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하루살이 (하루살이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16 Jul 2026 18:37:22 +0900</lastBuildDate><image><title>하루살이</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7318414329132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하루살이</description></image><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TV에 취하다</category><title>시리즈&amp;lt;지옥에 떨어집니다&amp;gt; 마케팅 천재 사업가의 일대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6064</link><pubDate>Thu, 14 May 2026 14: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6064</guid><description><![CDATA['그렇게 살면 지옥에 간다' 만약 유명한 점술가가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nbsp;<br>실제 2000년대 초 일본에서 점술서로 1억 권의 판매량을 넘기고, TV예능에서 지옥에 떨어진다는 독설을 퍼부으며 인기를 끌었던 괴물 점쟁이 호소키 카즈코라는 인물이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lt;지옥에 떨어집니다&gt;는 이 카즈코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다. 미노리라는 작가를 통해 그의 전기를 쓰기 위한 취재 내용과 미노리 작가의 갈등이라는 두 개의 큰 줄기로 시리즈는 진행된다.<br>카즈코는 전후 시대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머니는 가판 장사를 했는데, 어느날 보리차를 넣은 맥주를 구입하는 사기를 당했다. 카즈코는 이 맥주를 다른 상인에게 팔려다 들통이 난다. 이때 카즈코는 '속이는 놈보다 속는 놈이 더 나쁜거야'라는 말을 내뱉는다. 이 생각은 그의 전 생애의 선택을 결정짓는 그녀만의 가치관이 된다.&nbsp;시리즈는 일본 전후 시대를 지나 올림픽 개최, 거품경제 등의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변해가는 카즈코의 모습을 그린다. 마치 한국영화 &lt;국제시장&gt; 처럼 시대와 개인의 역사가 들줄과 날줄로 얽혀져 인생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카즈코는 올림픽 개최 등 일본 경제가 부흥하는 시기, 긴자에 클럽을 만들어 성공해 긴자의 여왕이라 불린다. 하지만 일본경제의 거품이 빠지면서 클럽도 위기에 처하고 이때 그녀는 점술의 가능성을 엿보고 점술가로 변신해 TV예능을 쥐락펴락 할 정도로 유명해진다. 카즈코의 이런 성공 가도는 '마케팅 천재'같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카즈코를 취재하던 미노리는 주변 인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카즈코가 마케팅을 비롯해 사업 수완이 좋다기 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야쿠자를 비롯해 권력을 스스럼 없이 이용하는 이기적이고 악의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한 인물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드러나면서 시리즈는 재미를 더해 간다. 미노리는 카즈코에 관한 책이 어떤 모습으로 쓰여져야 할 지 고민에 빠진다.&nbsp;<br>&lt;지옥에 떨어집니다&gt;는 실제 인물인 카즈코를 어떻게 그려낼 것인지에 대한 흥미와 그것을 완벽히 재현해 낸 배우의 연기가 압권이다. 일본 경제의 흥망성쇠는 우리나라와 비슷해 카즈코의 변화무쌍함 또한 우리 주변의 어떤 인물일 것 마냥 친숙해 거부감이 없다. 시대의 흐름을 읽는 눈과 타인의 욕망을 통해 성공한 이들에게 우리는 도덕이라는 잣대를 어디까지 들이댈 수 있을지 고민도 해 본다. 부정한 수단을 통해서라도 성공한 사업가가 있다면 우리는 그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돈이 최고'인 극자본주의 속에 살아가는 우리가 한 번 쯤 물어보아야 할 질문이지 않을까.&nbsp;<br>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총 9부작. 리미티드 시리즈.&nbsp;]]></description></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뽕잎나물</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4251</link><pubDate>Wed, 13 May 2026 16: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4251</guid><description><![CDATA[5월 초가 되니 집에 있던 뽕나무에서 비로서 순이 나기 시작했다. 한 번 순이 나오니 순식간에 자란다. 순이 나왔다 싶었는데, 열매도 함께 맺혔다.&nbsp;<br><br>이맘때 나오는 뽕잎순은 나물로 해 먹기 좋다. 순하고 여리여리한 것이 자꾸 손이 간다. 뽕잎순나물은 열매도 함께 따서 해 먹는다.&nbsp;<br><br>뽕잎과 익지 않은 오디를 끓는 물에 데쳐서 들기름/참기름과 간장, 소금, 깨를 뿌려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br><br>데친 나물은 향이 약하다. 뽕잎 만의 특유한 향이라기 보다는 희미한 풀 냄새가 난다. 그래서 기름을 많이 뿌리면 기름 냄새가 뽕잎의 향을 다 감싸 버린다. 기름은 살짝 뿌려주는 것이 좋다.&nbsp;<br><br>잎을 데친 물은 음료로 마셔도 좋다. 차를 마시듯 홀짝홀짝 마시면 된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좋지 않으니, 적당히 마시면 좋겠다.&nbsp;&nbsp;<br><br>뽕잎 나물은 5월 중순이 되면 잎이 드세져 나물을 해 먹기엔 부담스럽다. 2주 정도 실컷 잎을 따서 나물을 해 먹는다. 자기 향이 강하지 않아 오히려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설탕 대신 매실청이나 오미자청을 사용한다면, 매실이나 오미자 향을 즐기면서 뽕잎나물을 먹을 수도 있다. 