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200% 오르는 아침 청소의 힘
고야마 노보루 지음, 이정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아침 청소? 거의 모든 기업이 아침 청소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거 아닌가? 내가 다니는 직장도 출근하면 정해진 시간에 일제히 청소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문제는 오후에 청소타임이 한 번 더 있다는 거, 이게 복병이다... 새마을 운동 세대인 나는 이런 일이 습관화되어 별 불만은 없으나 신입사원의 입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곤 한다. 하루 두 번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아니~ 아침에 회사 나오면 밤 새 쌓인 먼지도 닦고 오늘 일할 것도 챙기고 그런 거지 뭐~ 어때서? 사장님 방침이 그러니 니가 가서 따져보든지...이렇게 말해 줄 수밖에 없더라.

 

그런데... 놀라운(?) 책 제목을 봤다. <매출이 200% 오르는 아침 청소의 힘>... 아침 청소로 매출이 200% 오른다니... 이거 우리 사장님이 쓴 거 아냐? 이런 의문이 바로 들더라.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책을 손에 잡았다. 저자는 '고야마 노보루'라는 일본인 경영 컨설턴트인데, 경력이 화려하네. 이 분이 이끄는 기업 '무사시노'는 일본의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12년 연속 수익을 내었고, 일본경영품질상을 2000년, 2010년 두 차례나 받을 만큼 탄탄한 조직으로 승승장구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 나름의 비법이 바로 '아침 청소'라는 거지.

 

이 직장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30분 동안 모든 직원에게 '환경정비'라 이름 붙인 청소를 시키는데, 이 '아침 청소' 때문에 '군대보다 강한 조직'이 될 수 있었단다. 강점의 비법이 '청소'에 있다고? 그 참 믿기 어려운 일인데 책을 읽어보니 바로 이해가 갔다. 청소에 불만 있는 넘들은 잘라버리면 되니까... 이게 핵심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판단한 건 바로 이거다. 남아 있는 넘_이렇게 표현하고 싶네_들은 전부 사장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로봇 같은 넘들 아니겠냐. 당연히 사장 말을 물불 안 가리고 따르는 거지. 이걸 사풍(社風)이란다. 일본스럽다는 표현이 딱 맞을 거다.

 

일본의 국민성이 그대로 나타나는 책인지라 그 뚜렷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뒷맛이 별로인 책이다. 일본의 국민성이 뭔가? 매뉴얼과 룰이 있으면 그냥 그대로 지키는 침착한 사회질서의식, 세밀하고 정교함을 추구하는 장인 정신,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희생쯤이야 가벼이 여길 수 있는 집단주의, 통제와 통솔에 별 저항 없이 고분고분 따르는 그들의 근성이 마냥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문득 베네딕트 교수의 <국화와 칼>이 생각나네. 한마디로 사무라이 칼에 길들어진 섬나라의 국민성 아니겠는가. 배울 것도 있지만 뭔가 찝찝한 것이 영~ 느낌이 별로다.  

 

어쨌거나 이 분의 주장에 의하면 환경 정비(아침 청소)는 ‘V자 회복’을 위한 비장의 카드로서, 위기에 봉착한 회사에 7가지 효과를 확실히 가져다준다고 하네. ① 직원과 사장의 가치관이 통합된다 ②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한눈에 알 수 있다 ③ 작고 힘없는 회사에는 더욱 강력한 무기가 된다 ④ 쓸데없는 잔업을 제로로 만든다 ⑤ 여성 비정규직 사원이 가장 큰 전력(戰力)이 된다 ⑥ 재고가 급감하고 자금 회전이 극적으로 개선된다 ⑦ 사내가 청결해지고 직원 역량이 급성장한다... 그런데 이거 자세히 읽어보면 엄청난 갑질을 바탕으로 한 힘의 결집(조직 장악)임을 알 수 있다.

