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하루살이 (하루살이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04 Apr 2026 11:57:11 +0900</lastBuildDate><image><title>하루살이</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7318414329132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하루살이</description></image><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달래 된장국을 끓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75154</link><pubDate>Thu, 26 Mar 2026 16: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75154</guid><description><![CDATA[날이 풀리니 밭에 달래가 한창이다. 일부러 심어 놓은 것도 아닌데, 지난해 조금 보였던 것이 올해는 지천이다. 아마도 달래꽃이 예뻐 놔 두었던 탓이리라. 달래는 구근으로도 번식하지만, 꽃줄기 끝에 달리는 주아로 더 잘 번식한다. 지난해 달래꽃 몇 송이가 피었던 영향으로 밭에 달래가 엄청 퍼진 것으로 보인다.<br><br><br>올해는 수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라도 꽃대가 올라오는 것을 막아야 할 성 싶다. 그래도 달래가 많다 보니 은근 마음이 풍성해져 온다. 오늘은 꽤 자란 달래를 한 움큼 캤다.&nbsp;<br><br>알뿌리가 굵은 것과 작은 것이 한데 모여 있다. 흙을 털고 잘 씻어냈다. 달래로 무얼 해 먹을까 고민하다 된장국을 끓이기로 했다. 마침 냉장고에 순두부가 있어 해물 조금과 순두부만 넣고 된장국을 끓였다. 달래는 마지막 불을 끄기 2~3분 전에 넣어 살짝 익히는 정도로만 요리를 했다.&nbsp;<br><br>막상 요리를 해 놓고 보니 달래 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다음엔 한 움큼 더 넣으면 좋을 것 같다. 달래는 알뿌리가 굵을 수록 알싸한 맛이 더 강하다. 알리신 성분 때문이다. 알리신은 마늘에 많다. 마늘과 달래 모두 부추속으로 친척이라 할 수 있다. 마늘은 알리신이 많아 쏘는 맛이 강한 반면 달래는 다소 약하다. 알리신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데, 열에 약하다. 그래서 생으로 먹어야 그 효과가 좀 더 있다. 그런 면에서 달래를 겉절이로 해 먹으면 좋을 성 싶다. 톡 쏘는 맛을 즐긴다면 알뿌리가 굵은 것을, 상큼한 맛을 좋아한다면 알뿌리가 작은 것을 고르면 좋겠다.&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6/pimg_773184143507151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75154</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머리아프지만 공부좀 해볼까</category><title>소설로 읽는 거시경제사건의 미시경제사 - [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 - 문학의 숲에서 경제사를 산책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70026</link><pubDate>Tue, 24 Mar 2026 1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700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030381&TPaperId=171700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71/25/coveroff/k4920303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030381&TPaperId=171700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 - 문학의 숲에서 경제사를 산책하다</a><br/>신현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5년 07월<br/></td></tr></table><br/>경제는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쟁도 경제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전쟁 당사자에게는 직접적 생사가 걸린 문제이자, 연관된 이들에게도 또한 생사를 좌우할 경제적 사건으로 읽혀지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일 정도다. 언론의 보도를 보면 전쟁으로 인한 참혹한 인명 피해에 대한 관심과 맞먹을 정도로 또는 그 이상으로 기름값 인상과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nbsp;<br>&lt;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gt;은 경제학에 나오는 이론들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경제사적 중요 사건을 배경으로 개인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본다. 책의 도입부에서는 초기 자본주의 시대 세계 3대 거품 사건이라 할 수 있는 '네덜란드 튤립 공황' '영국 남해회사 거품' '프랑스 미시시피 회사 거품'을 각각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 작품들을 소개하고, 그 소설 작품 속의 등장인물과 사건을 요약한다. 그리고 이것이 경제사에서 갖는 의미를 밝힌다. 책의 끝부분에서는 최근의 AI시대에 다가올 경제사적 변동에 따른 예측을 그리고 있는 소설 등도 소개한다. 즉 400년 정도 되는 기간의 경제사적 중요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문학작품들을 간략히 소개하고, 그 의미나 경제이론을 파악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br>&lt;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gt;을 읽고 있자면, 마치 유튜브에서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는 콘텐츠를 보고 있는 듯하다. 유튜브 콘텐츠가 짧은 시간에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쾌감을 주듯이 책 한 권을 통해 400년의 거시경제사적 사건을 훑어보고,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미시경제사적 사회적 배경과 인물들을 체험하는 듯한 재미를 준다. 