마치 흰 쌀밥이 다양한 반찬과 어울리듯 뽕잎 나물도 중도의 멋과 맛을 뽐내는 것 같다.&nbsp;<br>5월 초엔 뽕잎나물을 실컷 즐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3/pimg_773184143512266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4251</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머리아프지만 공부좀 해볼까</category><title>작물을 수직으로 재배하라 - [농업 고수 - 돈도 되고 환경도 살리는 새로운 농법  수직 재배]</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4129</link><pubDate>Wed, 13 May 2026 15: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41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866&TPaperId=172741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2/70/coveroff/k1821388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866&TPaperId=172741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농업 고수 - 돈도 되고 환경도 살리는 새로운 농법  수직 재배</a><br/>가나이 마키 지음, 정영희 옮김, 도호 마사노리 취재도움 / 상추쌈 / 2026년 04월<br/></td></tr></table><br/>'농사를 짓는 방법은 농사를 짓는 사람 수 만큼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농사는 표준화 된 양식보다는 각자의 경험치가 중요한 일이라 여겨진다. 자신이 농사짓고 있는 땅이 다르고, 기후가 다르기에 표준이라는 말조차 쉽게 동의하기 어렵기도 하다. 그럼에도 작물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고, 이 특성을 잘 살려 키운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표준이라 할 작물재배법이 전혀 없다고 무시할 수도 없다.<br>대부분의 현대적 농사는 비료와 농약의 도움을 받는다. 많이 먹이고 약을 처방해 키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고투입의 농사는 다수확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땅의 힘을 잃고 물을 오염시키는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지속가능한 방식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져 온다. 그래서 유기농업이라는 방식이 이야기되고, 이를 넘어 자연재배법 등 다양한 친환경 농업의 방식이 나왔다. 하지만 이런 친환경 방식은 그 수확량이 흔히 말하는 비료와 농약을 쓰는 관행농법에 비해 떨어지고, 결과물이 보기에도 일정하지 않고 들쑥날쑥해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 일쑤다. 게다가 친환경 농사를 짓는 것은 무척 수고스러워, 웬만큼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농사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br><br>그런 점에서 이 책 &lt;농업고수&gt;는 새로운 대안법을 제시한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비료와 농약을 최대한 쓰지 않으면서도, 수확량은 늘어나는, 그야말로 마법같은 농사법이다. 책에서 말하고 있듯 돈도 되고 환경도 살리는 새로운 농법 &lt;수직 재배&gt;다.&nbsp;<br>수직재배란 말 그대로 식물을 똑바로 위로 자라도록 키우는 방식이다. 덩굴식물도 지주대를 세우고 위로 키우고, 나무도 모종때부터 옆으로 퍼지지 않도록 키우며, 전지 방법도 위로 자라는 흔히 말하는 도장지를 살려서 키우는 방식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농사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법이라 쉽게 납득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수직재배법에 눈길이 가는 것은 이 방법으로 농사를 지은 사람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nbsp;<br>이 책 &lt;농업고수&gt;는 수직재배법을 도입해 설파하고 있는 도호 마사노리라는 인물이 어떻게 이 농법을 알게 됐고, 이 농법이 가능한 이유 등을 설명하는 전반부와 이 농사법에 도전해 성공한 일본 곳곳의 농가들을 취재한 후반부로 나누어져 있다. 일종의 모험이라 할 수 있는 이 농법이 기존의 농법과 부딪히며 기존 농법을 전파하는 조직과의 갈등을 빚어내고, 이를 어떻게 이겨내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꽤 흥미진진하다. 수직재배라는 방식 자체의 흥미도 있지만 사람 이야기도 꽤 재미있다.&nbsp;<br>잎끝과 뿌리끝에서 각각 생산되는 옥신과 지베렐린이라는 호르몬의 적극적인 흐름을 통해 작물의 건강과 면역력을 키움으로써 비료와 농약이 필요치 않다는 수직재배.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욕망을 일으킨다.&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2/70/cover150/k1821388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527044</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영화를 추억하다</category><title>영화&amp;lt;이처럼 사소한 것들&amp;gt;작은 친절에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0176</link><pubDate>Mon, 11 May 2026 14: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0176</guid><description><![CDATA[<br><br>1985년 아일랜드의 소도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기. 