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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상(斷想)

어떤 좋은 인연이 있었을까? 알라딘 신간평가단이란 걸 13, 14에 이어 15기까지 연속으로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의 경우는 전기에 비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선정된 신간이 내가 읽고 싶은 책과는 거리가 조금...
과거에 읽었던 책들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평이함이랄까... 어쨌던 책들이 그렇게 와 닿지 않았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어쩔 수 없는거지만 내게는 그랬다는거다.^^

 

하지만 경제/경영/자기계발 팀원의 열정은 짱~
리뷰마다 깊이있는 성찰이 엿보이는 대단한 멤버... 평가참여율 또한 역대급이더라.
모두 능력자더만.

아무튼 책에서는 아쉬움이 남고, 나머지는 즐거움의 15기 였다...

 

덥다. 그나마 한 줄기 서늘한 비바람이 소소한 위안이 되는구나...


15기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내가 추천한 책 중에서 유일하게 선정되었고, 그 내용 또한 괜찮더라.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정도를 무리없이 기분좋게 읽어내릴 수 있는 수준의 독자들에겐 이거저거 끌어땡겨놓은 요약본처럼 미흡하게 보일지 모르겠으나, 나에겐 근래에 읽은 경제·경영 관련 책 중에서 논리 전개의 수준, 종합적 통찰력, 편집기획 면에서 단연 손꼽을 만 했다. 자본주의의 민낯을 이 정도로 종합적으로 잘 갈무리할 수 있는 학자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15기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최근에 읽은 순으로 꼽아보면...

 

<하버드 집중력 혁명> 난 이런 자기계발서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런데 의외로 이 책이 매력적이고 괜찮더라. 뭔가 전문가의 깊은 내공과 진실성이 와 닿더라는 거지. 일터에서 집중력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었다.

 

 

 

 

 

 

 

 

 

<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자본주의는 정말 악(Capitalism is Evil)일까? 그는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자본주의가 내포하고 있는 맹점을 검토하여 원인을 밝혀 개선함으로써 '더 나은 자본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견해이다. 특별히 새로운 견해가 별로 없어 아쉽기는 하나, 이런저런 자본주의 책 많이 안 읽었다면 강추! 하고픈 책이다.

 

 

 


 

 

 

 

<경제학은 어떻게 내 삶을 움직이는가> 이 책은  참 간단치 않더라. '세상의 이면을 파헤치는 실전경제학 입문서'라는 부제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경제학에 기초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읽기엔 좀 어려울 듯... 딱 떨어지지 않고 모호한 듯한 설명이 특징. 하지만 이론경제를 어느 정도 알고 세상사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라면 읽으면 읽을수록 자기 판단의 잣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배움이 있을 듯...

 

 

 

 

 

 

<끌리는 컨셉의 법칙> 보편화된 마케팅의 중요성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고민하는 인문학과의 결합을 통해 마케팅에 좀 더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안목과 통찰을 얻고자 시도하는 책. 제법 흥미로운 공부가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마케팅도 컨셉이란 걸 제대로 배웠다.

 

 

 

 

 

 

 

 

 

번외 :  <경영의 모험> 나에겐 별로 였는데... 그런데... 이 책에 대한 리뷰가 그만 <이달의 당선작>에 뽑히고 말았네... 조금 민망... 어쩔까나... 선정하는게 맞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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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7-25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처음으로 서평단 활동을 했을 땐 제가 먼저 다른 서평단원분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았어요. 어차피 내가 읽은 책의 서평을 읽으면 되니까 `서재 즐겨찾기`(지금 북플의 `친구 요청`과 같은 기능)를 하지 않았습니다. 15기 활동하느라 고생했습니다. ^^

표맥(漂麥) 2015-07-25 22:57   좋아요 0 | URL
앗~ 부끄럽~ 그냥 넋두리 한번 해 봤습니다.^^
태풍이 올라온다고 그런지 후덥지끈 하군요... 시원 청량한 여름되시길...^^