경제사 이론을 쉽게 풀어 쓴 교양서류의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nbsp;<br>이와 더불어 이 책을 읽다 보면, 책 속에서 소개하는 작품 중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 몇 권 나온다는 점이 좋다. 물론 이 책들 중 어떤 책은 절판된 것들도 있다. 그럼에도 소개된 책의 간략한 이야기로 인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경제 사건이나 문학작품이 생겼다는 것이 무척이나 즐겁다. &lt;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gt;이 추천하는 몇 권의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 그렇기에&nbsp;&lt;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gt;은&nbsp;경제사적 중요 사건이나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그리고 소개하는 입문서라 할 수 있겠다.&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71/25/cover150/k4920303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712531</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모종 심기 좋은 날</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69912</link><pubDate>Tue, 24 Mar 2026 1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69912</guid><description><![CDATA[3월 마지막 주에 접어 들어서야 아침 기온이 영하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3월 23일 아침 기온이 0도. 앞으로 최저 기온 예보는 2~3도 수준이다. 모종을 심어도 얼어 죽을 일은 없어 보인다. 물론 꽃샘 추위가 한번쯤 찾아오겠지만 말이다.&nbsp;<br><br>농약사에서도 모종을 팔기 시작했다. 작년엔 시기를 놓쳐 심지 못했던 눈개승마 모종도 보인다. 될 수 있으면 다년생 식물 위주로 밭을 가꾸고 싶다. 2년 전엔 아스파라거스를 심었고, 올해는 눈개승마를 심는다. 1년생 작물을 가꾸려면 흙을 파헤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흙을 뒤집지 않고 밭을 가꾸기 위해 다년생 작물을 늘려갈 심산이다.<br><br>물론 1년생 작물을 키우는 재미도 있다. 그래서 브로콜리, 적채 모종도 일부 구입했다. 아무튼 점점 다년생 작물이 밭을 채워가는 모습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흐믓하다.&nbsp;<br><br>눈개승마는 30~40센티미터 가량 간격을 주고 심었다. 번식력이 꽤 좋다고 하니 여유를 좀 더 주었다. 올해는 나물을 먹을 수 없겠지만, 잘 키워서 내년 봄에는 나물 맛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nbsp;<br><br>브로콜리와 적채 모종도 심었다. 땅을 갈아엎지 않고 심을 곳만 구멍을 파서 심었다. 올해는 벌레와의 싸움에서 건질만한 것이 나올지 궁금하다. 브로콜리의 경우 차라리 브로콜리 잎을 쌈으로 먹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바야흐로~ 봄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4/pimg_773184143506876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69912</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공정한 햇빛은 가능할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68092</link><pubDate>Mon, 23 Mar 2026 15: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68092</guid><description><![CDATA[블루베리 가지치기를 하고 나온 잘린 가지로 올해도 삽목을 했다. 지난해 삽목한 것들은 한겨울 혹독한 바깥에 그대로 둬 봤는데, 아직 눈을 틔우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죽어버린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든다.&nbsp;<br><br><br>올해 새롭게 삽목을 한 것 중 2/3 가량은 실내에 들여놓고, 나머지는 밖에다 두었다.&nbsp;<br><br>실내에 둔 것은 창가 쪽은 벌써 잎눈이 터서 새잎을 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쪽에 있는 것은 눈이 틀까 말까 한다. 어떤 조건에 놓여져 있는가에 따라 성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nbsp;<br>이때 성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리를 바꿔준다면 소위 말하는 공정한 기회의 제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존 롤스나 마이클 샌델이 말하는 정의에 가까운 행위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꼭 자리를 바꾸진 않더라도 지금 상황에서 잘 자라고 있지 못한 화분에 물이나 영양 측면에서 더 신경을 써 주어 관리하는 것도 이런 공정한 측면의 하나라 여겨진다.&nbsp;<br>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잘 자란 환경에 놓여서 먼저 성장한 것들이 최상의 상태로 자라도록 관리하는 것도 또다른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런 선택은 자칫 능력주의로 흐를 수도 있지만, 니체가 말하는 초인주의적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즉 주어진 환경 하에서 각자 최선을 다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나간다는 측면에서 말이다. 잘 자라고 있는 것들을 공평한 기회를 주겠다며 좋지 못한 환경으로 끌어내리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nbsp;<br>하지만 주어진 환경마저도 실력인 양, 또는 주어진 조건이 아니라 자신이 뛰어나서 그런 거라는 자만과 오만이 섞여 있다면 이것은 초인주의적 관점이 아닌 능력주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연히 조건이 좋아서 이루어낸 성과를 자신의 능력인 거 마냥 자신이 모두 소유하는 것을 마땅하다 여기는 자세 말이다.