빌 펄롱은 석탄을 배달(불과 40년 전인데 연료로 석탄, 조개탄 등을 사용하는 곳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하는 회사를 꾸려가며 아내와 다섯 명의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빌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었지만 한 유복한 부인의 도움으로 잘 자랄 수 있었다. 영화는 어린 시절 빌의 모습을 교차편집으로 간간히 보여 주며, 빌의 심성과 고뇌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알려준다. 빌은 어려움에 처한 아이를 보게되면 그냥 넘기지 못하고,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묻고, 몇 푼 안되는 동전이라도 쥐어 주는 따듯한 사람이다.&nbsp;<br>그러던 어느 날 석탄을 배달하러 갔던 수녀원의 석탄창고에 소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소녀는 임신 중이었는데, 원장이 이곳에서 아이를 낳으라며 가둬 두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수녀원에 들어가니, 원장을 비롯해 수녀들이 이 소녀가 또래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다 아이들의 장난으로 석탄창고에 갇혔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원장은 빌에게 아직 학교에 다니는 딸과 학교에 입학해야 할 딸들이 있을텐데, 수녀원이 운영하는 그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요즘 무척 힘들다는 위협을 가한다. 빌은 무엇인가 께름칙하지만 확실한 증거도 없어 소녀를 두고 나오지만 마음 한 편이 자꾸만 불편하고 신경 쓰인다.&nbsp;<br>부인을 비롯해 동네 사람들은 이 수녀원이 학교와 연계되어 있고, 동네 대소사에 관여하며 입김을 불어넣고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웬만하면 그냥 모른척 넘어가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또한 자신의 다섯 딸을 생각하면 그 소녀를 그대로 내버려둘 수가 없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부인의 선물을 찾으러 갔던 빌은 발걸음을 옮겨 수녀원으로 향해, 그 소녀를 이끌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다.&nbsp; &nbsp;&nbsp;<br>영화 &lt;이처럼 사소한 것들&gt;은 실제 아일랜드에서 벌어진 '막달레나 세탁소'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수녀원에서 성폭력을 당했거나 미혼모인 여자들을 데려다가 세탁소에서 무임 강제노동을 시키고, 출산한 아이들은 입양을 보내거나, 아무렇게나 대해 죽음으로 내몬 사건이다. 1993년 한 수녀원의 부지에서 이름모를 여인들의 시체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형제복지원 사건과 비슷한 류의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사건이 불과 30여 년 전에 벌어졌다는 것이 놀랍다.&nbsp;<br>영화 속에서 빌은 모두가 알면서 침묵하고 있는 불편한 진실에 작은 친절을 베품으로써 균열을 만들어 냈다. 영화 제목처럼 '사소한'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그 작은 행동을 하기 위해선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영화 제목의 &lt;이처럼 사소한 것들&gt;은 어찌보면 사소한 행동에 필요한 큰 용기와, 사소한 행동이 가져온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깨우는 반어적 단어인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줄곧 빌을 중심으로 그의 일상을 찬찬히 들여다 본다. 아일랜드의 겨울 마냥 음울하고 침울한 현실 속에서도 빌이 그 겨울을 녹이는 석탄을 배달하듯, 따듯한 친절을 건네는 모습이 마음 속에 작은 파장을 일으킨다.<br>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98분. 미국. 12세 이상 관람가. 2024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1/pimg_773184143512041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70176</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영화를 추억하다</category><title>영화&amp;lt;아테나&amp;gt;정의와 분노</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64791</link><pubDate>Fri, 08 May 2026 15: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64791</guid><description><![CDATA[<br><br>프랑스 빈민가 아테나. 이곳에 사는 10대 아이가 경찰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이에 분노한 아이의 세째 형 카림은 살인을 저지른 경찰을 찾아내라며 아테나에서 폭동을 일으킨다. 반면 둘째 형 아델은 군인으로 막내 동생의 죽음을 애도하지만, 폭동에는 동조하지 않고, 평화적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 짓고자 한다. 첫째 형 모크타르는 막내 동생의 죽음엔 별 관심이 없고 폭동으로 인해 경찰이 몰려오자 마약밀매업을 하고 있는 자신의 사업이 손해를 입을까 전전긍긍한다.&nbsp;<br>이들 형제는 알제리계 이민자 후손으로 프랑스에서 차별과 소외를 받고 있기도 하다. 막내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이 형제들이 각각 어떻게 죽음을 대하는지를 영화는 거칠게 담아내고 있다. 영화는 대부분 폭동의 현장 속에 카메라를 들이밀고 있는데, 롱테이크로 이어지는 장면이 많아 현장감을 증폭시킨다. 