2015-07-28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8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미래에 도착한 남자, 일론 머스크가 제시하는 미래의 프레임
애슐리 반스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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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누구야? 조금 낯설다. 그런데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라면, 여기에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와 솔라시티(SolarCity), 스페이스 엑스(SpaceX) 이런 단어가 더해지면 누군지 확실히 알겠다. 전기 자동차 분야 및 태양광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민간 우주왕복선 시대를 열었다는 그 CEO! 그의 추진력과 야망은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에 비유되고_잡스보다 상냥하고 빌 게이츠보다 약간 더 세련되었단다_, 창의적인 면에선 잡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갔다고 평가받는_그의 결과물들은 확실히 기존에 있는 것을 크게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섰다_ 당대 혁신적 기업가의 아이콘! 2026년까지 자사 우주선으로 인류를 화성에 보낸다는 목표를 밝히신 분. 2013년 미국 경제전문지 'Fortune' 선정 올해의 기업인 1위! 무에서 유를 창조한 '안트러프러너(entrepreneur, 모험적 사업가)'란 극찬을 받는 대단하신 분 아니신가...


이처럼 대단하신 분의 첫 공식 전기(傳記)라는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미래에 도착한 남자, 일론 머스크가 제시하는 미래의 프레임>을 읽었다. 1995년 소프트웨어 회사 Zip2의 창업을 시작으로 인터넷 결제의 혁명이라는 페이팔(PayPal), 우주로켓기업 스페이스 엑스, 전기자동차 돌풍을 일으킨 테슬라 모터스, 태양광 발전기업인 솔라시티로 유명해지기까지의 불굴의 도전정신과 열정, 그리고 미래 비전과 리더십이 아주 잘 서술되어 있더라. 그렇다고 용비어천가식 칭찬 일색은 아니고,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과 적의, 추종자들의 칭찬과 신격화, 약간 흥미로운(?) 사생활 등을 균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였다고 보이더라.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그는 똑똑하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인재 수백 명을 채용하는 방법으로 직원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왔는데 그들은 하루 16시간씩 일한다나... 하긴 이렇게 미친 듯이 했기에 이루게 된 거겠지.

 

Zip2, 페이팔, 테슬라, 솔라시티는 모두 머스크의 여러 모습을 상징하지만 스페이스 엑스는 머스크 자신이다.(321쪽)


그런데, 엄청 두꺼운_'찾아보기'까지 568쪽_ 이 책을 분명 흥미롭게 읽긴 다 읽었는데... 솔까, 이런 책은 나의 독서 취향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당대 일정 시점에서의 어떤 성과에 도취된 일대기 같은 건 정말 부질없더라. 멀리 볼 거 없이 우리 시대 샐러리맨의 신화 김 모 회장이나 논문 조작으로 무너진 황 모 교수의 허망함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세대가 더 흘러서 뿌리 튼튼한 나무처럼 그 가치가 확대되고 인정되어질 때 성과에 대한 진정한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난 현 시대의 누구라 해도 별로 관심이 없다. 그냥 구글링하여 '아~ 그렇구나~' 이 정도이지 특별히 연구하듯이 알고 싶지 않다. 이러니 의무적으로 읽은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 힘든 책읽기였다. 뭐~ 그저 그랬다는 거지. 그래도 그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더라. 이건 인정, 또 인정!!!

아무튼 이런 성공적 CEO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추천할만하나, 내 같은 분들을 위해 아주 잘 요약된 동영상 하나 소개하면서 이만~~~

 

(지금까지 대부분 '엘론 ELON MUSK'으로 소개되었는데 이 책에선 '일론'으로 표기하기에 몇몇 인터뷰를 찾아보니 일론이라 하더라. 이름이니까 실제 부르는 데로 표기하는 게 맞는 듯)

 

<출처 : http://youtu.be/x4xRcC2oY5I  이왕 보는 김에... https://youtu.be/4y9QpNYZIzA 도 괜찮음>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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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서치 2015-07-24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맥이면 떠다니는 보리라는 뜻인데.. 앉아서 글만 읽다가 마당에 널어놓은 보리가 쓸려나가는지도 몰랐다는 그 고사에서 나온 말인가요.. .일론 머스크 책 읽고 있는 중인데 리뷰도 반갑네요 감사해여