&nbsp;&nbsp;<br>올해는 블루베리 삽목을 초인주의적 관점에서 키워볼 심산이다. ^-^ 잘 자라는 환경에 놓여진 것들이 최상의 상태로 자라도록 두고, 조금 조건이 좋지 못한 것들에겐 그나마 보완할 수 있는 것들을(즉 물관리나 양분 관리에 더 신경을 쓰는) 제공해서 키울 생각이다. 최상의 상태로 자라난 것들이 꾸준히 최상의 상태로 자라게 된다면 2~3년 후 땅으로 옮겨 심을 수 있지 않을까.&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3/pimg_773184143506787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68092</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묵은 씨앗을 뿌리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57866</link><pubDate>Wed, 18 Mar 2026 16: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57866</guid><description><![CDATA[26년 3월 17일<br><br>내일 비가 온다는 소식에 왠지 마음이 바빠진다.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있을텐데...짜투리 시간을 내 묵은 씨앗을 상토에 심었다.&nbsp;<br><br>상추와 케일, 청경채다. 최소 3년 길게는 5년 정도 된 씨앗들이다. 씨앗들도 그냥 묵히면 발아율이 떨어진다. 냉동고에 두어서 잠을 자게 하면 긴 시간이 흐른 뒤에도 발아율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nbsp;<br>씨앗도 생명이다. 뭐, 당연한 말이지만. 그렇기에 호흡을 한다. 호흡을 한다는 것은 에너지를 생성시켜 생명을 유지하는 활동을 한다는 뜻이다. 즉 씨앗이 가지고 있는 양분을 소모시킨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씨앗을 실온 상태에 두면 양분이 빠져나가거나, 세포 내 화학반응으로 인해 유전자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게다가 벌레 등 외부 침입에도 취약해진다. 하지만 냉동 상태에 두면 외부 침입을 막을 뿐더러, 호흡이 거의 정지상태가 되어 에너지 소모가 없어 길게는 수 천 년 까지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냉동상태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수분율을 떨어뜨려야 한다. 수분을 품은 채 냉동시키면 금이 가거나 쪼개질 가능성이 커진다.&nbsp;<br>전 세계의 수많은 씨앗들을 저장하는 곳이 있다.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에 있는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다. 일명 씨앗의 방주다. 스발바르 제도는 북극점과 가까운 영구동토층인데다, 화산이나 지진의 피해로부터 안전한 곳이다. 정치적으로도 국제적 분쟁이 없고, 테러의 위협으로부터로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그러면서도 공항이 있어, 세계의 종자를 가져오기에 편리한 부분도 있다.<br><br>아, 씨앗 하나 뿌려 놓고서 참 멀리도 왔다. ^^ 이번에 심어 놓은 씨앗은 냉동 보관하지 않은 것들이다. 냉동 보관을 했어야 했는데, 게으른 탓에 지난해 씨앗을 심고서 외부에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 아직 아침 기온이 영하이기에 실외 수도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비가 온다는 예보에 짜투리 시간을 내어 씨앗 몇 개를 심어 본 것이다. 내일 비를 맞고 씨앗들이 기지개를 켰으면 좋겠다. 과연 몇 개나 싹을 틔울까.&nbsp; &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18/pimg_773184143506283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57866</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내 마음대로 영화 일기장</category><title>영화&amp;lt;눈 깜짝할 사이에&amp;gt;우연의 소중함</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55426</link><pubDate>Tue, 17 Mar 2026 11: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55426</guid><description><![CDATA[디즈니+에서 볼 수 있는 영화 &lt;눈 깜짝할 사이에&gt;는 시간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읽혀진다.영화는 3종류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도토리를 매개로 하나로 이어진다.&nbsp;<br>먼저 4만 5천년 전 무렵의 선사시대. 네안데르탈인의 한 가족이 주인공이다. 이 가족에게 아이가 생기지만, 머지않아 죽게되고, 어머니 또한 새 아이의 탄생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슬픔이 배어난다. 이들은 우연히 호모사피엔스 족과 마주치고, 네안데르탈인 가족은 이 무리에 어우러진다. 그리고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과의 사이에 새 아이가 탄생한다. 하지만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기존 생명의 죽음을 불러온다. 네안데르탈인 가족의 아버지가 사망하고, 이를 기리기 위해 그의 손에 도토리 목걸이를 쥐어 준다.&nbsp;<br>현재 한 연구원이 고대 인류의 화석을 발굴해 조사 중이다. 화석의 손에는 동그란 유기물이 놓여 있다. 바로 그 도토리다. 연구원에게는 더 이상 손 쓸 수 없이 죽음을 맞이해야만 하는 어머니가 있다. 연구원은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어머니의 간병을 선택한다. 이때 그의 남자친구는 큰 힘이 되어준다.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연구원과 남친은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nbsp;이 아이가 자라서 엄청난 연구 결과 발표를 한다. 바로 인간이 그토록 바라던 시간의 정복이다. 유전자를 통해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고 영원히 회복되는 불멸의 생명이 가능해진 것이다.