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의 모든 것 -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선보이는 대한민국 주택청약 바이블
한국부동산원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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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모두가 공통적으로 꿈꾸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내 집 마련이다.

재산이 많거나 고소득자인 경우를 제외하곤, 내 집 마련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이니 다른 방법을 모색해봐야 한다.

그렇다면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이 바로 '청약'이다.

수입이 생기면 모두가 청약 통장 하나쯤은 만들어 두는데, 생각보다 청약에 대해 생소한 이들도 많은 것이다.

그런 이들을 위해 유형별 신청자격과 당첨자 선정방식 그리고 청약홈 시스템 메뉴의 설명까지 다 담은 책이 있으니, 바로 『주택청약의 모든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1969년 4월 25일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질서유지, 소비자 권익보호와 부동산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토지·주택 등의 가격공시를 위한 조사·산정과 검증, 부동산 거래·가격·임대 등 시장동향 관련 통계의 조사·관리, 부동산시장 불법행위 조사지원 및 정부정책 지원 등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부동산 전문기관이 되고자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0년 2월 1일, ‘믿음 가는 청약, 쉽고 편리한 청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약홈(www.applyhome.co.kr)을 오픈,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Ⅰ 내 집 마련, 청약이 답이다


"국가는 주택개발정책 등을 통하여 모든 국민이 쾌적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헌법에 명시되어 있듯이, 국민의 주거 안정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다.

사실상 좁은 국토이기에 모든 국민이 주거생활에 만족할 순 없다.

그래서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주택을 건설해야 한다.

정부는 주택공급 물량과 가격을 조절하는 동시에 한정된 주택을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대상을 정하는 방식으로 주택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법 또한 정해두었다.

청약제도란, 주거 제도를 향한 정부의 의지와 국민의 열망으로 탄생하였으며 끊임없이 변화하며 진화하고 있다.


🏠 1963년, 최초의 정부 공급주택인 '공영주택'

최초의 주택공급제도는 1963년 제정된 「공영주택법」이다.

저소득자이면서 무주택자, 분양대금을 상환할 수 있거나 임대료를 지급할 수 있는 대상으로 공공주택의 일환인 공영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최초의 공급제도여서, 단순 추첨 방법으로 입주 대상자를 선정했다.


🏠 1970년,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약부금제도 도입

1970년대에 들어서자 산업화, 도시화로 인하여 도시의 주택 부족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1972년 제정된 「주택건설촉진법」에 근거하여 1977년 8월 18일 「국민주택 우선공급에 관한 규칙」을 제정하여 공급 순위를 설정하고 국민주택청약부금 가입자에게 주택 분양 우선권을 부여하여 주택을 공급했다.

비로소 주택공급제도에 순위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한 셈이다.


🏠 1978년,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으로 청약제도의 기틀 마련

1978년 5월 10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제정되었다.

공공주택에만 적용하던 주택공급제도가 민영주택까지 확대외었고 입주자저축(국민주택청약부금, 주택청약예금, 재형저축) 제도를 시행하는 등 본격적인 청약제도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민영주택 최초의 일반공급 1순위 자격은 입주자저축에 가입하여 일정 횟수 및 금액 이상을 예치한 자였으며 국민주택의 경우 1순위 해외 취업 근로자(기능공 및 일반노무자)로서 영구불임 시술자, 2순위 영구불임 시술자, 3순위 해외 취업 근로자 순이었다.

또한, 철거민, 해외 취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특별공급도 최초 등장하였다.


🏠 1980년대, 신도시의 등장 그리고 본격적인 규제의 시작

1980년대 주택시장 규모가 커지고 부동산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주택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정부 정책이 수도권의 주택난 해소를 위한 부동산 투기 억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제도 또한 규제 중심으로 개편, 강화되었다.

대표적으로 소형 공공주택에 대한 소득제한 및 민영주택의 채권입찰제, 전매제한 및 재당첨 제한 기간 연장이 있다.


🏠 1990년대, 외환위기 등 경제불황 극복을 위한 청약 자격 완화

1990년대 초반에는 금융실명제, 토지거래허가제도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됨에 따라 주택정책이 시장자율화 및 규제 완화로 전환되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외환위기로 야기된 경제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분양가를 전면 자율화하고 전매제한을 폐지하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였다.

그리고 민영주택 청약 자격을 세대주에서 20세 이상 성인으로 변경하여 청약 자격을 대폭확대하였다.


🏠 2000년대, 주택청약종합저축·가첨제의 등장 : 청약제도 다양화

2000년대 초반에는 외환위기로 위축되었던 주택시장이 저금리로 인한 가계대출확대, 부동산 규제 완화, 대규모 재건축 사업 추진으로 빠른 속도로 과열되었다.

이렇다보니 정부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제도, 분양가상한제 및 전매행위 제한제도를 재도입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또한 투기과열지구나 공공택지 내 전용면적 85㎡ 이하 민영주택의 75%를 무주택 세대주에게 우선공급하는 등 청약 자격을 강화했다.

2007년에는 투기를 방지하고 실수요자에게 많은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수, 입주자저축 가입 기간을 점수화하여 높은 점수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가점제가 도입되었다.

2009년 5월, 주택청약 기회를 확대하고 입주자저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으로 분리되어 있던 청약통장 유형을 하나로 통합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신설했다.


🏠 다양한 세대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위한 노력

낮은 출산율, 무주택 청년의 증가 등 사회 변화에 따른 수요계층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2017년 8·2대책으로 규제지역 내 가점제 비율을 확대(투기과열지구 75%→100%)했다.

2018년도에는 추첨제를 통해 당첨자를 선정하는 경우에도 무주택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는데, 서울시 내 전체 청약 당첨자 중 무주택자가 98.6%에 달하는 등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시장으로 재편되었다.

또한 가첨제 당첨자 중 오랫동안 무주택으로 지내온 4050세대의 비중이 약 81%를 차지하여 2017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민영주택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을 최대 30%까지 확대하여 2030세대에 보다 많은 청약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맞벌이 부부 등 소득 요건에 따른 청약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득 및 자산 요건을 완화해 현재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생애최초 특별 공급의 2030세대의 당첨자 비중은 50%를 웃돌고 있다.




Ⅱ 주택청약의 첫걸음


주택청약은 청약통장에 가입하고 순위와 일정 자격을 갖추면 누구나 가능하다.

청약통장에 가입하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 신청뿐 아니라 본인이 가입한 청약통장의 순위 확인 및 가입일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총 9개의 은행에서 1인 1계좌 기준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이 가능하다.