표맥(漂麥) 2015-07-24 17:35   좋아요 1 | URL
오~ 읽어주시어 고맙습니다. 표맥 닉네임은 고사처럼 깊이 독서에 빠지고픈 열망을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좀 유치하지요? ^^

간서치 2015-07-24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유치하다뇨.. 좋은데요.. 전 그럴시간이 없어서 푹 빠진 못하고 잠깐잠깐씩 책 읽어요. 그래서 부럽습니다. 저는 네 아이의 엄마거든요. 반가워요.

표맥(漂麥) 2015-07-24 17:59   좋아요 1 | URL
시간이 많이날땐 다른 일들이 기다리고 있고... 저도 짬짬이 시간을 냅니다. 과거(?)처럼 많이 읽진 못하지만요. 그러고보면 간서치님이나 저나 그저 희망을 품고 책과 가까이 하는가 봅니다. 네 아이... 어휴~ 이럴때 뭐라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上下直而深者 子息滿堂 이라 했는데... 혹시 계란형이며 인중이 곧고 깊은 얼굴이 아니신지... 전 1명인지라 그저 부럽습니다.^^

간서치 2015-07-24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제 관상을 제가 잘 모르겠네요 계란형과는 거리가 멀지만.. 아이들은 금방크고 또 힘들땐 책만한 친구가 없는 것 같아요 가족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도 어느덧 사라지고 없어요.. 책의 마력에 빠져서 사는 것 같아요.

2015-07-28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버드 집중력 혁명]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하버드 집중력 혁명 - 일과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1% 차이
에드워드 할로웰 지음, 박선령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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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탓일까, 나이 탓일까?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느낌으로 조금 우울하다.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뭔가를 놓친다. 일하다가 한순간에 잡스런 서핑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 일쑤다.(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TV보다가 인터넷바둑 두다가...) 할 일이 많은데도 이러니 쓸데없이 바쁘기만 하고 진척이 없다. 몸과 마음이 피곤해지고 짜증도 난다. 틀에 박힌 일상에 지쳐 그럴까? 언제부터인지 직장생활도 가정도 무덤덤하고, '의미 없음'의 날들이 쌓여간다. 나의 풋풋한 신선함은 어디로 가버렸을까? 괜히 시니컬해져서 가끔씩(자주?) 애꿎은 부하직원만 닦달하고 있다.(이러면 안 되지...) 짬을 내어 뒷산을 오른다. 땀이 흘려도 마음이 잡히질 않는다. 재충전은 되지 않고 오히려 게으름만 슬며시 달라붙는다. 뭔가 해야 하는데 그거 잘 안 되네... 매너리즘? 역시 나이 탓이겠지?


비록 나의 집중력이 떨어져 여러 난감함이 있다하더라도 자기계발 관련 책을 통해 어떤 해결의 실마리를 잡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언젠가부터 이런 장르의 책들이 덧없더라. ~해라 ~해라... 아휴~ 저자들은 저런 '~해라'를 얼마나 실천이나 하고 있는 걸까? 한 때는 어떨지 몰라도 지속적으론 자신들도 그러하진 못했을 거라 맘 편히 단정해 버린다. 아무리 ~하라 한들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모든 게 공염불! 그러다보니 이래라저래라 조언보다는 '스스로'를 자각하게 해주는 명상이나 고사 관련 책이 더 와 닿더라. 실제적으로도 더 유용했고... 이러니 신간평가단처럼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하버드 집중력 혁명- 일과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1% 차이>같은 책은 아무리 '하버드' 같은 신뢰할만한 단어를 앞에 갖다 붙여도 요즘의 나로서는 선택하여 읽기 힘든 책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이 책을 읽기위해 억지로 책을 펼쳤으나 처음엔 진도가 잘 안 나가더라. 별 재미도 없고... 그래서 한쪽으로 치워놓고 다른 책을 읽었다, 몰입과 집중은 흥미와 비례한다고 변명하면서... 시간이 좀 흐르고, 의무(?) 리뷰를 써야하니 다시 책을 잡았다. 그런데... 읽어나갈수록 의외로 이 책이 매력적이고 괜찮네. 뭔가 전문가의 깊은 내공이 진실성과 신뢰로 마음에 와 닿았더라. 1부에서는 일터에서 집중력을 잃는 대표적인 6가지 상황을, 2부에서는 내 안의 집중력 회복을 위한 관리와 훈련을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은 '~하라' 같은 미봉책이 아니라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자신의 통제 범위 안에 있음을 알게 해 준다. 주변 환경을 통제하지 못하더라도 계획과 준비, 기술을 통해 좀더 생산적인 상태를 갖추는 법"을 안내함으로써 집중력과 직장에서의 생산성을 회복하도록 이끈다.