하지만 롱테이크가 가지고 있는 현장감이 오히려 주인공들 행동의 부자연스러움을 보여주기도 해 짜여진 각본을 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nbsp;<br>그럼에도 카메라가 혼잡한 군중을 뚫고 자유자재로 옮겨지는 장면은 눈길을 끈다. 메이킹 필름을 보고나서, 어떻게 이 장면이 가능했는지를 알게 되고 무릎을 탁 쳤다. 언뜻 드론으로 촬영한 것은 아닐까 싶었는데, 웬걸, 카메라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방식으로 장벽을 자연스레 넘어가며 찍었던 것이다. 롱테이크가 빚어내는 긴장감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부분이다.<br>영화의 보는 재미를 넘어, 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소외되고 억눌린 자의 분노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형제의 죽음으로 분노가 폭발했지만, 그 분노는 오직 동생의 죽음으로 발생한 것만은 아니다. 공권력에 희생된 사람들에게 정의가 구현되어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일련의 사건들로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 큰 몫을 차지한다. 군인인 아델이 카림을 설득할 수 없었던 것은 경찰이 진범을 찾아내지 못하고 감출 것이라는 의구심 때문이다. 믿을 수 없는 공권력이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 된다. 우리 사회도 점점 다원화 되어지고, 이 과정에서 차별과 소외를 받는 이들이 생겨날 것이며, 게다가 빈부격차도 더욱 커져가고 있기에, 정부의 정의가 바로 서야만 갈등의 세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공권력은 갈등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버팀목이다. 그렇기에 경찰과 검찰이 정의로워져야 함은 필수이다.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nbsp; &nbsp;&nbsp;<br>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청불. 프랑스 영화. 97분. 2022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작.&nbsp;&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8/pimg_773184143511778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64791</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쑥의 타감작용</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62331</link><pubDate>Thu, 07 May 2026 1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62331</guid><description><![CDATA[26년 5월 1일&nbsp;<br><br>블루베리밭에 쑥이 자리를 잡은 모양이다. 일부 블루베리 나무 근처는 온통 쑥 천지다. 이런 탓인지 쑥이 점령한 곳의 블루베리는 잎이 노랗고 잘 자라지 못하는 듯 보인다. 물론 쑥이 근처에서 자라고 있는 모든 블루베리가 그런 것은 아니어서, 꼭 쑥의 영향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기는 하다. 하지만 쑥은 타감작용을 하기에 분명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nbsp;<br><br>블루베리밭을 포함해 텃밭을 가꿀 때도 풀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않는다. 이른바 초생재배로 생태계가 살아서 조화를 이루며 자라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풀이 블루베리가 자라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1년에 4~5회 정도 베어준다. 뿌리 채 뽑아서 땅을 뒤집거나 땅 속 미생물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려 노력한다.&nbsp;<br><br><br>하지만 쑥은 예외다. 타감작용 때문이다. 타감작용이란 다른 식물의 발아나 성장을 방해하는 화학물을 뿜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쑥이 타감작용을 하기에 쑥이 자라는 곳에서는 다른 풀이 자라기가 힘들다. 더군다나 뿌리를 얼마나 뻗는지 다른 뿌리가 들어설 곳이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쑥은 뽑아낸다. 물론 자연상태라면 쑥이 자란 후에 관목과 교목이 나타나는 천이가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는 특정 작물을 키워야 하기에 일반적 천이를 기다릴 수는 없다.&nbsp;<br><br><br>쑥을 뽑아내는 것은 힘들다. 뿌리가 사방팔방으로 뻗어있어 쉽사리 뽑혀지지 않는다. 호미로 주변 흙을 파헤치고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 뿌리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그곳에서 다시 쑥은 자란다. 생명력의 끝판왕이다. 블루베리 주변의 쑥만 뽑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블루베리 나무 한 그루 주위 쑥을 뽑아내는 데만 10분 정도 걸리는 지난한 작업이다.&nbsp;<br><br><br>쑥의 타감작용은 일종의 독을 뿜어내는 강력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독은 자신에게도 독이 되어 돌아온다. 독성이 쌓이고 쌓여 쑥 자신도 새싹을 내기가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 독성의 내성을 가진 미생물이 등장하고 한 두 그루의 관목이나 교목이 독성을 이겨내고 자라기 시작하면, 햇빛을 좋아하는 쑥은 그늘로 인해 그 성장이 방해를 받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 쑥은 줄어들고 관목과 교목이 자라는 천이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nbsp;<br>쑥의 강력한 무기 타감작용에는 많은 에너지가 쓰인다. 