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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 - 행복한 삶을 위한 틱낫한 스님의 지혜로운 조언
틱낫한 지음, 진현종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화가 날 때면 그것을 알아차리고 감싸 안아라. 화를 억누르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상냥하게 그것을 보살펴주어라. 13쪽
화는 화가 아닌 다른 요소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방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차별하는 일 없이 잘 보살펴준다면, 우리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부정적인 씨앗이 가진 힘을 줄임으로써 그것이 우리를 압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22쪽
자기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폭탄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알면 우리는 그 모습을 바꾸기 위해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좀 더 아름답게 보이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는 확실히 알고 있다. 그렇다고 화장을 할 필요는 없다. 편안하고도 차분하게 숨을 쉬며, 마음을 집중해서 미소를 짓기만 하면 그만이다. 31쪽
화는 무지와 잘못된 지각에서 일어난다. 그러니까 우리는 잘못된 지각의 희생양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오해할 수도 있다. 어떤 말과 행동을 우리가 잘못 생각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37쪽
부처님은 화를 억누르라고 권고하신 적이 결코 없다. 부처님은 자신에게 돌아가서 화를 잘 보살피라고 가르치셨다. 55쪽
다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화를 그저 보듬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 아기는 당장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69쪽
전념이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 즉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을 알아차린다는 뜻이다. 이 에너지는 수행에 아주 중요한 것이다. 전념 에너지는 앓고 있는 동생을 끌어안고 잘 보살펴주는 큰형님이나 큰누님과도 같은 것으로 그 동생이란 바로 우리의 화, 절망 또는 질투다. 73쪽
자리에 앉아서 자신의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거나 걷기 명상을 함으로써 전념 에너지를 불러일으켜서 화를 보듬어주어라. 십 분이나 이십 분이 지나면 화는 그 모습을 활짝 드러낸 것이고 그대는 화의 진짜 본질을 알게 될 것이다. 75쪽
화의 본질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수행을 하라. 그 수행에는 두 가지 단계가 있다. 첫번째는 다음과 같이 보듬어주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내 귀여운 화야, 나는 네가 거기에 있는 것을 알고 있고, 너를 잘 보살펴주고 있단다. 두 번째 단계는 화의 본질을 깊숙이 들여다봄으로써 그것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간파하는 것이다. 81쪽
화는 씨앗의 형태로 우리 속에 있다. 사랑과 연민의 씨앗도 거기에 있다. 우리의 의식 속에는 수많은 부정적인 씨앗과 긍정적인 씨앗이 함께 들어있다. 수행이라고 하는 것은 부정적인 씨앗에 물을 주는 일을 피하고, 나날이 긍정적인 씨앗을 확인하고 물을 주는 일이다. 92쪽
전념 에너지에는 지혜 에너지는 물론 집중 에너지도 들어 있다. 집중은 단 한 가지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데 도움을 준다. 집중하면 보는 힘이 더욱 강력해진다. 그 덕분에 집중은 지혜에 해당되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지혜는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힘을 늘 가지고 있다. 전념이 거기에 있고 전념을 생생하게 유지하는 법을 알고 있으면 집중 역시 거기에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집중을 생생하게 유지하는 법을 알고 있으면 지혜 또한 생겨나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전념은 알아차리고 보듬어주고 편하게 해주는 것이다. 전념은 깊숙이 들여다봄으로써 지혜를 얻는데 도움을 준다. 지혜는 해방의 인자다. 그것은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고 전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준다. 이것이 바로 화를 보살펴주는 수행이다. 103쪽
화가 났을 때 하는 말이나 행동은 그 무엇이 되었든 간에 인간관계에 더 많은 해를 야기할 따름이다. 그보다는 화가 나면 아무런 말이나 행동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보라. 115쪽
스스로를 잘 보살피면 그대가 사랑하는 이도 잘 보살펴주게 된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남을 사랑하는 능력의 토대인 것이다. 그대가 스스로를 잘 보살피지 못하고, 행복하지 않으며, 평화롭지 못하다면,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법이다. 그대는 남을 도와줄 수도 없고, 사랑할 수도 없게 된다. 남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를 보살피는 능력에 전적으로 달려 있는 것이다. 117쪽