1부를 읽어나가노라면, 마치 내가 ADT(attention deficit trait, 주의력 결핍 성향) 질환을 가진 것이 아닐까 착각(실제?)도 하게 되더라. 화면 중독(수면 시간 빼놓고는 거의 모든 시간을 폰과 노트북 화면을 끼고 사는 인생이니 난 거의 중독자 맞을 거야), 어떤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멀티태스커와 거절하지 못하는(요즈음의 내 모습!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게 시간이 아까워서... 거절도 잘 못하고...), 생각이 이리저리 튀는(아이디어는 넘쳐나나 그 생각의 늪에 허우적~), 집착으로 인한 지나친 걱정(내일의 일은 내일 걱정하자~ 싶은데도 가끔씩 잠을 설치지...), 조직의 부정적인 부분을 떠맡는 버릇(이거 나의 가장 큰 문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상황 해결자' 노릇도 이젠 지겹다...), 일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늘 능력보다 못한 성과를 내는(이건 나와 거리가 좀 먼 듯...)하는 사람들에 내 자신이 투영되더만.


저자는 기운, 감정, 참여, 체계, 제어라는 5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집중력 회복의 틀을 잡아나가는데, 이 5가지를 합쳐서 계획을 세우면 기진맥진하거나 무기력한 느낌 없이 최고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이끌어 나간다. 각 상황을 꿰뚫는 인식과 맞춤식 10가지 대처법은 허튼소리 하나 없이 알짜더라. 정곡을 찌르는 통찰력이 대단!!! 위험지대(아래 참조)를 벗어날 수 있는 유연한 집중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저자는 다음 6가지를 모두 지키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단다. 수면, 영양 섭취, 운동, 명상, 인지 자극, 관계(긍정적인 인간관계)가 그것인데, 이 '경이로운 6가지 방법'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앞으로는 일상적인 에너지를 훨씬 쉽게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단다. 여기에 에너지 사용패턴을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 동안 추적 관찰해보면 자기가 언제 열심히 일할 지 무의식적으로 예상할 수 있어진다네.

 

위험DANGER 지대에 안에서는 인생의 모든 것이 위기에 처한다.(81쪽)
Disappointment - 실망감과 패배감
Anger - 분노와 비난
Negativity - 부정적 성향
Globalizing - 부정적인 감정의 보편화
Escape - 헛되거나 위험한 행동으로의 도피
Rejection - 타인의 도움 거절


뭐~ 어렵지 않게 지킬 수 있는 내용인데, 결국 체계에(수많은 창의적인 인물이 체계는 창작의 흥을 깰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실은 그 반대다. 체계는 기쁨을 가져다준다. 306쪽) 의해 행동하고 실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데 저자는 여기에 '긍정적인 감정'이 최상의 성과를 올리기 위한 열쇠라고 정리를 한다. 공감한다. 인생은 멋지다는 기분을 유지할수록 일을 더 잘하게 되지... 감정은 집중력과 성과뿐 아니라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거니까. 여기서 자기가 품고 있는 감정과 생각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투사, 자기 앞에 놓인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부인, 자기가 실제로 느끼는 감정과 반대하는 감정을 표출하는 반동형성 등의 심리적 방어기제를 조심해야 한다네. 집중력을 유지하려면 현실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므로...


