 중에서 1250명 이상의 개발자가 1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획득했다고 한다.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을 올린 개발자도 300명에 달했다고 한다.

다만 로벅스로 의상 등을 구매한 후에야 수입을 확인할 수 있어 회사가 로벅스를 판매하는 것돠 매출을 확인하는 데에는 시차가 존재한다.

로블록스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순이익을 실현하진 못했다.

이는 플랫폼과 커뮤니티 정비를 위한 투자, 즉 크리에이터와 개발자에 대한 보상에서 비롯된 손실이다.

비용 구조에서는 이미 플라이휠 효과를 내고 있으니 더 많은 개발자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면 결국 플랫폼은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로블록스에 대한 설명이 꽤 길었지만 이유가 있다.

바로 로블록스가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자사의 증권 신고서에 써넣은 회사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우리를 메타버스의 범주 안에 넣는다. 이는 가상 우주 속에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3차원 가상 공간을 묘사하는 용어다."

메타버스는 매번 향상되는 성능의 컴퓨터 설비, 클라우드 컴퓨팅,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이 출현하면서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로블록스는 이미 초기 형태를 갖춘 셈이다.

또한 로블록스는 Identity(신분), Friends(친구), Immersive(몰입), Low Friction(저마찰), Variery(다양성), Anywhere(어디서나), Economy(경제), Civility(문명) 등 메타버스로 향하는 8가지 핵심 특정을 밝혔다.


경험의 다양성 측면에서 가상 세계는 현실의 물질세계를 넘나들고 있다.

즉, 메타버스의 특성 중 하나는 물질세계를 초월한 경험이 진실하다는 것이다.




Ⅱ 메타버스 경제학


'마음이 있으면 꿈도 있는 법, 세상에는 아직 진실한 사랑이 있어. 성공과 실패로 자신을 판단하다니, 인생 꿋꿋하게 살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잖아.'

이게 바로 메타버스다.


전통 경제학은 실물 상품을 다루고 메타버스 경제학은 가상 상품을 다룬다.

디지털 경제는 실물 상품의 디지털화 과정을 포함한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메타버스 경제학은 디지털 경제의 유기적 구성 성분으로 가장 역동적이면서도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메타버스 경제의 4대 요소는 디지털 창조, 디지털 자산, 디지털 시장, 디지털 화폐다. 메타버스 경제는 계획과 시장의 통일, 생산과 소비의 통일, 규제와 자유의 통일, 행위와 신용의 통일을 실현한다.


영화 「아바타」에서 인간들은 아름다운 판도라 행성을 차지하려고 한다.

판도라 행성에는 거대한 체구의 나비족을 길러내고 있었다.

인류 발전 단계에 따라 분류하면, 나비족은 말그대로 원시시대에서 살아가는 이들이다.

중요한 것은, 판도라 행성에서 나비족은 사냥과 채집만으로도 '안락하고 풍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전통 경제학의 의미는 이렇다.

일상생활에서의 수요와 상품을 거래하는 시장, 화폐 그리고 이를 위해 마련된 제도적 장치인 재산권, 법률 등과 같은 경제 질서를 의미한다.

디지털 기술을 빌려 만든 제품을 우리는 디지털 제품이라 일컬으며, 디지털 제품의 창조, 교환, 소비 등 디지털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경제 활동을 메타버스 경제라 부른다.

즉, 메타버스 경제의 규칙을 연구하는 학문이 메타버스 경제학이다.

메타버스 경제학은 논할 때는 전통 경제학의 제약 조건은 무시해도 된다.

메타버스 내 사람과 제품은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쳐 특정 관념을 만들었고 이것이 현실 세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여 더 나아가 실제 사람들의 행동까지 바꾸는 결과를 낳았으니, 결국 메타버스 경제학도 더 큰 사회적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는 것이다.




Ⅲ 메타버스의 초대륙을 선점하라


대규모 디지털 시장을 창설해 아름답고 환상적인 메타버스 세계로 진입하려면 단순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창조 툴을 마련해 사람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줘야 한다.

통일된 공동 플랫폼을 마련해, 한 번 창조되면 범우주적으로 통용되게 해야 한다.