(9개 은행은 다음과 같다. 하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DGB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이다.)

가까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며 종류에 따라 청약할 수 있는 주택이 달라지므로 통장별 특징과 성격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청약이 일반 주택 구입과 다른 점은 신축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분양권을 매수하거나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조합원이 되는 것도 내 집 마련의 방법이긴 하지만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청약은 공공택지 및 일부 지역 민간택지에서 공급하는 주택이라 실수요자의 자금부담을 덜기 위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고 있어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청약은 입주자 모집 공고 이후 입주까지 약 3년의 시간이 걸린다.

계약금 납부 이후 주택이 건설되는 동안 중도금을 4회 이상 나누어 납부하고 입주 시에 남은 잔금을 납부할 수 있어 분양대금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 마련이 가능하다.

차이는 있겠지만 중도금은 개인이 대출 상품 알아볼 필요 없이 시공사가 보증하여 지정한 은행에서 집단대출 방식으로 납부하고 일부 단지는 무이자 대출을 진행하기도 한다.

입주 시 중도금 대출 상환금과 잔금을 납부해야 하는데, 일부는 주택담보대출로 상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주택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은 청약 준비이기에, 청약홈에 들어가면 막상 생소한 단어에 접할 수도 있겠다.

청약에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바로 주택의 종류이다.

주택 종류에 따라 신청 자격과 당첨자 선정 방법이 다르는데, 책에서는 민영주택, 국민주택 그 중에서도 공공분양주택을 중심으로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는데 이에 주목해야 한다.

주택은 크게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으로 나뉘는데 이 안에서도 종류와 성격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분양주택은 누가 공급하느냐에 따라, 건설 자금을 어디에서 조달하는지에 따라 민영주택과 국민주택으로 나뉜다.)




내 집 마련의 꿈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추위를 막고 짐승을 피하기 위해 동굴이나 움막으로 집을 지어 살았던 것이 그 시초가 아니겠는가.

내 집 장만 염원은 어쩌면 그 옛날보다 더 간절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재산이 많거나 고소득자인 경우를 제외하곤 수도권에 집 장만하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결혼과 출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내 집 마련에 있어서 관심두어야 할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청약이다.

나 또한 20대에 들어서고 수입원이 생기자마자 적금과 함께 청약을 들었었는데 아마 국민 대부분이 적금과 함께 들고 있는 것이 바로 청약일 것이다.


청약에 대해 1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청약 바이블과도 같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청약의 기본 개념을 제대로 익히고 여건에 맞는 유형에 집중 공략하는 것이 포인트인만큼, 청약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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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극복하는 주식투자 - 망친 주식 수습하기 프로젝트 26
여신욱 지음 / 체인지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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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주식으로 인생역전했다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황금사과를 눈앞에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을 리는 없기에 너도 나도 뛰어드는 것이 주식이다.

한 번 이상은 손해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주식이기에, 망친 주식을 수습할 수 있는 좋은 지침서와 같은 책이 나왔다.

바로 『실패를 극복하는 주식투자』이다.


저자, 여신욱은 서른이 될 때까지 욜로족으로 신나게 돈을 쓰며 살았다. 서른하나에 결혼을 하고 실물경제의 비정함과 자본주의의 중요함을 깨달았다. 2014년 10월 회사 업무시간에 몰래 빠져나와 근처 증권사에서 계좌를 열고 주식투자를 시작했고, 이듬해 여름부터 가치 투자를 접하며 본격적으로 투자 공부를 시작했다.

주식 공부와 실전 투자를 겪으며 경험한 시행착오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목적으로 유튜브 채널 ‘알머리 제이슨’을 열었다. 유튜브 영상을 본 친한 투자 선배가 ‘넌 주식보다 가르치는 걸 더 잘하는 것 같다.’는 핀잔 아닌 핀잔을 줬는데, 이 말을 계기로 온라인 교육 플랫폼 ‘클래스101’에 주식 강의를 개설하게 되었다.




Ⅰ 누구나 주식을 망치는 경험을 한다


【 망했다…! 】

어떤 상황에서도 아찔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단어 중 하나이다.

주식투자에서 '망했다!'의 기준은 무엇일까?

회복 가능성과 개개인의 능력이 제각각이기에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쓰라린 감정만큼은 공통분모라 할 수 있겠다.

합리적으로 행동하려고 하는 것이 인간이지만 감정의 지배는 벗어날 수 없기에, 아무리 합리적으로 투자했다 한들 감정적 스트레스를 피할 수는 없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명심했으면 하는 한 가지를 제시한다.

망친 주식을 살리기 위해 제일 먼저 인지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감정을 가진 동물'이라는 점이다.

모든 투자자는 필연적으로 손실의 경험을 겪을 수밖에 없기에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큰 손실을 입고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해야 할 일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행동을 하기 전에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진실은 바로 이것이다.

모든 투자자는 필연적으로 손실을 겪을 수 있으며 불운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초보들은 대부분 주식이 종목 찍기 게임이라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종목 자체보다 계좌 전체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즉, 일차적으로 종목 기준이 아닌 계좌 기준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우리가 바로 우리 돈의 사령관이기에 자본이라는 병사를 지휘하는 사령관처럼 생각해야 한다.

덧붙여 저자는 작은 전투에 연연하지 않고 큰 그림을 그리며 전쟁에서 승리하려는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Ⅱ 손실의 근원은 무엇일까


뉴스 하나로도 흔들리는 것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부정적인 소식을 확인하면 일단 불안해 하며 이런 상황을 주식판에서는 센티가 나빠졌다고 표현한다.

이미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하면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호가가 낮아지고 팔지 않는 투자자들은 보유 종목의 손실이 늘어나게 된다.

경험이 많지 않을수록 신속하게 빠져나가는 것이 쉽지 않기도 하고,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것도 바로 손절이다.

성급하게 던졌다가 금방 주식이 오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운이 나빠도 큰 손실률을 맞았다면 분명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뜻이니 그 잘못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주가의 오르고 내리고의 흐름은 곧 정보의 흐름이다.

기업의 향후 미래가 밝다면 이 사실은 곧 사람들에게 퍼져나가고, 기업이 좋아질 이유를 알아낸 사람들은 싼 가격에 먼저 주식을 사들인다.

그래서 더 늦게 알수록 더 높은 가격을 치르고 주식을 사다보니, 먼저 알게 된 사람들은 시세차익을 내고 더 늦게 사려는 사람들에게 주식을 팔게 된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해당 주식을 타고 흐르는 '긍정적 정보를 소비하는 행위'로, 망친 주식투자는 마지막으로 긍정적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것이다.

