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교토 - 디지털 노마드 번역가의 교토 한 달 살기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2
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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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노마드 번역가의 교토 한 달 살기 , 『한 달의 교토』

 

 

 

 

 

『하나, 책과 마주하다』

 

요즘 코로나19때문에 싱숭생숭하다.
금방 잡히겠지 했지만 결국은 일파만파로 퍼지게 되었고 외국에서 한국인 입국을 불허한다고까지 말하니 굉장히 심각한 수준인 것이다.
솔직히 초기대응만 잘했다면 이렇게까지 퍼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
정부의 대응에 의해서 왈가왈부하진 않겠지만 이렇게 빗장문을 계속 열어놓으면 바이러스를 계속해서 들이는 꼴밖에 되질 않는다.
그리고 쏟아져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볼수록 화가 났다.
신천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이기적인 사람들밖에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할 수 있었는지.
더 기가 찼던 것은 엄마에게 간이식을 해준 딸이 수술이 끝나자 자신이 신천지인이라고 밝힌 것이 제일 황당했었다.
간이식 병동은 말그대로 면역력이 제로인 사람들인데 어떻게 그렇게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것일까?
만약에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인 줄도 모르고 그 사람과 접촉하여 나도 모르게 코로나에 걸렸다면 내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고개도 못 들을 것 같다.
문득 이번에 보았던 것은 '사람의 이기심'이었다. 극단적으로 종교에 빠지는 것도 참 뭐라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아무쪼록 더 이상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얼른 코로나19가 한 풀 꺽여 빠르게 사라졌으면 좋겠다.

(쓸데없이 이야기가 길어진 느낌인데) 기관지가 약한 나는 당분간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외출은 자제하려고 한다.
한 달을 훌쩍 보내면 분명 벚꽃 소식도 들릴 테지만 올해도 패스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튼 주말 내내 답답한 마음을 부여잡고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 중에서 꽃내음 가득한 책 한 권을 소개할까 한다.
저자는 일이 아닌 오롯이 자신을 위한 휴가 목적으로 한 달을 보냈는데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부터 유명 관광지까지 곳곳을 돌아보았다.
무엇보다 4월 초에는 교토에 벚꽃이 가득해 보기만해도 황홀하다고 한다.
31일, 길지도 짧지도 않은 한 달동안 한 프리랜서 번역가의 교토 여정이 담은 책이다.
(일본과의 관계는 개선은 커녕 악화되기만 하고 이번 크루즈 대응사태로 말이 많지만 단순하게 '교토'만 생각하고 본 책이다.)
친한 친구가 일본 공항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휴식도, 요양도 필요해서 한 달정도 갖다오려 했지만 무기한 연기했다.
코로나19가 싹 사라지면 다시 날을 잡으려고 한다.
암튼 일본에 가게 되면 교토 일정도 잡으려고 했었는데 교토라는 곳이 뭐랄까, 꼭 꽃이 연상되는 것만 같았다.
책에서는 저자의 31일간의 자세한 여정이 기록되어 있으며, 다도 코스와 같은 그녀가 체험했던 일정이나 가격 등 자세한 정보가 기입되어 있어서 혹시나 여행을 계획한다면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중간중간 짤막하게 일본어 코너 또한 있어 알고있으면 유용할 것 같다.

달콤한 마카롱과 라떼 한 잔을 마시며 읽었던 『한 달의 교토』, 읽는 내내 벚꽃을 머릿속에서 그리게 했고 마카롱처럼 달달한 여정들이 가득해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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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구 여행기 -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하여
문경연 지음 / 뜨인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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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하여, 『나의 문구 여행기』

 

 

 

 

『하나, 책과 마주하다』

사각사각 소리나는 연필, 알록달록한 색을 가진 볼펜, 향기 나는 형광펜, 다양한 표지의 공책까지!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문구'와 가까운 친구나 다름없다.

저자는 문득 자신이 '문구'를 좋아하는 것을 느끼고 마음 한 켠에 문방구 주인이란 꿈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일본, 중국부터 미국, 유럽까지 7개 도시의 27군데 문방구를 둘러보게 되는데 그 여행기의 기록을 담은 책이 바로 『나의 문구 여행기』이다.

