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뿌둥한 하늘, 눅눅한 습기, 간간히 내리는 폭우... 7월이구나...
지난달엔 신영복 선생의 <강의>를 잡고 있었다. 고전을 현실로 연결시키는 그 분의 관계론... 대단하더라...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 말레이 반도와 인도네시아에 머물게 된다.
책 읽을 시간은 거의 없을 것이고... 그동안 사놓고 읽지 못한 시집 한 권 가져가 볼까나...

 

푸른 나무 짙은 그림자 여름날은 길고 / 누각의 그림자 연못 속에 비치네.
수정 구슬발 흔들리니 산들바람이 일고 / 한 시렁 장미에 온 집안 향기롭네...

綠樹陰濃夏日長 / 樓臺倒影入池塘 (녹수음농하일장 / 누대도영입지당)
水精簾動微風起 / 一架薔薇滿院香 (수정렴동미풍기 / 일가장미만원향)
- 山亭夏日 - 高騈

 

1. 마이너스 금리의 경고 - 지금 세계는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일본이 걸어간 길을 이리저리 피하고자 엄청난 노력을 하는 듯 한데도 여전히 그 길을 따라가고 있는 형국...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우리의 모습이 아니어야 할텐데...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2.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한때 통섭이니 융복합이니 STEAM이니... 요즘은 좀 시들한 듯하지만, 그래도 이런 서적이 많아져야 생각의 폭도 넓어지리니...

 

3. 위안화의 역습 - 기축통화 편입이 가져올 기회와 대응전략

달러화 세상은 언젠가 변할 것이다. 물론 그 후임은 위안화 일 것이고... 엔화의 실패와는 다르게 중국의 위안화는 만만찮다... 재미는 없을 듯하지만 읽어둘만한 책 같애...

 

4. 1등의 통찰 - 전 세계 1% 전략가들에게만 허락된 MIT 명강의

이런 책은 의외로 생각거리가 많아 좋더라...

 

5. 트레이딩의 정석 - 오직 주식 트레이딩만으로 월 천만 원 버는...

공매도 제도가 있는 한 주식시장은 개미들의 무덤이다. 그나마 조금 다행인 것은 '공매도 공시 제도'가 이번에 도입되었다는 것... 무작정 주식투자는 요행일 뿐 시간 흐름에 결국 봉이 될 수밖에 없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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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곤명면에 다솔사(多率寺)가 있습니다.

예전엔 가끔씩 들리던 절인데, 근자엔 그 쪽으로 갈 일이 없어 뜸했더랬습니다.

 

전에 프레이야freyja님이 다솔사 사진을 올린 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마침 어제 그 인근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마음먹고 들렸습니다...

 

이 절의 특징은 적멸보궁 입니다. 응진전을 수리하다가 탱화 뒤 벽에서 사리를 발견하고 대웅전을 적멸보궁으로 개축하였지요.


이런저런 진기이보를 떠나 그 이름처럼 소나무 숲이 매우 아름다운 절집입니다. (소나무 숲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운전하느라 이걸 못찍었네요...)

 

절 뒤로 조금 걸어 올라가면 봉일암(10분 정도 걸림)이 있구요. 또 보안암(2km ,45분 내외 걸림)도 있습니다. 여기 가시면 아주 조그마한(?) 석굴이 있는데, 의외로 여기는 잘 모르더군요. 이 곳 가면서 바라보는 경치! 참 괜찮습니다...^^ (이번엔 옷차림 사정으로 여기엔 가지 못했습니다)

 

참고 : 5대 적멸보궁: 경남 양산 통도사(通度寺),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上院寺), 설악산 봉정암(鳳頂庵), 태백산 정암사(淨巖寺), 사자산 법흥사(法興寺) 적멸보궁

 

절 입구 돌계단... 저절로 카메라를 꺼내게 되는 미학이 숨어 있습니다.

대양루... 안에는 차(茶) 관련 전시관이 꾸며져 있지요.

적멸보궁... 휴일인데도 의외로 고즈넉 하네요...

보통의 적멸보궁엔 부처가 없으나 여기엔 와불이 있습니다.

사리탑 입니다. 예전과 다른게... 주위에 복을 비는 황금 띠가 있더군요. 만원...(일본스럽습니다)

안심료입니다. 설명은 아래 참조... 저 아이가 누구냐? 묻지 마십시오.^^

김동리 선생의 <등신불>의 산실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이 비는 다솔사 중건비입니다. 조선 숙종 30년에 세워졌다네요.

freyja님의 말을 빌리면, "본당 적멸보궁과 마주하고 있는 대양루가 아름답습니다."

종무소가 있는 화의초당 마당입니다.

화의초당에서 바라본 죽로지실(竹露之室)과 대양루...


이건 해우소(解憂所). 걱정과 근심을 해결해주는 곳이라는 뜻인건 다 아시죠? ^^

산사는 이렇게 마음의 그늘을 풀어주는 넉넉함이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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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6-07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잘 봤습니다. 표맥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표맥(漂麥) 2016-06-08 08:0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samadhi(眞我) 2016-06-07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운치있는 곳이네요. 해우소가 정말 이쁘네요 ㅋㅋ
자연석으로 돌계단을 만들어 더욱 멋스럽네요.