책의 말미(294쪽) 즈음을 보면, 직장에서 자신의 최적지점(고용주가 급여를 주면서 시키는 일,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더 많은 성공을 거두며, 유연한 집중이나 몰입에 빠져들 가능성이 커지고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의욕도 높아진다고 했다. 당연한 듯한 이런 의견은 그 전제가 '스스로 원해서 최선을 다할 때'이다. 이 전제를 위해 집중력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고자 이 책을 읽어온 것이고... 
이제 내 안의 집중력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마지막으로 정리해 보자. ○몰입을 유도한다. ○정신 에너지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한다. ○경이로운 6가지 방법을 생활화한다. ○최적 지점에서 일하면서 생기는 적절한 감정 상태를 유지한다.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방식으로 성과를 올리는 체계를 구축한다... 실천만 한다면 아마도 이런 방법이 꽤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분야의 책으론 읽을 만한 책이라 생각되는 독서였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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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7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겨진 인격 - 우리 안에 숨은 거짓말쟁이, 사기꾼, 죄인에 관한 놀라운 진실
데이비드 데스테노 & 피에르카를로 발데솔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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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예측할 수 없고 때로는 자신도 놀랄 정도로 인격을 벗어난 행동을 자주 하는 것일까? 의외의 사건·사고를 접할 때마다 궁금해 하는 의문이다. 그래서 가끔 인간의 내면 심리를 다루는 책을 읽어보는데, 이번에 읽은 <숨겨진 인격 : 우리 안에 숨은 거짓말쟁이, 사기꾼, 죄인에 관한 놀라운 진실>은 이렇게 느낌 있고 쉽게 와 닿은 책이 언제 또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괜찮았다. 핵심은 간단하고 단순한 이분법 같은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격의 모호한 경계에 대하여 실제 행동 실험을 통해 거침없이 설명해 내는 것이 여간 아니더라. 결론부터 정리하자면 추천할만한 책!!!


우리는 무엇으로 인간을 판단하는가? 그건 '인격'이다. 인격은 단번에 결정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우리가 되었는가는 대단히 복잡한 문제인데, 이 책의 전제는 인격이란 것이 개인의 내면에 고정된 특성이 아니라는 것이다. 탄력적 도덕의 역동성이 내재한다는 거지. 이 책은 이러한 인격 판단의 경계가 뚜렷한 듯 모호한 8개의 주제를_성인과 죄인, 위선 대 도덕, Soul Mate냐 Playmate냐, 자부심에서 오만까지, 연민과 잔인함, 공정과 신뢰, 안전과 도박, 포용 대 편협_ 놓고 인간의 이율배반적 아포리아를 풀어내고 있다. 흥미로운 건 그 도구가 이솝 우화의 '개미와 베짱이'라는 거다.

 

인격은 색깔처럼 하나의 연속체를 따라가며 다르게 나타난다. 다만, 이때는 파장으로 이루어진 연속체가 아니라, 개미와 베짱이라는 은유에 담긴 정신 작용을 동반한 심리적 욕구로 이루어진 연속체다. (274쪽)


우화 속 개미의 특성은 어떠한가? 개미는 장기적 상황, 즉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이 최선인가를 중시하는 정신체계의 상징이다. 이에 비해 베짱이는 단기적이고 눈앞의 보상이나 즐거움을 중시하는 정신체계를 나타낸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베짱이가 늘 악을 추구하는 세력이 아니라는 거다. 둘 모두 최선의 이익을 추구하지만 시간대가 다를 뿐이다. 우화 속에서는 개미가 '훌륭한 이야기'의 표본일지 몰라도, 현실 세계의 인간에서는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다는 거다. 단기 이익과 장기 이익이 충돌하는 것이 다반사인 세상 아닌가.