 

여하간 아침 청소에 대하여 부정적이거나 반감을 가지는 건 아니지만, "강제로 라도 '내키지 않는 일'을 강요하지 않으면 사람의 마음은 육성되지 않는다. 회사에 필요한 인재는 회사(사장)의 방침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다. 지시에 의문을 품지 않고 실행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직원이 회사에는 필요하다(72쪽)." 이런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라는 건 참 받아들이기 힘들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 창조'형 인재하고는 정말 거리가 멀지 않은가... 그런데 일본이 노벨상을 연이어 수상하는 걸 바라보면서 무엇이 옳은지 살짝 헷갈린다는 게 이 책이 던지는 화두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인권 전성시대이며, 역설적으로 자본제일주의가 팽배해 있는 이상한(?) 사회구조를 보이고 있다. 인권이 강조되니 조직이 무너지는 느낌도 받는다. 구성원이 똘똘 뭉친다는 것은 과거의 유물이 된지 오래... 일사불란함이 없어진 우리 사회에서 이런 책이 얼마나 멕힐 지... 아직도 일제식 교육의 향수에 젖은 있는 구세대 경영자에겐 "귀찮은 일, 내키지 않는 일을 강요하는 것이 교육이다.", "모방을 하려거든 똑같이 하라", "꾸짖을 때는 '사람들 앞'에서 꾸짖어야 한다."라는 주장이 경영의 근간이 될지 모르겠지만 글쎄다... 쉽지 않을거야.

 

결론적으로 아침 청소의 효능에 대해 부정하는건 아니지만 이를 통해 (사장의 입장에선 자발적 참여라고 주장하겠지만)  강압적으로 (가치관 공유, 일체감 형성으로 포장하더라도 결국은) 말 잘 듣는 조직으로 이끌어나가겠다는 생각엔 별로 찬동하지 않는다. 하긴 사장이 자기 말 잘듣는 사람과 일하겠다는데 누가 뭐랄거 있나. 흔한 말로 꼬우면 사장하든가~ 그러겠지... 제목에 끌리는 사람만 읽어보길... 하여간 읽고 개운치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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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istory 2015-10-08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찜찜한 느낌 뭔지 알 듯 합니다 ㅎㅎㅎ

표맥(漂麥) 2015-10-09 15:14   좋아요 0 | URL
그렇죠? 뭔가 콕 찝어 말하기엔 뭣한... 제가 표현력이 좀 떨어져서 그런지 좀 그렇네요...^^

별족 2015-10-08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회사의 승진자격에 토익점수를 보는 게, 쓸데없는 일을 시켰는데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를 보는 거라고도 생각하는 ㅋㅋ. (영어, 거의 사용하지 않는 직장입니다만-_-;;;)

표맥(漂麥) 2015-10-09 15:16   좋아요 0 | URL
어이쿠~ 영어... 제가 영어만 좀 했어도...^^
살다보니 정말 중요한건 점수가 아니라 실전 회화력이더라구요. 외국에 갔을때 영문과 녀석보다 공대 출신 녀석이 더 유용하더라는...^^

cyrus 2015-10-08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 청소 같은 잡일을 아랫사람에게 시키는 조직의 특성상 이 책의 주장이 현실성 있어 보이지 않는군요. ^^;;