<br>400년 후 미래. 새로운 정착지를 향해가는 우주선에는 코클리라는 여성이 타고 있다. 이 우주선은 AI로스코에 의해 움직인다. 코클리와 로스코만으로 이루어진 우주선. 이 안에서는 산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무를 키우고 있다. 그런데 이유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의해 나무가 죽어간다. 정착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둘 중 하나는 희생해야만 한다. 코클리는 둘 중 누가 살아남아야 정착지까지 도달해 인공배아를 통해 탄생한 아이를 키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가능성이 있는지를 계산하도록 로스코에게 명령한다. 로스코는 코클리가 50.1%, 자신은 49.9%의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한다. 코클리는 로스코의 계산을 미심쩍어하며 다시 계산할 것을 명령하지만 로스코는 이를 거부한다. 코클리가 로스코의 계산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를 살펴보다, 이상한 점을 알아챈다. 코클리에게 유리한 점수를 주는 항목에 '운'이 있는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것! 이것이 바로 인간이 생존에 더 유리한 항목인 것이다.-이 영화의 백미는 바로 이 부분이라 생각한다.결국 코클리는 로스코의 전원을 끊고 그가 차지했던 자리에 해조류를 심어 산소를 공급할 정도로 키워낸다. 로스코의 전원을 끊으며 코클리는 무척 슬퍼한다.&nbsp;<br>새로운 정착지에 내려선 코클리 일행(인공배아를 통해 아이들이 탄생했다)은 새로운 문명을 가꾸어 간다. 불멸의 유전자를 지닌 이들이지만, 가장 먼저 인공배아로 탄생했던 아이가 어떤 사건(우연)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죽음을 맞이한 이를 화장하는 곳에 추모를 위한 도토리가 놓여진다.&nbsp;<br>영화 속에서는 죽음을 거부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과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가 일관되게 이어진다. 하지만 영화의 백미는 시간과 죽음보다는 AI 로스코의 계산에 있다고 생각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인간이 생명을 지속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우연성이라는 것.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만남을 비롯해 현 인류에 도달하기까지의 유전적 과정에는 이 우연이 깃들어 있다. 그리고 AI가 중심이 되는 세상 속에 살더라도 인간이 인간임을 자각하는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는 바로 &lt;우연&gt;이지 않을까 싶다. 흔히 말하는 창의성, 창발성 또한 지극히 우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생각된다. 또한 이 우연은 바로 지금, 그래, 바로 지금이 소중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계산된 미래가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현재가 바로 우연이기에.&nbsp;]]></description></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내 마음대로 영화 일기장</category><title>영화&amp;lt;콘클라베&amp;gt;확신은 포용의 적입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53677</link><pubDate>Mon, 16 Mar 2026 13: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53677</guid><description><![CDATA[콘클라베는 가톨릭에서 교황이 서거한 이후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예식(방식)을 말한다. 전 세계의 추기경들이 모여 선거인단을 꾸리고, 비밀 회의 및 투표를 거쳐 2/3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면 교황이 된다.&nbsp;<br><br>영화 &lt;콘클라베&gt;는 이 과정을 상세히 묘사하고, 교황에 선출되기 위한 음모와 스캔들을 드러내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유력한 후보들이 하나 하나 스캔들과 음모로 떨어져 나가고, 결국 모두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려 할 때 반전이 일어난다. 콘클라베 과정은 비공개로 치러지기에, 영화가 그 과정을 묘사함으로써 마치 교황이 선출되는 과정을 직접 지켜보는 듯한 흥분을 준다. 여기에 긴장감을 자아내는 음악까지 합쳐지면 영화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다.&nbsp;<br>이와 같은 극적인 재미에 더해 &lt;콘클라베&gt;는 평화가 끝나고 전쟁으로 접어드는 지금의 시대에 중요한 질문도 던진다. 콘클라베 과정을 총괄 담당하고 있는 로렌스 추기경은<br>확신은 포용의 치명적인 적입니다. 의심하는 교황을 보내주십사 주님께 기도합니다.라며 콘클라베에 참석한 추기경들에게 파문을 일으킬만한 말을 건넨다. 종교에서 믿음과 확신이 없다면, 과연 그 종교는 건재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확신은 맹신으로 변모할 가능성을 갖고 있기에, 항상 의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실은 이런 의심은 바로 과학의 정신이기도 하다. 과학과 종교의 차이라 할 수 있는 이런 부분이 로렌스 추기경의 입을 통해 과학과 종교의 만남까지도 가능하게 해 줄 성 싶다. 이는 확신을 넘어 맹신이 불러오는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근본 정신이 될 수도 있다.<br>여기에 더해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추기경인 빈센트 베네델은 보수진영의 추기경이 이슬람 교도와의 전쟁까지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에 전쟁의 참혹성을 이야기하며 즉각 반발한다.&nbsp; &nbsp;<br>싸워야 한다고 말할 때 우리는 무엇을 상대로 싸우는 걸까요?