이렇게 생산된 디지털 제품을 실제 가치를 지닌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메타버스의 번영은 무엇보다 디지털 기반시설 구축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인해 유럽의 세력 확장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듯이 메타버스 시대에는 새로운 초대륙이 탄생할 것이다.

메타버스에서의 초대륙은 디지털 창조, 디지털 자산, 디지털 거래, 디지털 소비 등 기본 요소를 제공함 플랫폼을 말한다.

예로서, 게임에서는 로블록스 플랫폼을 초대륙으로 꼽을 수 있겠다.


초대륙은 메타버스의 기반시설로 물리층, 소프트웨어층, 데이터층, 규칙층, 애플리케이션층을 포괄하는데, 이는 서로 영향을 미치고 발전을 촉진하며 함께 진화하게 된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이렇다.

메타버스에서 한발 물러나, 전통 산업의 업그레이드와 디지털 전환을 살펴보면 모두 자체적으로 초대륙을 건설해야 하며 산업의 측면에서 기업을 생각해야 한다.



2021년 3월 10일, 샌드박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증권신고서에 써넣었었는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성공적으로 상장된 것이다.

상장 첫날부터 시가총액 400억 달러를 돌파하여 그야말로 과학기술계와 자본시장을 뒤흔들게 된다.


사실 이렇게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100년도 아니고 불과 몇 십년 전만 해도 우리의 생각을 담는 것은 2차원 형실이었다.

지금은? 3차원이다.

우리가 생활하는 이 모든 공간이 3차원이다.

문자메시지와 통화만 가능했던 휴대폰을 시작으로 지금은 휴대폰으로 신용카드 결제까지 할 수 있으니 웬만한 모든 것은 다 할 수 있다.

가짜를 진짜로 여길 때, 진짜는 가짜와 같아진다.

있는 것을 없는 것으로 여길 때, 있는 것은 없는 것과 같아진다.

세계는 이미 융합발전의 시기로 접어들은 지 오래이다.

뛰어난 제품으로 시장을 휩쓸던 시대는 이미 지났으니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태계를 창조해야 하는 것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나의 인식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콜럼버스가 말했다. 우리가 마음속에 희망의 대륙을 굳게 담고 있기만 한다면 틀림없이 폭풍우를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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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딱 100채만 보러 가보자
아이리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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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부나 능력을 갖고자 한다면 (많이) 아는 것만이 살 길인 것 같다.

다른 말로, 무지하면 제 밥그릇 챙기기도 힘든 시대가 되어버렸다는 의미이다.

과거와는 달리,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다른 길에도 꼭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그렇게 나는 책 한 권을 통해 아파트에 제대로 눈을 뜨게 되었고 지금은 이와 관련된 책을 보며 많은 노하우를 터득하려고 노력중이다.

아파트에 제대로 눈을 뜨게 해 준 책, 바로 『우리, 아파트 딱 100채만 보러 가보자』이다.


저자, 아이리는 스물 여덟, 150만 원 월급쟁이로 어린 나이에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반드시 젊을 때 부자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책상과 현장을 오가며 밤낮없이 부동산 공부에 매달렸고, 그 결과 단 6번의 아파트 투자로 70억대 자산을 만들었다.

현재는 강남 아파트 3채(래미안개포루체하임, 수서까치마을, 잠실파크리오)를 대출 없이 보유하고 있다.

자산은 월급이 아닌 투자로 키워야 한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면서, 투자 11년 만에 조기은퇴를 결심하고 만 38세에 부부가 동시에 사표를 던졌다





Ⅰ 돈 되는 아파트, 어떻게 찾아야 할까?


아파트 입지분석을 위해서는 해당 아파트가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은 물론, 아파트를 둘러싼 외부 환경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 집 사는 것이 적절한지 묻는다면 '아니오'라고 대답하기는 어렵다.

시장의 우하향을 점친다 할지라도 결국 투자의 결정권은 '나'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투자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입지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아파트의 투자 가치를 점검해야 한다!


투자 가치를 확인, 검증하는 중요한 과정인 입지분석, 우리는 아파트 입지를 따질 때 학군, 역세권 등을 중시하게 된다.