쑥 뿐만이 아니라 타감작용을 하는 식물은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식물들은 타감작용을 하기 보다는 어울려 사는 공생으로 생존을 지켜내는 방식을 택한다.&nbsp;<br>쑥으로 가득 찬 블루베리밭을 보며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진 나라들이 다른 나라를 침범하는 정세가 비쳐 보인다. 결국 자신의 독으로 새싹을 내지 못하는 쑥처럼 강대국의 침공이 가져 올 피해가 자신에게로 향할 것임을 예상한다. 많은 작물들이 타감작용 보다는 공존을 택하듯, 인류도 부디 전쟁을 끝내고 공생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7/pimg_773184143511640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62331</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영화를 추억하다</category><title>영화&amp;lt;정점&amp;gt;샤를리즈 테론의 자연 속 맨몸 생존 액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49226</link><pubDate>Thu, 30 Apr 2026 16: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49226</guid><description><![CDATA[일상이 주는 지리멸렬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떠나곤 한다. 어떤 이는 여행을 넘어 목숨을 걸고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긴다. 험준한 산 속 깎아지른 암벽을 등반하거나, 거센 물줄기를 카약을 타고 헤쳐나가기도 한다.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등정에 성공하거나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느끼는 쾌감은 이루말할 수가 없다.&nbsp;<br><br>영화 &lt;정점&gt;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샤를리즈 테론은 익스트림 스포츠에 과몰입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암벽등반에서 꽤 실력 있는 파트너를 몰아 세우며 악천후 속에서도 등정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그 탓에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파트너를 버려야 하는 악몽같은 경험을 치른다.시간이 흘러 샤를리즈 테론은 호주에서 홀로 카약을 탄다. 여자 혼자 깊은 산속에 들어가려 하자, 시골의 남성들이 추태를 보인다. 하지만 한 남자의 도움으로 실랑이에서 벗어나고, 그 남자의 추천으로 크리킹(좁고 물살이 급한 계곡에서 카약을 즐기는 것) 장소에 도달한다. 크리킹을 즐기던 샤를리즈 테론은 야영을 하다 자신의 배낭이 사라진 걸 확인하고, 이후 사냥감 신세가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된다. 과연 그녀는 이 사냥으로부터 벗어나 생존할 수 있을까.&nbsp;<br>영화는 액션배우로 일가견이 있는 샤를리즈 테론의 매력을 십분 활용한다. 여기에 암벽등반과 크리킹이 주는 짜릿함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특히 샤를리즈 테론이 쫓기면서 물살에 휩쓸리는 장면을 원컷으로 보여주는 편집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하거나, 안전하게나마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겼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어갈 것 같다. 자연 속에서 삶과 죽음의 선택 앞에 놓여진 인물의 생존을 향한 분투가 제법 쫄깃하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30/pimg_773184143511039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49226</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가시오가피잎으로 장아찌를 담그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46318</link><pubDate>Wed, 29 Apr 2026 16: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46318</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28일 맑음 11~19도<br>봄나물을 먹을 수 있는 기간은 짧다. 대부분 어린 순을 채취해 먹다 보니 조금만 시간이 늦어도 잎이 커져 버려 질기게 된다. 그래도 아직 잎이 다 자라지 않아 덜 질긴 상태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장아찌를 담그는 것이다.&nbsp;<br>올해는 처음으로 가시오가피잎을 장아찌로 담가 봤다. 순이 났을 때 나물로 먹은 게 별로 없었던 지라- 잠깐 신경을 못 쓴 통에 어린 순을 딸 시기를 놓쳐 버렸다 - 장아찌를 담가 먹겠다고 벼르고 있었다.&nbsp;<br><br>다소 잎이 커지긴 했지만, 순에서 자란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충분히 먹을 만 하다. 장아찌를 많이 담그지는 않고, 반찬통 두 개 정도만 담가 보기로 했다.&nbsp;<br><br>반찬통 두 개에 담그는 장아찌는 그 방법을 달리 했다. 첫번째는 나물을 해 먹듯 가시오가피잎을 살짝 데쳐서 물기를 짜냈다.&nbsp;<br><br>여기에 간장과 물, 식초, 매실청을 같은 비율로 섞어 끓인 것을 조금 식혀서 반찬통에 담긴 데친 가시오가피잎이 푹 잠기도록 부었다.<br><br>이것은 한 번 데친 것이라 하루 정도만 묵혀도 바로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br><br>다른 반찬통에는 데치지 않은 생오가피잎을 씻어 말린 후, 간장과 물, 식초, 오미자청을 섞은 것을 푹 끓이고, 이 끓인 물을 바로 부어줬다.