두 달이 넘는 여행기간 동안 저자가 유용하게 사용했던 문구를 꼽았는데 마스킹테이프, 클립과 집게, 각종 펜, (연필을 가져갈 시에) 펜슬 홀더, 작은 스프링 노트 그리고 작은 지퍼백과 고무줄, 양면테이프이다.
개인적으로 마스킹테이프는 정말 추천하고 싶다. 여행기를 담은 수첩을 꾸미는 것부터 다이어리 꾸미기에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나도 문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에 속해, 적지 않는 어쩌면 많은 문구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워낙 종이에 쓰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펜도 다양하게 가지고 있으며 수첩도, 다이어리도 마찬가지다.
짧지 않은 기간동안 미국으로 여행갔을 때도 저자가 챙겼던 문구들을 가져갔으며 그 외에 필요한 것은 미국에서 직접 샀었다.
당시 한국에서 팔지 않았던 문구 브랜드 위주로 사서 한국에 들고와 잘 사용하곤 했었다.

책을 읽어보면 느끼겠지만 단순히 문구 여행기를 담은 에세이의 범주를 넘었다고 할 수 있다.
뭐랄까, 기존에 읽었던 여행 에세이와는 색다른 묘미가 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기에 우리는 한 번 그 이상의 선택을 하며 살고 있다.
특히 누구나 겪는 선택 중 하나가 바로 현실적인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기로에 놓일 때이다.
마음은 당연히 나 자신이 좋아하는, 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택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현실은 오색찬란한 비누방울처럼 아름답지는 않기에 대다수가 현실에 순응하며 살고 있다.
저자 또한 현실적인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자신이 문구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마음을 깨닫고선 세계 곳곳에 있는 문방구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 누구의 이목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그 용기가 새삼 부럽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즉, 책에서는 세계 문구 여행기의 전반을 다루고 있지만 읽다보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하여 말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나도 지금 이 기로에 놓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이니 신중하게 선택해보려고 하는데 현실을 택할지, 하고 싶은 일을 택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단순히 예, 아니오 혹은 좋다, 싫다의 선택지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인생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기에 참 어려운 것 같다.

갑자기 문구와 관련된 리뷰를 쓰니 옛날장난감들이 퍼뜩 생각이 났다.
유치원 때부터 즐겨보던 세일러문, 웨딩피치, 카드캡터 체리는 정말이지 명작이 아니었나 싶다.
(옛날 장난감과 관련된 포스팅도 얼른 작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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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켈리와 유럽 모나코 왕국 이야기 - 안드레아 왕자, 몬테카를로, 지중해의 햇살을 품은 꼭 가고싶은 나라
유은유.정은우 지음 / 아이네아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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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의 햇살을 품은 꼭 가고싶은 곳으로, 『그레이스 켈리와 유럽 모나코 왕국 이야기』

 

 

 

 

 

『하나, 책과 마주하다』

 

1956년 4월 19일 화창했던 어느 날, 성당 밖은 많은 인파로 가득 차 있었다.

바로 그레이스 켈리와 모나코 국왕 레니에 3세의 결혼식이 있던 날이었다.

그레이스 켈리가 입은 웨딩드레스는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데 지금까지도 웨딩잡지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다.

 

금발머리에 전형적인 미인이었던 그녀는 할리우드의 유명한 배우였다.

그러다 영화를 촬영하던 도중 모나코의 왕자를 처음 만났고 그렇게 그녀는 할리우드에서 은퇴하고 모나코의 왕비가 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그레이스 켈리다.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벌써 아흔의 나이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자동차 사고로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전형적인 미인의 표본이었던 그녀의 미모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내가 그레이스 켈리에 대해 아는 내용은 이뿐인데 생각해보니 그녀와 관련된 이야기나 모나코에 대한 책을 여태까지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핑크빛 책자에 그레이스 켈리의 얼굴이 담겨있는 표지가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았고 곧바로 읽게 되었다.

실제 책에는 그레이스 켈리의 어린 시절부터 모나코 왕비가 되기까지의 내용이 자세히 담겨 있는데 읽는 내내 몰랐던 사실들이 쏙쏙 들어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예전에 TV에서 본 건지, 책에서 본 건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레이스 켈리가 명문가의 자제라고 알고있었는데 이 또한 왜곡된 이야기였다.