표맥(漂麥) 2015-10-09 15:20   좋아요 0 | URL
독재 시대 강압에 의한 `일체`에 거부감에 몸에 배인지라... 그리고 섬나라 근성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구요... 자기 주변부터 정리하자는건 이해하는데, 그걸로 조직을 일체화하는건 별로 좋은 느낌이 아니더군요. 어느 사장이 이런 책에 필 받아 괜히 부하직원들 괴롭힐까 우려(?)되는... 그런 책읽기였습니다.^^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 빈부격차 확대를 경고하는 피케티의 이론 만화 인문학
야마가타 히로오 감수, 코야마 카리코 그림, 오상현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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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14년 화제의 책은 단연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의 <21세기 자본론>이다. 이 책은 100만 부 넘게 팔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100년 넘은 하버드 대학교 출판부 역사상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지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꽤 인기 있었던 걸로 아는데, 솔직히 나에겐 읽기 쉽지 않았던 책으로 기억된다. 800여 쪽의 책이 그렇게 재미(?) 있지는 않더만. 아마도 책 두께에 질린 사람들 많을 거야. 한 눈에 들어오지 않던 그 내용은 또 어떻고. 내가 <21세기 자본>을 제대로 이해하긴 한 건지 자신이 없더라. 그래서 할 수 없이 인터넷을 통해 몇 개의 영상물을 보고서야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책의 논지는 의외로 간단한 '불평등'이다. 소득과 그 분배의 불평등 문제는 마르크스도 주장한_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이 자본주의의 속성_ 구닥다리이지만, 피케티는 이를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는데 의미가 있었지. 그는 20개국의 250년간의 방대한 세무 자료를 분석하여 주식, 부동산 등 연평균 자본수익율 ‘r’이 소득이나 생산의 연간 증가율(경제성장율) ‘g’를 앞지르는 r>g 라는 부등식을 제시함으로써 단번에 진보경제학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엄청 어려운 공식 같지만 쉽게 말하면 노동해서 버는 것보다 자본으로 돈을 버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부의 집중 현상은 계속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거다. 

 

피케티는 부가 극소수 최정상으로 집중되는 '과두화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1977~2007년 사이 최상위 1%가 미국 국민소득 증가의 60%를 차지했음을 통계로 보여주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는 초특급경영인(supermanagers)의 등장에서 보는 것처럼 기업인들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상속받아 부를 불리는 가산제적 자본주의(세습 자본주의라고도 일컫는다.)로 후퇴하는 모양새이다. 빈익빈 부익부는 자본주의의 동학상 그저 숙명일 뿐일까? 피케티는 이런 불평등의 해결책으로 고소득자에게 높은 세율을 부과하는 '누진적 소득세'와, 저자 스스로 유토피아적 이상이라 말한 '글로벌 자본세 의 도입을 제의하더만...

 

결국 부의 집중과 불평등은 민주주의의 기초를 붕괴시킬 수 있으므로 부의 재분배가 필요하다는 건데, 임금 격차를 줄이는 방법으로 '교육에 대한 공공투자 확대'를 제의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여기까지 나름 쉽게 정리한 듯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다. 어디 이런 일이 어찌 나만의 일이었겠는가. 이웃 일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괜히 어렵게 느껴지는 <21세기 자본>의 핵심을 뽑아 이를 만화로 재탄생 시켰네.(역시~ 만화의 왕국 일본답다...)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빈부격차 확대를 경고하는 피케티의 이론>인데 이 만화책이 '일본 아마존 경제 사상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한다.

 

여주인공 히카리를 내세워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에 대한 인식과 극복을 다루고 있는데, 그림체는 흔한 일본 만화풍이고 캐릭터의 구성 또한 시마과장 같이 고전적 일본풍이다.(그러니 일본 만화겠지...) 8개의 챕터마다 Section과 Column란을 통해 피케티의 이론을 잘 요약 정리하여 보이고 있으며, 만화의 중간 중간에 <21세기 자본>의 주요 내용을 한국어판 페이지와 일본어판 페이지를 같이 소개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말미에 피케티와 엠마뉘엘 토드의 방송 대담을 담아 책의 품격을 살린 것도 나름 괜찮았다. 정리하자면 만화 그림체는 별로지만, 이런 개인적인 취향을 제외하면 참 잘 기획된 책이란 느낌을 받았다.(일본 아이들은 이런 거 참 잘해.) 어쨌거나 한번 볼만한 책이다.