&nbsp;<br>즉 한 통에는 잎을 데치고 식은 물을 붓고, 다른 통에는 생잎에 끓인 간장물을 부은 것이다. 생잎으로 만든 장아찌는 일주일 가량 숙성 시킨 후 먹으면 될 것이다.&nbsp;<br>과연 이 두 개의 장아찌가 어떤 맛의 차이를 보여줄 지. 그리고 맛은 괜찮을지 사뭇 궁금하다. 만약 맛의 차이가 크지 않다면 만들기 편한 방식으로 장아찌를 담그면 될 성 싶다.&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9/pimg_773184143510925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46318</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블루베리 꽃이 피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6200</link><pubDate>Fri, 24 Apr 2026 15: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6200</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23일 맑음 10~24도<br>올해는 4월 초 날씨가 초여름 날씨에 가까울 만큼 더웠다. 27~29도 정도의 기온이 몇 일 이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블루베리 꽃이 피는 시기가 조금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했다.&nbsp;<br><br>4월 20일 21일 경 꽃봉오리를 잔뜩 맺었던 블루베리들이 하루 이틀 지나고 나서 하얗게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nbsp;<br><br>작년에도 4월 21일 경 꽃을 피우기 시작했으니, 크게 변한 것은 없어 보인다.&nbsp;이번주 월요일 비가 조금 오면서 꽃샘추위가 찾아 왔는데, 비 양이 워낙 적어서 블루베리에 물을 줘야 할 성 싶다.&nbsp;<br><br>마침 황이 희석된 물을 얻을 수 있었다. 총 360리터. 블루베리 나무에 흠뻑 뿌려주었다. 아~. 원래는 흠뻑 뿌려주려고 했는데 나무에 골고루 뿌려주기 위해 한 그루당 3리터 꼴로 뿌려 주었다. 헉헉. 10도 정도밖에 되지 않은 기온임에도 햇살이 따가워서 인지 물 주는 일에도 땀이 흐른다. ^^;;;;<br><br>흠뻑 주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갈증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유황물을 먹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거라. 올해도 맛있는 블루베리를 부탁해~.&nbsp;<br><br><br>&nbsp;&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4/pimg_773184143510473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6200</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박과 모종만 냉해를 입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6167</link><pubDate>Fri, 24 Apr 2026 15: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6167</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22일 맑음 11~21도<br>어제 꽃샘추위가 제법 매서웠나 보다. 영하로 떨어지진 않았지만 체감상 0도에 가까운 기온까지 내려왔다. 그 탓에 일부 모종이 냉해를 입었다.&nbsp;<br><br><br>냉해를 입은 정도에 따라 모종을 뽑아내고 다시 심어야 하는 것도 있고, 냉해 피해를 이겨내고 살아나도록 해 줘야 할 것들도 있다. 이번에 냉해 피해를 입은 것은 오이와 수박 모종이었다. 같은 박과 모종이지만 참외와 단호박 모종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nbsp;<br>수박과 오이 모종을 새로 구입했다. 오이는 새로 구입하는 김에 미니오이 모종으로 바꿔봤다.&nbsp;<br><br>더 이상 냉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지만, 4월의 날씨는 퍽 변덕스럽다. 4월 하순이 되면서 오히려 아침 기온이 제법 쌀쌀해졌지만, 모종들이 잘 이겨내고 씩씩하게 자라리라 기대한다. 다른 과수와 블루베리꽃도 냉해를 입지 않았기를 바란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4/pimg_773184143510472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6167</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가시오가피잎 나물을 해먹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387</link><pubDate>Thu, 23 Apr 2026 16: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387</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21일 맑음 3~22도 꽃샘추위<br>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영하 날씨까지는 아니지만 제법 춥다. 기상예보로는 아침 최저 기온이 3~5도 정도인 듯한데, 실제 느껴지는 것은 거의 0도에 가깝다.&nbsp;<br>그러거나 말거나 나무들은 쑥쑥 자라고 있다. 가시오가피도 잎을 내민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잎이 엄청 커졌다. 순을 내밀때 따 먹었어야 했지만, 그래도 늦지 않았다. 가시오가피 잎 중 작은 것들 위주로 채취했다. 아직은 질기지 않기에 나물로 먹을 수 있다.&nbsp;<br><br>한 바구니 가득 채워서 물로 씻은 후 끓는 물에 데쳤다. 향이 강하지 않을 걸 보니 질기지 않고 먹기에 좋을 듯하다.&nbsp;<br><br>데친 가시오가피 잎에 마늘 빻은 것과 매실청, 소금, 간장, 들기름, 깨를 뿌려서 오물조물 무쳤다. 맛있는 나물이 완성. 두 세끼 정도는 먹을 수 있을만큼 넉넉하다. 올해는 가시오가피 잎으로 장아찌도 담가 볼 생각이다. 물론 게으름에 취하지만 않는다면. 