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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주식 투자로 인생에 한 번은 돈 걱정 없이 살아라 - 지금 시작해도 남들보다 10년은 빠르다!
김재욱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5년 11월
평점 :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정말 만만치 않다. 은행의 이자율은 이제 메리트가 전혀 없고
부동산 경기마저 불확실 지속형이다. 어제 모 신문에 어떤 설문조사의 결과가 올라와 있었는데, 상당수의 응답자가 "저금리 예·적금 상품은 버리고,
주식과 펀드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하였단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어쩌다보니 지인들은 나에게 주식투자에 대해서 묻곤 하는데, 난 일언지하에
'주식에 손대지 마라'고 만류한다. 지금의 주식시장은 일반투자가(일명 개미)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개미
= 봉 = 호구'이겠는가. 특히 공매도 제도가 있는 이상은 무조건 자금력 부족, 정보력 부재의 개미들에겐 녹녹치 않은 장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일부 개미들이 어쩌다 어느 시점, 어느 시기에 많은 수익을 낼 수도 있겠으나 장기적으론
결국 잃을 수밖에 없는 게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의 현주소라 생각한다. 툭하면 배임 횡령, 사기, 고의부도에 이은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내 역시
90%이상의 승률을 보이다가 한순간에 상폐 당하여 엄청난 손실을 입은 적도 있다. 이를 회복하는데 만만치 않은 시간과 그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진저리가 난다. 꼭 주식투자를 하고 싶으면 '1등주' 외에는 절대 손대지 말라고 권한다. 처음엔
'그래야지~' 해놓고 얼마가지 않아 하나같이 코스닥 급등주에 관심을 가지더라. 빨리 수익을 얻고픈 마음은 이해하나 그들의 조급함이 가져다주는
것은 언제나 급망!!!
작년 말, 중국 본토 증시에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직접투자가 가능한 후강퉁 제도가
시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걸로 알고 있다. 국내 증시도 지지부진했고 1%대의 저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중국 투자에 나선 거겠지. 그런데 한동안 꽤 짭짤한 수익률(평균 50%는 먹었겠지)을 보여주던 후강퉁이 최근 아주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자본시장 자체에 의구심이 이는 것도 사실이다. 직접투자도 그렇지만 후강퉁 열풍 이후 출시된 중국 주식형 펀드 등 간접 투자하는
상품들도 이미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니 강심장 아니면 버티기 힘든 장세가 되어버렸다. 전문가들은 이젠 중국 투자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하더라...
후강퉁을 통해 글로벌 이머징 마켓 투자에 대한 달콤한 맛을 제대로 본 투자자들은 당연히
새로운 급성장 신흥시장에 눈을 돌리려고 하는데... 마침 눈에 띄는 게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로 인생에 한 번은 돈 걱정
없이 살아라>라는 책이었다. 인도네시아에 한번 가면 적어도 세 번은 더 가게 되는 매력에 빠진다는 국가 아닌가.
아세안경제공동체(AEC)에서 최대 경제대국이라 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함께 평소에도 관심을 두고 있던 곳이었기에 주저 없이 책을
펼쳐보았다. "10년 동안 100배 이상 오른 / 과거, 일본과 한국의 ‘테마 종목’을 찾아 / 시간을 거슬러 '인도네시아 주식'에
투자하라!"는 카피와 "지금 시작해도 남들보다 10년은 빠르다!"는 어깨제목이 뭔가 기대감을 갖게 하더만.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 빠른 경제 발전 속도, 사업가 출신의 대통령이
이끌어나가는 최초 문민정부의 탄생으로 새롭게 변해갈 것이라고 저자는 진단하고 있네. 그리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식품, 통신, 건설, 금융,
제약, 부동산의 분야의 산업 흐름을 일본과 한국의 주가 역사에 견주어 비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분야별 최고 우량기업을 소개하면서 '이
종목만은 반드시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건 외국인이 왜 우리 주식시장의 우량주에 투자하는지를 저절로 알게 해주는 대목으로, 인도네시아
대표 주식 종목의 선정 이유와 추천에 충분히 공감하게 되더라. 적어도 종목을 잘못 선택하여 턱없는 손실을 볼 확률은 현저히 낮아질 거라
믿어졌다.
문제는 실전 투자이다. 제 8장 '실전,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 따라 하기'에 자세히 나와 있는데, 읽어보니 나에겐 아직 거리가 있는 미지의 영역이라 판단할 수 밖에 없더라. 무엇보다 HTS가 아직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증권사 중개인을 통해 전화 주문을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마음에 걸렸다. 이건 홈트레이딩 이전 시대에 경험하긴 했으나 실시간
거래와 단기투자에 익숙한 지금으로선 얼른 접근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거래세 문제도 그렇다. 주가 수익률의 22%를 양도소득세를 내야한다는
것은 별 신경 쓸 일이 아니나 최소수수료가 있다는 것은 거래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고, 투자가 가능한 증권사도
신한, NH, 리딩투자증권 정도인 모양이다. 불편이 넘나든다.
저자는 이런 불편함이 바로 인도네시아 시장이 아직 미개척 시장이며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충분히 그러리라 믿을 수 있었다. 어쨌거나 장기투자를 즐기는(?), 여유자금이 충분한 투자가들에겐 먼
미래를 바라보는 투자처로 이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이 유망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_하지만 난 그만큼 장기투자
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 ㅜㅜ_ 저자는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네이버 카페 <인도네시아 주식투자연구소 cafe.naver.com/innistock>를 방문하라네... 이 글 올리고 나면 얼른 가입해 좀
더 추이를 엿봐야겠다. 저자의 노고가 엿보이는 좋은 투자정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