 

▩ 요즘 유행한다는 1줄 요약 ▩:
<21세기 자본>이 궁금하다면 이 만화보다 10분짜리 KBS파노라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세계 경제에 던지는 질문"을 더 권해본다. https://youtu.be/HpIgdwQUTkw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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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슈퍼 컨슈머 - 13억 중국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사비오 챈.마이클 자쿠어 지음. 홍선영 옮김 / 부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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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경제 관계가 갈수록 깊어만 간다. 자료에 의하면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양국 간 교역규모는 37배나 커졌다고 한다. 2014년 K-stat 통계를 찾아보니 우리의 수출 총액(5,482억 달러) 가운데 대 중국 수출(1,452억 달러)이 약 26%로 대 미국 수출(705억 달러)보다 약 2배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 수입 또한 대 중국 수입(900억 달러)이 대미 수입(455억 달러)의 두 배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에는 한중무역액이 3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중국은 우리의 제일 큰 무역 파트너 국가이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나라는 미국이 은근히 반대한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였고, 올 6월엔 한·중 FTA 정식서명에 이어 발효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호시절에 대해 경고음이 요즘 자주 들린다. 중국향 수출이 예전처럼 좋은 게 아닌 모양새다.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작년 마이너스로 돌아섰을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철강, IT, 자동차, 조선, 정밀기기 등 8대 수출 주력산업의 한중 양국간 글로벌 수출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 경제의 대중국 의존도 심화될수록 중국의 경제 상황에 따른 변동 리스크도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거시적인 경제 환경도 우환거리이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룩하기 위한 중국의 꿈(中國夢)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 참여하자니 우리의 우방 미국의 눈총이 이만저만이 아닌 듯... 중국과 미국의 힘겨루기 사이에서 대한민국호는 운항을 잘 해 나갈 수 있으련지..  

 

어쨌거나 중국이 성장할수록 그 거대한 소비시장은 아주 매력적이 유혹의 무대이다. 덩샤오핑 이후 시진핑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경제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규모의 중산층, 즉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슈퍼 소비자의 집단을 탄생시켰다. 이제는 차이나 파워가 세계를 바꾸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오프라인 소매업과 전자상거래를 좌지우지한다. 그들의 쇼핑 습관과 태도, 선호 채널, 의사소통 패턴이 기업의 상품 디자인과 제조, 이동, 보관 및 판매하는 방법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슈퍼 소비자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들의 실체는 누구이며, 무엇을 왜 구매하는 걸까? 우리는 이들의 등장으로 인한 수혜자일까 희생자일까?...

 

이번에 읽은 <중국의 슈퍼 컨슈머 _ 13억 중국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는 중국의 소비주의 시대에 부응하기 위한,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거듭난 차이나 마켓에 안착을 원하는 기업에게 던지는 중국 소비자 분석서이다. 중국의 슈퍼 소비자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기 전에 무엇이 중국 사회와 문화, 사고방식을 형성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식하고 내면화하라고 하는데, 약간 거칠고 개론적인 면도 다분하지만 서양 사회와는 전혀 다른 비즈니스와 문화를 가진 '중국적' 사고방식의 근저를 아주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독자를 겨냥한 흐름상 연전에 읽은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차이나>에서 느낀 중국 소비의 DNA와는 조금 다르게 와닿더라. 그래도 내용은 나무랄 데 없는 전문가의 포스였기에 꽤 괜찮았다.(책의 편집은 좀 구닥다리란 느낌이 들었지만....)