베짱이의 근시안적 정신체계가 안내하는 욕구에 따라 행동하고 소유하고 소비할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진화의 한 단면이다. 이런 단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충동이 육체적, 재정적, 정신적 행복에 보탬이 된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바로 여기에서 개미의 정신체계_미래에 보상을 얻으려면 지금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걸 인정하는 체계_가 끼어든다. 그런데 전적으로 개미의 목소리만 따르다보면 언뜻 착하게 사는 것 같아도 그게 꼭 최선의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29쪽) 것이 문제꺼리다. 즐거움을 미루기만 하면 정작 훗날에는 늙은 육체와 외로움만 남기 쉽다는 거지…….


그러고 보면 정말 성인과 죄인(Saints and Sinners), 위선 대 도덕(Hypocrisy vs. Morality), 영속적 사랑을 택할 것인가 욕정의 유혹에 따를 것인가 하는 등등의 주제들은 정말 종이 한 장의 차이이다. 그저 개미와 베짱이의 특성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우리의 일시적 상태가 보였을 뿐이다. 가끔 유명인들이 불륜이나 질투로 삐끗하여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저자는 슬퍼하지 말라고 토닥토닥……. 그러한 일은 우리가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다거나 못됐다는 것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정신이란 게 원래 모순되는 행동과 다양한 속임수를 구사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란다.

 

자부심과 자신감을 겉으로 뽐낼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 능력이 그 거드름을 뒷받침하지 않으면 자부심은 돌연 오만으로 보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혀 다른 신호를 보낸다. (142쪽)


책은 이렇게 전 파트에 걸쳐 우리의 도덕률이 정적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실험으로 확인시켜주고 있다. 우리가 설령 위선적으로 행동하거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 하더라도, 이것은 우리의 믿음과 도덕을 외면하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해서가 아니라 단지 단기적 관심사가 일시적으로 승리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 즉 단기 이익(원하는 것을 지금 당장 얻는 것)과 장기 이익(신뢰 받는 높은 명성을 쌓는 것)이 동시에 존재하는 어떤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면 감정싸움에서 확실한 승자 없이 승리가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라 하겠다.


이제 다시 인격의 문제로 되돌아가서 생각해 본다. 인격이 유동적이라면 어떻게 최적화해야 하는 걸까?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중요한 점은 융통성이다. 우리 정신체계가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우리가 헤쳐 나가는 세상이 단순하다면 금언이나 계율이니 하는 것들만 따르면 쉽게 갈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단순하지 않다. 따라서 상황이 바뀔 때마다 그 순간의 필요와 기대에 맞춰 어떻게 행동할지 새로 따져봐야 한다. 이는 서로 경쟁하는 양자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268쪽)"라고 했다.


융통의 이면을 충족시키는 자기 인격의 황금비율은 결국 '정확한 상황 판단'에 달려 있는 거라 보인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본색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않겠는가. 知人者智, 自知者明이라하여 자신에 대해서 올바로 파악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거라 하신 노자의 말씀이 떠오르네……. 어쨌거나 이 책은, 제시된 일부 심리실험 사례들이 다른 유사 책에서도 인용되는 구닥다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도덕적 일탈에 대해 아주 유용한 변명꺼리(?)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괜찮은 읽을거리라고 생각한다. 일독을 권해 볼만한 책이다.


<기타 흥미로운 부분>
○ 음식과 성관계. 이 둘은 대단히 보편적인 즐거움인 동시에, 위험성을 종종 잘못 판단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도박과 마찬가지로 음식과 성관계에서도, 케이크를 두 조각째 먹는다거나 소중한 상대를 두고 바람을 피운다거나 하는 의지 부족은 결국 우리 행동의 단기적 보상(식욕이나 성욕 채우기)과 장기적 위험(체중 증가나 관계 파탄)을 정확히 저울질 못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217쪽)