즉, 정보 소비 단계에서 내 순서가 어디쯤인지 인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ν 나는 이 주식을 누구에게 산 것인가?

ν 나는 이 주식을 누구에게 팔기 위해 사는 것인가?

매수하기 전 두가지 질문을 새겨보며, 급등한 주식 따라 사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이미 오른 주식에서는 시세차익이 아닌 교훈을 얻어가는 것이 좋으며, 이미 크게 올라서 매수하기 애매한 주식은 기록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모이고 모이다보면 이것이 바로 나만의 데이터가 되며, 훗날 투자기회가 생길 때 남들보다 더 빠르게 캐치할 수 있게 된다.



Ⅲ 망친 주식,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


망친 주식을 수습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로 매우 힘든 일이다.

그만큼 냉정하고 철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우선 투자 히스토리 전반에 걸쳐 자신이 저지른 모든 의사결정을 최대한 건조하게 분석해야 한다.

어떤 시점에서 정확하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투자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서술해 봐야 한다.


왜 샀는가?

1. 최초에 관심을 가진 시기는 언제인가?

2. 관심이 생긴 이유는 무엇인가? 정보의 출처는? (유튜브, 뉴스, 블로그?)

3. 그 종목의 '핵심 투자 아이디어'는 무엇인가?

4. 리스크는 무엇이었나?

5. 내가 생각한 적정 매수가(ex. 15,000원 이하)와 적정 매도가(ex. 20,000원 이상)는?

6. 혹시… 나는 1~5번 질문을 건너뛰고 성급하게 매수를 하지는 않았는가? ★★★

매수 당시의 장세는 어떠했나?

7. 매수할 당시 지수의 밸류에이션(ex. 코스피 PER, PBR)은 어느 정도였나?

8. 매수 당시의 예탁 자금 대비 신용잔고는 어떠했는가?

9. 혹시 당시의 주식시장 전체가 비싸지는 않았나? (이런 시기에는 뭘 사도 물립니다)

지금의 객관적 상황은?

10. 매수할 당시 해당 종목에 대한 업황은 어떠했는가? (뉴스, 리포트 등으로 확인)

11. 현재 업황은 어떠한가?

12. 내가 예상하지 못한 업황의 변화가 발생했는가?


외부 요인이 작용해 상황이 바뀌었다 해도 현재 손실률이 크다면 본인 잘못을 피할 순 없으니 꼭 확인해야 할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물린 주식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기록하다 보면 결국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는 투자자가 될 수 있다.




주식으로 인생역전했다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황금사과를 눈앞에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을 쏘냐!

주변 바람에 휩쓸려 너도 나도 투자를 하지만 이런 경우 대박보다는 쪽박 맞는 경우가 많다.

주식은 현명함과 신중함을 요하기에, 많이 알고 공부하는 똑똑한 투자자가 되어 손실률을 줄일 줄 알아야 한다.


시중에 나온 주식책들을 읽다 보면 알아야 할 내용들은 자연스레 추려진다.

제목과 저자만 다를 뿐, 비슷한 맥락으로 내용은 흘러가고 같은 결론으로 도출되기 때문이다.

망친 주식 수습하기 프로젝트라는 부제에 이끌려 읽어보게 되었는데, 손실 봤던 초보 투자자들에게 상황을 슬기롭게 수습하고 앞으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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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 - 부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돈의 시그널을 읽는 법
윤석천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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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장기 불황에 접어든지라, 어쩌면 IMF 때보다 더 어렵고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부채 장려 정책을 따라 대출을 감행했던 기업과 가계는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빚의 굴레에 빠져있다 보니 지금은 빚 없으면 부자라는 말이 꼭 맞다.

그래서 저자는 부자를 꿈꾸었지만 정작 돈 공부는 소홀했던 사람들의 실패에 주목하며 투자의 근본을 정리하였고 그렇게 나온 책이 바로 『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이다.

돈 공부도 열심히 해서 부자가 될 테다!


저자, 윤석천은 경제 비평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동시대인과 함께 자본주의와 경제 성장주의의 민낯을 들여다보고, 그 아픔을 함께하며 합리적 추론을 바탕으로 미래 청사진을 그려내는 데 힘쓰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와 대한경제교육개발원 등에서 환율과 트레이딩에 관한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선대인교육아카데미와 오마이스쿨 등에서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Ⅰ 투자가 시대정신이 된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열심히 일만 해도 불안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즉, 노동만이 길을 비춰줄 수 있는 희망이라 여겼지만 언제부턴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성인이 되기 전부터 학교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며 살아온다.

학교에서도 숨 쉴 틈 없이 경쟁하는 이유는 훗날 '잘 살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장기불황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개천에 용 난다는 것은 옛말이 되어버렸다.

벼락거지란, 하루아침에 거지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열심히 일만 하면 잘 살 수 있을 거란 희망에 예·적금이 전부였던 사람들부터 정부를 믿고 부동산 안정을 꿈꾸며 무리하게 집을 사지 않은 사람들까지, 이른바 벼락거지의 전형이라고 한다.

과연 이들을 벼락거지라고 할 수 있을까?

벼락거지란 용어에는 자본주의를 숭배해온 우리의 무의식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고 노동 가치를 경시하는 풍조를 은연중에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벼락거지란 용어는 노동만으로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니 투자나 투기를 해야 최소한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켰고, 그렇게 투자가 우리의 시대정신이 되어버렸다.

벼락거지를 피하기 위해 뒤늦게 투자 대열에 뛰어든 사람들은 이른바 절망이란 늪에 빠진 경우가 많다.

영끌하여 뒤늦게 주택을 매입한 사람들부터 아무런 지식없이 주식과 코인시장에 올인한 사람들까지, 그야말로 진짜 거지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꽤 많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주체적 사고로 결정하기보단 군중 심리에 휩쓸려 행동한 점도 원인이다.

올해 들어 투자의 열기가 식혀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앞으로는 경제가 한층 더 금융화될 것이 분명하기에 금융화가 진전될수록 투자는 분명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그 길에 왕도는 없으나, 다만 정도는 있다고 믿는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준비된 자만이 투자로 달콤한 과실을 챙길 수 있을 겁니다."


돈의 유무는 투자의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아무리 전망 좋은 주식이나 값이 치솟을 것 같은 아파트가 나와도 돈 없으면 투자는 불가하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내리며 돈을 구하기 쉬운 환경으로 만들어졌다.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기업과 가계에 돈을 풀어 투자와 생산, 고용, 소비를 유지하려는 목적이었다.

