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3월 31일 맑음 2도~23도



겨우내 빈병으로 놓여있던 꽃병에 드디어 꽃을 꽂았다. 바야흐로 봄인 것이다.


매화나무 가지는 전지가위로는 힘들 정도로 굵어서 톱을 들고서 가지치기를 했다. 실은 톱을 어디에 두었는지 찾지 못해서 차일피일 미루다 드디어 톱을 찾고서 가지치기를 했다. 그러다보니 꽃이 나기 전에 해야할 일을 꽃이 피고나서야 하게 된 것이다. 



꽃이 핀 가지를 치고나니 안타깝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였다. 그래서 잘라낸 가지 몇 개를 잘 정리해서 꽃병에 꽂아두었다. 가지의 키를 맞추려다 파격의 미(?)를 위해 조금 튀는 가지도 하나 사알~짝. ^^ 이렇게 꽂아둔 가지의 꽃눈들이 물만 먹고도 나중에 꽃을 피울 수 있을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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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3월 26일 2~22도 맑음


블루베리는 가지치기 작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꽃눈을 솎아주어야 한다. 꽃눈 솎기는 대부분의 과실나무에서도 하는 작업이다. 꽃눈을 솎지 않고 달린 대로 다 키워 열매를 맺게하면, 열매의 갯수는 늘어날지 모르지만, 크기나 당도 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나무가 빨아들이는 양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블루베리는 나무 한 가지에 꽃눈이 3개 정도가 적당하다. 꽃눈 한 개에 열매가 5~10개 정도는 달린다. 실한 것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제거해준다. 지난해에는 달린대로 그냥 놔두었는데, 꽃눈이 많이 달린 가지의 열매는 그 크기가 절반 정도에 그쳤고, 맛도 떨어졌다. 올해는 가지치기도 세게 했고, 꽃눈도 제거해서 지난해와 비하면 열매수는 줄어들지언정 그 크기나 맛은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작년보다 새 가지도 많이 나왔기에,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수확량이 줄것 같지는 않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매화의 분홍색 꽃망울이 살랑살랑 마음을 간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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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임루프를 소재로 한 액션영화. 다양한 캐릭터와 경쾌발랄한 액션이 잘 버무려졌다. 볼거리★ 생각거리★ 마음거리


2. 아침에 눈을 뜨면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장소,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타임루프에 갇힌 주인공. 영화 [사랑의 블랙홀]과 똑같은 설정인데, 똑같은 일상을 대하는 주인공의 변화를 액션으로 옮겨놓았다. 그런 면에서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도 닮았다. 


3. 타임루프 영화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실은 게임 속 캐릭터와 똑같다고 볼 수 있다. 게임에서 캐릭터가 죽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단계를 반복하다보면 실력이 늘어 점차 레벨을 올릴 수 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원제는 [보스 레벨]이다. 날마다 자신을 죽이려는 킬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다보니 실력이 늘어나 최고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다. 


4.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실력이 늘어나 레벨을 높여나간들 매일 똑같은 일상에 맞닥뜨려야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더군다나 그 결말이 지구의 멸망이라면 궂이 애를 써서 실력을 쌓을 필요가 있을까. 목표를 상실한 이에겐 모든 것이 허망할 따름이다. 소위 무기력증에 빠지고 만다. 궂이 타임루프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일상은 무한반복처럼 느껴진다. 그 안에서 목표를 상실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한 발 앞으로 내디딜 수 있을까. 


5. 영화 [리스타트]에서는 주인공이 가족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과 무한반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통해 무기력증에서 벗어난다. 실패를 맛보더라도 실력을 쌓아가는 길을 주저하지 않는다. 물론 이 길에 지지자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타임루프 같은 일상에서 우리가 쓰러지지 않으려면, 목표를 지녀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지지자를 곁에 두어야 한다. 반대로 누군가의 지지자가 되어줄 필요가 있다. 그렇게 우리는 하루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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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3월 24일 맑음 1도~18도


이제서야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왔다. 슬슬 각종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옮겨심어도 될 듯하다. 



