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실스런 세상은 아직 잡스러운데 이 넘의 겨울은 참 따스하기만 하구나...
곧 추워지겠지...

 

모기(蚊子)가 생각나는 요즘이다.

제 힘이 원래 약한 줄 모르고 / 남의 피를 많이 빨아 날지 못하네
남의 물건 너무 탐하지 말라 / 이다음에 반드시 되돌려 줄 날 있으리니...

不如氣力元來少 喫血多多不自飛 (불여기력원래소 / 끽혈다다불자비)
勸汝莫貪他重物 他年必有却還時 (권여막빈타중물 / 타년필유각환시) - 懶翁和尙 偈頌 -

 

책은 꾸준히 읽으나 정리하기가 왜이리 싫을까... 신년에는 좀 나아지려나...


1. 1%를 위한 나쁜 경제학

한국뿐만이 아니다. 자본주의 체제의 많은 나라가 1%에 휘둘리고 있다... 신자유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질수록 부의 편중과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알아야 하느니...


2. 자크 아탈리의 긍정 경제학 -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더 나은 자본주의를 말한다

이런저런 자본주의 진단 및 처방전을 읽긴 읽으나... 더 나은 자본주의가 있긴 있는 건가? 진보든 보수든 국민이 배부르게 하는 자본주의였으면...


3. 싱크 심플 - 비즈니스 리더 40인이 선택한 최고의 경영 전략

나이가 들수록 심플함의 품격이 와 닿는다... 이건 응용하기 나름인...


4. 취향의 탄생 -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의 비밀

사람마다 각각인 취향... 이를 트렌드로 이끄는 뭐 무엇... 왠지 읽고 싶어지네...


5. 망하지 않는 창업

요즘 창업 관련 책에 눈이 자주 간다... 이러다 진짜 창업할라... 사업체질이 아닌디...


<번외>
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 - 다른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훔쳐라

11월 달에 나온 책인데... 그땐 눈에 안 띄던데... 아이디어 책은 언제 봐도 볼만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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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03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록 중에 제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 한 권이 있어요. ^^

표맥(漂麥) 2017-01-03 21:50   좋아요 0 | URL
무슨 책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혹시 자크 아탈리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바퀴, 세계를 굴리다 - 바퀴의 탄생, 몰락, 그리고 부활 사소한 이야기
리처드 불리엣 지음, 소슬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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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세계를 굴리다 The Wheel: Inventions & Reinventions >. 처음 이 책 제목을 보는 그 찰나에 세 가지 생각이 스쳤다. 구례 운조루의 바퀴, 인도 산치대탑의 법륜, 그리고 애플의 스마트폰... 그 연결이 어찌어찌 되겠다는 흥미로움이 뇌를 자극하고, 급기야 읽어야겠다는 의지의 신호가 충만해졌다...^^

 

1. 구례 운조루(雲鳥樓)는 여러 번 다녀왔다. 이 집터가 남한 3대 길지에 속한다거나 금환락지(金環洛地 선녀가 떨어뜨린 가락지가 있는 자리)니 하는 건 잘 모르겠지만, 그 집 사랑채 툇마루에서 기와너머 오봉산을 바라보노라면 노장의 무위자연이 온 몸을 감싸는 듯 하더라. 그런데 그 큰 사랑채 아래 공간에 나무로 만든 아주 큰 수레바퀴가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소 두 마리가 끌었다는 이 달구지 바퀴에서 전해져 오는 세월의 더깨가 예사롭지 않았다. 괜히 숙연해 지더만...

 

 

2. 인도 산치대탑의 법륜은 대학 시절 도서관에서 본 화보집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탑에 바퀴 문양? 다르마 차크라(Dharma-cakra)라고 하는 법륜(法輪)은 부처님께서 녹야원에서 행하신 첫 설법을 의미하며, 이것이 불상이 등장하기 이전엔 부처님을 뜻하는 상징이란 걸 그때 알았다. 법륜은 법륜윤보(法輪輪寶)라 하여 고대 인도의 전차(戰車)와 같은 것으로 세계를 통솔한다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의 보기(寶器)였다. 이런 본연의 의미를 담아 불법으로 삿된 것을 물리치고 어느 한곳 머물지 말고 끊임없이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러서 중생을 구제한다는 비유이기도 하리라.