허나 중앙은행이 푼 돈은 생산적인 투자나 소비에 거의 쓰이지 않았다고 한다.

값이 떨어진 돈을 은행에 놔두느니 자산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이득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재난지원금이 있었지 않았는가.

각국 정부는 가계와 기업에 천문학적인 현금을 공급했고 이는 소비와 투자에 쓰이긴 했지만 상당 부분이 자산시장으로 향한 것은 사실이다.




Ⅱ 부자는 어떻게 탄생되는가


저자는 부자를 '더 이상 돈이 필요없는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 소유한 자산 규모와 무관하게 돈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진정한 부자일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경제적 자유가 돈에서 해방된 삶을 의미한다면, 더 이상 돈을 벌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된다.

즉, 수십억 자산을 갖고 있지 않아도 부자인 사람들이 있고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파이어족이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자로 재무 독립, 조기 은퇴를 뜻한다.

재정적으로 독립해 빨리 은퇴하고 여생을 즐기는 사람을 우리는 파이어족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은퇴를 강조한 이유는 대부분에게 직업으로서의 일은 말그대로 고역이기 때문이다.

하고 싶지 않은 일에서 해방했기에, 앞서 말했듯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더 이상 하지 않을 자유를 얻는 것이 경제적 자유이기에, 파이어족에서 은퇴라는 말을 강조한 것이다.

사람마다 씀씀이가 달라 현실적으로 얼마가 필요하는 지에 대해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최소한의 기준이 있다.

원치 않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자신의 씀씀이보다 더 많으면 되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투자를 하지만 모두가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없기에, 그만큼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란 하늘에 별 따기이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특히 투자와 돈 교육에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단기간에 선진국 반열에 오를 정도로 급성장 한 대한민국이지만, 일반인들이 투자의 개념을 정립하기도 전에 자본, 자산시장이 너무 빨리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투자와 돈 공부가 부족한 상태에서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식으로 너나 할 것 없이 큰 돈을 움켜지기 위해 투자에 뛰어들면서 많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투자의 두 얼굴을 직면하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경제적 자유는 독립적 인간이 되는 것을 의미하기에, 수많은 공부를 하며 자신만의 원칙을 세운 독립적 투자자가 끝끝내 성공하기 때문이다.




Ⅲ 돈의 흐름이 보일 때 투자의 눈이 열린다


주변 지인들만 살펴봐도 임장하러 다니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2030 사이에서 '데이트는 임장으로'라는 말이 괜히 유행이겠는가.

선 집 장만, 후 결혼이 당연해지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부동산은 각광받고 있는 중이다.

이렇다보니 경매시장에서도 MZ세대는 들러리가 아닌 주류이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주택을 사들일 때 상당수가 자기 돈으로 주택을 사지 않았다고 한다.

전세를 끼고 주택을 장만하는 갭투자 비율이 62%이상이라고 하니 실거주가 아닌 투자가 목적인 것이다.

근래 기준금리가 내림세에서 오름세로 반전하였고 한국은행 또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릴 예정이라고 하니 가계부채 급증을 억제하려는 정부의 대출 규제가 더해지면서 시중 금리가 더 오를 추세이다.

2021년 초, 전국 집값 오름세가 확연히 꺾여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억대 하락하는 현상까지 나타나 급매물을 내놔도 팔리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기도 했다.

판단하건대, 매수한 집값이 올랐다면 타격은 없겠지만 금리 오름세는 가격 하락시키는 압박 요인 중 하나이니 집값이 만약 하락한다면 이들의 고통은 더 크게 가중될 것이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준비 없이 무작정 뛰어들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비트코인이 있지 않은가?

청년들이 영끌하여 코인시장에 너도 나도 뛰어들게 되었지만, 2021년 말 가상화폐시장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미국의 긴축이 가시화되면서 1년 사이에 70% 이상으로 하락했었다.

거래 방식, 심리적 요인도 원인이지만 돈의 흐름을 읽는 안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남들이 돈을 벌었단 소리에 무작정 시장에 뛰어든 사람의 미래는 참혹한 실패만이 예정되어 있으니 섣불리 행동해서는 안 된다.




엄마가 가깝게 지내는 이모가 있는데 돈이 꽤 많으신 분이다.

어느 날, 누군가 코인으로 돈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그분과 함께 코인에 투자를 했었는데 그것이 바로 작년이었다.

2천만원 가까이 손해를 봤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남편도 모르는 쌈짓돈으로 투자했던지라 없는 돈 셈 친다고 하셨지만 몇 달은 끙끙 앓았었다고 한다.

이렇듯 대부분 휩쓸려서 투자했다가 손해 본 사람이 꽤 많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무한도전의 정준하님과 노홍철님이 있지 않은가?

연예인이나 앞서 돈이 있는 분들이라면 가계에 큰 영향을 줄 타격감은 없다해도, 영끌해서 투자한 사람들 중에 빈털털이 된 사람들도 많으니 언제나 신중해야 하는 것이 바로 투자이다.

적어도 기본적인 용어나 흐름 정도는 파악할 줄 알아야 하기에, 돈의 흐름을 읽고 싶다면 기본적인 것부터 잘 알아야 한다.

나 또한 개미 투자자로서 조금, 조금씩 사들이며 공부중이다.


(생각해보니 요새는 소설보다는 인문서나 경제·경영서 읽는 비중이 높아진 것 같다.)

YES24와 알라딘에서 신간알리미, 작가알림을 굉장히 애용하는 중인데 저자의 전작이었던 『수업 시간에 들려주지 않는 돈 이야기』를 인상깊게 읽어 이번에 출간한 책도 놓칠 수 없었다.