가시오가피잎 장아찌가 맛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맛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3/pimg_773184143510380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387</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참두릅을 따먹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318</link><pubDate>Thu, 23 Apr 2026 16: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318</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20일 살짝 비 7~19도&nbsp;<br>봄엔 부지런해야 한다. 조금만 방심하면 각종 나물을 먹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nbsp;<br><br>2~3일 전 두릅을 보니 조금만 있으면 따 먹기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잎을 내미는 속도가 다르다.&nbsp;<br><br>잎을 활짝 펼치기 전에 따 먹는게 좋은데, 어느 순간 움츠려 있던 잎이 펴져 있었다. 지금이라도 얼른 따서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굵직한 것들 위주로 참두릅을 땄다.&nbsp;<br><br>눈에 보이는 대로 따서 모으니 바구니 한 가득이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니 보약이 따로 없다. ^^ 참두릅의 향이 입 안에 진하게 퍼진다. 1년 만에 맛보는 이 진한 향의 참두릅이 그리웠다.&nbsp;<br><br>두릅이 자라는 사이 사과도 꽃을 활짝 피웠다. 사과꽃도 제법 예쁘다. 올해는 사과꽃이 지난해에 비해 훨씬 많이 핀 모양새다. 해걸이를 한 이후라고 봐야 하려나.&nbsp;<br><br><br>앞마당에 피어 있던 민들레는 어느새 지고 씨만 잔뜩 남았다. 씨가 퍼지기 전에 싹 베었어야 했는데..... 꽃 구경에 나물 먹는데 신경을 쓰다 보니 민들레 정리는 전혀 하지 못했다. 그럼 즐겨야지. 민들레가 만들어내 이 풍경을.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3/pimg_773184143510377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318</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곰취잎으로 샌드위치 만들어 먹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88</link><pubDate>Thu, 23 Apr 2026 15: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88</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18일 맑음 10~27도<br>둥굴레와 블루베리 묘목만 부활한 것이 아니었다. 벚나무와 매화나무 사이에 심어 놓았던 곰취도 잎을 내밀었다. 살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는데, 불쑥 잎을 내밀어 손바닥 만큼 자라 있었다.&nbsp;<br><br>지난해 5개를 심었던 것 같은데 4개가 살아 남았다. 이중 제법 자란 잎을 3장 땄다.&nbsp;<br><br>곰취잎과 함께 아스파라거스도 두 개 땄다. 오늘은 이 재료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nbsp;<br><br><br>치아바타를 반으로 가르고 훈제연어와 곰취잎, 아스파라거스를 올렸다. 여기에 타르타르소스와 토마토 케첩을 뿌려서 샌드위치를 완성. 잎에 한 잎 베어 무니, 맛이 기가 막히다. 양배추가 있었다면 잘게 썰어서 첨가하면 더 좋았지 않을까 싶지만, 이것만으로도 제법 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샌드위치로 봄이 주는 선물을 만끽한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3/pimg_773184143510376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88</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참외, 수박, 오이 모종을 심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68</link><pubDate>Thu, 23 Apr 2026 15: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68</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17일 비 조금 14~20도<br>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있고 요즘 날씨도 화창해서 박 종류 모종을 사다 심었다.&nbsp;<br><br><br>2~3주 전에 퇴비만 뿌려두고 놔 두었던 밭은 풀이 한 가득이다. 땅을 파헤치지 않고 될 수 있으면 흙 속의 탄소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기 위해 밭을 갈지는 않는다.&nbsp;<br><br>일반고추와 아삭이 고추, 수박, 참외, 단호박 모종을 서너개씩 샀다. 고추는 조금 웃자란듯 하지만 문제는 없어 보인다.&nbsp;<br><br>모종을 심을 자리만 흙을 파헤치고 나머지 부분은 풀을 잘라냈다. 고추도 60센티 이상 넉넉하게 거리를 두고 심고, 박 종류는 2미터 이상 간격을 두고 심었다. 밀집을 해서 심어 수확량을 늘려야 하는 농사가 아니기에, 병에 걸릴 확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간격을 벌일 만큼 벌여 주었다. 올해도 약 없이 얼마나 수확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지난해에는 한여름에 참외를 실컷 먹었는데.....