입지분석 전문가들은 대개 소규모 단지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지만 대단지 옆에 붙어있는 소규모 단지라면 또 얘기가 달라진다.

이렇듯, 입지분석은 매우 까다롭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잘 따져봐야 한다.


아파트 입지에 대한 공부는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바로 지금 살고 있는 집 주변부터 시작하면 된다.

내가 매일같이 다니고 있는 동네 입지를 분석하며 감을 기르는 것이 그 첫번째인 것이다.

살고 있는 동네를 떠올리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나올 수 있는지 확인해본다.


1. 우리 동네의 대장 아파트는 어디인가?

2. 그 아파트의 전체 세대수와 평형대 구성은 어떻게 되는가?

3. 최근 거래된 매매 및 전세 실거래가는 얼마인가?

4. 아파트 주변의 교통은 어떤 편인가?

5. 우리 동네에는 어떤 개발 호재가 있는가?

6. 아파트와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도보로 몇 분 거리에 있는가?

7. 아파트에서 배정받는 고등학교의 대입 결과를 알고 있는가?

만약 떠오르지 않는다면 집 주변부터 임장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파트 입지분석에 필요한 내부, 외부 요인을 따져보며 투자를 위한 선구안을 키운 뒤 투자계획서를 작성하면 된다.



Ⅱ 황금입지가 시세를 결정짓는다


내부 요인은 즉, 시세를 결정 짓는다.

아파트 1층은 어린아이, 고령자가 있는 가족이 아니면 실수요가 부족하기에 환금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경사지에 위치한 아파트는 차량과의 접근성이 평지에 지어진 아파트보다 다소 떨어져 자연스럽게 시세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아파트 세대수는 거래량과 비례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매매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커뮤니티 시설 차이도 마찬가지다.

소규모 아파트 단지라 하더라도 옹기 종기 모여 대단지처럼 구성되어 있다면 경쟁력이 충분하다.

그래서 소규모 단지들 중에서 특히 주목해야 하는 단지가 바로 대단지 아파트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아파트이다.


황금입지가 곧 시세이기에, 외부요인 또한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같은 역세권 입지 아파트라 해도 지하철역과의 근접성에 따라 시세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주거 지역 가치를 높이는 필수 요소인 '학교', '편의시설', '의료시설', '취미, 레저 관련 시설', '자연 환경'을 염두해둬야 한다.

대기업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공통된 특성이 있으니 다양한 거주자들의 특성을 파악해놓는 것도 좋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던 지역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지지부진했던 주변 구축 아파트 시세의 상한선은 한순간에 높아진다.

강남 접근성이 좋아지자 시세가 상승하는 현상은 신축, 구축을 가리지 않는 편이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투자랑 연결지어 본다면 실질적으로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이들은 드물다.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도, 살고 있지 않아도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꼭 주목해 볼 만한 요소들이다.



Ⅲ 아파트 투자 인사이트


악재가 사라지는 지역은 호재로 바뀐다?

기피시설 주변 아파트는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는데, 이 때 '투자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청량리역 주변이 바로 대표적인 예이다.

대학교 때, 연탄 봉사활동을 했었다. 다양한 기업에서 봉사활동을 하러 오는데 우리는 사전조사 및 지휘 겸 현장 활동을 주업무로 배정받았었다.

그 때, 청량리 부근의 두 지역을 사전 조사하러 갔어야 했는데 친구와 내가 A구역을 가기로 했고 선배는 혼자서 B구역을 가기로 했다.

각자 사전조사를 마치면 백화점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 때 오빠가 지금 갈 때 뒤쪽으로 가지 말고 빙 돌아서 움직이라고 했었었다.

그리곤 올 때도 뒤쪽으로 절대로 오지 말고 빙 돌아서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는데, 사실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고 일단은 알겠다하고 길을 나섰었다.

갈 때는 그렇게 잘 갔었지만 올 때는 길을 잘못 들어선 탓에 결국 뒤쪽으로 쭉 걸어오게 되었었다.

막 저녁이 되는 순간이었었는데, 모든 가게마다 빨간 불빛이 켜지기 시작했다.