빚과 투자의 기본부터 투자를 할 수 있는 적기, 시장 현황은 물론 국내, 해외 투자 그리고 초보 투자자의 흔한 실수까지 딱 딱 짚어주니 대충 넘길 수 있는 내용이 단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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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1-02 2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공부를 하고, 소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사람마다 소액 기준이 달라서인지, 생각보다 금액이 크더라구요.
잘읽었습니다. 하나의책장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하나의책장 2022-12-16 20:39   좋아요 1 | URL
생각보다 큰 금액으로 투자하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모두가 득만 취하는 게 아닌지라 손실금액 큰 친구들도 봤거든요😲
저는 공부하는 단계인만큼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소액으로 투자하고 있어요ㅎㅎ

scott 2022-11-02 2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투자는 항상 신중하게!
누가 어디에 투자 해서 대박 난 곳에 투자 하다가는 큰일 납니다 ㅎㅎ

고물가 시대 돈 공부 하는 것 만큼
절약도 중요 하겠죠 ^^

하나의책장 2022-12-16 20:41   좋아요 0 | URL
맞아요! 투자는 항상 신중하게!
무엇보다 엄마와 친한 이모가 크게 손해본 것을 직접 들었었거든요.
손해 본 금액이 천 단위던데...;;
전 공부하는 단계이니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소액 투자하고 있어요^^
 
켄 블랜차드 리더십 수업 - 1주일 1가지, 한 권으로 끝내는
켄 블랜차드.랜디 콘리 지음, 모윤희 옮김 / 서울경제신문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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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Whale Done!: The Power of Positive Relationships,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저자가 새 책을 출간했다기에 읽어보게 되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https://blog.naver.com/shn2213/221400130450

책에서는 서번트 리더십의 핵심을 집약해 리더십의 확실한 지혜를 소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잘못된 리더십 개념과 부족한 리더십 사례를 지적하면서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쉽고 간단한 실천방법을 가르쳐준다.


저자, 켄 블랜차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십 전문가이자 켄 블랜차드 컴퍼니의 CSO(Chief Spiritual Officer)다.

코넬대학교 초빙교수로 있으며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 고(UCSD)의 MSEL(Master of Science in Executive Leadership) 임원 리더십 석사 과정에서 강의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컨설턴트로서 〈포춘〉 선정 500대 기업들과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서 리더십 향상과 동기부여 방법을 가르쳐왔다.

그랜드캐니언대학교에 켄 블랜차드 경영대학이 있을 정도로 권위와 존경을 한몸에 받는 켄 블랜차드는 이름만으로도 리더십을 떠올리게 하는 세계적인 구루다. 복잡한 경영 이론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그의 강연은 따뜻한 인간애와 유머가 넘치는 세련된 스토리텔링 그리고 마치 청중과 일대일로 대화하는 듯한 유대감을 형성해 한 번 들으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명강연으로 유명하다.

50년 넘게 진정한 리더십을 전파하는 데 전념해온 켄 블랜차드는 미국연설가협회(National Speakers Association)의 최고 영예상인 CPAE(Council of Peers Award of Excellence), 토스트 마스터스 인터내셔널(Toastmasters International)의 골든게이블상(Golden Gavel Award)과 교육시스템협회(ISA, Instructional Systems Association)의 사고리더십상(Thought Leadership Award) 등 경영 관리, 리더십 및 연설 분야에서 공헌을 인정받아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아마존 역사상 가장 많은 책을 판매한 25명의 베스트셀러 작가에 선정돼 ‘아마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Ⅰ 서번트 리더십


▣ '리더십 측면'은 비전, 방향성, 성과에 집중하는 것이다. 리더는 구성원과 함께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설정한다.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원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설정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을 이 일에 참여시켜야 한다. 만일 구성원이 어디로 가고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그 책임은 리더에게 있다.

▣ '서번트 측면'은 구성원과의 관계 속에서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비전과 방향이 명확해지면 리더는 구성원과 합의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역할로 전환한다.


책의 핵심은 '서번트 리더인 척 행세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에 있다.

서번트 리더가 되는 것을 막는 큰 방해 요소가 바로 개인의 욕심에 따라 구성원들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인데 이는 결국 '이기심'인 것이다.

이기적인 리더에게 우선시되는 것은 자신의 지위, 안전, 욕구 충족이니깐.

우리는 앞서 기재한 서번트 리더십의 2가지 측면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만 최고의 성과와 최상의 관계 모두를 얻게 되는 것이다.

특히 리더가 성과와 관계 모두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리더십이며 이를 분명히 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매니저들은 구성원과 목표를 명확히 개발하고 글로 기록하는 일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려 하다보니, 구성원은 자신의 프로젝트에만 시간을 쏟느라 업무의 늪에 빠지게 된다.

저자는 이에 대해 분명히 강조한다. 조직의 성과를 관리하고 싶다면 구성원들과 각각 일대일 미팅을 거친 후 업무 영역에서 중요한 부분에 관찰과 측정이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라고.

이렇게 한다면 업무의 진전이 있는지, 개선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도움이 되는 명확한 성과 지표를 얻을 수 있다.


⊙ Specific(구체성) : 목표는 무엇이 향상돼야 하는지, 좋은 성과는 어떤 것인지 명확해야 한다.

⊙ Motivating(동기부여) :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지 알고 싶어한다.

⊙ Attainable(달성 가능성) : 사람들은 어느 정도 도전적이면서도 불가능하지 않은 목표를 좋아한다.

⊙ Relevant(연관성) : 목표는 성과 전체에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 Trackable(추적 용이성) : 정기적으로 성과를 측정하려면 기록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성과 관리는 언제나 명확해야 하며, 이는 관찰과 측정이 가능한 목표에서 시작된다.

그렇기에 리더는 구성원과 SMART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구성원과 목표를 세우고 황급히 사라졌다가 일이 틀어졌을 경우에 갑자기 등장하곤 한다.

경영방식이야 그렇다쳐도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그 후이다.

무언가 잘못되면 갑자기 날아와서 엄청난 소음을 만들고 구성원들을 못살게 굴다가 날아간다는 것이다.

이를 갈매기 경영이라고도 하는데,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남기고 싶은 한 가지 개념이 있다고 한다.

"구성원이 잘하고 있는 일을 포착하여 칭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효과적인 칭찬은 구성원이 자신의 목표 달성에 한층 더 가까이 도달하게 하고, 리더가 구성원을 돕는 행위를 강화시킨다.

즉, 쓴소리만 남기고 휘릭 사라질 게 아니라 구성원들을 잘 살펴본 후에 누가 무슨 일을 잘하는지 칭찬하라는 것이다.

간혹 상사들은 장시간의 대화나 면담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리더들은 염두해둬야 할 것이 있다.

오히려 구성원이 하는 업무에 관심을 갖거나 친근한 대화를 나누는 단순한 행동들이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일 수도 있다.




Ⅱ 신뢰 형성하기


신뢰를 바탕에 둔 리더십은 협업, 혁신, 직원 사기, 건강한 업무 환경을 만드는 결정적 요소이다.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를 두며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이때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한 순간인 것이다.

