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하루살이 (하루살이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17 May 2026 04:40:55 +0900</lastBuildDate><image><title>하루살이</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7318414329132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하루살이</description></image><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TV에 취하다</category><title>시리즈&amp;lt;지옥에 떨어집니다&amp;gt; 마케팅 천재 사업가의 일대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6064</link><pubDate>Thu, 14 May 2026 14: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6064</guid><description><![CDATA['그렇게 살면 지옥에 간다' 만약 유명한 점술가가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nbsp;<br>실제 2000년대 초 일본에서 점술서로 1억 권의 판매량을 넘기고, TV예능에서 지옥에 떨어진다는 독설을 퍼부으며 인기를 끌었던 괴물 점쟁이 호소키 카즈코라는 인물이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lt;지옥에 떨어집니다&gt;는 이 카즈코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다. 미노리라는 작가를 통해 그의 전기를 쓰기 위한 취재 내용과 미노리 작가의 갈등이라는 두 개의 큰 줄기로 시리즈는 진행된다.<br>카즈코는 전후 시대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머니는 가판 장사를 했는데, 어느날 보리차를 넣은 맥주를 구입하는 사기를 당했다. 카즈코는 이 맥주를 다른 상인에게 팔려다 들통이 난다. 이때 카즈코는 '속이는 놈보다 속는 놈이 더 나쁜거야'라는 말을 내뱉는다. 이 생각은 그의 전 생애의 선택을 결정짓는 그녀만의 가치관이 된다.&nbsp;시리즈는 일본 전후 시대를 지나 올림픽 개최, 거품경제 등의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변해가는 카즈코의 모습을 그린다. 마치 한국영화 &lt;국제시장&gt; 처럼 시대와 개인의 역사가 들줄과 날줄로 얽혀져 인생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카즈코는 올림픽 개최 등 일본 경제가 부흥하는 시기, 긴자에 클럽을 만들어 성공해 긴자의 여왕이라 불린다. 하지만 일본경제의 거품이 빠지면서 클럽도 위기에 처하고 이때 그녀는 점술의 가능성을 엿보고 점술가로 변신해 TV예능을 쥐락펴락 할 정도로 유명해진다. 카즈코의 이런 성공 가도는 '마케팅 천재'같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카즈코를 취재하던 미노리는 주변 인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카즈코가 마케팅을 비롯해 사업 수완이 좋다기 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야쿠자를 비롯해 권력을 스스럼 없이 이용하는 이기적이고 악의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한 인물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드러나면서 시리즈는 재미를 더해 간다. 미노리는 카즈코에 관한 책이 어떤 모습으로 쓰여져야 할 지 고민에 빠진다.&nbsp;<br>&lt;지옥에 떨어집니다&gt;는 실제 인물인 카즈코를 어떻게 그려낼 것인지에 대한 흥미와 그것을 완벽히 재현해 낸 배우의 연기가 압권이다. 일본 경제의 흥망성쇠는 우리나라와 비슷해 카즈코의 변화무쌍함 또한 우리 주변의 어떤 인물일 것 마냥 친숙해 거부감이 없다. 시대의 흐름을 읽는 눈과 타인의 욕망을 통해 성공한 이들에게 우리는 도덕이라는 잣대를 어디까지 들이댈 수 있을지 고민도 해 본다. 부정한 수단을 통해서라도 성공한 사업가가 있다면 우리는 그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돈이 최고'인 극자본주의 속에 살아가는 우리가 한 번 쯤 물어보아야 할 질문이지 않을까.&nbsp;<br>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총 9부작. 리미티드 시리즈.&nbsp;]]></description></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뽕잎나물</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4251</link><pubDate>Wed, 13 May 2026 16: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4251</guid><description><![CDATA[5월 초가 되니 집에 있던 뽕나무에서 비로서 순이 나기 시작했다. 한 번 순이 나오니 순식간에 자란다. 순이 나왔다 싶었는데, 열매도 함께 맺혔다.&nbsp;<br><br>이맘때 나오는 뽕잎순은 나물로 해 먹기 좋다. 순하고 여리여리한 것이 자꾸 손이 간다. 뽕잎순나물은 열매도 함께 따서 해 먹는다.&nbsp;<br><br>뽕잎과 익지 않은 오디를 끓는 물에 데쳐서 들기름/참기름과 간장, 소금, 깨를 뿌려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br><br>데친 나물은 향이 약하다. 뽕잎 만의 특유한 향이라기 보다는 희미한 풀 냄새가 난다. 그래서 기름을 많이 뿌리면 기름 냄새가 뽕잎의 향을 다 감싸 버린다. 기름은 살짝 뿌려주는 것이 좋다.&nbsp;<br><br>잎을 데친 물은 음료로 마셔도 좋다. 차를 마시듯 홀짝홀짝 마시면 된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좋지 않으니, 적당히 마시면 좋겠다.&nbsp;&nbsp;<br><br>뽕잎 나물은 5월 중순이 되면 잎이 드세져 나물을 해 먹기엔 부담스럽다. 2주 정도 실컷 잎을 따서 나물을 해 먹는다. 자기 향이 강하지 않아 오히려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설탕 대신 매실청이나 오미자청을 사용한다면, 매실이나 오미자 향을 즐기면서 뽕잎나물을 먹을 수도 있다. 마치 흰 쌀밥이 다양한 반찬과 어울리듯 뽕잎 나물도 중도의 멋과 맛을 뽐내는 것 같다.&nbsp;<br>5월 초엔 뽕잎나물을 실컷 즐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3/pimg_773184143512266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4251</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머리아프지만 공부좀 해볼까</category><title>작물을 수직으로 재배하라 - [농업 고수 - 돈도 되고 환경도 살리는 새로운 농법  수직 재배]</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4129</link><pubDate>Wed, 13 May 2026 15: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41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866&TPaperId=172741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2/70/coveroff/k1821388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866&TPaperId=172741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농업 고수 - 돈도 되고 환경도 살리는 새로운 농법  수직 재배</a><br/>가나이 마키 지음, 정영희 옮김, 도호 마사노리 취재도움 / 상추쌈 / 2026년 04월<br/></td></tr></table><br/>'농사를 짓는 방법은 농사를 짓는 사람 수 만큼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농사는 표준화 된 양식보다는 각자의 경험치가 중요한 일이라 여겨진다. 자신이 농사짓고 있는 땅이 다르고, 기후가 다르기에 표준이라는 말조차 쉽게 동의하기 어렵기도 하다. 그럼에도 작물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고, 이 특성을 잘 살려 키운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표준이라 할 작물재배법이 전혀 없다고 무시할 수도 없다.<br>대부분의 현대적 농사는 비료와 농약의 도움을 받는다. 많이 먹이고 약을 처방해 키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고투입의 농사는 다수확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땅의 힘을 잃고 물을 오염시키는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지속가능한 방식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져 온다. 그래서 유기농업이라는 방식이 이야기되고, 이를 넘어 자연재배법 등 다양한 친환경 농업의 방식이 나왔다. 하지만 이런 친환경 방식은 그 수확량이 흔히 말하는 비료와 농약을 쓰는 관행농법에 비해 떨어지고, 결과물이 보기에도 일정하지 않고 들쑥날쑥해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 일쑤다. 게다가 친환경 농사를 짓는 것은 무척 수고스러워, 웬만큼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농사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br><br>그런 점에서 이 책 &lt;농업고수&gt;는 새로운 대안법을 제시한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비료와 농약을 최대한 쓰지 않으면서도, 수확량은 늘어나는, 그야말로 마법같은 농사법이다. 책에서 말하고 있듯 돈도 되고 환경도 살리는 새로운 농법 &lt;수직 재배&gt;다.&nbsp;<br>수직재배란 말 그대로 식물을 똑바로 위로 자라도록 키우는 방식이다. 덩굴식물도 지주대를 세우고 위로 키우고, 나무도 모종때부터 옆으로 퍼지지 않도록 키우며, 전지 방법도 위로 자라는 흔히 말하는 도장지를 살려서 키우는 방식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농사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법이라 쉽게 납득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수직재배법에 눈길이 가는 것은 이 방법으로 농사를 지은 사람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nbsp;<br>이 책 &lt;농업고수&gt;는 수직재배법을 도입해 설파하고 있는 도호 마사노리라는 인물이 어떻게 이 농법을 알게 됐고, 이 농법이 가능한 이유 등을 설명하는 전반부와 이 농사법에 도전해 성공한 일본 곳곳의 농가들을 취재한 후반부로 나누어져 있다. 