해맑게 나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기 우시장 그런 곳인가봐. 나 예전에 엄마, 아빠 따라서 가본 적이 있거든."

"아, 그렇구나."

마침 오빠에게 아직도 오고 있는 중이냐고 전화가 왔고 길을 잘못 들어 뒤쪽으로 걸어오고 있다고 하니 어느새 오빠가 쏜살같이 마중나와 주었다.

그 때, 갑자기 가게에서 비키니 차림의 한 여성분이 툭 튀어나오는데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모른다.

오빠에게 손을 흔들며 뭐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말은 기억나진 않는다.

알고 보니 그곳이 우시장이 아닌 성매매 업소가 가득한 곳이었다.

갓 스무살이었던 우리는 알 턱이 없었고, 그 친구를 만날 때면 아주 가끔씩 어처구니 없었던 그 때의 이야기를 꺼낸다.

아무리 순수해도 그렇지 빨간 불빛이 가득한 가게들을 보고 어떻게 정육점 거리를 생각했었는지;

아무튼, 이야기가 살짝 새어나가긴 했는데 성매매 업소가 있던 청량리 4만㎡ 부지가 새롭게 탈바꿈되고 있다고 한다.

지하 7층에서 지상 65층의 아파트 4개 동과 더불어 오피스텔 1425세대, 판매시설, 숙박시설 등 대규모 개발이 추친 중이다.

이렇듯 낙후된 혐오 시설이 사라지고 고층 건물이 들어서게 되는 순간, 집값 상승이란 가능성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주식과 더불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부동산이다.

고소득자들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모두 월급받는 직장인이 부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한 곳만이 아닌 다른 곳에도 길을 열어야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다.

이렇다보니 모두가 주식에 뛰어들거나 혹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관련 책들을 읽거나 전문가들의 강연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

나 또한 주식보다는 부동산에 더 관심이 많은 편이긴하지만, 일단은 분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읽고 있다.


지금까지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이 있다.

재테크에 뛰어들었다가 성공하신 분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미친듯이 관련 책들을 읽으며 파헤쳤다는 것이다.

관련 책을 꽤 읽다보니 이제는 공통된 중요 요인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때 더 읽어야 한다는 말에 꾸준히 읽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인즉슨, 답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와 관련하여 이렇게 파헤쳐 본 적이 있었나 싶어서 꼭 소개해주고픈 책 중 하나였다.

유치원 때까지는 빌라에서 살았었고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단독 주택에 살고 있어 실질적으로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아파트의 장, 단점을 제대로 파악할 순 없었다.

내용을 다 담을 순 없었지만 책에서는 실제 지역의 예시까지 나와 제대로 비교해보고 판단할 수 있어서, 이 책은 마치 저자의 비법서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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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회사의 브랜딩 - 처음부터 잘난 브랜드는 없다
황조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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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마케팅이 어느 순간부터 마냥 어려워졌었다. 사회에 나와 브랜딩하는 것 또한 힘들게만 느껴졌었고. 그 때, 브랜딩과 관련된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모른다. 이 책은 특히나 누구나 한번쯤은 고뇌했을만한 내용 또한 다뤄져 있어 마냥 딱딱하게만 느껴지지 않아서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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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위한 기회, 에너지 전환과 모빌리티 투자
장문수.강동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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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탄소 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이다.

트럼프 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한 이후, 조 바이든이 취임하면서 곧장 기후정상회의를 이끌며 탄소배출국에 탄소 중립을 촉구하였다.

세계는 다른 변화를 맞닥뜨리고 있으며 다가올 기후변화는 재앙이지만 에너지 전환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문득 궁금해졌다, 에너지 전환은 물론 앞으로 모빌리티 산업에 대해.

그렇게 난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의 속도와 방향성, 전략 변화를 알기 위해 책을 집어들었다.