이렇듯 서번트 리더십은 신뢰를 형성하는 수단이기에 서번트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신뢰를 고취시키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

서번트 리더를 살펴보면 두드러진 특징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욕구보다 자신이 이끄는 사람들의 필요를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관심있게 여기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리더를 믿게 될 때 그 신뢰는 비약적으로 커진다.


랄프 왈도 에머슨이 말하길, 자기 신뢰는 성공으로 가는 첫 번째 비결이라 했다.

생각보다 리더들은 신뢰 형성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저 팀이 세운 목표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만 생각한다.

그러나 신뢰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성공적이고 건강한 관계의 토대가 곧 신뢰이며 신뢰는 창의성, 생산성, 효율성은 물론 사기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가장 성공적인 리더는 최우선 과제가 자신의 팀과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어 리더로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고 진실성있게 행동하며 구성원들에게 관심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참된 리더의 모습이다.


▣ 행동에 일관성을 갖춰라. 주어진 상황 속에서 리더가 어떻게 반응할지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 팀원들도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 실수를 배우는 기회로 여겨라. 신뢰도가 높은 문화는 직원들에게 '크고 대담하며 도전적인 목표(BHAGs : big, hairy, audacious, goals)'를 세우는 데 자신감을 심어주고,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는 실패를 경험하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게 한다. 팀원이 실수를 했을 때 불이익을 주기보다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코칭하는 기회로 만들라.

▣ 친절한 사람이 되어라.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천만에요"라는 말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라. 작은 친절은 신뢰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친절과 격려를 위해 노력하는 일은 진정으로 팀원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서번트 리더십이 효과적으로 시행될 때, 리더와 구성원 사이에는 신뢰가 넘치게 됩니다. 서번트 리더십과 신뢰는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짝꿍입니다.

우리는 각각 '서번트 리더십'과 '신뢰 형성하기'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서번트 리더십은 저자인 켄이 담당한 분야이고 신뢰 형성하기는 랜디가 담당한 분야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을 때, 순서대로 '단순하지만 확실한 지혜'를 정독하라고 한다.

그 후 52가지 중에서 1가지를 골라 읽은 뒤 1년 동안 1주일에 1가지씩 실제로 적용해보라고 조언한다.

리더십 형성에 꼭 필요한 요소인만큼 자신의 삶은 물론 영향력을 미치는 타인의 삶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장담한다.


신뢰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신뢰는 결국 만들어지게 되고 반대로 신뢰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 신뢰는 무너진다.

즉, 구성원들간의 신뢰는 리더가 하기 나름이라는 것인데 이는 인간관계에서도 충분히 적용시킬 수 있는 중요한 말이다.

우리 삶의 목표는 종착지가 없다. 즉,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최종 목적지를 두지 않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발전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좋은 성과이다.


세세하게 나눠져 있을 뿐더러 하루하루 실천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어 매우 유익하다.

경영을 전공해서 보는 이유도 있지만, 꼭 경영에만 적용하라는 법은 없다.

비슷한 맥락으로 삶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경영을 지표로 하는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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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의 길 - 미중 패권 경쟁에 맞서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박승찬 지음 / 체인지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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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후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저자의 생각들을 정리한 책이다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관점으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며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저자, 박승찬은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중대사관 경제통상관 및 중소벤처지원센터장, 사단법인 중국경영연구소장,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중국창업론 객원교수 등 다양한 곳에서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통해 3,000개가 넘는 우리 기업의 대중국 진출을 직접 현장에서 지원하고 있다.

현재도 칭화대학교 한국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으며 전 세계 칭화대학교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사업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중국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Ⅰ 미중 신냉전, 어떻게 볼 것인가?


원치는 않아도 미중 양국은 갈수록 극심한 대립 체제를 보일 것이라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2018년 미중 무역전쟁으로 시작된 미중 전략 경쟁과 신냉전을 두고 의견이 매우 분분한 상태이다.

미중 충돌은 기존 패권국과 신흥 강국과의 충돌 사례와는 성격이 다른 편인데, 그 이유는 바로 이렇다.

당면한 시대 상황이 다르고 두 나라 모두 전쟁이라는 시나리오를 원치 않을 뿐더러 핵이라는 살상 무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전면전 전쟁으로 치달을 확률이 높지 않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신냉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중국은 성장한 경제 규모와 글로벌 파워 만큼의 힘의 공간을 얻고자 하지만 미국을 추월해 패권의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리하여 중국은 생존의 법칙을 습득해 주변국과의 충돌 조정, 해양 굴기, 금융 굴기를 통해 힘을 비축하는 등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중국이 패권의 발톱을 숨기고 힘을 비축하는지에 대한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모델스키의 패권 사이클과 100주년 주기론'을 알아야 한다.

모델스키의 패권 사이클 100주년 주기론을 살펴보면, 역사 속에서 세계 패권국인 네덜란드, 영국, 미국에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도전국이던 프랑스, 독일, 소련도 뚜렷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세계 패권국인 네덜란드, 영국, 미국의 공통점]

1. 기존의 패권 국가와 큰 충돌이 없는 우호국이었거나 전쟁이나 갈등이 있어도 그 패권 지위를 물려주고 일어났다.

2. 접경한 주변국과의 충돌이 별로 없거나 우호국 또는 평정된 상황이었다.\

3. 금융 및 해양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


[도전국인 프랑스, 독일, 소련의 공통점]

1. 기존 패권국에 도전하며 계속 마찰을 일으켰다.

2. 접경한 주변국과의 충돌이 매우 잦으며 그러다 보니 국가 자원을 계속 주변국에 소모해야 했다.

3. 대륙 국가이며 금융에 상대적으로 약했다.


그렇다면, 중국은 급격한 경제 성장에 힘입어 미국과 신형 대국 관계를 원하면서 힘의 균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고 인도와 필리핀, 일본 등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이 매우 잦으며 중국은 러시아와 비슷한 대륙 국가이고 금융 부분이 취약하다는 것을 이를 토대로 요약할 수 있겠다.


양국 간 성장 속도의 차이 때문에 도전국(중국)의 국력이 패권국(미국)의 국력보다 강해지는 세력 전이 이론에 비춰볼 수 있다는 점이 미국 신냉전 이해의 핵심이다.

과거에 미소 양국이 핵무기를 가지고 준비 경쟁이라는 측면에서 일차원적 냉전을 펼쳤다면 미중 충돌과 격돌은 경제력, 기술력, 군사력 등 다양한 영역을 두고 벌이는 것이기에 다차원적인 신냉전이라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도 해야 할 일이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미중 신냉전 시대에 대한 대안이 없어보이지 않는가?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결국 우리의 삶과 생활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자는 국내 언론 및 전문가들이 미국 신냉전에 대한 서로 다른 세 가지 시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첫째, 미국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패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둘째,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새로운 패권자로 등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셋째, 미국 양국의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경쟁과 충돌, 협력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쟁적 협력자 관계로 보는 시각이다.