일종의 모험이라 할 수 있는 이 농법이 기존의 농법과 부딪히며 기존 농법을 전파하는 조직과의 갈등을 빚어내고, 이를 어떻게 이겨내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꽤 흥미진진하다. 수직재배라는 방식 자체의 흥미도 있지만 사람 이야기도 꽤 재미있다.&nbsp;<br>잎끝과 뿌리끝에서 각각 생산되는 옥신과 지베렐린이라는 호르몬의 적극적인 흐름을 통해 작물의 건강과 면역력을 키움으로써 비료와 농약이 필요치 않다는 수직재배.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욕망을 일으킨다.&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2/70/cover150/k1821388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527044</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영화를 추억하다</category><title>영화&amp;lt;이처럼 사소한 것들&amp;gt;작은 친절에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0176</link><pubDate>Mon, 11 May 2026 14: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0176</guid><description><![CDATA[<br><br>1985년 아일랜드의 소도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기. 빌 펄롱은 석탄을 배달(불과 40년 전인데 연료로 석탄, 조개탄 등을 사용하는 곳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하는 회사를 꾸려가며 아내와 다섯 명의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빌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었지만 한 유복한 부인의 도움으로 잘 자랄 수 있었다. 영화는 어린 시절 빌의 모습을 교차편집으로 간간히 보여 주며, 빌의 심성과 고뇌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알려준다. 빌은 어려움에 처한 아이를 보게되면 그냥 넘기지 못하고,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묻고, 몇 푼 안되는 동전이라도 쥐어 주는 따듯한 사람이다.&nbsp;<br>그러던 어느 날 석탄을 배달하러 갔던 수녀원의 석탄창고에 소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소녀는 임신 중이었는데, 원장이 이곳에서 아이를 낳으라며 가둬 두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수녀원에 들어가니, 원장을 비롯해 수녀들이 이 소녀가 또래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다 아이들의 장난으로 석탄창고에 갇혔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원장은 빌에게 아직 학교에 다니는 딸과 학교에 입학해야 할 딸들이 있을텐데, 수녀원이 운영하는 그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요즘 무척 힘들다는 위협을 가한다. 빌은 무엇인가 께름칙하지만 확실한 증거도 없어 소녀를 두고 나오지만 마음 한 편이 자꾸만 불편하고 신경 쓰인다.&nbsp;<br>부인을 비롯해 동네 사람들은 이 수녀원이 학교와 연계되어 있고, 동네 대소사에 관여하며 입김을 불어넣고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웬만하면 그냥 모른척 넘어가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또한 자신의 다섯 딸을 생각하면 그 소녀를 그대로 내버려둘 수가 없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부인의 선물을 찾으러 갔던 빌은 발걸음을 옮겨 수녀원으로 향해, 그 소녀를 이끌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다.&nbsp; &nbsp;&nbsp;<br>영화 &lt;이처럼 사소한 것들&gt;은 실제 아일랜드에서 벌어진 '막달레나 세탁소'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수녀원에서 성폭력을 당했거나 미혼모인 여자들을 데려다가 세탁소에서 무임 강제노동을 시키고, 출산한 아이들은 입양을 보내거나, 아무렇게나 대해 죽음으로 내몬 사건이다. 1993년 한 수녀원의 부지에서 이름모를 여인들의 시체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형제복지원 사건과 비슷한 류의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사건이 불과 30여 년 전에 벌어졌다는 것이 놀랍다.&nbsp;<br>영화 속에서 빌은 모두가 알면서 침묵하고 있는 불편한 진실에 작은 친절을 베품으로써 균열을 만들어 냈다. 영화 제목처럼 '사소한'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그 작은 행동을 하기 위해선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영화 제목의 &lt;이처럼 사소한 것들&gt;은 어찌보면 사소한 행동에 필요한 큰 용기와, 사소한 행동이 가져온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깨우는 반어적 단어인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줄곧 빌을 중심으로 그의 일상을 찬찬히 들여다 본다. 아일랜드의 겨울 마냥 음울하고 침울한 현실 속에서도 빌이 그 겨울을 녹이는 석탄을 배달하듯, 따듯한 친절을 건네는 모습이 마음 속에 작은 파장을 일으킨다.<br>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98분. 미국. 12세 이상 관람가. 2024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1/pimg_773184143512041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0176</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영화를 추억하다</category><title>영화&amp;lt;아테나&amp;gt;정의와 분노</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64791</link><pubDate>Fri, 08 May 2026 15: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64791</guid><description><![CDATA[<br><br>프랑스 빈민가 아테나. 이곳에 사는 10대 아이가 경찰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이에 분노한 아이의 세째 형 카림은 살인을 저지른 경찰을 찾아내라며 아테나에서 폭동을 일으킨다. 반면 둘째 형 아델은 군인으로 막내 동생의 죽음을 애도하지만, 폭동에는 동조하지 않고, 평화적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 짓고자 한다. 첫째 형 모크타르는 막내 동생의 죽음엔 별 관심이 없고 폭동으로 인해 경찰이 몰려오자 마약밀매업을 하고 있는 자신의 사업이 손해를 입을까 전전긍긍한다.&nbsp;<br>이들 형제는 알제리계 이민자 후손으로 프랑스에서 차별과 소외를 받고 있기도 하다. 막내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이 형제들이 각각 어떻게 죽음을 대하는지를 영화는 거칠게 담아내고 있다. 영화는 대부분 폭동의 현장 속에 카메라를 들이밀고 있는데, 롱테이크로 이어지는 장면이 많아 현장감을 증폭시킨다. 하지만 롱테이크가 가지고 있는 현장감이 오히려 주인공들 행동의 부자연스러움을 보여주기도 해 짜여진 각본을 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nbsp;<br>그럼에도 카메라가 혼잡한 군중을 뚫고 자유자재로 옮겨지는 장면은 눈길을 끈다. 메이킹 필름을 보고나서, 어떻게 이 장면이 가능했는지를 알게 되고 무릎을 탁 쳤다. 언뜻 드론으로 촬영한 것은 아닐까 싶었는데, 웬걸, 카메라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방식으로 장벽을 자연스레 넘어가며 찍었던 것이다. 롱테이크가 빚어내는 긴장감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부분이다.<br>영화의 보는 재미를 넘어, 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소외되고 억눌린 자의 분노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형제의 죽음으로 분노가 폭발했지만, 그 분노는 오직 동생의 죽음으로 발생한 것만은 아니다. 공권력에 희생된 사람들에게 정의가 구현되어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일련의 사건들로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 큰 몫을 차지한다. 군인인 아델이 카림을 설득할 수 없었던 것은 경찰이 진범을 찾아내지 못하고 감출 것이라는 의구심 때문이다. 믿을 수 없는 공권력이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 된다. 우리 사회도 점점 다원화 되어지고, 이 과정에서 차별과 소외를 받는 이들이 생겨날 것이며, 게다가 빈부격차도 더욱 커져가고 있기에, 정부의 정의가 바로 서야만 갈등의 세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공권력은 갈등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버팀목이다. 그렇기에 경찰과 검찰이 정의로워져야 함은 필수이다.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nbsp; &nbsp;&nbsp;<br>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청불. 프랑스 영화. 97분. 2022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작.&nbsp;&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8/pimg_773184143511778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64791</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쑥의 타감작용</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62331</link><pubDate>Thu, 07 May 2026 1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62331</guid><description><![CDATA[26년 5월 1일&nbsp;<br><br>블루베리밭에 쑥이 자리를 잡은 모양이다. 