누군가에게 화가 나 있을 때는 부디 화가 나지 않은 척하지 마라. 괴롭지 않은 척하지 마라. 상대방이 그대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그대가 화가 나 있고 괴롭다는 사실을 털어놓아야만 한다. 그이에게 차분하고도 사랑이 깃든 말투로 말하라. 131쪽
다음에 나오는 세가지 문장을 쓰거나 말할 수 있으면 참된 사랑을 할 수 있다. 이때 진정한 사랑이 담긴 말투를 써야 한다. 자기야, 난 괴로운데 자기가 그것을 알아주었으면 해. 자기야, 난 자기를 비롯해서 그 누구도 비난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우리는 서로 아주 친밀하고, 서로 서약을 했으니까 괴롭고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하면 자기의 도움과 지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와 같은 세가지 문장을 써서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이는 금방 기운이 솟고 안심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자신의 화를 다스리는 방식은 상대방이나 스스로에게 커다란 신뢰와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149쪽
참된 사랑에는 자존심이 없다. 괴롭지 않은 척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종류의 부정은 자존심에 근거하고 있다. 화가 났다고? 내가? 내가 왜 화를 내야 하지? 난 괜찮아. 그러나 사실 우리는 괜찮지 못하다. 이때 우리는 지옥 속에 있는 셈이다. 화가 치밀어 오르면 배우자, 아들, 딸에게 말해 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151쪽
연민의 마음 이외에 화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157쪽
연민은 이해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꽃이다. 누군가에게 화가 나면 전념하는 자세로 호흡을 하는 수행을 해보라. 그 상황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자신과 상대방이 겪고 있는 고통의 본질을 간파할 수 있기에 화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다. 158쪽
누군가를 미워하고 화를 내는 것은 그 사람이나 그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깊숙이 들여다보는 수행을 하면 우리가 그 사람과 같은 처지나 환경 속에서 자랐다면 똑같이 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한 종류의 이해를 통해 화가 풀리면 그 사람은 곧 적이 아니게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 그 사람이 여전히 적으로 남아 있는 한 사랑은 불가능하다. 173쪽
결코 자기를 잃는 일이 없는 방식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라. 189쪽
두려움이 없는 것이 최상의 기쁨이다. 두려움이 없는 지혜를 얻을 때 우리는 자유로워진다. 214쪽
정말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면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는 궁극의 차원을 깊숙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된다. 몸이 곧 자기이며, 사람은 죽는다고 하는 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두려움이 없는 경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225쪽
우리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두려움이 없다고 하는 것은 명상이 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선물이다. 두려움이 없으면 슬픔과 비애를 극복 할 수 있다. 233쪽
우리가 누리는 행복의 양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자유의 양에 달려 있다. 253쪽
가장 커다란 자유는 후회, 두려움, 걱정 그리고 슬픔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255쪽
전념의 힘을 통해 화 또는 그밖의 부정적인 씨앗들을 확인하고는 잘 보듬고 다독거려서 급속하게 성장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궁극적으로 그 성질을 잃게 만드는 것을 전환이라고 한다. 314쪽
억지로 하는 수행은 고된 업무에 불과할 뿐 더 이상 수행이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333쪽
불교에서 가장 어렵다는 무아의 가르침을 타이는 분신수행을 통해서 우리는 서로가 맞물려 있는 존재, 즉 상즉의 관계에 있음을 쉽게 깨달음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구체화시켜 놓은 것이다. 360쪽
새로 시작하기 수행법은 불교의 전통적인 참회 의식인 자자自恣를 매우 적극적으로 현대화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수행법은 친절이나 말과 자비심에서 우러나오는 경청의 능력을 계발하기 위한 것이다. 또 그것은 승가의 긍정적인 요소들을 인지하고 감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36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