오늘은 짬을 내서 블루베리 삽목을 했다. 지난번 묘목을 사오면서 농장주에게 배웠던 방식을 실행해본 것이다. 



먼저 올해 새롭게 난 줄기를 잘라냈다. 크고 실한 것을 잘라내면 좋을텐데, 아직 실력 검증이 안됐으니 시험삼아 보통 가지를 몇 개 쳐냈다.



이렇게 쳐낸 가지 중 끝부분의 꽃눈 달린 부분은 잘라내고, 나머지 잎눈 달린 것을 중심으로 다시 조각냈다.



잎눈이 4개 정도 달리도록 자르고, 밑부분은 대각선으로 잘랐다. 



화분에 블루베리용 상토를 가득 눌러담았다.



삽목용 가지를 상토에 심어주었다. 잎눈이 아래에서 두 개 정도 상토에 묻힐 정도로 꽂았다. 위로는 잎눈이 두 개 정도 나와있는 셈이다. 



대략 50개 정도 삽목이 됐다. 꽃눈 솎기 작업을 하면서 몇 가지 정도 더 잘라 나머지 부분을 채울 생각이다. 이제부터는 보온과 물 관리가 중요하다. 물을 듬뿍주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과연 몇 개나 살아남을련지 궁금하다. 삽목에 성공한다면 다음부터는 묘목을 구입하지 않고도 블루베리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려움이 있을 때는 서로 돕고 살아야하지만, 먼저 자급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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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3월 21일 흐리다 차차 갬(오후 한 때 소나기) 4도~10도


어제 사다놓은 블루베리 묘목을 옮겨 심었다. 듀크 30주, 엘리자베스 5주, 챈들러 5주, 총 40주다. 



체리나무가 죽은 자리에 블루베리를 심을 곳마다 구덩이를 조금씩 파놓았다. 주간 간격은 1.5~2미터 정도. 자리를 정한 후에는 구덩이를 넓히는 작업을 했다. 블루베리는 뿌리를 깊게 박지않고 넓게 퍼뜨리는 천근성 관목이다. 그래서 구덩이도 깊게 파기보다는 넓게 파는 것이 좋다. 아~. 이럴 땐 정말 미니 포크레인이라도 한 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포크레인 2~3번이면 끝날 일을 20~30번 삽질을 하려니.... 



구덩이를 파다보니 몇 군데에서는 지렁이가 나온다. 땅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구덩이에 상토 반포를 붓고 기존의 흙을 두 삽 정도 떠서 섞어주었다. 마음같아서는 상토를 한 포 듬뿍 부어주고 싶지만, 이래저래 여건이 안됐으니, 흙이라도 조금 섞는 것이다. 다행히 토양분석을 해보니 산성토양이라 블루베리에 나쁘진 않을듯하다. 



포트에서 꺼낸 블루베리 묘목은 뿌리 부근을 손으로 주물럭주물럭 해줘서 상토가 일부 허물어져 뿌리가 펴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묘목을 정식하면서 신경써야 할 부분은 전정이다. 보통 가지의 절반 가까이 잘라버리는 강전정을 많이 한다. 꽃눈을 제거해 생식성장에 쏟을 힘을 영양생장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러기위해선 개인적으론 잎이 많이 나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뿌리가 자라고 활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않을까. 그래서 꽃눈이 나오는 부위만 잘라냈다. 이렇게 옮겨심은 블루베리는 내년에도 꽃 대신 영양성장에 치중해야 한다. 그래야 튼튼하게 오래도록 자랄 수 있다. 



정식한 블루베리에 물을 듬뿍 주고, 내친 김에 뽕나무 근처에서 잘 자라지 못하고 있는 블루베리 3주를 파내 다른 곳으로 옮겨 심었다. 이로써 올해는 나무를 옮겨 심는 작업을 다 마무리했다. 


이젠 틈틈이 꽃눈 솎기와 삽목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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