일부 블루베리 나무 근처는 온통 쑥 천지다. 이런 탓인지 쑥이 점령한 곳의 블루베리는 잎이 노랗고 잘 자라지 못하는 듯 보인다. 물론 쑥이 근처에서 자라고 있는 모든 블루베리가 그런 것은 아니어서, 꼭 쑥의 영향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기는 하다. 하지만 쑥은 타감작용을 하기에 분명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nbsp;<br><br>블루베리밭을 포함해 텃밭을 가꿀 때도 풀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않는다. 이른바 초생재배로 생태계가 살아서 조화를 이루며 자라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풀이 블루베리가 자라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1년에 4~5회 정도 베어준다. 뿌리 채 뽑아서 땅을 뒤집거나 땅 속 미생물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려 노력한다.&nbsp;<br><br><br>하지만 쑥은 예외다. 타감작용 때문이다. 타감작용이란 다른 식물의 발아나 성장을 방해하는 화학물을 뿜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쑥이 타감작용을 하기에 쑥이 자라는 곳에서는 다른 풀이 자라기가 힘들다. 더군다나 뿌리를 얼마나 뻗는지 다른 뿌리가 들어설 곳이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쑥은 뽑아낸다. 물론 자연상태라면 쑥이 자란 후에 관목과 교목이 나타나는 천이가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는 특정 작물을 키워야 하기에 일반적 천이를 기다릴 수는 없다.&nbsp;<br><br><br>쑥을 뽑아내는 것은 힘들다. 뿌리가 사방팔방으로 뻗어있어 쉽사리 뽑혀지지 않는다. 호미로 주변 흙을 파헤치고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 뿌리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그곳에서 다시 쑥은 자란다. 생명력의 끝판왕이다. 블루베리 주변의 쑥만 뽑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블루베리 나무 한 그루 주위 쑥을 뽑아내는 데만 10분 정도 걸리는 지난한 작업이다.&nbsp;<br><br><br>쑥의 타감작용은 일종의 독을 뿜어내는 강력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독은 자신에게도 독이 되어 돌아온다. 독성이 쌓이고 쌓여 쑥 자신도 새싹을 내기가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 독성의 내성을 가진 미생물이 등장하고 한 두 그루의 관목이나 교목이 독성을 이겨내고 자라기 시작하면, 햇빛을 좋아하는 쑥은 그늘로 인해 그 성장이 방해를 받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 쑥은 줄어들고 관목과 교목이 자라는 천이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nbsp;<br>쑥의 강력한 무기 타감작용에는 많은 에너지가 쓰인다. 쑥 뿐만이 아니라 타감작용을 하는 식물은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식물들은 타감작용을 하기 보다는 어울려 사는 공생으로 생존을 지켜내는 방식을 택한다.&nbsp;<br>쑥으로 가득 찬 블루베리밭을 보며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진 나라들이 다른 나라를 침범하는 정세가 비쳐 보인다. 결국 자신의 독으로 새싹을 내지 못하는 쑥처럼 강대국의 침공이 가져 올 피해가 자신에게로 향할 것임을 예상한다. 많은 작물들이 타감작용 보다는 공존을 택하듯, 인류도 부디 전쟁을 끝내고 공생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7/pimg_773184143511640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62331</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영화를 추억하다</category><title>영화&amp;lt;정점&amp;gt;샤를리즈 테론의 자연 속 맨몸 생존 액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49226</link><pubDate>Thu, 30 Apr 2026 16: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49226</guid><description><![CDATA[일상이 주는 지리멸렬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떠나곤 한다. 어떤 이는 여행을 넘어 목숨을 걸고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긴다. 험준한 산 속 깎아지른 암벽을 등반하거나, 거센 물줄기를 카약을 타고 헤쳐나가기도 한다.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등정에 성공하거나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느끼는 쾌감은 이루말할 수가 없다.&nbsp;<br><br>영화 &lt;정점&gt;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샤를리즈 테론은 익스트림 스포츠에 과몰입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암벽등반에서 꽤 실력 있는 파트너를 몰아 세우며 악천후 속에서도 등정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그 탓에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파트너를 버려야 하는 악몽같은 경험을 치른다.시간이 흘러 샤를리즈 테론은 호주에서 홀로 카약을 탄다. 여자 혼자 깊은 산속에 들어가려 하자, 시골의 남성들이 추태를 보인다. 하지만 한 남자의 도움으로 실랑이에서 벗어나고, 그 남자의 추천으로 크리킹(좁고 물살이 급한 계곡에서 카약을 즐기는 것) 장소에 도달한다. 크리킹을 즐기던 샤를리즈 테론은 야영을 하다 자신의 배낭이 사라진 걸 확인하고, 이후 사냥감 신세가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된다. 과연 그녀는 이 사냥으로부터 벗어나 생존할 수 있을까.&nbsp;<br>영화는 액션배우로 일가견이 있는 샤를리즈 테론의 매력을 십분 활용한다. 여기에 암벽등반과 크리킹이 주는 짜릿함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특히 샤를리즈 테론이 쫓기면서 물살에 휩쓸리는 장면을 원컷으로 보여주는 편집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하거나, 안전하게나마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겼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어갈 것 같다. 자연 속에서 삶과 죽음의 선택 앞에 놓여진 인물의 생존을 향한 분투가 제법 쫄깃하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30/pimg_773184143511039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49226</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가시오가피잎으로 장아찌를 담그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46318</link><pubDate>Wed, 29 Apr 2026 16: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46318</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28일 맑음 11~19도<br>봄나물을 먹을 수 있는 기간은 짧다. 대부분 어린 순을 채취해 먹다 보니 조금만 시간이 늦어도 잎이 커져 버려 질기게 된다. 그래도 아직 잎이 다 자라지 않아 덜 질긴 상태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장아찌를 담그는 것이다.&nbsp;<br>올해는 처음으로 가시오가피잎을 장아찌로 담가 봤다. 순이 났을 때 나물로 먹은 게 별로 없었던 지라- 잠깐 신경을 못 쓴 통에 어린 순을 딸 시기를 놓쳐 버렸다 - 장아찌를 담가 먹겠다고 벼르고 있었다.&nbsp;<br><br>다소 잎이 커지긴 했지만, 순에서 자란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충분히 먹을 만 하다. 장아찌를 많이 담그지는 않고, 반찬통 두 개 정도만 담가 보기로 했다.&nbsp;<br><br>반찬통 두 개에 담그는 장아찌는 그 방법을 달리 했다. 첫번째는 나물을 해 먹듯 가시오가피잎을 살짝 데쳐서 물기를 짜냈다.&nbsp;<br><br>여기에 간장과 물, 식초, 매실청을 같은 비율로 섞어 끓인 것을 조금 식혀서 반찬통에 담긴 데친 가시오가피잎이 푹 잠기도록 부었다.<br><br>이것은 한 번 데친 것이라 하루 정도만 묵혀도 바로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br><br>다른 반찬통에는 데치지 않은 생오가피잎을 씻어 말린 후, 간장과 물, 식초, 오미자청을 섞은 것을 푹 끓이고, 이 끓인 물을 바로 부어줬다.&nbsp;<br>즉 한 통에는 잎을 데치고 식은 물을 붓고, 다른 통에는 생잎에 끓인 간장물을 부은 것이다. 생잎으로 만든 장아찌는 일주일 가량 숙성 시킨 후 먹으면 될 것이다.&nbsp;<br>과연 이 두 개의 장아찌가 어떤 맛의 차이를 보여줄 지. 그리고 맛은 괜찮을지 사뭇 궁금하다. 만약 맛의 차이가 크지 않다면 만들기 편한 방식으로 장아찌를 담그면 될 성 싶다.&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9/pimg_773184143510925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46318</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블루베리 꽃이 피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6200</link><pubDate>Fri, 24 Apr 2026 15: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6200</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23일 맑음 10~24도<br>올해는 4월 초 날씨가 초여름 날씨에 가까울 만큼 더웠다. 27~29도 정도의 기온이 몇 일 이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블루베리 꽃이 피는 시기가 조금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했다.