 

그렇다면 오랜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중국의 소비자와는 신뢰를 쌓고 추천도 받고 개인적 관계를 맺는 것이 필수라는 중국 슈퍼 소비자의 특징은 무엇일까? 번역문맥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그대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68쪽 참조) 첫째, 그들이 물질로 된 재화, 특히 호화롭거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물건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둘째, 현재의 번영이 축하해야 마땅한 자연적 단계라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의 정세는 심지어 정부 형태조차 역사의 흐름과 완벽히 보조를 같이했으며, 이는 정상적인 과정이었다. 불가피한 절약의 시기는 지나갔다. 셋째, 중국은 부활했고 중국인은 국경 너머 세계에서 만들어지거나 영감을 받은 물건의 소비자로서, 전에는 누려 보지 못한 위치를 자랑스레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시장에 서구적 마인드로 접근한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호된 통과의례를 거쳤다고 한다. 코카콜라의 경우 지금은 '커 코우 커 러(可口可樂의 중국어 발음)' 즉, ‘입안의 행복’이란 의미로 입이 시원하고 기분이 상쾌해진다는 코카콜라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지만, 진출 초기엔 코카콜라 발음 그대로를 살린 '커또우컨라'는 '밀랍 올챙이를 물어라'라는 뜻이 되고 말았으니 그 누가 사마시고 싶어 하겠는가. 또한 중국에서는 색과 숫자에 아주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술보다 음식에 더욱 초점을 맞춘 강렬하고 열정적인 음식문화, 단일 민족이 아니기 때문에 발생하는 지역차이로 인하여 22개의 각기 다른 시장으로 바라보며 접근해야 하는 문제 등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않고는 성공적 접근이 어렵다고 봐야 하겠다.

 

중국의 슈퍼소비자는 누구인가? 중국의 슈퍼 소비자는... (139~140쪽)

(숫자는 물론 소비 규모면에서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막강하고 앞으로 가장 막강해질 소비자층이다.
◆ 일부 제품 분야에서는 이미 소비를 이끌고 있다.
◆ 미국 및 다른 서양의 슈퍼 소비자를 본보기로 삼고 있지만 그들의 심리나 갈망, 구매 동기는 다분히 중국적이다.
◆ 아직 청소년기에 머물러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려 하며 외형과 습관을 자주 바꾼다. 아직은 변덕스럽지만 그러면서도 활력과 활기, 에너지가 넘친다.
◆ 2020년이면 세계에서 가장 막대하고 대표적이며 가장 자유롭게 소비하는 해외여행자가 될 것이다.
◆ 이미 전 세계 명품의 25퍼센트를 구입하고 있으며, 그중 60퍼센트는 해외에서 구입한다.
◆ 중국 및 주변 지역의 자연환경을 바꾸고 있다.
◆ 더 이상 그들에게 물건을 팔고자 하는 기업에 의해 정의되지 않는다. 이제는 그들이 스스로를 정의 내린다.
◆ 외국 및 중국 기업을 모두 받아들이는데, 그들의 선호도로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결국은 '현지에 대한 통찰력'이 승패를 가른다는 것이 이 책의 요체라 하겠다. 위신과 시각적 아름다움, 눈에 보이는 장인정신을 중시하는 중국인의 사고방식이 갈수록 세련되어지고 있다. 그들은 1년에 20만 명이 미국으로 유학 가고, 전 세계에서 만들어진 명품의 25%를 구입하며 이 중 60%는 중국 본토 밖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쓰는 여행자들이지... 그들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변화시켰고 앞으로도 수년, 수십 년 동안 계속해서 변화시킬 것이다. 중국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브랜드와 소매업체, 서비스 제공업체, 기업은 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 단순히 중국 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22개의 도시 클러스터를 잘 활용해야 하고, 영리한 중국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알아야만 살아남는다.

 

이 책을 손에 잡기 전에 우연히도 <슈퍼 차이나>를 읽고 있었다. 연이어 중국 관련 책을 읽으면서 중국의 소비시장이 기회이자 함정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 한 박사가 그러더라. "중국 소비자를 무시하고는 세계적 브랜드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이제는 중국 소비자를 최우선 순위에 놓지 않으면 더 이상 세계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135쪽)"... 작금의 경제인치고 이런 말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이 책의 말미에 중국 소비자와 관계를 맺기 위한, 관계를 확장하고 개선하기 위한 단기, 중기, 장기 전략을 소개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런 중국 소비자 전략을 함께 세우고 시행할 무수한 사람들과 부서를 조직 내에 갖추고 있고 조직 밖에서도 핵심 전문가를 거느리는 것이라 했다. 주먹구구식으로는 안 통한다는 거지...

