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현님의 사진.

 

'드디어' 딸내미 어린이집 재롱잔치가 끝났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딸아이의 행동을 지켜본다는 흥분이 생각보다 크다.
아마도 이런 맛에 재롱잔치라는 것을 할 것이다.
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재롱잔치를 안했으면 좋겠다. ...
'딸아이가 무대 체질이 아니라서'라고가 아니라,(ㅋ 딸바보 아빠로서 말하지만, 단언컨대 우리 딸아이가 제일 예쁘고 거기에다 귀엽기까지 하다 ㅍㅎㅎㅎ)
재롱잔치란 순전히 어른들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우리 딸내미, 재롱잔치 이틀전
"아빠, 오늘 율동연습 안해?"
아니, 이건 또 무슨 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묻는
"아빠, 오늘 어린이집 가는 날이야?"라고 묻는 톤과 '똑같다'니...
재롱잔치 준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이만저만 받는게 아닌가보다.
정해진 행동을 따라야 하고, 그걸 따르지 않으면 야단을 맞고...
살아가며 '훈련'과 '연습'이 필요한 시기가 분명 올테지만,
네살짜리 아이에겐 좀 이르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진 욕망에 충실하면 좋겠다. 그걸 지켜주지 못하는 아빠라는게 부끄럽다.
다시 한번 공동육아나 어린이집 협동조합을 꿈꾸어본다.
도저히 엄두가 나진 않지만, 꿈이라도 꾸어본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하는 일. 나에겐 진짜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여기 여기 모여라"라고 노래 부를 수 있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아빠, 따가워. 이게 뭐야?"
"아빠 수염이잖아. 남자 어른들은 수염이 있단다."
"찌르는건 위험하잖아. 이거 없애줘."
???
2. "아빠, 나도 이거 갖고싶어."...
"이건 성대라고 하는거야. 남자 어른들이 주로 갖고 있지."
"아빠, 나도 갖고 싶단 말이야. 나도 줘~"
???

남자가 어른이 되면 참 별의별게 다 생긴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황금을 보았다.
"딸, 해님이 집으로 돌아가려나 보다"
"아빠, 달님인데... 해님은 집에 갔어."
(??? 캄캄할때 떠 있는건 해일까요, 달일까요)...
"해님 집은 저 산 너머야, 아직 도착 안한것 같은데."
"근데, 왜 해님은 집에 가?"
"아빠도 일 끝나면 집게 가잖아. 딸, 너는 집에 가기 싫어?"
"음... 집에 가고 싶어"

우리에겐 돌아갈 집이 있다.
반대로 언제나 집을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
집은 돌아갈 곳이기 때문이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황금을 보았다.
"딸, 해님이 집으로 돌아가려나 보다"
"아빠, 달님인데... 해님은 집에 갔어."
(??? 캄캄할때 떠 있는건 해일까요, 달일까요)
"해님 집은 저 산 너머야, 아직 도착 안한것 같은데."
"근데, 왜 해님은 집에 가?"
"아빠도 일 끝나면 집게 가잖아. 딸, 너는 집에 가기 싫어?"
"음... 집에 가고 싶어"

우리에겐 돌아갈 집이 있다.
반대로 언제나 집을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
집은 돌아갈 곳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음성에서 처음 맞는 눈이다.
이틀이 지났건만 눈은 쉽사리 녹지 않는다.
자기를 지키려 버텨낸다.
참~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군밤이 그리운 계절이 왔군요. 밤은 그 종류가 160여종, 국내에만 60여종이 있다네요.
중국이 세계 밤 생산량의 70%, 한국은 8%정도로 세계 2위 생산국이라고 합니다.
국내의 맛있는 밤 품종엔 옥광, 대보, 병고 57호, 이평, 광은, 이대, 평지 등이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난 뭘 먹은건지는 알수는 없고...
어쨌든 옥광, 대보는 국내육성 품종이고, 다른 품종은 대부분 일본품종이라고 합니다. 이중 군밤용 품종은 단택..., 대보, 창방 감율(30 브릭스 이상의 밤) 등 당도가 높아야 한다고 합니다. 옥광도 군밤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동그랗고 예쁜 모양에 껍질이 얇은 것이라고 하니, 아마도 이걸 많이 먹었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참 사진은 군밤 굽는 기계인데, 이것 역시 일본에서 들여온 거랍니다.
마트에서 파는 포장된 군밤들은 대부분 중국산이죠. 싼맛에. 그래도 단맛에. 중국산 밤은 그 생산지 토양이 석회질이 많아 밤껍질이 잘 벗겨진다고 하네요. 그리고 겉껍질이 거칠어 국내산과 구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싼맛이 아니라 비싼 맛에 먹는 밤요리도 있죠. 바로 프랑스의 마론 그라세. 한 알에 몇천원까지 한다는군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밤요리가 인생의 아이러니를 가르쳐주는 것 같습니다. 유럽의 밤은 무르고 당도가 떨어져 맛이 없어서 설탕이나 초콜릿을 발라 졸이는 요리를 개발하게 됐고, 이것이 마론 그라세가 된 것이죠.
못났다고 외면하고 내치지 않았기에 가능한 환골탈태죠. 얼마나 많은 못난 것들이 환골탈태의 기회를 얻지 못한채 스러져 갔을지 생각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