&nbsp;<br><br>4월 20일 21일 경 꽃봉오리를 잔뜩 맺었던 블루베리들이 하루 이틀 지나고 나서 하얗게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nbsp;<br><br>작년에도 4월 21일 경 꽃을 피우기 시작했으니, 크게 변한 것은 없어 보인다.&nbsp;이번주 월요일 비가 조금 오면서 꽃샘추위가 찾아 왔는데, 비 양이 워낙 적어서 블루베리에 물을 줘야 할 성 싶다.&nbsp;<br><br>마침 황이 희석된 물을 얻을 수 있었다. 총 360리터. 블루베리 나무에 흠뻑 뿌려주었다. 아~. 원래는 흠뻑 뿌려주려고 했는데 나무에 골고루 뿌려주기 위해 한 그루당 3리터 꼴로 뿌려 주었다. 헉헉. 10도 정도밖에 되지 않은 기온임에도 햇살이 따가워서 인지 물 주는 일에도 땀이 흐른다. ^^;;;;<br><br>흠뻑 주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갈증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유황물을 먹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거라. 올해도 맛있는 블루베리를 부탁해~.&nbsp;<br><br><br>&nbsp;&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4/pimg_773184143510473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6200</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박과 모종만 냉해를 입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6167</link><pubDate>Fri, 24 Apr 2026 15: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6167</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22일 맑음 11~21도<br>어제 꽃샘추위가 제법 매서웠나 보다. 영하로 떨어지진 않았지만 체감상 0도에 가까운 기온까지 내려왔다. 그 탓에 일부 모종이 냉해를 입었다.&nbsp;<br><br><br>냉해를 입은 정도에 따라 모종을 뽑아내고 다시 심어야 하는 것도 있고, 냉해 피해를 이겨내고 살아나도록 해 줘야 할 것들도 있다. 이번에 냉해 피해를 입은 것은 오이와 수박 모종이었다. 같은 박과 모종이지만 참외와 단호박 모종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nbsp;<br>수박과 오이 모종을 새로 구입했다. 오이는 새로 구입하는 김에 미니오이 모종으로 바꿔봤다.&nbsp;<br><br>더 이상 냉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지만, 4월의 날씨는 퍽 변덕스럽다. 4월 하순이 되면서 오히려 아침 기온이 제법 쌀쌀해졌지만, 모종들이 잘 이겨내고 씩씩하게 자라리라 기대한다. 다른 과수와 블루베리꽃도 냉해를 입지 않았기를 바란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4/pimg_773184143510472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6167</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가시오가피잎 나물을 해먹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387</link><pubDate>Thu, 23 Apr 2026 16: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387</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21일 맑음 3~22도 꽃샘추위<br>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영하 날씨까지는 아니지만 제법 춥다. 기상예보로는 아침 최저 기온이 3~5도 정도인 듯한데, 실제 느껴지는 것은 거의 0도에 가깝다.&nbsp;<br>그러거나 말거나 나무들은 쑥쑥 자라고 있다. 가시오가피도 잎을 내민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잎이 엄청 커졌다. 순을 내밀때 따 먹었어야 했지만, 그래도 늦지 않았다. 가시오가피 잎 중 작은 것들 위주로 채취했다. 아직은 질기지 않기에 나물로 먹을 수 있다.&nbsp;<br><br>한 바구니 가득 채워서 물로 씻은 후 끓는 물에 데쳤다. 향이 강하지 않을 걸 보니 질기지 않고 먹기에 좋을 듯하다.&nbsp;<br><br>데친 가시오가피 잎에 마늘 빻은 것과 매실청, 소금, 간장, 들기름, 깨를 뿌려서 오물조물 무쳤다. 맛있는 나물이 완성. 두 세끼 정도는 먹을 수 있을만큼 넉넉하다. 올해는 가시오가피 잎으로 장아찌도 담가 볼 생각이다. 물론 게으름에 취하지만 않는다면. 가시오가피잎 장아찌가 맛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맛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3/pimg_773184143510380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387</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참두릅을 따먹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318</link><pubDate>Thu, 23 Apr 2026 16: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318</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20일 살짝 비 7~19도&nbsp;<br>봄엔 부지런해야 한다. 조금만 방심하면 각종 나물을 먹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nbsp;<br><br>2~3일 전 두릅을 보니 조금만 있으면 따 먹기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잎을 내미는 속도가 다르다.&nbsp;<br><br>잎을 활짝 펼치기 전에 따 먹는게 좋은데, 어느 순간 움츠려 있던 잎이 펴져 있었다. 지금이라도 얼른 따서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굵직한 것들 위주로 참두릅을 땄다.&nbsp;<br><br>눈에 보이는 대로 따서 모으니 바구니 한 가득이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니 보약이 따로 없다. ^^ 참두릅의 향이 입 안에 진하게 퍼진다. 1년 만에 맛보는 이 진한 향의 참두릅이 그리웠다.&nbsp;<br><br>두릅이 자라는 사이 사과도 꽃을 활짝 피웠다. 사과꽃도 제법 예쁘다. 올해는 사과꽃이 지난해에 비해 훨씬 많이 핀 모양새다. 해걸이를 한 이후라고 봐야 하려나.&nbsp;<br><br><br>앞마당에 피어 있던 민들레는 어느새 지고 씨만 잔뜩 남았다. 씨가 퍼지기 전에 싹 베었어야 했는데..... 꽃 구경에 나물 먹는데 신경을 쓰다 보니 민들레 정리는 전혀 하지 못했다. 그럼 즐겨야지. 민들레가 만들어내 이 풍경을.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3/pimg_773184143510377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318</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곰취잎으로 샌드위치 만들어 먹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88</link><pubDate>Thu, 23 Apr 2026 15: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88</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18일 맑음 10~27도<br>둥굴레와 블루베리 묘목만 부활한 것이 아니었다. 벚나무와 매화나무 사이에 심어 놓았던 곰취도 잎을 내밀었다. 살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는데, 불쑥 잎을 내밀어 손바닥 만큼 자라 있었다.&nbsp;<br><br>지난해 5개를 심었던 것 같은데 4개가 살아 남았다. 이중 제법 자란 잎을 3장 땄다.&nbsp;<br><br>곰취잎과 함께 아스파라거스도 두 개 땄다. 오늘은 이 재료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nbsp;<br><br><br>치아바타를 반으로 가르고 훈제연어와 곰취잎, 아스파라거스를 올렸다. 여기에 타르타르소스와 토마토 케첩을 뿌려서 샌드위치를 완성. 잎에 한 잎 베어 무니, 맛이 기가 막히다. 양배추가 있었다면 잘게 썰어서 첨가하면 더 좋았지 않을까 싶지만, 이것만으로도 제법 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샌드위치로 봄이 주는 선물을 만끽한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3/pimg_773184143510376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88</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참외, 수박, 오이 모종을 심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68</link><pubDate>Thu, 23 Apr 2026 15: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68</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17일 비 조금 14~20도<br>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있고 요즘 날씨도 화창해서 박 종류 모종을 사다 심었다.&nbsp;<br><br><br>2~3주 전에 퇴비만 뿌려두고 놔 두었던 밭은 풀이 한 가득이다. 땅을 파헤치지 않고 될 수 있으면 흙 속의 탄소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기 위해 밭을 갈지는 않는다.&nbsp;<br><br>일반고추와 아삭이 고추, 수박, 참외, 단호박 모종을 서너개씩 샀다. 고추는 조금 웃자란듯 하지만 문제는 없어 보인다.&nbsp;<br><br>모종을 심을 자리만 흙을 파헤치고 나머지 부분은 풀을 잘라냈다. 고추도 60센티 이상 넉넉하게 거리를 두고 심고, 박 종류는 2미터 이상 간격을 두고 심었다. 밀집을 해서 심어 수확량을 늘려야 하는 농사가 아니기에, 병에 걸릴 확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간격을 벌일 만큼 벌여 주었다. 올해도 약 없이 얼마나 수확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지난해에는 한여름에 참외를 실컷 먹었는데.....