 

이제 다시 원점으로 돌아서 생각해 본다. 우리는 중국 슈퍼 소비자 부흥의 수혜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희생자가 될 것인가?... 글쎄다... 우린 잘하고 있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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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가을 비가 내리는 10월의 첫날...
학창 시절에 외웠던 한시가 문뜩 떠오른다...
제목이 山居秋暝(산거추명)일거야...왕유(王維)의 시였지...

 

空山新雨後 天氣晩來秋
明月松間照 淸泉石上流
...

적막한 산에 비가 개이니 가을 기운이 찾아오고, 밝은 달빛은 소나무에 비치고 맑은 샘물은 바위 위를 흐른다는 내용이였다.
10월은 이렇게 감성이 충만한 달일 것이다...
경제 관련 책 이외에 감성을 자극하는 책도 두어권 읽어봐야겠다.

 
1. 부처님의 부자 수업 - 부처님은 왜 돈을 많이 벌라고 했을까 
 

 아니? 부처님이 그런 말씀을? 무소유의 정신과는 거리가 멀어 눈이 가네... 아하~ 부처님께서는 재가자와 출가자의 길이 다름을 이야기 하셨지... 죽음의 고통보다 가난으로 인한 고통이 더 크다고 말씀 하t셨던가...


2. 파동을 알면 30억이 보인다 
 

저금리 시대를 산다는 것... 은행은 이제 이자없는 금고에 불과하다. 물론 잃지않는다는 장점을 가진... 증권투자는 또 어떤가. 대박이란 환상으로 개미를 낚는 개미핥기들의 천국이 아닐까... 일정순간 이익을 올리다가도 잃는게 대다수더라. 그나마 이 책은 균형잡힌 시각으로 쓴거 같아 읽어보고 싶어지네...

 

3. 18년이나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후회한 12가지 
 

 가끔 사표를 쓰고싶은 마음이 일어 잠을 설친다... 난 퇴사 후의 일이 준비되어 있는걸까? 솔직히 자신이 없다... 그래도 정말 해보고 싶은 나만의 일이 있을 건만 같은데... 과연 후회하지 않을까? 음...

4. 현금이 도는 장사를 해라 - 돈의 물줄기가 마르지 않는 1급 장사의 비밀 
 

 입사 후 영업파트에 잠시 머문 적이 있다. 업무를 익히기 위한 순환교육의 일환이었지만 나에겐 넘사벽의 영역 같았다. 단기적으론 어떻게 해냈지만 장기적으론 자신이 없더라. 장사도 마찬가지다. 장사하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다. 그래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5. 아들아 너만 봐라 - 월급쟁이 노하우 100 
 

 은근히 뭐라 하시는지 궁금해 지는 책... 처음에 직장 생활하면 좌충우돌... 회사생활에 노우하우가 있긴 있는 걸까?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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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없던 세상 - 당신이 만날 미래의 業
이민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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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참 어렵다. 아니 언제나 어려웠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까진 어떻게 잘 헤쳐 나온 형국이지만, 앞으로의 경제를 유추해보면 그 어느 때보다도 신경을 바짝 곤두세워야 할 듯하다. 대외적 여건이야 그렇다하더라도 엄청난 가계 부채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부동산 위기, 자동차·철강 등 기존 주력산업의 고령화, 대책 없이 늘어만 가는 청년 실업과 일자리 절벽,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린 노령화 사회의 모습은 마치 살얼음판, 터지기 직전의 화약고 같은 표현이 그닥 틀려 보이지 않는다. 세상의 패러다임 변화를 감지하고 미리 대처해야 하는데, 우리 사회가 어떻게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경제의 장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위기 경고음이 도처에서 울리고 있으나 어쩌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저 눈앞의 허물과 장애물을 감추고 치우기에만 급급한...