○ 군대에서 교관들은 왜 그토록 열심히 병사들을 훈련해 한 사람처럼 똑같이 움직이게 할까? 이런 의문(?)에 대해 이 책에서 흥미로운 해답을 제시하고 있더라.
다른 사람과 동작을 맞춰 움직이는 행위는 "개인이 확장되는 묘한 기분", 그러니까 주위 사람들과 연결되는 느낌을 준단다.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이 똑같이 움직이다보면 실제로 서로 가깝게 느낄 수도 있단다. 그런 행위는 일종의 사회 접착제처럼 개인을 더 큰 전체에 묶어준다네... 일사불란의 힘을 아주 잘 설명하고 있어 보인다.(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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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 이펙트 - 지능에 관한 가장 지혜로운 대답
제임스 플린 지음, 이금숙.조선희 옮김 / Mid(엠아이디)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에궁~ 잘못된 선택... 이 책 <플린 이펙트>는 나의 깜냥을 넘어가는 수준의 책이었다. 기본 내용은 대략 알겠더라만(아니지. 내가 본 것이 숲인지 나무인지 제대로 보기나 했는지 잘 모르겠다는 게 맞겠다), 인지 지능(IQ)이론 분야의 보다 전문가들이 필요성에 의해 읽을 책이지 내 같은 보편적 독자들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영역의 내용이더라. 심리학 책 더러 읽었다고 괜히 책 욕심을 부렸다가 후회막급이다... 게다가 명제(proposition)를 먼저 내세우고 이를 논증해 나가는 전개인지라 뭐 별로 쓸 것도 없다. 독후기 쓰기가 가장 난감한 유형의 책이니 이를 어쩌나...

 

일단 플린이펙트(Flynn effect)가 뭔지 부터 정리해 보자. "플린 효과는 세대가 지날수록 IQ 점수가 높아지는 흥미로운 현상에 붙여진 이름으로 20세기에 관찰된 현상"이란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21세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관점엔 회의적이나, 어쨌든 20세기에는 지배적 현상이라네. 왜 그런지, 또한 배제해야 할 요인(모순)이 뭔지 설명해 나가는 과정이 나에겐 너무 어렵다. 정말 머리 터지는 고통이더라. 기본을 정리하면, 한 세대의 유전적 차이가 피드백 과정에 동력을 제공하고, 환경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IQ 평균을 높이기 위해 사회적 증식자(사회 주도의 피드백 회로)를 사용한다는 거다. 가변적이라는 거지.

 

하여튼 내가 읽고 어떤 느낌을 전할 수 있는 수준의 책이 아니라는 것 외엔 어떤 생각도 나지 않더라. 그래서인지 내 같은 어중간한 독자를 위한 경고(?)가 떠억~ 책 속에 있더만. 내심 찌릿~했다. "누구도 사회학적 교양 없이 심리학을 해서는 안 된다. 헤겔은 우주의 최소한의 일면을 정말로 이해하기 위하여 우리는 전체를 알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가련한 사회학자들이 참으로 안되었을 뿐이다. 우리는 인간행동에 관하여 무언가를 알기 전에, 인간과학의 모든 것에 관하여 실질적으로 무언가를 알고 있어야만 한다.(165쪽)"... 부끄러움과 함께 자존심도 뭉개지더라...

 

이 책은 MID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다(나는 이 출판사의 책에 상당히 호의적이다). 그런데 출판사에게 정말 미안하게도, 시간의 경과에 따른 거대한(여기서 '거대한', '막대한'이란 번역이 적절한지도 모르겠다만...) IQ의 증가에 대해 저자가 논리적으로 해석하였다고 받아들이기엔 어려운, 나로서는 판단불가의 책이었다. 나름 정독했으나, IQ의 증가가 지능의 증가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다. 매력과 저자의 위트? 명쾌함? 적절한 암시? 솔직히 난 그런거 못느끼겠더라(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 그저 부끄럽구만). 오로지 이 분야 관련자들이 읽었을 때만 공정한 평가와 느낌 전달이 가능한 책이라 생각되므로 나는 평가를 유보하고자 한다. 그래서 별 ★★★의 중간 평점으로 마무리를 하고 만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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