&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3/pimg_773184143510375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68</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부활을 알리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52</link><pubDate>Thu, 23 Apr 2026 15: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52</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17일 살짝 비 14~20도<br>죽은 줄로만 알았던 것들이 따듯한 햇볕을 받으면서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있다.&nbsp;지난해 여름 병이 들어 까맣게 타 죽었던 둥굴레. 다 죽은 줄 알았는데 싹을 쑥 내밀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싹을 내미니 정말 반가웠다.<br><br>둥굴레 잎도 막 싹을 내밀었을 때는 나물로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올해는 부활한 것이 갸륵해 잘 자랄 수 있도록 내버려 둘 생각이다.&nbsp;<br><br>지난해 겨울 안으로 들이지 않고 밖에 두었던 블루베리 묘목도 다 죽은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다소 늦게 싹을 내미는 것들이 하나 둘 나타나더니 10개 정도가 살아남았다. 지난 겨울의 혹독함을 이겨낸 것들이기에 튼튼하게 더 잘 자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nbsp;<br>부활을 바라보는 느낌은 대견스러움을 넘어 감탄으로 향한다. 생명의 끈질김이 빚어내는 초록의 마법은 한참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캐물어 보고 싶다. 다시 살아난 이들에게 박수를....&nbsp;&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3/pimg_773184143510375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52</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아스파라거스를 따 먹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41</link><pubDate>Thu, 23 Apr 2026 15: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41</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15일 맑음 13~27도<br><br>하루 하루가 다르게 작물들이 자란다. 아스파라거스는 싹을 내미는가 싶더니 어느새 30~40센티미터 가량 자라서 먹기 좋을 정도가 됐다. 손으로 뚝 따서 그 자리에서 입에 넣어 씹어 본다. 아삭아삭한 맛이 좋고, 수분이 많아서 더운 날에 제격이다.&nbsp;<br><br>아스파라거스 굵기가 제각각인데, 굵은 것이 더 질길 것 같지만, 실제론 얇은 것이 섬유질이 많아 오히려 더 질기다. 굵은 것이 먹기에도 편하고 맛도 더 낫다. 손으로 땄을 때 섬유질이 많은 것은 뚝 꺾이지 않는다. 흙 바로 윗부분에서 따지 않고 조금 올라온 부분에서 따 주면 연한 부분 만을 먹을 수 있다.&nbsp;<br><br>북숭아, 배에 이어서 사과도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꽃봉오리가 맺어 있을 때는 분홍색 빛이 돌지만 활짝 피면 흰색에 가깝다. 머지않아 사과꽃도 만발하겠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3/pimg_773184143510374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41</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복숭아꽃이 만발하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22552</link><pubDate>Fri, 17 Apr 2026 14: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22552</guid><description><![CDATA[요즈음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복숭아꽃이 만발하고 있다. 한자어로 도화桃花라고 하는데, 주변에 복숭아가 흔했던지 복숭아꽃과 관련된 이야기는 다양하다.&nbsp;<br><br>유토피아, 이상향이라는 무릉도원은 복숭아꽃이 만발한 곳이다. 글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무릉도원임에는 틀림없다. ^^<br>이런 복숭아꽃의 분홍색이 꽤 매력적이었는지, 도화살이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 얼굴이 불그스레하여 매력이 넘쳐나 사람들을/이성을 유혹해 자신 또는 가문에 화를 가져온다는 것이 도화살이다. 유교가 주였던 조선시대에 특히 정숙, 절제, 지조를 강조하다 보니 이성을 끄는 힘은 풍기문란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성에게 매력적인 것은 살이 아니라 힘이 된다. 도화살을 가진 이들은 연예인을 넘어 정치인까지, 대중의 인기를 얻어야 하는 이들에겐 중요한 매력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도화살이 아니라 도화귀인인 셈이다.<br>복숭아꽃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게 없을 터인데,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화를 불러온다 여겼던 것이 복을 부른다고 전혀 반대의 가치를 머금듯, 인간의 해석은 절대라는 가치가 없음을 새삼 느낀다. 이 봄, &lt;절대&gt;라는 함정에 허우적대지 않기를 바라며 이곳이 천국이라 생각할란다.<br><br>한편 복숭아꽃이 만발한 가운데 사과나무도 꽃을 피우려 준비 중이다. 배, 복숭아, 사과.... 우리가 즐겨찾는 과일을 맺기 위해 나무들은 때를 맞춰 꽃을 피우고 있다.&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17/pimg_773184143509706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22552</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이화에 월백하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16173</link><pubDate>Tue, 14 Apr 2026 14: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16173</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13일 맑음 10~28도&nbsp;<br>초여름 날씨다. 이제 4월 중순인데 6월 초 쯤 되는 기온이다. 차가운 아침 기온에 주저주저하던 식물들이 기지개를 넘어 쑥쑥 자란다.&nbsp;<br><br>돌배나무는 꽃을 가득 피웠다. '이화에 월백하고'로 시작하는 고려말 이조년의 싯구가 떠오른다. 배나무의 새하얀 꽃잎이 주는 감상이 남다르다. 이 싯구의 말미에 '다정도 병인 양하여'처럼 배꽃을 보고 있자니, 여러가지 감정이 솟아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스산함과 외로움도 묻어 있다. 달밤에 한 번 쳐다볼 심산이다.&nbsp;<br><br>블루베리 잎눈이 활짝 펴지며 잎도 드러났다. 정말 하루 만에 달라진 풍경이다. 꽃눈도 제법 두툼하다. 꽃눈을 솎아줄 때도 왔다.&nbsp;<br><br>정체를 감추고 있던 아스파라거스도 갑작스레 쑤욱 올라왔다. 내일은 한 개 뚝 따서 먹어도 될 성 싶다. 이렇게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이렇게 갑자기 식물들이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14/pimg_773184143509333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16173</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명이나물 샌드위치를 해 먹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14328</link><pubDate>Mon, 13 Apr 2026 16: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14328</guid><description><![CDATA[올 초봄에 심었던 명이나물(산마늘)이 그새 제법 자랐다.<br><br><br>명이나물의 잎은 생으로 쌈을 싸 먹거나 장아찌를 담가서 주로 먹는다. 명이나물을 수확할 때는 잎을 다 따면 안된다. 뿌리를 키우고 내년의 수확을 위해서는 잎 한 장을 남겨두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수확량이 많지 않다. 명이나물이 비싼 이유 중의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br><br>올해 심은 명이나물 10개 중 제법 자란 잎 2개만을 땄다. 잘 씻은 후 샌드위치 재료로 썼다. 치아바타에 훈제연어를 넣고 샐러드용 어린싹과 함께 명이나물을 넣었다. 약간 알싸한 맛이 있어서 연어의 느끼함을 잡아 준다. 샌드위치로 넣어 먹어도 제법 어울린다.<br><br>내년 명이나물이 더 자라면 잎을 충분히 넣어서 즐겨보아야 겠다. 두 장 정도로는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13/pimg_773184143509231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14328</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TV에 취하다</category><title>넷플릭스&amp;lt;고깔모자 아틀리에&amp;gt; 마음이 순수해지는 판타지 만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8367</link><pubDate>Fri, 10 Apr 2026 14: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8367</guid><description><![CDATA[넷플릭스에서 4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lt;고깔모자 아틀리에&gt;는 4월 둘째주 현재 2회까지 나왔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파스텔 풍의 배경과 따듯한 느낌의 작화가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평소 액션 장르를 좋아해 피 튀기는 모습을 주로 보아왔던 터라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마저 느끼게 한다.