저자, 장문수는 2009년부터 자동차·모빌리티 산업을 전망하고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를 예측하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현재 현대차그룹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에서 자동차·모빌리티 산업을 담당하고 있다. 2016년 상반기 이후 〈한경비즈니스〉, 〈매경이코노미〉 등 주요 언론사로부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었다. 국내외 자동차 및 배터리, IT 등 유관 기업의 전략과 정책 결정을 위한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으며, 유관 기관과 방송, 인터넷 매체를 통한 강연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자, 강동진은 2008년 푸르덴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항공·해운 등 운송업종, 조선업종, 유틸리티업종, 정유·화학업종까지 여러 산업을 분석해왔고, 현재는 현대차증권에서 에너지·화학·2차전지산업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매경이코노미〉 등 주요 언론사에서 운수창고업종, 유틸리티업종, 정유·화학업종 등 세 개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복잡한 상호관계 속에서 변화해가는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누구보다 깊이 있게 분석해 각종 방송 및 강연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수소경제, 배터리 산업 트렌드, 태양광 산업 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한발 앞선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Ⅰ 모빌리티, 신경제로 나아가다


산업의 변화와 성장은 시장 참여자와 해당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가 항상 관심을 가지는 중요한 주제다.

자동차 사업은 2014년 이후 구조적인 저성장을 거치며 오랜 기간 참여자와 투자자가 변화와 성장을 갈망하게끔 했다.

테슬라가 자동차 업체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사건은 구경제(내연기관)에서 신경제(전기차)로의 가치 이동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현재 모빌리티 산업에는 CASE로의 전환이 요구되며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전동화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또한 2020년 코로나19를 겪으며 높아진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은 정부 정책뿐 아니라 소비자 요구의 변화를 끌어내며 모빌리티 산업의 전략 방향을 바꾸고 있다.


시장 참여자와 투자자는 해당 산업의 추세에 주목하게 된다.

2020년 7월 자동차 업체 시가 총액 1위가 도요타에서 테슬라로 바뀌게 되며 많은 이들이 주목하게 되는데, 이는 자동차 혹은 내연기관차의 수요 정체와 업체 간 경쟁 심화, 순수전기차의 높은 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알 수 있는 것이 투자자들이 자동차 산업의 시장 가치를 구경제에서 신경제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성장 이면에서 자동차 산업의 수요 방향성과 산업 패러다임은 'CASE'로 향하게 되는데, 'CASE'란 연결성(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서비스(shared-serviced), 전동화(electrified)를 줄여 만든 조어이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부터 강력해진 환경 규제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으로 시장 트렌드 변화를 가속시켰는데, 각국 경제 성장 전략인 그린 뉴딜로 시장의 '판'이 달라지게 된다.


이후 자동차 시장은 2015년 9월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이후 변화하기 시작한다.

배터리 전기차(BEV), 수소연료전지차(FCEV), 하이브리드차(HEV)는 5위권 내를 유지했으며 이를 통해 자동차 업계가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 구동 방식을 숙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머징 시장에 대한 관심은 낮아졌어도 연결성, 디지털화, 이동 서비스, 자율주행과 같은 자동차 기반의 모빌리티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졌다.

각국의 매장된 자원에 따라 해당국가가 선호하는 파워 트레인, 즉 자동차 동력 장치에 관한 기술이 좌우되는데, 이처럼 수요 정체라는 한계와 내연기관 기술의 배신은 자동차 산업을 박리다매를 위한 제조기반에서 차량 기반의 모빌리티로 확장시키게끔 만든다.

결국 제품 생산과 수요라는 관계에서 벗어나 제품을 활용하는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의 기회를 파악하고 구체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음을 의미한다.



Ⅱ 모빌리티 혁명의 다른 이름, 에너지 전환


최근 진행되는 에너지 전환되는 전기·가스·석유 등 다양한 에너지가 2차 에너지인 전기, 그중에서도 '청정에너지원이 만든 전기'로 단일화되는 양상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화석연료 관련 사업을 영위하던 기업들에는 큰 위기가 될 것이다. 반대로 전기 및 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은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이다.

모빌리티 혁명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45%가 소비되는 자동차의 연료가 변화하는 것으로 에너지 전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에너지 산업의 주역인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배터리, 수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빌리티 혁명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에너지는 빠질 수 없다.

에너지와 자동차는 결국 연결되기 때문이다.

석유 시대는 어둠을 밝히기 위해 등유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미국에서는 18세기 이후 등화용 연료로서는 최고인 고래기름을 사용했으며 그 외에 동식물에서 기름을 추출하거나 석탄을 건류해 얻은 석탄유 등을 사용했다.