 

 

3. 바퀴에서 애플 아이폰을 생각한건 순전히 개인적 관심의 문제이다. S사와의 '둥근 모서리' 특허 분쟁을 난 이해하기 어려웠다. 디자인 특허의 중요성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창작성의 기준과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 모르겠다는 거다. 꼭 깻잎 통조림 같은 그 디자인을 다른 넘들은 쓰면 안 된다는 게 우습기도 하였고... 그럼 둥근 자동차 타이어를 처음 차에 도입하면 다른 자동차 회사는 사각 타이어를 쓰야한단 말인가? 뭐~ 그런 생각에서 바퀴 = 한입 베어 먹은 사과로 이어지더라.


4. <바퀴, 세계를 굴리다>는 나의 이런 의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더라. 물론 지금까지 생각지 못한 몇 가지 배움도 있었지만 참신하게 와 닿는 과학적 지식 이런 건 그닥 없었다.
우선 바퀴가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일 것이라는 생각이 상당히 근래에 나타났다는 것이 의아했다. 바퀴를 이용한 운송기술_수레, 우마차_은 고대인들에겐 탐탁지 않았던 모양으로, 저자는 바퀴가 굉장한 발상이란 기존 관념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다. 아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수메르의 전차나 이륜 전차도 전장에서 활약하기엔 한계_조그만 방해물이나 마름쇠로 무력화_가 있었다는 거지.

 

그래서인가. 1850년대 이전까지 증기기관이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꼽혔고 1950년쯤에야 바퀴가 더 관심을 받게 되었다는 이 책의 출발이다. 그러면서 윤축, 독립차륜, 캐스터를 소재로 하여 글을 풀어 나간다. 14세기경엔 사륜차는 세계 어디에도 흔치 않았단다. 귀족들은 말을 타고 성직자는 노새를 타고 여성이나 노약자만 사륜차를 이용했다네. 그러다가 바퀴 달린 탈것에 대한 남성의 태도 변화_남성성과 이동수단의 연결_가 유럽 마차 혁명에 크게 공헌했다는데... 윤축이 있었기에 철도가, 사륜차가 있었기에 자동차가 있었을 거란 추측도 가능하다는 걸 넌지시 생각게 한다.

 

중국과 일본의 예를 들고 있는데, 중국은 기원전 1200년경에 유목민의 전차 사용법을 도입했으나 기원전 300년 이후 기병대가 전차를 빠르게 대체했다고 한다. 그러곤 18세기에 이르기 까지 이동수단으로써의 전차는 사라졌다고 한다. 아니? 사륜은 몰라도 이륜마차는 계속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나? 일본도 19세기 중엽까지 사람이 끄는 인력거는 있었지만 동물이 끄는 바퀴달린 운송 수단은 보기 어려웠다네. 얼른 받아들이기 쉽지 않으나, 저자는 고대인들이 바퀴를 알았지만 다른 운송방법으로 충분하게 수요를 만족 시켰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가정하네.

 

우르의 깃발(Standard of Ur), BC2500~

 

운송수단의 대혁신이라는 캐스터 부분이 좀 흥미로웠다. 캐스터란 대형할인점의 카트 바퀴를 생각하면 된다. 수평 회전과 수직 회전을 모두 할 수 있는 이 바퀴는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바퀴 달린 운송수단에 대 혁신을 일으켰다는데 동의하게 되더라. 공항의 여행 가방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된다.
바퀴 달린 운송수단 5,500년 역사의 알파와 오메가를 이야기하자면, 오프닝은 '왜 바퀴를 발명했을까?'가 되겠고, 클로징은 '왜 캐스터를 발명했을까?'가 된다. 나는 그 시작과 끝의 경계에서 아직도 정리가 잘 안된다. 뭐~ 그냥 발명은 항상 필요가 있는 곳에서 이뤄진다는 정도에서 이해하자... 에고고고... 이쯤에서 그냥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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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실증에서 얼른 벗어나기 어렵다. 무기력함이 몸과 마음을 더욱 가라앉게 한다...