「한비자」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전국시대 초나라 시기 창과 방패를 상인이 말하기를 '내 방패는 아주 견고하여 어떤 무기도 막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 창은 매우 날카로워 꿰뚫지 못하는 물건이 없습니다.'

그러자 어떤 이가 묻기를 '그럼 당신의 그 예리한 창으로 당신의 견고한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됩니까?'

그 상인은 대답하지 못하고 달아나버렸다.


창은 미국을, 방패는 중국을 비유해보려고 한다.

창이 방패를 이길 것이라 생각하지만 대답하지 못하고 달아나 버린 것처럼 즉, 미국 신냉전은 누가 이길 지 예측할 순 없다.

창이 반드시 방패를 이긴다는 것은 모순일 수 있다.

무엇보다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보다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이 더 버틸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일 때, 2019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프린스턴대학, 컬럼비아대학의 공동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미국보다 중국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종 승리는 결국 중국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무역전쟁은 경제 파워가 아닌 미중 양국의 정치 시스템 차이에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폴 브라켄 교수는 미국은 금융의 창과 군사의 창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경제전쟁에서 중국이 대응 전략으로 미국의 국채를 팔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에 대한 의문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할 때 이런 말을 했었다.

"무역전쟁은 좋은 것이고 이기기도 쉽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업가였기에 분명 중국입장에서 고율의 관세 부과는 중국 경제를 더 힘들게 할 것이라 전망했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왜 이러한 맹신을 갖고 있었던 것일까? 바로 최적 관세 이론때문이었다.

(최적 관세 이론이란, 거대 수입국이 자국의 부담을 상대 국가에 넘길 경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논리이다.)

중국처럼 큰 나라가 보복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니 미국 기업들도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었고 결국 미국도 손해 보는 이론이었던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높여 대중국 무역 의존도를 낮추려고 했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렇게 해봤자 여전히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공급망 문제를 알았기에 트럼프식 최적 관세 이론은 실패한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역 관세의 창이 아닌 안보와 체제의 창으로 중국을 겨누기 시작했다.

2021년 3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되고선 개최된 미중 고위급 회담은 여느 때처럼 구체적 사항은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공개로 진행되었고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졌었다.

백악관 국가 악보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번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양국 간 갈등을 추구하지도 않지만, 힘든 경쟁도 환영한다."

그러자 외교부장 왕이 또한 이렇게 답하였다.

"미국 패권주의의 고질병을 고쳐야 한다."

저자는 이 회담을 통해 정치 및 경제적 관점에서 그 속내를 들여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먼저 정치적 관점에서 미중 양국 모두 자국 내 지지율 상승에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었다.

또한 경제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회담을 실패라고 볼 순 없는 것이 당시 무역협상 세부 논의 방향 및 글로벌 환경 문제 등은 양국이 어느 정도 접점을 맞춰갈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Ⅱ 미중 경제 안보 전쟁의 미래는?


전 구글 회장이자 미국 국방부 혁신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에릭 슈미트는 이렇게 말했다.

"많은 미국인이 여전히 중국에 대해 구시대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미국은 이제 신흥 기술 분야에서 우리의 주도권을 빼앗아가려는 중국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미국은 슈퍼컴퓨터, 5G·6G 통신, AI 등 3대 영역의 차세대 산업에서 중국이 미국을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중국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 AI의 원유이며 빅데이터의 핵심 인프라는 5G·6G 통신이다. 그리고 이를 수집하고 가공, 분석하기 위해서는 슈퍼컴퓨터가 있어야 한다.

이 세가지가 있어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함께 연동되어 새로운 첨단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 매우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구조이다.

개방적이고 경쟁적인 시스템인 미국은 글로벌 혁신을 극대화하며 개방적인 접근으로 성장한 반면, 중국은 사회적 통제 강화, 국제적 영향력 확대, 군사적 역량 강화 등의 전략적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목표를 설정하고 강력한 정책적 드라이브로 기술 경쟁력을 키워왔으니 견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슈퍼 컴퓨터는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빠르게 해결책을 마련하기에 4차 산업혁명에서 핵심 경쟁력이다.

미중일 3국이 고성능 슈퍼컴퓨팅 기술 개발을 두고 각축적은 벌이고 있는데, 참고로 한국은 삼성전자 SSC-21 슈퍼컴퓨터가 1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중국의 슈퍼컴퓨터는 산업적 목적을 넘어 군사 및 안보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미국은 중국 슈퍼컴퓨팅 기술 역량 제고에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자국 주도의 GPU 기반 슈퍼컴퓨팅 생태계에서 중국을 배제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슈퍼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와 메모리, 운영체제 등 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미국의 중국 슈퍼컴퓨터 기업 제재 실효성에 대한 반론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인텔, 마이크론, IBM 등 미국 기업 입장에서는 CPU와 메모리, 소프트웨어 등 가장 많이 구매하는 기업이 바로 중국 기업인데 이를 팔지 못하게 하니 이 손실을 떠안는 것은 바로 기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선웨이 타이후 라이트는 자체적으로 리눅스 기반의 선웨이 26010 프로세서와 선웨이루이스 운영체제를 탑재한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미국 주도의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기존 대미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미국의 중국 슈퍼컴퓨터 기업에 대한 거래 제한은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퇴출과 중국의 기술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중 충돌은 바이든 행정부에 이르러서는 동맹 중심의 안보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중국과 반중국의 정치·경제적 프레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중이다.

중국은 미국의 기술 제재에 맞서 기술 민족주의와 디지털 보호주의 정책으로 정면 대응하면서 단순 충돌을 넘어 제3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서 미국 기업과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가 중국공산당의 정책 우선순위에 의해 좌우되고 통제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미국이 중국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데이터 제국이라는 점이다.

데이터의 확장은 AI 산업을 발전시키고 이는 향후 군사 및 국가 안보를 지배하는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패권 국가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미국은 중국은 견제해야만 한다.

2020년 8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 사용금지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일이 있었다.

국가 안보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그 이유였는데 현 대통령인 바이든 또한 중국 주요 통신장비 기업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은 이를 보며 국가와 데이터 안보를 명분 삼아 대대적인 반격을 하고 있다.