&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3/pimg_773184143510375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68</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부활을 알리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52</link><pubDate>Thu, 23 Apr 2026 15: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52</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17일 살짝 비 14~20도<br>죽은 줄로만 알았던 것들이 따듯한 햇볕을 받으면서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있다.&nbsp;지난해 여름 병이 들어 까맣게 타 죽었던 둥굴레. 다 죽은 줄 알았는데 싹을 쑥 내밀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싹을 내미니 정말 반가웠다.<br><br>둥굴레 잎도 막 싹을 내밀었을 때는 나물로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올해는 부활한 것이 갸륵해 잘 자랄 수 있도록 내버려 둘 생각이다.&nbsp;<br><br>지난해 겨울 안으로 들이지 않고 밖에 두었던 블루베리 묘목도 다 죽은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다소 늦게 싹을 내미는 것들이 하나 둘 나타나더니 10개 정도가 살아남았다. 지난 겨울의 혹독함을 이겨낸 것들이기에 튼튼하게 더 잘 자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nbsp;<br>부활을 바라보는 느낌은 대견스러움을 넘어 감탄으로 향한다. 생명의 끈질김이 빚어내는 초록의 마법은 한참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캐물어 보고 싶다. 다시 살아난 이들에게 박수를....&nbsp;&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3/pimg_773184143510375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52</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아스파라거스를 따 먹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41</link><pubDate>Thu, 23 Apr 2026 15: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41</guid><description><![CDATA[26년 4월 15일 맑음 13~27도<br><br>하루 하루가 다르게 작물들이 자란다. 아스파라거스는 싹을 내미는가 싶더니 어느새 30~40센티미터 가량 자라서 먹기 좋을 정도가 됐다. 손으로 뚝 따서 그 자리에서 입에 넣어 씹어 본다. 아삭아삭한 맛이 좋고, 수분이 많아서 더운 날에 제격이다.&nbsp;<br><br>아스파라거스 굵기가 제각각인데, 굵은 것이 더 질길 것 같지만, 실제론 얇은 것이 섬유질이 많아 오히려 더 질기다. 굵은 것이 먹기에도 편하고 맛도 더 낫다. 손으로 땄을 때 섬유질이 많은 것은 뚝 꺾이지 않는다. 흙 바로 윗부분에서 따지 않고 조금 올라온 부분에서 따 주면 연한 부분 만을 먹을 수 있다.&nbsp;<br><br>북숭아, 배에 이어서 사과도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꽃봉오리가 맺어 있을 때는 분홍색 빛이 돌지만 활짝 피면 흰색에 가깝다. 머지않아 사과꽃도 만발하겠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3/pimg_773184143510374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34241</link></image></item><item><author>하루살이</author><category>귀농일지-얼치기 농부가 되다</category><title>복숭아꽃이 만발하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22552</link><pubDate>Fri, 17 Apr 2026 14: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22552</guid><description><![CDATA[요즈음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복숭아꽃이 만발하고 있다. 한자어로 도화桃花라고 하는데, 주변에 복숭아가 흔했던지 복숭아꽃과 관련된 이야기는 다양하다.&nbsp;<br><br>유토피아, 이상향이라는 무릉도원은 복숭아꽃이 만발한 곳이다. 글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무릉도원임에는 틀림없다. ^^<br>이런 복숭아꽃의 분홍색이 꽤 매력적이었는지, 도화살이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 얼굴이 불그스레하여 매력이 넘쳐나 사람들을/이성을 유혹해 자신 또는 가문에 화를 가져온다는 것이 도화살이다. 유교가 주였던 조선시대에 특히 정숙, 절제, 지조를 강조하다 보니 이성을 끄는 힘은 풍기문란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성에게 매력적인 것은 살이 아니라 힘이 된다. 도화살을 가진 이들은 연예인을 넘어 정치인까지, 대중의 인기를 얻어야 하는 이들에겐 중요한 매력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도화살이 아니라 도화귀인인 셈이다.<br>복숭아꽃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게 없을 터인데,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화를 불러온다 여겼던 것이 복을 부른다고 전혀 반대의 가치를 머금듯, 인간의 해석은 절대라는 가치가 없음을 새삼 느낀다. 이 봄, &lt;절대&gt;라는 함정에 허우적대지 않기를 바라며 이곳이 천국이라 생각할란다.<br><br>한편 복숭아꽃이 만발한 가운데 사과나무도 꽃을 피우려 준비 중이다. 배, 복숭아, 사과.... 우리가 즐겨찾는 과일을 맺기 위해 나무들은 때를 맞춰 꽃을 피우고 있다.&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17/pimg_773184143509706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ataraxia/1722255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