<br>이야기는 가벼워 보이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꽤 생각할 거리를 준다. 마법이 실생활에 녹아들어 펼쳐지는 세상. 하지만 마법은 오로지 마법사로 태어난 이들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다. 일반인들은 결코 마법을 행할 수 없다. 코코는 재단사 어머니 밑에서 일을 도와주며 마법사를 꿈꾸는 평범한 아이다. 하지만 마법사로 태어나지 않았기에 마법을 펼칠 수는 없다. 그러던 어느날 이 마을에 키프리라는 마법사가 나타나고, 코코는 우연찮게 마법이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훔쳐보게 된다. 그리고 마법의 비밀을 알고서 어렸을 적 한 고깔모자 마법사로부터 받았던 마법책을 흉내내어 마법을 펼친다. 하지만 이 마법은 주변을 돌로 만들어 버리는 마법이었다. 집과 함께 엄마도 돌이 되어버렸다. 코코는 키리코를 따라 그의 아틀리에로 가서 엄마를 다시 되돌릴 마법을 펼치기 위해 본격적으로 마법을 배우게 된다.&nbsp;<br>애니메이션은 친절하게도 왜 마법사만 마법을 펼칠 특권이 주어지는지를 이야기 해 준다. 인간이 모두 어떤 일이든 가능한 마법을 펼칠 수 있게 되자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졌다는 설정이다. 그래서 일종의 대표자들이 모여 마법에 제한을 두고, 그 마법은 오직 비밀을 잘 지킬 수 있는 한정된 이들에게만 전파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펼쳐진 마법들은 인간에게 해를 가하는 것은 절대 불허하고,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마법만이 허용된다.&nbsp;<br>코코는 마법을 펼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있지 않았지만,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사건으로 인해 흑화된 마법을 펼치게 됐고, 이제 이 흑화된 마법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기억을 가진 존재가 되었다. 이로인해 코코는 마법을 배울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nbsp;<br>인간은 왜 전쟁을 일으킬까. 그건 능력의 확장과 연관되어진 것은 아닐까. &lt;고깔모자 아틀리에&gt;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미국과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으로 수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그렇다고 코코의 세상처럼 능력을 제어하기 위한 특권층을 만드는 것이 옳은 일일까. 특권의 벽을 깨고 마법을 배우는 코코가 결국 세상을 구할 것이라는 결말을 향해 갈 것이 확실(?)해 보이는 &lt;고깔모자 아틀리에&gt;를 통해 전쟁과 특권에 대해 생각해본다.&nbsp;]]></description></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토란을 심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6481</link><pubDate>Thu, 09 Apr 2026 15: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6481</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8일 맑음 영하1도~영상 17도<br><br>꽃샘추위가 기어코 찾아왔다. 어제 0도에 이어 오늘 아침엔 영하 1도까지 떨어졌다. 개 물그릇의 물에 살얼음이 생겼다. 다행히 햇살이 강해 모종이 피해를 입지는 않은 듯하다. 블루베리 꽃눈도 큰 피해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 열매가 열릴 때까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nbsp;<br><br>이번 꽃샘추위가 지나가면 이제 영하 날씨는 없을 것이라 예상되어, 토란을 심었다. 지난해 토란 10개 정도를 심어 질릴만큼은 아니지만 즐길만큼은 수확해서 토란국을 맛있게 해 먹었다.&nbsp;<br><br><br><br>굵은 것들은 요리로 해 먹고, 작은 것들을 종자로 삼으려고 놔 두었는데, 그 중 싹이 조금 튼 것들만 골라내었다. 지난해 보다는 조금 많게 15개 정도를 심었다. 내일 비가 촉촉히 내린다고 하니 딱~ 좋다.&nbsp;<br><br><br><br>지난해에는 나무와 나무 사이 그늘이 많은 곳에 심었는데, 올해는 나무 밑이긴 하지만 햇볕이 조금 더 많이 드는 곳에 심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얼마나 더 잘 자랄지 궁금하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09/pimg_773184143508735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6481</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TV에 취하다</category><title>시리즈&amp;lt;사냥개들 시즌2&amp;gt; 보다 다채로워진 무술에 눈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4315</link><pubDate>Wed, 08 Apr 2026 15: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4315</guid><description><![CDATA[시즌2를 맞이한 &lt;사냥개들&gt;은 복싱 이외 다채로운 무술이 눈길을 끈다. 시즌1이 복싱을 사랑하는 두 청년의 혈투였다면, 시즌2는 주짓수, 그래플링, 무에타이, 칼리 아르니스(필리핀 단검 무술), 레슬링을 비롯해 CQC(실전 격투술) 등등 다채로운 무술을 상대로 액션신이 펼쳐진다. 살인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생존 격투가 실감나게 묘사되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액션을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nbsp;<br>이야기는 단순하다. 건우(우도환)와 우진(이상이)에게 빌런 보스 임백정(정지훈,비)이 불법 글로벌 격투 경기에 참여할 것을 강요한다. 전 세계적으로 400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어 판돈이 크다. 한 번 게임에 참여해서 승리까지 하면 150억원을 주겠다고 유혹한다. 하지만 건우는 이를 거절한다. 불법 격투에 참가시키기 위한 임백정과 이를 거부하는 건우 간의 싸움이 극을 진행하는 큰 줄거리다. 이야기 자체 만의 매력은 크지 않다. 액션을 위한 멍석깔기라고 보면 되겠다.<br>시즌2의 가장 큰 매력인 액션 장면은 정지훈의 표독스러운 악인 연기와 그 밑에서 행동대장 역을 맡은 특수부대 출신 윤태검(황찬성)의 연기로 빛을 발한다. 윤태검은 주짓수 적 요소가 가미된 발차기 중심의 실전 격투술로 화려함을 뽐낸다. 임백정은 건우와 마찬가지로 복싱이 주무기다. 왼손 오른손을 다 쓰는 양손잡이로 오소독스와 사우스포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복싱을 주로 하는 둘의 대결은 액션의 합이 정교하게 잘 짜여져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다.&nbsp;<br>다양한 현대의 격투 무술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강추한다. 이야기의 재미를 좇는 이들에겐 비추다. 하나 하나 격투 장면이 이어질 때마다 느껴지는 쾌감이 상당하다. 마지막 장면은 시즌 3를 예고하고 있는 듯 한데, 벌써 기다려진다.&nbsp; &nbsp;]]></description></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영화를 추억하다</category><title>영화&amp;lt;윗집사람들&amp;gt; 블랙코미디 연극 한 편 보는 재미</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2326</link><pubDate>Tue, 07 Apr 2026 16: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2326</guid><description><![CDATA[<br><br>영화 &lt;윗집사람들&gt;은 스페인 영화 &lt;센티멘탈&gt;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하정우 감독의 4번째 작품이자 첫번째 19금 영화다. 19금이 된 이유는 폭력이나 선정적 이미지 떄문이 아닌 대사의 선정성 때문이다. 영화가 성적인 금기에 대한 벽을 깨는 자유스러움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어찌보면 당연한 연령제한일 수도 있겠다. 공적인 기준을 정할 때 금기를 말하고, 그것의 작동 방식을 논하는 것은 성인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달리 보면 금기에 대한 도전은 청년의 특권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성적 금기와 기준, 자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15세 이상 관람도 어찌 보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성적 담론에 취약한 한국에서, 보다 자유의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측면에서 청소년들에게도 성교육(이야기)의 소재로 가능한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nbsp;<br>영화는 아파트 윗층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래층 부부(김동욱-공효진)의 만남을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아랫집을 배경으로 한 연극적 요소가 가득하다.&nbsp;아랫집 부부의 집에 초청된 윗층 부부는 아랫집을 방문하면서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일부일처제라는 제도를 지키면서도 실상은 자유로운 성적 관계를 지향하고자 하는 부부의 제안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아랫층 집을 배경으로 네 명의 인물이 티키타카를 선 보인다. 이들 부부의 대화를 듣다보면 키득키득 웃음이 터져 나온다. 우리가 당연시 해 온 제도적 틀이 혹시 우리를 억압하고 있는 감옥은 아닐까 의심을 갖게 한다. 과연 어디까지 자유를 허용할 수 있을까.&nbsp;<br>여기에 더해 부부관계라는 이름 하에 일상 속에 깊이 자리박고 있는 허례나 허영은 없는 것인지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갖게 한다. 다만 영화 초중반의 파격적 전개가 후반으로 가면서 정신병적 상담과 치유라는 다소 온건한(?) 결말로 향해가는 것이 아쉽다. 