 

불현듯 매천(梅泉) 선생의 절명시(絶命詩) 한 수가 떠오른다.

 

새 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도 찡그리니 / 무궁화 온 세상이 이젠 망해 버렸어라.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지난 날 생각하니 / 인간 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 어렵기도 하구나.

鳥獸哀鳴海岳嚬 (조수애명해악빈) / 槿花世界已沈淪 (근화세계이침륜)
秋燈掩卷懷千古 (추등엄권회천고) / 難作人間識字人 (난작인간식자인)

 

참 어렵고도 더티한 세상이다...

그래도... 불의에 굴하지 않는 참된 지식인들의 사이다를 살짝 기대해 본다...

 

1. 노무라종합연구소 2017 한국경제 대예측 - 경제 절벽,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우리가 일본이 걸어간 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한지 오래... 여전히 불안한 행보... 노무라의 분석은 그래서 읽어야 한다...

 


2. 2017 KOTRA 리포트

KOTRA 주재원 같은 분들이 있어 그나마 뒤쳐지지 않으리... 그 분들은 안 무너져야 할텐데...

 


3. 브랜드 마케팅!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

안 망하기 참 어렵다... 마케팅 전략 세우기가 쉽지 않다는 말... 읽어두면 피가되고 살이 되리...

 


4. 큐레이션 - 과감히 덜어내는 힘

큐레이션(Curation)?

 


5.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 세계 최고 기업들의 조직문화에서 찾은 고성과의 비밀

내 직장의 노쇠화는 저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어떤 타개 방법이 있긴 있으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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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아픈가 봅니다.
요즘 책을 읽어도 잘 읽히지도 않고 정리도 되질 않고 겉돌기만 하고... 재미도 없고... 약간의 짜증과 함께 만사 의욕이 떨어집니다. 우울하기도 하구요.
그러다보니 내가 이러려고 책 사고 읽었나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까지 하네요.

 

그런데 저만 그런줄 알았더니 동료들도 같은 증상을 호소하네요. 이거 왜이럴까요? 전염병?
아바타 수첩여왕의 시대를 살아가는 업보라고들 이야기 하네요.

 

아~ 더 이상 이래서는 안되겠습니다.

제가 서점 블로그엔 책 이외의 개인적 감정은 잘 안올리는데...,
책을 재밌게 읽고 싶은 마음에 "이것도 책과 관련 있는거야~" 스스로를 변명 내지 합리화 하면서,

이 아침에 스스로를 다독거리기 위해 음악 한곡 올립니다.

 

월드컵 응원가인 크라잉 넛의 일어나라 대한민국 입니다.
저도 일어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이 씁쓰레한 무기력을 다스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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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18 1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순시리 트라우마에 빠진겁니다.ㄷㄷㄷㄷ(저도 물론 ㄷㄷㄷ)

표맥(漂麥) 2016-11-19 11:03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세상사에 좀 무던해지려 했는데 이번 일들은 그러기 참 힘들군요... 지도자급들이 저러는데 무슨 기강이 바로 서고 힘을 얻겠습니까... 천하에 나쁜 넘들 입니다... 에궁...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8 12: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아예 못 읽고 있습니다 눈에 안들어오더군요..

표맥(漂麥) 2016-11-19 11:05   좋아요 0 | URL
정말로 책을 읽으면서도 이런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자괴감이 들더군요. 이럴 시간에 촛불을 드는게, 목소리를 내는 게 맞지않냐~ 뭐 이런... 속에서 울려나로는 말은 ˝가만히 있으란 말이냐? 가만히 있으란 말이냐?...˝ 일어나라 대한민국 입니다... 나라가 바로가야 힘이 생기는데 이건 뭐...

五車書 2016-11-18 2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가 이러려고 책 사고 … 공감합니다!

표맥(漂麥) 2016-11-19 11:07   좋아요 1 | URL
배움이 있으면 실천! 이라 했으니... 가만히 있으면 바보되는 형국입니다. 이런 세상을 만들고 좌지우지하고 개돼지 취급한... 꼭 촛불을 들지 않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일어서야 나라가 바로 서지 않겠습니까...