 

I.H.S 버핏연구소 이민주 소장의 책 <지금까지 없던 세상 : 당신이 만날 미래의 業>은 우리 경제의 근간인 '고용 사회'가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는 진단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고용 사회란 사회 구성원의 절대 다수가 기업, 공공기관 등 조직의 구성원으로 일하는 사회를 말하는데, 대량생산과 표준화를 특징으로 하는 포드 자동차의 포디즘Fordism을 그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포디즘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대규모 고용과 안정적인 일자리가 확보되었다는 거다. 이런 고용 안정의 선순환은 풍요로움과 함께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이 개선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황금시대가 이제 끝났다는 거다. 이젠 변화의 시대이다. 그러니 고정관념을 버리고 이 변화의 흐름이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해 순응해야 살아남는다는 거다. 살아남아야 뭐라도 할 수 있으므로...

 

미국은 1970년대 중반부터 그 변화가 감지되었다고 한다. 1,2차 오일쇼크로 인한 일시적 혼란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거대한 패러다임의 서막이더라네. 신기술의 등장과 여기에 기인한 신규경쟁자의 진입, 개도국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유통 대기업 월마트의 등장 등이 그 요인이다. 그런데 거대 유통 자본 월마트를 콕 짚어 명시한 것이 아주 흥미롭다. 낮은 판매가격을 위한 단가 후리기가 미국 제조기업의 힘을 극적으로 위축시켰다고 하네. 한국은 1997년 IMF 구제금융 지원을 받으면서 일순간에 고용 사회가 파괴된다. 하지만 이미 그 전에 한국 고용사회는 파열음을 내고 있었다. 1990년의 수입자유화로 인한 본격적인 경쟁 시대가 왔고, 이 시기에 이마트를 필두로 하는 대형 유통 할인점의 등장으로 '납품가 인하 요구 - 제조기업 직격탄'이란 흔들림이 있었다는 거다.

 

고용 사회가 막을 내린 이후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 것인가? 이 책의 핵심적 물음이며, 이를 알아야 제대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다. 다가오는 새로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저자는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를 꼽고 있다. 특히 모바일은 그 뛰어난 확장성_어느 신기술이 얼마나 다양한 산업과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가의 정도_으로 인하여 이전의 그 어떤 신기술_증기기관, 인터넷, 반도체, 컴퓨터 등_보다도 혁신적인 신기술이다. 모바일 말고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핀테크, 전자 경제, 산업 자동화, 바이오, 줄기세포, 의료기기 등 획기적인 신기술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신기술은 본질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제 고용의 '넓은 문'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 지금의 고용 사회의 가장 큰 차이점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비관적으로만 판단할 일은 아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을 잘 활용하는 자는 다가오는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109쪽)
첫째,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는 '플랫폼'이 생산 수단으로 떠오를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생산수단’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이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바로 '당신이 당신의 삶의 온전한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다가오는 시대는 창의성을 발휘하는 자에게 반드시 보상한다. 이것이 고용 사회와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다.
셋째,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는 변화가 일상적이 될 것이기에 구성원에게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한마디로 기회가 열려있는 시대라는 거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적시하면, 다가오는 새로운 세상은 창작자, 최고 경영자, 창업가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창작자'에겐 새로운 신세계가 열릴 모양이다. '강남 스타일'의 싸이나 만화 '미생'의 윤태호처럼 창작자가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가 창조해내는 연결 경제 connection economy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거다. 하긴 쓸 만한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음악을 제작하고, 글을 쓰고, 아이디어를 내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확산시킬 수 있게 되었으니 예전보다 기회의 문이 넓어진 것은 분명하다. 또한 모바일 혁명은 새로운 사업 기회(창업)를 속속 등장시키고 있다. '직장'을 잃는 것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데 누가 창업에 성공할까? 저자는 '준비된 창업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등의 "스타트업, 성공의 8가지"를 제시하는데 읽어둘 만하다.