<br>지구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가자지구, 미국 이스라엘-이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무엇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것일까. 또한 우리 주변에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사람들은 무엇을 상대로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일까.&nbsp;<br>이들의 전쟁에 대한 확신은 포용과 통합의 적일 뿐이다.&nbsp;<br>사족&amp;스포일러 주의콘클라베가 진행되는 시스티나 성당에는 미켈란젤로의 &lt;최후의 심판&gt; 벽화가 그려져 있다. 영화 중간 중간 이 벽화가 계속 보여지는데, 마치 추기경들을 심판하는 신의 시선을 담아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천국과 지옥 사이 혼란 속에 섞여 있는 인간들마냥 추기경들의 모습 또한 선과 악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nbsp;게다가 이 벽화의 바탕인 푸른 색의 원료로 쓰인 청람석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져온 금보다 비싼 재료였다는 것도 흥미롭다. 마치 다음 교황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일으킨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16/pimg_773184143506072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53677</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내 마음대로 영화 일기장</category><title>넷플릭스&amp;lt;사건수사대Q&amp;gt; 반전과 튼튼한 짜임새의 미제사건 수사물</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44012</link><pubDate>Wed, 11 Mar 2026 16: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44012</guid><description><![CDATA[넷플릭스 시리즈 &lt;사건수사대Q&gt;는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한 영국 범죄 9부작 시리즈물이다. 지난해 새로운 시즌 제작이 진행된다는 이야기가 있는 만큼 꽤 재미있는 수사물이라 할 수 있다.&nbsp;<br>칼 모크라는 형사와 제임스 하디라는 형사가 우연히 살인현장을 살피다 갑작스레 복면을 쓴 괴인에게 총을 맞는다. 칼은 회복해 다시 복귀했지만, 제임스는 하반신 마비로 병원신세를 진다. 괴팍한 성격의 칼은 트라우마와 함께 우울증 등이 겹치며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경찰서장은 칼을 팀장으로 한 미제사건 담당반을 만든다. 이 팀에 시리아 난민의 보조인력 아크람과 사건현장으로 운전을 하다 노부부를 친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에 빠져있던 로즈가 팀에 합류한다. 이들의 첫번째 미제사건은 4년전의 메릿이라는 검사의 실종사건이다.&nbsp;<br>시리즈물은 칼 형사의 총격사건과 메릿 검사의 실종사건을 파헤치는 두 가지 큰 갈래로 전개되며, 이 두 사건이 만났다 멀어졌다 하며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는 재미가 솔솔하다. 또한 각 등장인물들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의 배경이 무엇인지도 사건 해결 과정 속에서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인물에 대한 친근감도 쌓여 간다. 무엇보다 두 사건 모두 해결과정이 반전에 가까운 예상 밖 결과라 재미가 배가 된다.<br>스포일러 주의&lt;사건수사대Q&gt;를 보고 있자면, 톰 크루즈가 주연한 &lt;마이너리리 리포트&gt;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물론 이 두 영화는 맥락 상 전혀 상관이 없다. 하지만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기질을 타고 난 사람이 있다면, 가령 사이코패스와 같은 성향의 사람을 사회에서는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가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특히 인공지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범죄예방과 인공지능의 활용 범위에 대한 논의도 공상이나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이번 미국, 이스라엘-이란의 전쟁이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네트워크 제국이 현실화될지 모른다는 공포가 스물스물 일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범죄 예방이라는 이름 하에 진행될 감시는 개인을 넘어 국가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빅 브라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nbsp; &nbsp;&nbsp;<br>]]></description></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눈 속에서도 봄꽃은 피어나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33841</link><pubDate>Fri, 06 Mar 2026 14: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33841</guid><description><![CDATA[26년 3월 6일 눈 온 후 흐림<br>이란의 초등생 소녀들 16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창 재잘재잘 꿈을 키워가는 나이다. 어디서 날아온지도 모를 미사일에 채 꽃도 피우지 못한 생명이 사라졌다. 전쟁은 이다지도 참혹하다. 명분 있는 전쟁이라 할 지라도 이런 참상에 고개를 떨구고 잠시 멈추어야 한다. 그런데 명분마저 찾기 힘든 전쟁에서 참상은 그저 부수적 피해라거나 리스크로 여겨진다. 생명이 숫자화 되어 도덕을 땅 속 깊이 묻어버린다.&nbsp;<br>도덕성을 상실한 야만의 시기다. 이만큼 눈 앞에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졌던 봄도 오늘 새벽 내린 눈에 화들짝 놀라 달아나버렸다. 눈물을 머금은 듯 습한 눈이 흙 위를 살짝 덮었다.