[그장소] 2016-12-21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서재)이 은행나무때문에 환하고 눈부시게 예뻐요!^^

표맥(漂麥) 2016-12-21 22:47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좋게 봐주시어...^^
 
로버트 라이시의 자본주의를 구하라 - 상위 1%의 독주를 멈추게 하는 법
로버트 라이시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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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라, 생각하라. 그리고 분노하라.

 

'멈추라, 생각하라'는 말은 슬라보예 지젝의 외침이다. 여기에 작금의 현실을 더하여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를 외치고 싶은 오늘이다.

 

최근 두 번의 이변(?)으로 주식시장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한번은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겠다는 브렉시트였고, 또 하나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한 일이었다. 무작정 언론을 탓하기엔 세상사 그림자를 잘못 읽은 내 탓이지 누구 탓도 아니다. 이러한 이변의 핵심은 '불평등'이란 것은 누구나 찝어낼 수 있었는데도 난 그 위중(危重)함을 제대로 가늠하지 못했다. 자본주의의 두 기둥인 미국과 영국은 그래도 시스템이 잘 짜여 있으니 잘 해결해 나가리라 믿었다. 하지만 부의 양극화와 소득 격차에 대한 분노와 소외감이 중하소득층에서 폭발한 것이다. 그 깊은 원인은 '1%의 확장'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60년간 경제는 급성장했지만 그 결과를 놓고 보면 중산층의 몰락, 빈곤격차 심화, 일자리 축소의 현실만이 있을 뿐이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바로 경제계와 정치계를 장악한 대기업, 거대 은행, 부자들이 있다. 어찌 보면 사회적 불평등은 그동안 신자유주의를 이끌어온 미국과 영국에서 보다 광범위하게 골병이 들었을 것이다. 2011년 월스트리트에서 일어난 'Occupy Wall Street' 저항운동에서 자본주의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재빨리 처방전을 냈어야 했다. 월가는 자본주의의 심장이 아닌가. 이곳에서 "We are ninety-nine"이라는, 1%에 대한 99%의 분노가 폭발했다는 것은 작금의 현실에 대한 일종의 '미리보기' 였던 것이라 하겠다.


우리는 어떤가? 우리도 별다르지 않다.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1%에 대해 지금까진 어떻게 저항할 구체성을 확보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그 1%에 대항하기 보다는, 같은 처지의 99%끼리 아등바등 치고 박으면서 '의자뺏기놀이'를 하고 있었던 거다. 이번에 우리는 최순실 사태를 통해 우리에게 가치와 시스템을 강요하던 이들의 추악한 이기주의를 보았다. 이번 일은 어쩌다 일어난 일탈의 한 장면이 아니라 신자유주의가 이 땅에 뿌린 자본주의의 일상인 것이다. 그 종기가 이번에 곪아 터졌다. 고름을 확실하게 빼내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그 흉터는 안 봐도 비디오... 99%여, 하던 일을 멈추라, 생각하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았다면 분노하고 일어서라.


이번에 읽은 책은 로버트 라이시의 <자본주의를 구하라>이다. 그 부제가 '상위 1%의 독주를 멈추게 하는 법'이다. 저자는 자본주의 자체는 잘못된 시스템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는 자본주의를 위협하는 존재는 더 이상 공산주의나 파시즘이 아니라, 바로 "현대 사회가 성장과 안정을 추구하는데 필요한 신뢰의 지속적인 쇠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에게는 모든 현상을 반전시켜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해 가동하도록 경제를 재창출할 힘이 있다. 칼 마르크스의 생각과 달리 자본주의에는 가차 없이 경제 안정을 추구하며 불평등을 확대하는 요소가 없다. 자본주의를 지배하는 기본규칙은 영구적이지 않으며 사람이 결정하고 실행한다."면서 자본주의 회복 방안을 이야기 한다.