허나 질적인 면에서 좋지는 않았는데, 이후 1859년 에드윈 드레이크에 의해 세상은 달라지게 된다.

바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일 크리크에서 석유 굴착에 성공한 것이었다.

원유에서 분리해낸 등유는 등화용으로 품질이 우수했다. 무엇보다 고래기름보다 저렴했다.

곧장 등유는 전세계로 보급되었고 대대적인 석유 생산과 정제 설비 투자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석유의 시대가 이 때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허나 골치 아픈 문제가 하나 있었다.

원유에서 등유를 분리한 뒤 남은 잉여를 용제와 난로 연료로 사용하고 그마저도 쓸모없으면 태우긴 했으나 폭발성을 지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인간이기에) 결국 이 문제도 해결하게 된다.

1885년 독일, 고틀리프 다임러가 휘발유로 작동하는 내연기관을 완성해낸 것이다.

휘발유가 지닌 폭발성에 주목해 얻어낸 결과로 가장 볼품없는 물질이었던 휘발유가 원유에서 중요한 제품으로 급부상한 계기가 된다.

이로써, 휘발유는 자동차 산업 성장에 크게 일조하게 된다.

그리고 루돌프 디젤이 중질유의 분사작용에 의한 디젤엔진 특허를 신청하면서 디젤 수요 또한 매우 증가하게 된다.

이후, 헨리 포드가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고 모델T를 저렴하게 대량생산하면서 자동차의 시대가 시작된다.


에너지 시장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위치는 절대적이다.

전세계에서 소비하고 있는 1차 에너지 33%가 석유이며 전체 석유에서 자동차용으로 쓰는 비중 또한 45%에 달한다.

즉, 자동차 연료가 변화한다는 것은 에너지 산업에서 석유 위치가 크게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석유뿐만 아니라 석탄 같은 화석연료나 천연가스도 탈타소와 전기화라는 흐름에 놓이게 될 가능성도 크다.

결국, 모빌리티 혁명과 에너지 산업의 변화는 연결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Ⅲ 차세대 에너지 스토리지, 모빌리티에 주목하라


재생 에너지가 지배할 미래 에너지 사업은 화석연료가 주류인 현재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재생 에너지는 빅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많은 건물이 에너지 소비만 맡던 제한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생산까지 담당하는 에너지 프로슈머로 거듭날 것이다. 이미 태양광 발전은 그리디 패리티를 달성하고 있으며, 작금의 화석연료 가격 급등에 따른 전기 요금 상승으로 변화는 더욱 가속될 것이다. 그 중심에 태양광과 배터리가 있다. 특히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상용화는 완전환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인 자동차 산업은 규제에 대응하고자 친환경차 시루을 내재화했다. 이를 통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국면에서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스토리지를 가장 잘 다루는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 충전을 통해 모빌리티는 에너지 플랫폼의 핵심 역량을 보유한 산업으로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모빌리티와 에너지가 연계된 생태계에서 애그리게이터의 역할이 중요해지며 전력 시스템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최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차 모빌리티 업체는 생태계 전환 국면에서 에너지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모빌리티 산업은 에너지 전환의 시대를 맞아 가장 효과적으로 에너지 저장 장치를 보급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를 통제·관리함에 따라 전력 거래 플랫폼에 관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 기대되고 있다. 이른바 '혁신 기업'은 확장되는 새로운 산업에서 생태계를 구성하고 이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이 기대하는 신경제로의 가치 이동은 이들의 사업 모델을 지지하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은 시장 참여자의 에너지언 변화 요구로 대체 구동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관련 기술을 응용·확장해 에너지 전환에 적합한 신규 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자동차 산업은 재생 에너지 기반 체제로 변화함에 따라 대체 구동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친환경 구동 기술을 응용, 확장해 패러다임 변화에 적합한 신규 사업으로 진출하고자 준비중인데, 이 시점에 등장한 혁신 기업이 새로운 산업에서 자신만의 생테계를 구성하고 이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2010년 초, 자동차 업계는 주요 선진 시장의 경기 회복과 함께 신흥 시장의 자동차 보급 대중화인 모터라이제이션에 힘입어 높은 성장을 이루어냈고 늘어난 생산량만큼 규모의 경제가 커지면서 기업 비용 구조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이익 또한 크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성숙기가 도래하면서 2013년을 지나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수요 둔화로 경쟁 환경이 변화하며 추가적인 이익 성장이 어려워졌다.