그녀의 가문은 가난한 아일랜드 이주민 출신으로 그녀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까지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한다.

다행히 그녀가 태어날 무렵에는 어느정도 벌었기에 상관이 없었지만.

 

그녀와 관련된 이야기 외에도 모나코 왕국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유럽 여행을 계획한다고 치자면 자연스레 파리, 런던, 뮌헨, 프라하, 로마 등이 먼저지 모나코는 우선순위에서 살짝 벗어나기 때문이다.

그냥 단순히 유럽의 한 조그마한 국가이자 여행지의 한 곳이랄까.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왕가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여행지 곳곳을 간접적으로 접해보니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불 옆에 쪼르륵 인형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항상 책 한 권씩 끼워놓고 보고 또 보곤 하는데 지금은 『그레이스 켈리와 유럽 모나코 왕국 이야기』가 자리잡고 있다.

아, 여행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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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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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에서 느끼는 설레임, 『공항에서 일주일을』

 

 

 

 

 

『하나, 책과 마주하다』

 

설레는 장소 중 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공항'이 아닐까싶다.
지금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하게 해주는 공항에 있는 이들의 얼굴에는 설레임과 기대가 잔뜩 묻어난다.
전세계에서 온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여행자들의 집합소라 할 수 있겠다.
저자인 알랭 드 보통은 여행자들과 공항에서 일하는 보안요원과 구두 닦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 이야기를 고스란히 책 한 권에 담아냈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가 대학교 때였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수요일인가 목요일이었는데 공강이 너무 긴 시간이어서 항상 학교 근처 카페로 가 저녁에 해야 할 과외알바를 준비했었다.
유난히 지쳐있던 어느 날, 과외 준비를 빨리 끝내고 책 한 권을 펼쳤는데 그 책이 바로 『공항에서 일주일을』이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만큼 여행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가 잔뜩 묻어나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었었다.

그만큼 여행의 설레임과 기대가 잔뜩 서린 책이라 편하게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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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Alaska) 일주 - 자연 그대로의 자연
이종호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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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그대로의 자연, 『알래스카(Alaska) 일주』

 


 

『하나, 책과 마주하다』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에서 페어뱅크스를 거쳐 다시 앵커리지까지,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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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떠나고 싶을 때 보면 더 재미있고 크게 와닿는 게 바로 여행기인 것 같다.
말그대로 깨끗하고 트여진 알래스카 여행기를 읽으며 그저 '나도 이곳에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뿐이었다.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알래스카 특집을 다루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 TV에서 본 알래스카가 여태껏 내가 가지고 있던 알래스카의 이미지였다.
책을 읽어보니 더 넓은, 더 깨끗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진 곳임을 다시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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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이지만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패키지 여행보단 좀 더 자유롭게 여행을 해보고 싶어 패키지 여행을 택하지 않았다는 저자는 그 결정에 후회가 없었다고 한다.
17일의 여행으로, 앵커리지, 거드우드, 스워드, 휘티어, 페어뱅크스를 갔다가 마지막 날은 다시 앵커리지를 여행한 저자의 여행 일주는 참 알찼다.
어떻게 여행을 하게 되었는지, 여행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알래스카 여행 시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그리고 알래스카주에 관해 간단한 소개가 담겨 있다.
곳곳에 저자가 직접 눈으로 담았던 풍경들이 담겨져 있는데 그 첫 대미를 장식하는 사진이 빙하로 뒤덮인 산이었다.
꼭 겨울왕국을 보는 듯해 추위에는 쥐약이지만 눈을 참 좋아하는 내게는 더할 나위 없는 멋진 풍경 사진이었다.
저자의 여행기를 보면 알래스카에는 주변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과 식당이 많이 있다고 한다.
낯선 곳에서 단비같은 존재일 것 같다. 첫째날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한국에서 식사하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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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에 제주도를 다녀오면서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마음껏 느끼고 왔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에 알래스카도 추가되었다.
알래스카는 정말 볼거리가 많은 곳임을 느꼈다. 특히,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여행지로도 꼽을 수 있겠다.
나와 같이 간접적으로나마 알래스카 일주를 하고 싶거나 실제 알래스카 여행을 가게 되는 혹은 계획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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