3부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은 1부 "자유 시장, 시장을 둘러싼 오랜 논쟁과 통념" 편에선 자본주의를 구축하는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통해 자유 시장의 메커니즘을 짚어보고, 2부에서는 일과 가치, 즉 왜 어떤 사람은 부유하고 어떤 사람은 빈곤한지를 진단한 후, 3부에선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해 자본주의 구하기 즉 부와 힘의 상향 분배를 끝낼 수 있는 '대항적 세력'을 제시하고 있다.
짧게 요약하면 상대적으로 소수이면서 경제적·정치적 힘을 장악한 대기업과 부자는 '자유'를 사용해 게임의 규칙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힘을 강하게 다지고 확대하는 방식을 정당화한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책은 진실하고 현명한 반면에 반대하는 정책은 잘못되고 결점이 있다고 대중을 설득시키는 홍보 활동을 펼친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유'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회의가 일지 않을 수 없다.

 

자본주의를 구축하는 다섯 가지 구성요소. 자유시장을 형성하려면 다음 사항을 결정해야 한다.
○ 재산: 무엇을 소유할 수 있는가
○ 독점: 시장 지배력을 어느 정도로 허용하는가
○ 계약: 무엇을 어떤 조건으로 사고팔 수 있는가
○ 파산: 구매자가 대가를 지불할 수 없을 때 무슨 일이 발생하는가
○ 시행: 어떻게 해야 아무도 규칙을 어기지 못하게 할 수 있는가 

 

사회적 불안의 원인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소득의 재분배'를 이야기 한다. 정부가 세금과 이전지출을 통해 부유층에서 빈곤층으로 소득을 재분배하는 건데, 이는 전체 그림의 작은 일부일 뿐이다. 실제적으로 최근에는 소득의 재분배가 소비자·근로자·소기업·소형투자자에서 고위 기업임원, 자본자산의 주요 소유주로 '상향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향 재분배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시장 규칙 안에 숨어 있다. 따라서 시장 구조 안에서 상향 분배가 먼저 이루어지고 난 후에 정부가 나머지 소득을 빈곤층에게 하향 재분배하는 것이다. 간단히 표현하면 거대 기업, 권력자, 부자가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창출하였기에 불평등이 심화된 것이다.


자의성과 불공정성이 사회에 널리 확산되면서 몇 가지 방식으로 경제 기관의 기반이 약해진다. 첫째, 규칙을 어기는 경향이 만연하다. 경제는 신뢰를 바탕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게임이 상위층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되었다고 여기면 자신이 부정행위를 저질러도 용인되리라 착각한다. 둘째, 게임이 조작된 것처럼 보이고 신뢰가 무너진다면 근로자에게 충성심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전반적으로 적당, 무사안일, 복지부동, 구태의연의 기회주의적 모습만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어째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러므로 이를 막기 위해선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공정한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 어떻게?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끊임없이 부를 축적해가는 부유한 소수의 의견에 반응하는 정부냐, 아니면 상대적으로 더욱 빈곤해지고 경제적으로 더욱 불안정해지는 다수의 필요에 반응하는 정부냐를 선택해야 한다."는 거다.

 

결론적으로 저자의 진단을 정리해 보면, 문제는 상위층이 소유한 힘이나 영향력 자체가 아니라는 거다.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문제다. 가진 자들의 정치적 힘은 점점 커지는 데 반해 이를 억제하거나 균형을 맞출 만한 대항적 세력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서 저자는 의문을 던진다. 어떻게 하면 중산층과 빈곤층이 더욱 광범위한 번영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재조직하기에 충분한 대항력을 다시 갖출 수 있을까? 다수에 반응하는 정부? 솔직히 우리의 정치 역량은 '수준 이하' 아닌가. 국민을 바라보지 않고 그들의 권위적 리더에 종속하는 정치인들이 아직도 많은 우리네 현실... 결국 99%가 일어서야 한다. 멈춰라, 생각하라. 그리고 분노하고 일어서라... 이것이 지금의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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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1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근에 자본주의 관련 책 읽었는데... ㅎㅎㅎ

표맥(漂麥) 2016-11-16 22:18   좋아요 0 | URL
자본주의 책들이 한결같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긴 한데... 그 해법을 이끌어가는 주체가 누굴까요? 자본가? 과연 민초들이 자본주의의 방향을 틀 수 있을까요? 의문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