 

스타트업, 성공의 8가지 (164쪽~)
1.준비된 창업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
2. 당신의 예상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3. 마케팅 포인트가 관건이다
4. 협업을 즐겨라
5.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임하라
6. 작게 시작해서 독점하라
7. 다른 것이 이긴다
8. 흔들리지 않는 열정을 가져라

 

 미래 승부처가 될 2030년 ‘대한민국 6대 슈퍼 섹터’ - 절대 망하지 않는 산업
 파워 섹터 1_ 금융, 성장성이 가장 크다
 파워 섹터 2_ 자동차, 혁신에 빈틈이 있다
 파워 섹터 3_ 정보기술, 기회가 크지만 리스크도 있다
 파워 섹터 4_ 의료 및 제약, 고령화 시대의 수혜 섹터
 파워 섹터 5_ 서비스, 끝이 없는 기회의 땅
 파워 섹터 6_ 소비재는 영원하다

 

그럼 '직장인은 모두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하라는 말인가?' 아니다. 저자가 하려는 말은 그 반대라고 한다.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는 창업자, 창작자에게 유리하지만 기업과 조직 역시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고, 이런 기업이나 조직의 성장에 기여하고 개인적인 성취를 해나가는 직장인의 삶도 여전히 추구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300쪽)."고 지적한다. 이 점과 관련하여 저자가 지적하는 말이 가슴에 들어온다. "당신은 월급 받는 것 이상으로 일하고 있는가."... 이건 내가 신입사원에게 강조하는 말과 비슷하다. 조금 짜증나게 들릴지 몰라도 직장인은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직장의 존재의미와도 관련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직장인은 무엇보다도 유능해야 한다. 유능해야 조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를 잘하는 조직원은 어느 조직에서든 우대받는다.

 

직장에 머무르는 게 좋은가, 아니면 내 일을 하는 것이 좋은가. 이 선택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순수히 자신의 문제이다. 다만 "직장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장소가 아니다. 직장은 사회 정의나 이상을 실현하는 공간도 아니며 현실 그 자체이다. 냉정하지만 인생도 그렇지만 조직도 어느 정도는 불공평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라(314쪽)"고 조언한다. "조직이 당장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얄팍한 처세술에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거나 "여기저기 자갈밭에 굴러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불굴의 집념을 가져야 한다.(이승한 전 홈플러스 사장)"는 말씀도 귀담아 둘 내용이다.

 

지금까지의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가 가져오는 변화는 우리가 피하고 싶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이미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비관주의에 사로잡혀 걱정만 하지 말고, 현실을 인정하고 대안을 찾으라는 거다. 이러한 자세를 갖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문제 해결의 단계에 한걸음  더 성큼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이 책은 경제적 현실을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 서적이라 할 수도 있고, 미래예측 경제 전망서라 할 수도 있겠다. 처음 읽을 땐 마치 멘토의 강의를 그대로 옮겨 적은 듯 조금 서걱서걱한, 다듬어지지 않아 매끄럽지 않은 날 것의 느낌이 드는 책인지라 그닥 좋은 평가를 하기 힘들거라 생각했다. MBA 출신이라 그런지 간간히 스며있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그림자도 별로 마음에 안 들었고... 그런데 이렇게 리뷰 삼아 정리하면서 의외로 날카로운 현실감이 진중하게 배여 있음을 느꼈다. A급 경제서라고 하긴 좀 뭣하지만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임은 틀림없다. 딱 떨어지게 하나만 콕 짚어내기 힘들어 중요한 내용을 나열하다시피 리뷰랍시고 정리했네... 인상 깊은 한 마디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인간의 상상력이다."...


오타 : 133쪽 3, 예전보타 → 예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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