&nbsp;<br><br>이 눈 속에서도 꽃은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산수유꽃은 벌써 얼굴을 살짝 내밀고 있고, 매화도 곧 얼굴을 내밀 기세다. 지난해 초겨울 심었던 수선화는 빼꼼 초록색 잎을 내민다.<br><br>무릇 생명이란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싹을 틔울 준비를 하고, 꽃을 피워낼 채비를 한다. 힘으로 정의를 대신하는 야만의 시대에도, 양심과 도덕은 기어코 피어날 것이다. 우리가 서로 서로 손에 손을 잡는다면. 흙이 씨앗과 뿌리를 움켜쥐고 있듯이.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06/pimg_773184143505035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33841</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블루베리 농사, 올해는 부지런을 떨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31856</link><pubDate>Thu, 05 Mar 2026 15: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31856</guid><description><![CDATA[지난해에는 3월부터 농사 기지개를 켰다. 해마다 날씨의 변화가 심하고, 겨울이 빨리 끝나는 모양새라 올해는 조금 서둘렀다.<br>2월 21일부터 틈틈이 블루베리 가지치기를 했다. 3월 2일까지 블루베리 가지치기는 대략 끝을 냈다. 물론 사과, 배를 비롯해 큰 나무들의 가지치기도 여전히 남아 있어, 가지치기가 금방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br><br><br>가지치기를 끝낸 블루베리에는 유박과 균배양체를 뿌려줬다. 3월 2일 비소식이 있어서 퇴비를 뿌리고 비를 맞히기 위해 서둘렀다. 블루베리밭 전부에 퇴비를 뿌리지는 못하고 절반 정도만 뿌렸다.오늘 5일 저녁부터 또 비 예보가 있어, 당장 오후에 나머지 밭에 퇴비를 뿌릴 생각이다.&nbsp;&nbsp;<br>지난해 삽목을 했던 블루베리는 실내로 들여놓지 않고 밖에다 두었다. 겨울의 가혹한 날씨를 견디기에는 다소 여린 묘목들일테지만, 이번엔 시험삼아 밖에 그대로 놔둔 것이다. 이 척박한 환경을 견디고 살아난 묘목들은 강하게 자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이다.<br><br>과연 생각대로 잘 클지는 봄이 본격적으로 찾아올 때쯤 알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가지치기를 하고 자른 가지를 삽목하고 있는데, 밭에 옮겨 심으면 살아남는 것들이 없어서 새로운 방식을 모색해야 할 성싶다. 가지치기와 퇴비를 뿌리다 보니 올 겨울을 넘기며 죽어간 나무들이 몇 그루 보인다. 죽은 나무를 보식하고 있지만, 보식한 것들이 잘 살아남지 못하다 보니, 죽은 나무의 숫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조금씩 늘려가겠다는 계획은 생각일 뿐 현실을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05/pimg_773184143504956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31856</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못다한 말</category><title>육상과 다른 수영의 부정출발&amp;lt;2&amp;gt;</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031428</link><pubDate>Mon, 19 Jan 2026 16: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031428</guid><description><![CDATA[육상 단거리의 부정출발을 가르는 기준인 0.1초는 그대로 수영에도 적용된다. 즉 수영에서도 출발 신호를 듣고, 스타팅 블록에서 0.1초 이내에 출발하면 부정출발이 된다. 하지만 수영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평균적으로 올림픽 메달권 선수들이라 하더라도 스타트 시간은 0.6초대이기 때문이다.(황선우는 2021 도쿄올림픽 때 0.58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수영선수들이 물에 뛰어들면서 속도를 얻기 위해 몸을 움츠렸다 펴는 반동의 동작 때문이다. 그래서 수영에서는 시간의 측정(실제 별 의미는 없지만)과 함께 출발 전에 몸을 움직이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심판의 관찰이 추가된다. 즉 출발 전 정지 상태에서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부정 출발이 되는 것이다. 이는 수영의 출발 자세와 동작이 육상과 다르기 때문에 추가된 부분이다.<br>반면 계주에서는 육상과 수영이 반대가 된다. 육상은 배턴을 주고 받을 때 30미터를 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던지거나 진로를 방해하는 등의 행위도 금지된다. 심판이 육안으로 먼저 판정을 하고, 세세한 부분은 비디오로 판독한다. 수영은 육상 출발처럼 기계 측정을 통해 계주 부정 출발을 판독한다. 앞선 주자가 터치패드에 닿은 시간과 뒤의 주자가 스타팅 블록을 치고 나가는 시간이 -0.03초 보다 빠르면 실격이 된다. -0.03초라는 여유를 주는 것은 터치패드를 누르고 기계가 반응하는 속도 및 기계적 오차를 허용한 범위라 할 수 있다. 터치와 동시에 스타팅을 하기 위해서는 뒤 주자가 미리 몸을 움직여 상체를 날리고 스타팅 블록에서 발을 떼는 시간이 터치하는 시간과 맞닿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육상 계주에서 배턴을 주고 받는 연습을 하듯, 수영 계주 또한 반복된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렇게 몸을 미리 움직이는 덕분에 뒤 주자의 경우 앞 주자보다 기록이 더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nbsp;<br>]]></description></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못다한 말</category><title>부정출발의 기준은 0.1초&amp;lt;1&amp;gt;</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023208</link><pubDate>Thu, 15 Jan 2026 16: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023208</guid><description><![CDATA[일본 애니메이션 &lt;100m&gt;를 재미있게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육상에서 기록은 0.01초 때로는 0.001초까지 구별하는데, 어떻게 이 기록을 측정하는 것일까.