이러한 충돌은 전 세계 글로벌 벨류체인을 뒤흔들고 있으니 우리도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테크 경쟁은 데이터 구축이 핵심이다. 데이터는 곧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양국 간 데이터를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은 더욱 본격화될 것이다.




Ⅲ 국익의 길을 찾아서


시카고대학 교수인 존 조셉 미어샤이머가 그런 말을 했다.

"전 세계에서 지정학적으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나라가 폴란드와 한국이다. 강대국들에 포위되어 있는 두 나라가 역사적으로 지도에서 완전히 사라진 적이 있다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니 우리는 전략적으로 사고해 미중 갈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생존과 직결되기에,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사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과는 다르다.

IMF도 극복한 대한민국이지만, 장기불황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을 과거의 대한민국과 동일시할 순 없다.

분단국가임에도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여 세계 중심 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선진국 대비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WTO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세계 무역 순위에서 한국이 세계 8위를 차지했었다. 수출 규모만 놓고 보면 세계 5위의 무역 강국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 파이어파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세계 군사력 순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누리호 발사 등을 고려하면 세계 4위의 항공 우주 생산 거점 국가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

눈부실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이라 할 수 있겠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세계 8위의 강대국이라 할 수 있지만 우리 스스로 우리나라를 강대국 대비 약소국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약소국이 아니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국력 수준이 강대국과 약소국의 중간 정도에 있으며 자국의 이익을 근간으로 강대국 압력 및 강요를 거부하며 글로벌 다자주의와 거버넌스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니 중견국이 아닌 중견 선진국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맞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규범과 가치, 자국의 이익을 근간으로 한 목소리 낼 수 있는 중견 선진국으로 성장했다.

그렇다면 문제는 과연 무엇일까?

아마 예상하고 있겠지만 바로 정치와 국가 리더의 역량이다.

이념적 대립, 중미경중 현상, 여야의 정치적 대립 등은 우리 스스로를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있어 제대로 뒤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에 위치한 대한민국은 탄탄한 상태가 아니기에 복잡하고 다양한 국면을 국가 리더인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

균형적인 시각과 국익의 관점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하며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 나라를 책임지는 리더는 과거의 실수를 기반 삼아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예지력과 통찰력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한민국에 더욱이 이러한 리더가 필요하다.


"국가의 안정과 위기는 어떤 정책을 내느냐에 달려 있고, 존속과 멸망은 어떤 사람을 쓰느냐에 달려 있다."


세계정상국가들의 모임인 G7에 대한민국이 초청된 것은 단순히 동맹 강화가 아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그 이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중 양국은 지정학 및 지경학적 측면에서 한국을 전략적 자산으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우리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즉, 우리가 잘 관리하고 운영한다면 이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을 가지고 있어야 그 어떤 강국도 우리나라에게 함부로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국가적 위기가 닥칠 때면 나오는 단어가 바로 국익이다.

국익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의 안전과 발전을 위하여 국민이 전체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이익으로 규정되고 있다.

나아가 군사 안보, 경제적, 문화적으로 국가가 공동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인 것이다.

국민이 없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기에 결국 국가는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한국의 국익은 바로 이렇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엄청난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중견 강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미중일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여러움 속에 처해 있으니 매번 요동치고 있다.

미중 양국의 강대국 사이에서 바람직한 국익과 가능한 국일을 나누어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서 말했듯이 동맹의 가치와 국익은 변화하기 때문이다.


최선의 국익 선택을 위한 다양한 선택의 기준을 펼쳐놓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진다.

결론은 그 어느 국가를 선정하더라도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없고, 자칫 잘못하면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미중 양국이 우리나라를 절대로 담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미중 양국과의 긴밀한 소통과 국익에 기반한 면밀한 연구와 분석 없이는 전략적 자율성을 찾을 수 없다.


빠르다! 지금의 시대를 표현하기에 아주 적절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난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대 모두 접할 수 있었던 90년대생이기 때문에 얼마나 사회가 빠르게 급변하는지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아직도 아빠가 사용했던 삐삐부터 휴대폰까지 생생히 기억난다.

지금은 MP3도 모르는 세대들이겠지만 지금처럼 빠르게, 많이 정보를 획득할 수 있지 않았다.

전자사전, MP3, CDP, PMP는 물론 폴더폰 그리고 스마트폰까지 그간 사용했던 전자기기들을 유물처럼 아직까지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이것들을 한데 모아놓고 보면 자연스레 주제가 생성된다. _"전자기기의 발전"

MP3이전에 CD를 넣고 들었던 CDP 그리고 전자사전과 PMP는 공부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필수품이었다.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이전에는 모든 것을 '직접' 찾아봐야 했기에 영어공부를 하려면 사전이 필요했었다.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노래를 들을 수 있지만, 이전에는 MP3에 노래 파일을 넣어 들을 수 있었다.

3G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5G이다. 이 얼마나 빠른 것인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옛말이다. 이제는 1년이면 강산이 변할 정도이다.

이렇듯 5G 시대도 정착되지 않았는데 벌써 한국과 일본은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6G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6G이다! 6G는 현재 국제적 이니셔티브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빠르면 2023년-2024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 표준 선점은 곧 국가 경제 발전과 미래 안보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재빨리 선점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2G는 유럽이, 3G는 일본이, 4G는 미국이 선점하였고 5G는 중국이 선점해 시장을 장악하였다.

(5G는 한국이 5G 상용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지만 5G 보급률은 중국보다 훨씬 뒤처져 있다.)

6G는 한국과 중국이 주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분위기라 미국 입장에서는 초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6G는 특히 지상 통신과 위성통신의 통합된 형태이다. 이러다보니 위성통신 기술 개발에 6G 표준 결정이 핵심이라 모두가 열을 내고 있는 것이다.

군사 및 국가 안보를 지배하는 핵심은 곧 데이터의 확장이기에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


사실 대한민국의 정치와 국가 리더의 역량은 국민들이 만족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국익을 위해 강대국들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기는 커녕 내부 분열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정치인들은 대한민국의 국익을 목표삼아 일해야 하는데 어쩐지 개개인의 이익을 하나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니 결속해도 모자랄 판에 대립하고 분열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분통할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정치와 국가 리더의 역량이야말로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요소인 것이다.


이전과 달리 뉴스에 너무 소홀한 것 같아 반성하고 있던 터였는데 이렇게 국내·외 정치, 경제 상황에 대해 알고 갈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얼마나 유익했는지 모른다.

전후 상황을 잘 알아야 핵심 사건에 대해 자연스레 이해도가 높아지니 연령대에 상관없이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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