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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촛불이다 - 광장에서 함께한 1700만의 목소리
장윤선 지음 / 창비 / 2018년 5월
평점 :
♡ 1700만의 만들어낸 기적, 『우리가 촛불이다』 ♡
[사진수정중]
『하나, 책과 마주하다』
2018년 4월 27일, 대한민국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 있었다. 바로 '4.27 판문점 선언'이다.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종전을 선언하는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을 발표하였다.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수가 없다.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모두가 주목한 사건이였다.
이제는 휴전이 아닌 종전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건을 박근혜가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국가와 결혼했다며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그녀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었다.
그러나 불명예스럽게 임기를 채우지도 못하고 권좌에 내려와 감방에 들어가있다. 희대의 국정농단을 벌였다. 얼마나 국민이 우스웠을까?
전국 곳곳에서 모인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일어섰다. 1700만의 촛불이 모여 시청을 뒤덮어 박근혜 퇴진요구를 외쳤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선고기일을 열었고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그녀는 파면되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분노하며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시청에 모여 촛불을 든 이유는 뭘까?
그 시발점은 바로 '세월호 사고'에 있다. 그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 아프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뉴스를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속보가 떴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않아 전원구조라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그건 오보였다. 너무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다.
중요한 건 세월호에서 희생되었던 이들은 분명 살릴 수 있었다.
뼛속까지 이기적인 선장이 선내에 있던 사람들에게 자리를 지키고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을 하지 않았다면.
훈련을 마치고 귀환 중이던 미군 함대가 구하러 와준다는 것을 막지 않았다면.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의 출동을 저지하지 않았다면.
세월호에 탑승한 이들의 가족들과 국민들은 속보 한 줄에 전전긍긍하며 애가 타고 있을 때 박근혜는 뭐하고 있었을까?
청와대 관저 침실에서 잠잤단다. 오후 2시가 넘어서 최순실, 문고리 3인방과 '5인 회의'를 열기 전까지 아무것도 안 한 것이다!
1분 1초가 아까운 그 시간에 올림머리로 치장하느나 바빴던 박근혜.
결국 그 사실을 알게 된 국민들은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는 2번이다.
첫번째는 바로 돌아가신 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대한 선고였다. 국회는 어떻게든 끌어내려했지만 국민들이 분개하며 촛불을 들고 일어섰다.
그렇게 7차례의 변론 끝에 헌재에서 기각되었다.
정말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였나싶다. 너무 아프게 돌아가셨다. 마지막 순간, 마음이 참 복잡하셨을 것 같다.
열심히 일하여 창고에 곡식들을 쌓아놨는데 간사한 쥐**가 나타나 창고를 난장판으로 어질러놓듯이 마음이 참 복잡하셨을 것이다.
두번째는 박근혜다. 처음엔 억울함을 토로하며 자신은 청렴결백하다고 외쳤지만 그 실상은 참 추접했다.
속속 드러나는 증거에 반박할 수 없었다. 세월호 7시간 30분 의혹은 물론 최순실, 최순실 딸 정유라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 문화 및 언론계 블랙리스트, 이재용 경영권 승계 특혜, 미르재단, 국정원 특수활동비 의혹 등등 범죄 혐의는 참 말하기도 버거울 정도로 방대했다.
이렇게 드러난 범죄로도 참 혐오스러운데 보수파는 드러난 사실이 거짓이라며 아직도 사랑고백하며 박근혜를 지지하고 있다.
주제에서 살짝 벗어난 이야기지만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사실이 있다.
며칠 전 우연히 주진우 기자가 나오는 한 프로그램을 보았다. 전두환 정권에 일어났던 '팔당호 탱크 수몰'사건인데 이 사건은 나도 전혀 몰랐던 사실이였다. 1985년 9월 27일 경기도 팔당호 주변에서 건군 이래 최대규모의 전투력 시범훈련이 진행되었다. 국군의 날을 며칠 앞드고 특전사, 육해공군, 주한미군까지 모두 3000여명이 넘는 병력이 참여했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훈련 도중에 3명의 장병이 타고있던 탱크가 팔당호에 빠졌다.
여기서 중요한 건! 탱크가 갑자기 빠졌다해도 안에 공기가 있기에 즉시 구조하면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두환 대통령과 그 옆에서 훈련을 바라보고 있던 모두가 그 장면을 보고도 구조하지 않았다. 장병 3명은 분명 살 수 있었는데 수장된 것이다!
왜 그랬을까? 당시 전두환이 곧 나라이기에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유가족들도 당시 사건에 대해 뭐가 따지지도 못했다고 한다. 한숨밖에 나오질 않았다. 꼭 세월호 사건을 보는 것 같았다.
(나는 아직도 전두환, 노태우가 잘 먹고 잘 사는 것 자체가 짜증이 난다.)
대통령이란 직함은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통치권자를 의미한다.
단순히 국가를 대표하는 한 나라의 지도자로 끝나지않고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입장을 이해하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국민의 손으로 투표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은,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님이 국민의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