&nbsp;<br><br>AI 제작 이미지.<br>학창시절 달리기를 할 때 학교에서는 출발 신호와 함께 스톱워치를 누르고, 도착 지점에서 다시 스톱워치를 누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출발신호를 듣고 스톱워치를 누르는 동작까지 걸리는 시간, 도착점을 지나는 것을 보고 스톱워치를 누르는 동작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스포츠경기에서도 1960년대까지 스톱워치를 사용했다고 한다.&nbsp;하지만 1932년 LA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결승선 카메라와 연동된 자동시간 측정장치가 도입되었고, 1977년 국제육상연맹에서는 모든 세계기록을 0.01초 단위까지 측정하는 완전 자동 시간 측정방식만 인정하게 되었다.&nbsp;<br>육상 단거리의 경우 스타팅 블록 압력센서가 있어 출발을 기록하고, 결승선에서는 초당 2000~1만 프레임의 사진을 판독해 측정한다. 적외선 센서를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정확한 기록보다는 빠른 측정을 통해 경기를 보고 있는 관중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용도이다.&nbsp;<br>육상 단거리에서 출발할 때 압력센서가 정밀해지면서 부정 출발에 대한 판정도 엄격해졌다. 현재 부정출발의 기준은 출발신호가 울리고 0.1초 내에 출발할 경우로 정해져 있다. 인간이 소리를 듣고 뇌가 인지해 움직이라고 근육에 전달하기까지 0.08~0.12초가 걸린다는 실험결과가 토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최소 시간단위인 0.08초가 아니라 왜 0.1초를 기준으로 정한 것일까.&nbsp;<br>엘리트 육상 선수들의 평균 출발 시간은 0.12~0.16초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여기에 더해 기계의 정밀도, 외부 환경 변수를 감안해 0.1초를 기준으로 정했다. 그런데 실제 0.099초의 출발로 실격 처리된 경우가 있었다. 2022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10미터 허들에 출전한 미국의 데번 앨런이 그런 경우였다. 0.001초 차이로 부정출발로 실격한 것이다.&nbsp;<br>데번 앨런이 부정 출발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0.1초라는 규정은 예외가 없었다. 그래서 한때 부정출발의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기는 했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확률이 낮기에, 부정출발의 시간을 줄일 때 발생하는 예측 출발의 폐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염려로 여전히 0.1초의 기준은 그대로 작용하고 있다. 즉 이 기준을 적용했을 때 피해를 볼 수 있는 여지와 반대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기준이 정해졌다고 할 수 있다.&nbsp;<br>100미터 부정출발의 기준을 보며, 기준을 정하는 것의 복잡함과 어려움을 새삼 느낀다. 문득 세상의 그 수많은 기준들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궁금해진다.&nbsp; &nbsp; &nbsp; &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115/pimg_7731841434997783.pn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023208</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못다한 말</category><title>AI가 해결해 준 순간 정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020037</link><pubDate>Wed, 14 Jan 2026 11: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020037</guid><description><![CDATA[며칠 전 TV를 보는데 갑자기 재부팅이 이뤄졌다. 이게 뭐지? 순간 당황스러웠다. TV와 연결된 차단기 선에는 펌프가 있다. 이 펌프로 인해 차단기가 내려가면서 TV가 꺼진 경우가 간혹 있다보니 덜컥 겁이 났다. 혹시~ 펌프에 또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 염려가 됐다.&nbsp;하지만 TV는 정상 작동했다. 펌프 문제는 아니련가.....<br>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이번에도 갑자기 TV전원이 꺼졌다 재부팅됐다. TV만이 아니었다. 전등도 꺼졌다가 다시 켜졌다. 0.5초 정도의 순간 정전. 그리고 20분 후 다시 순간 정전이 일어났다. 아니, 도대체 무슨 일이야.... 혹시 집 안 전기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섰다.&nbsp;<br>그래서 제미나이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순간 정전의 상황을 입력하니 제미나이의 대답은 전기 선로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나뭇가지 등으로 인해 순간 전기가 끊길 수 있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전에 연락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선로 점검을 부탁하라는 해결책까지 제시한다.&nbsp;<br>그래서 제미나이가 알려준 대로 한전에 연락해 민원(?)을 넣었다. 지역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연락을 해 와 상황을 설명하니, 개인 집의 문제가 아닌 선로의 문제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문제 원인을 찾아서 해결한 후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1시간이 채 안되어서 연락이 왔다. 근처 과수원의 알루미늄 반사판이 바람에 날려 전깃줄에 걸리면서 발생한 순간 정전이었다고 한다.