끝까지 파격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사뭇 궁금해지는 &lt;윗집사람들&gt;이다.&nbsp; &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07/pimg_773184143508483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2326</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영화를 추억하다</category><title>영화 &amp;lt;휴민트&amp;gt;타격감 만점의 액션이지만 클리셰도 곳곳에</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2072</link><pubDate>Tue, 07 Apr 2026 1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2072</guid><description><![CDATA[<br>영화 &lt;휴민트&gt;가 개봉한 지 두 달도 채 채우지 못하고, 극장에서 나와 넷플릭스에 올라왔다. 보통 극장 개봉에서 OTT로 넘어가는 홀드백 기간이 아무리 빨라도 석 달 정도는 되었는데, 7주 만에 OTT로 보게 된 것이다. 23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lt;왕과 사는 남자&gt;에 밀려 200만 관객을 넘지 못하자, 재빠르게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 전략은 나름 적중해 국내에선 4월 첫째주 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세계적으로는 80개 국가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20개 가까운 나라에서 1위에 올랐다.&nbsp;<br>&lt;휴민트&gt;는 류승완 감독의 전작인 &lt;베를린&gt;처럼 첩보물로 보여지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범죄물에 가깝다. 북한의 불법적인 '외화벌이'에 나선 국가보위성의 간부(박해준 역)가 러시아 범죄조직과 연계해 마약과 인신매매를 저지르고, 이에 맞서서 남한의 국정원 요원(조인성 역)이 활약을 벌이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더해 요원의 휴민트(인간적 네트워크를 통해 얻은 정보) 역할을 하는 북한 여성(신세경 역)과 한때 이 여성과 연인이었던 보위성 소속의 활동요원(박정민 역) 간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그려진다.<br>류승완 감독은 &lt;휴민트&gt;를 통해 인간+정보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답하고 있다. 정보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는 이 시기에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또한 국가의 이익 앞에서 개인의 생명이 무시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br>아무튼 류승완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액션이다. 특히 타격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한다. 천만영화의 기세를 자랑하는 &lt;범죄도시&gt;의 액션은 카메라와 배우의 위치를 통한 트릭으로 주먹 한 방의 위력을 보여주는 반면, &lt;휴민트&gt;는 그야말로 진짜 얻어맞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타격감이 느껴진다. 이번 액션에도 이런 타격감이 살아 있다. 그럼에도 세 사람이 서로 총구를 겨누게 되는 장면 등 곳곳에서 클리셰가 느껴지는 부분은 아쉽다. 모든 장면이 새로울 수는 없겠지만, 이야기와 액션 장면의 일부가 너무 익숙한 모양새인 것은 살짝 실망할 수밖에 없다.&nbsp; &nbsp; &nbsp; &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06/pimg_773184143508383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2072</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산나물을 추가로 심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0319</link><pubDate>Mon, 06 Apr 2026 16: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0319</guid><description><![CDATA[4월 1일 10~17도 비 온 후 갬<br>요즘 비가 잦아서 모종 심기에는 좋다. 올해 4가지 종류의 나물을 심었는데, 명이나물(산나물)의 숫자가 부족한 듯 하여, 추가로 5개를 더 구입했다.&nbsp;<br><br>추가로 구입한 모종은 처음 심었던 곳과는 정반대의 곳에 심었다. 집 뒤편으로 해가 잠깐 나는 곳이다. 그늘을 좋아하는 성격에 맞게 아침에 두어 시간 정도 해를 받을 수 있는 곳에 심은 것이다. 처음 심었던 곳은 나무 사이인데, 이런 환경의 차이가 성장에 얼마나 차이를 보일지 궁금하다. 다만 이번에 심은 집 뒤편은 땅이 척박해 다소 불리한 측면도 있긴 하다. 하지만 퇴비와 유박 등으로 양분을 보충해 주면 성장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06/pimg_773184143508382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0319</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명이나물, 취나물을 심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0291</link><pubDate>Mon, 06 Apr 2026 16: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0291</guid><description><![CDATA[26.3.26 맑음 7도~22도&nbsp;<br>봄을 건너뛸 듯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다. 마음이 급해진다. 올해는 밭에 나물을 심기로 마음먹었다. 지난번 눈개승마에 이어 명이나물(산나물)과 취나물, 어수리 나물의 모종을 구입해 심었다.<br><br>이 나물들은 모두 그늘진 곳을 좋아한다. 따로 그늘을 만들어 주기에는 거추장스러워서 나무 사이나 집 그늘이 조금이라도 드리우는 곳에 심었다.<br><br>명이나물은 돌복숭아와 산수유 나무 사이에 5개를 심었다. 모종이 다른 모종에 비해 3~4배는 비싸서 많이 구입하지는 못했다. 일단 5개 정도만 심어보고 추이를 보기로 했다.&nbsp;<br><br>그런데 명이나물을 심은 지 이틀도 되지 않아 잎을 갉아먹은 녀석이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딱 1개에만 해를 가했다는 것이다.&nbsp;<br><br>취나물은 잘 퍼진다고 해서 구분이 잘 되는 곳에 심고, 어수리 나물은 키가 1미터 가까이 큰다고 해서 방해 받지 않는 곳에 심었다.&nbsp;<br>올해는 명이 나물 정도만 잎을 한 두개 따 먹을 수 있을 테지만, 내년을 기약해 본다. 명이 나물의 경우 잎을 다 따먹으면 온전히 자랄 수 없기에 꼭 잎을 남겨 두고 따야 한다는 것만 명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먹고 싶다면 욕심 부리면 내년엔 아무 것도 건질 수가 없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선 안되듯이. ^^&nbsp;&nbsp;<br><br>아참. 지난해 매화나무 밑에 심어두었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곰취도 싹을 내밀었다.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거름도 주고 신경을 써 주어야 겠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06/pimg_773184143508381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00291</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달래 된장국을 끓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75154</link><pubDate>Thu, 26 Mar 2026 16: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75154</guid><description><![CDATA[날이 풀리니 밭에 달래가 한창이다. 일부러 심어 놓은 것도 아닌데, 지난해 조금 보였던 것이 올해는 지천이다. 아마도 달래꽃이 예뻐 놔 두었던 탓이리라. 달래는 구근으로도 번식하지만, 꽃줄기 끝에 달리는 주아로 더 잘 번식한다. 지난해 달래꽃 몇 송이가 피었던 영향으로 밭에 달래가 엄청 퍼진 것으로 보인다.<br><br><br>올해는 수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라도 꽃대가 올라오는 것을 막아야 할 성 싶다. 그래도 달래가 많다 보니 은근 마음이 풍성해져 온다. 오늘은 꽤 자란 달래를 한 움큼 캤다.&nbsp;<br><br>알뿌리가 굵은 것과 작은 것이 한데 모여 있다. 흙을 털고 잘 씻어냈다. 달래로 무얼 해 먹을까 고민하다 된장국을 끓이기로 했다. 마침 냉장고에 순두부가 있어 해물 조금과 순두부만 넣고 된장국을 끓였다. 달래는 마지막 불을 끄기 2~3분 전에 넣어 살짝 익히는 정도로만 요리를 했다.&nbsp;<br><br>막상 요리를 해 놓고 보니 달래 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다음엔 한 움큼 더 넣으면 좋을 것 같다. 달래는 알뿌리가 굵을 수록 알싸한 맛이 더 강하다. 알리신 성분 때문이다. 알리신은 마늘에 많다. 마늘과 달래 모두 부추속으로 친척이라 할 수 있다. 마늘은 알리신이 많아 쏘는 맛이 강한 반면 달래는 다소 약하다. 알리신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데, 열에 약하다. 그래서 생으로 먹어야 그 효과가 좀 더 있다. 그런 면에서 달래를 겉절이로 해 먹으면 좋을 성 싶다. 톡 쏘는 맛을 즐긴다면 알뿌리가 굵은 것을, 상큼한 맛을 좋아한다면 알뿌리가 작은 것을 고르면 좋겠다.