그리하여 각 업체는 점유율 확보를 위해 더욱 경쟁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업체의 경우, 새로운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4년 이상 소요되기에 점유율 확보를 위해 쓸 수 있는 전략이 드물 수밖에 없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가격, 즉 인센티브인데, 인센티브의 증가는 곧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게 되었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전, 환경규제 강화 등의 이유로 자동차 시장에는 수요 감소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수요 트렌드 변화, 공급 경쟁 강화, 정부 규제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업계에서 신규 사업 투자와 기술 개발을 무리하게 진행한 것이 큰 이유이기도 했다.

다수 업체는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기업 가치가 정체되었는데, 난세에도 영웅은 있었으니 바로 '테슬라'였다.

혁신 기업인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에서 제조·판매를 넘어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였다. 즉, 새로운 전략과 가능성이 기업 가치의 상승을 가져다 준 것이다.

혁신 기업들을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기술을 내재화하거나 협력 관계를 조성하며 사업 모델을 구체적으로 전개하였고 부족한 자금 조달을 위해 단기적 성과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신뢰 관계를 강화하였다.

이는 기존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던 업체와는 완전히 다른 전략적 태도라 할 수 있겠다.





12월이 되면 한 해의 흐름을 정리하고 내년을 예측하는 책들 위주로 보곤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부를 위한 기회, 에너지 전환과 모빌리티 투자』이다.

책 혹은 뉴스를 접하는 것이 전부인지라 자동차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깊게 알지는 못하지만 대략 흐름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선택했다. 깊게 파헤치고 싶어서.


강력해진 환경 규제 및 에너지 자원 고갈 등의 이유로 자동차 산업이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짐작하고는 있었을 것이다.

허나 이 때 흐름을 잘못 타면 한순간에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음을 현 시점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던 것 같다.

대표적인 혁신 기업으로 앞서 언급했던 테슬라! 기술주 하락으로 인해 버블 붕괴 의견부터 주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는 의견까지 다양해 시장에서는 테슬라라는 기업 가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일론 머스크는 2025년 테슬라 예상 시가총액을 7천억 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테슬라를 포함해 폭스바겐 등 자동차 산업의 주요 이슈인 저성장, 경쟁 심화, 정부의 탈탄소화 정책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이익이 가능한 모델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전기차 산업은 재생 에너지 발전단가 하락이라는 기술 발전과 전력망 안에 새롭게 구축된 생태계라는 사업 모델과 만날 때 경제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결국 사업 영역 확대를 가능하게 할 전기차 플랫폼 확장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덧붙여, 품질·가격 경쟁력을 조기 확보하는 것이 신규 사업자들의 진입 장벽이 되겠지만 지속 가능한 이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사업 진출은 여러모로 이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모빌리티 산업이라니! 분명 관심사 밖이면 쳐다보지도 않을 책이지만 앞으로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경영·경제서는 꾸준히 읽으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피가 되고 살이 되며, '부'를 원한다면 경제 흐름 정도는 당연하게 읽을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덧붙여, 질문 하나 하고 싶다. '주식하고 계시나요?

즉, 주식이든 부동산 투자든 모든 투자를 하기에 앞서 (본인의) 나라와 전 세계의 경제 흐름 정도는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만 제대로 쥘 수 있다.

이 책 또한 그 흐름을 읽게 해주는 지표 중 하나이며, 모빌리티 산업에 관한 이야기만 전문적으로 풀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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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워 - 비즈니스 승부사(史)의 결정적 순간
데이비드 브라운 지음, 김태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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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기 팟캐스트 〈비즈니스 워〉의 내용을 묶은 책인데 미국 직장인들 또한 즐겨 듣는 팟캐스트 중 하나라고 한다.
지금까지 읽어보니 중요한 경영전략만 쏙쏙 들어있어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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