&nbsp; <br><br>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의 원인을 전혀 추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AI의 지식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AI는 정말 우리 곁에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에이전트가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nbsp;]]></description></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요리도 공부다</category><title>미국 식생활 지침 발표-칼로리에서 과정 중심으로 패러다임 변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016490</link><pubDate>Mon, 12 Jan 2026 16: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016490</guid><description><![CDATA[2026년 미국 식생활 지침이 발표되었는데, 기존과 완전 달라진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MAHA(미국을 다시 건강하게)라는 기조 하에 초가공식품에 대한 강력한 제한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nbsp;기존 지침과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지침을 비교해보면 아래 표와 같다.&nbsp;<br><br>구분과거 (2020 지침)현재 (2025-2030 지침)핵심 키워드저지방, 저칼로리진짜 음식(Real Food), 단백질단백질체중 1kg당 0.8g1.2~1.6g (상향)유제품저지방/무지방 권장전지방(Full-fat) 가능가공식품적당히 조절피할 것 (강력 제한)발효식품언급 적음김치 등 권장지방과 단백질은 더 많이, 발효식품은 권장되는 반면 당류와 첨가물, 가공식품을 제한하고 있다. 한 마디로 식탁 위의 음식은 공장이 아닌 농장에서 가져 와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식품분석표 또는 식품 구성물이 쓰여진 제품이 아니라, 농장에서 구입하는 농산물 중심으로의 변화라고 해석할 수 있다.<br>기존의 탄수화물 중심에서 단백질, 채소, 건강한 지방으로의 식단 변화가 과연 병들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줄여나갈 수 있는 건강의 새로운 지표가 될 수 있을까. 이번 지침의 놀라운 점은 칼로리 중심에서 벗어난 음식의 가공 과정을 중요시 했다는 부분이다. 이러한 변화가 가공식품 회사의 제품에도 변화를 가져올까. 그리고 미국의 이런 식생활 지침의 변화가 한국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궁금하다.&nbsp;<br>진짜 음식을 먹자!&nbsp;<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가스보일러 점화가 안될 때</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016337</link><pubDate>Mon, 12 Jan 2026 14: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016337</guid><description><![CDATA[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날. 가스통의 가스가 떨어졌다. 새 가스통으로 교체 후 보일러를 가동시키는데 좀처럼 불이 붙지 않는다. 계속 점화불량 에러만 뜬다. 이런 경우라도 전원을 서너 번 정도 넣었다 끊었다를 반복하면 대부분 불이 붙기 시작하는데 이번엔 전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nbsp;<br><br>보일러 업체에 물어보니 혹시 가스 이음새나 관 일부가 얼었는지 확인해 보라고 한다. 만약 어딘가 얼어있다면 일부 시골집에서는 따스한 물을 부어서 해결된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스가 얼어붙는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그래도 혹시 몰라 시도를 해 보지만 전혀 고쳐질 기미가 없다. 업체에서는 에어가 찬 경우에도 그러니 전원을 몇 번 켰다 꼈다를 반복해 보라고 한다. 하지만 열 번을 반복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아무튼 이런 에러의 경우에는 보일러의 고장이기 보다는 가스쪽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이해했다.<br>그래서 이번엔 가스 업체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그랬더니 이번에 가스통이 점검을 받고 새로 채워지면서 에어가 찼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가스업체에서 바로 와서 가스통의 에어를 빼 주었다. 가스가 공기보다 무거워 통에서 밑으로 가라앉고, 공기가 위로 뜨면서 초기 사용시 가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인 것이다.<br><br>보일러로 들어가는 가스밸브는 잠그고, 가스통의 가스 밸브를 열고, 연결 호스 부위를 열었다. 엄청난 압력의 공기가 새어 나간다. 한참을 뺐는데도 가스 냄새가 나지 않을 정도다. 이윽고 가스 냄새가 배어 나온다.(아~ 아까운 가스 ^^;;; 몇 천원 어치는 공중으로 날아갔겠구나~) 밸브를 잠그고, 다시 보일러 가스관에 연결한 후 밸브를 열었다. 그리고 다시 보일러 전온을 켜니 드디어 보일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nbsp; &nbsp;<br>시골살이를 하다보면 정말 여러 난관에 부닥친다. 하나 하나 해결하며 배워가는 재미도 있지만, 오늘처럼 혹한의 날씨에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는 것처럼, 곤혹스러울 때도 있다. 이런 경우를 한 두 번을 넘어 몇 번 당하다 보면 트라우마에 가까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시골살이를 고민하는 중이라면 이런 경우를 스트레스가 아닌 자극과 재미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꼭 해야 할 것이다.&nbsp;<br>그리고 또 하나.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 또한 아는 만큼 늘어난다. 그리고 해결책은 그 방책 중의 하나이면 다행이다. 만약 방책이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면, 방책의 가짓수를 늘려야 한다. 즉 앎의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112/pimg_773184143499458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01633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