&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6/pimg_773184143507151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75154</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머리아프지만 공부좀 해볼까</category><title>소설로 읽는 거시경제사건의 미시경제사 - [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 - 문학의 숲에서 경제사를 산책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70026</link><pubDate>Tue, 24 Mar 2026 1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700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030381&TPaperId=171700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71/25/coveroff/k4920303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030381&TPaperId=171700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 - 문학의 숲에서 경제사를 산책하다</a><br/>신현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5년 07월<br/></td></tr></table><br/>경제는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쟁도 경제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전쟁 당사자에게는 직접적 생사가 걸린 문제이자, 연관된 이들에게도 또한 생사를 좌우할 경제적 사건으로 읽혀지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일 정도다. 언론의 보도를 보면 전쟁으로 인한 참혹한 인명 피해에 대한 관심과 맞먹을 정도로 또는 그 이상으로 기름값 인상과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nbsp;<br>&lt;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gt;은 경제학에 나오는 이론들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경제사적 중요 사건을 배경으로 개인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본다. 책의 도입부에서는 초기 자본주의 시대 세계 3대 거품 사건이라 할 수 있는 '네덜란드 튤립 공황' '영국 남해회사 거품' '프랑스 미시시피 회사 거품'을 각각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 작품들을 소개하고, 그 소설 작품 속의 등장인물과 사건을 요약한다. 그리고 이것이 경제사에서 갖는 의미를 밝힌다. 책의 끝부분에서는 최근의 AI시대에 다가올 경제사적 변동에 따른 예측을 그리고 있는 소설 등도 소개한다. 즉 400년 정도 되는 기간의 경제사적 중요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문학작품들을 간략히 소개하고, 그 의미나 경제이론을 파악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br>&lt;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gt;을 읽고 있자면, 마치 유튜브에서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는 콘텐츠를 보고 있는 듯하다. 유튜브 콘텐츠가 짧은 시간에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쾌감을 주듯이 책 한 권을 통해 400년의 거시경제사적 사건을 훑어보고,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미시경제사적 사회적 배경과 인물들을 체험하는 듯한 재미를 준다. 경제사 이론을 쉽게 풀어 쓴 교양서류의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nbsp;<br>이와 더불어 이 책을 읽다 보면, 책 속에서 소개하는 작품 중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 몇 권 나온다는 점이 좋다. 물론 이 책들 중 어떤 책은 절판된 것들도 있다. 그럼에도 소개된 책의 간략한 이야기로 인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경제 사건이나 문학작품이 생겼다는 것이 무척이나 즐겁다. &lt;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gt;이 추천하는 몇 권의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 그렇기에&nbsp;&lt;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gt;은&nbsp;경제사적 중요 사건이나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그리고 소개하는 입문서라 할 수 있겠다.&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71/25/cover150/k4920303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712531</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모종 심기 좋은 날</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69912</link><pubDate>Tue, 24 Mar 2026 1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69912</guid><description><![CDATA[3월 마지막 주에 접어 들어서야 아침 기온이 영하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3월 23일 아침 기온이 0도. 앞으로 최저 기온 예보는 2~3도 수준이다. 모종을 심어도 얼어 죽을 일은 없어 보인다. 물론 꽃샘 추위가 한번쯤 찾아오겠지만 말이다.&nbsp;<br><br>농약사에서도 모종을 팔기 시작했다. 작년엔 시기를 놓쳐 심지 못했던 눈개승마 모종도 보인다. 될 수 있으면 다년생 식물 위주로 밭을 가꾸고 싶다. 2년 전엔 아스파라거스를 심었고, 올해는 눈개승마를 심는다. 1년생 작물을 가꾸려면 흙을 파헤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흙을 뒤집지 않고 밭을 가꾸기 위해 다년생 작물을 늘려갈 심산이다.<br><br>물론 1년생 작물을 키우는 재미도 있다. 그래서 브로콜리, 적채 모종도 일부 구입했다. 아무튼 점점 다년생 작물이 밭을 채워가는 모습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흐믓하다.&nbsp;<br><br>눈개승마는 30~40센티미터 가량 간격을 주고 심었다. 번식력이 꽤 좋다고 하니 여유를 좀 더 주었다. 올해는 나물을 먹을 수 없겠지만, 잘 키워서 내년 봄에는 나물 맛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nbsp;<br><br>브로콜리와 적채 모종도 심었다. 땅을 갈아엎지 않고 심을 곳만 구멍을 파서 심었다. 올해는 벌레와의 싸움에서 건질만한 것이 나올지 궁금하다. 브로콜리의 경우 차라리 브로콜리 잎을 쌈으로 먹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바야흐로~ 봄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4/pimg_773184143506876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69912</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공정한 햇빛은 가능할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68092</link><pubDate>Mon, 23 Mar 2026 15: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68092</guid><description><![CDATA[블루베리 가지치기를 하고 나온 잘린 가지로 올해도 삽목을 했다. 지난해 삽목한 것들은 한겨울 혹독한 바깥에 그대로 둬 봤는데, 아직 눈을 틔우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죽어버린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든다.&nbsp;<br><br><br>올해 새롭게 삽목을 한 것 중 2/3 가량은 실내에 들여놓고, 나머지는 밖에다 두었다.&nbsp;<br><br>실내에 둔 것은 창가 쪽은 벌써 잎눈이 터서 새잎을 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쪽에 있는 것은 눈이 틀까 말까 한다. 어떤 조건에 놓여져 있는가에 따라 성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nbsp;<br>이때 성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리를 바꿔준다면 소위 말하는 공정한 기회의 제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존 롤스나 마이클 샌델이 말하는 정의에 가까운 행위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꼭 자리를 바꾸진 않더라도 지금 상황에서 잘 자라고 있지 못한 화분에 물이나 영양 측면에서 더 신경을 써 주어 관리하는 것도 이런 공정한 측면의 하나라 여겨진다.&nbsp;<br>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잘 자란 환경에 놓여서 먼저 성장한 것들이 최상의 상태로 자라도록 관리하는 것도 또다른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런 선택은 자칫 능력주의로 흐를 수도 있지만, 니체가 말하는 초인주의적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즉 주어진 환경 하에서 각자 최선을 다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나간다는 측면에서 말이다. 잘 자라고 있는 것들을 공평한 기회를 주겠다며 좋지 못한 환경으로 끌어내리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nbsp;<br>하지만 주어진 환경마저도 실력인 양, 또는 주어진 조건이 아니라 자신이 뛰어나서 그런 거라는 자만과 오만이 섞여 있다면 이것은 초인주의적 관점이 아닌 능력주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연히 조건이 좋아서 이루어낸 성과를 자신의 능력인 거 마냥 자신이 모두 소유하는 것을 마땅하다 여기는 자세 말이다.&nbsp;&nbsp;<br>올해는 블루베리 삽목을 초인주의적 관점에서 키워볼 심산이다. ^-^ 잘 자라는 환경에 놓여진 것들이 최상의 상태로 자라도록 두고, 조금 조건이 좋지 못한 것들에겐 그나마 보완할 수 있는 것들을(즉 물관리나 양분 관리에 더 신경을 쓰는) 제공해서 키울 생각이다. 최상의 상태로 자라난 것들이 꾸준히 최상의 상태로 자라게 된다면 2~3년 후 땅으로 옮겨 심을 수 있지 않을까.&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3/pimg_773184143506787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16809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