표맥(漂麥) 2016-06-08 08:10   좋아요 0 | URL
이쪽의 돌들이 이렇게 납닥납닥한 모양이더군요. 실제로 보시면 사진보다도 더 묘하게 정이 가는 뭔가가 있습니다.
지리산 쪽으로 가시는 길이 있으면 한번 가 보시길 권합니다. 뒷산 높이는 한 500여미터 밖에 안되구요...^^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생각처럼 읽히지는 않는다.
그래도 두어 권 정도는 소화를 하고자 하는데... 이 조차 어려워지는 시간 속에 살고 있다.

 

이번 달엔 신영복 선생의 <강의>를 끼고 있다. 동양사상은 웬만큼 읽었다 싶은데도 선생의 깊이는 또 남다르네...

 

날이 더워지면 어김없이 서거정(徐居正)의 수기(睡起)가 떠오른다.

언제쯤이면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

 

발 그림자는 깊숙이 옮겨오고, 연꽃향기는 속속 풍겨오는데..
높은 베개 베고 자다 문득 꿈 깨니... 오동잎에 빗소리 거세기만 하구나...

簾影深深轉, 荷香續續來. 夢回高枕上, 桐葉雨聲催.
렴영심심전, 하향속속래. 몽회고침상, 동엽우성최


1. 성공하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는 거의 모든 이야기

영감靈感들의 콜라주, 발상 전환의 박물지... 이런 말만 들어도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직장인에게 '아이디어'는 생존의 화두다.


2. 불황터널 진입하는 한국 탈출하는 일본

나라 경제가 하 수상하다. 일본이 겪은 불황을 그대로 따라가는 모양새다. 알고도 당하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할 텐데... 쉽지 않다. 다음 대통령은 정말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분 이었으면...


3. 살람, 이란 비즈니스 - 비행기에서 마스터하는

이슬람 문화권은 우리와 다른 코드를 가지고 있다. 그것도 종파마다 조금씩 다른... 이란과 사업할 일은 없지만 관심이 간다.


4. 주식투자 532법칙으로 손실계좌 복구하기 - 잃어버린 원금 되찾는 맞춤형 투자전략

초 저금리 시대이다 보니 누구나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에 나선다. 하지만 작금의 공매도 체제에서는 개미들이 수익을 얻기란 참으로 난망하다. 이런 책을 본다하여 수익을 내겠냐만, 적어도 실패를 줄이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저자는 어떤 것을 강조하고 있을까?


5.잘되는 장사는 전단지부터 다르다

가끔씩 창업을 생각해 본다... 난 사업 체질이 아니라고 지레짐작하고 있는데...
현장 고수들이 몸으로 익힌 이런 책은 고급 지식은 아니더라도 꼭 유용한 팁을 많이 담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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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1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02 0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경기가 말이 아니라서 황금연휴를 만들어 침체된 내수를 살리겠단다. 국가경제를 위해 나들이를 해야 애국하는 게 되는데...

어디를 가야하지? 골프? 갑자기 어려워지는 오월이다.

 

행사일이 많을수록 책 읽을 시간은 없어진다...
이번 연휴엔 그동안 사놓고도 못 읽은 <사피엔스>를 읽어볼 요량인데... 가능할까?

 

오월이여~ 오월이여~
오월은 사랑스럽고도 아픈 달이구나...


1. 예고된 버블

 중국의 경제 흐름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말 안 해도 다 안다. 중국도 그동안 급하게 성장한 후유증을 겪을 때가 되었다. 고레버리지 및 생산과잉의 문제도 있겠지만, 난 부동산의 위기가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한다. 읽어볼만한 책 같은데...

 
2.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  

 목차를 보니 읽고 싶어지더라. 끌림, 그 오감을 통해서 느끼는 본능적인 판단에 대한 책인데...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을 어떻게 풀어낼까? 기대가 되네...


3. 기업의 거짓말 - 분식회계, 위험한 숫자놀음 조작된 회계장부

우리나라는 기업의 부정에 대해 좀 관대하다는 생각을 한다. 분식회계(장부조작, 회계조작)의 피해는 고스란히 직원과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정작 있는 넘들은 이리저리 단물만 빼먹고 희희낙락... 장부 마사지한 넘들은 패가망신의 처벌이 꼭 필요하다. 엄벌해야 한다... 괜히 열 받네.


4. 피싱의 경제학 - 인간 약점을 파고드는 시장 경제의 은밀한 조작과 속임수

등 처먹고 사는 세상... 사기와 기만, 속임수가 판을 치는 세상... 니는 죽고 내만 살자는 세상... 그래서 뭐 방법이 있다는 건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분의 책이므로 뭔가 있겠지?


5. 돈과 시간에서 자유로운 인생 1인 기업

이 직장을 벗어나면 1인 기업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부쩍 한다... 크게 돈은 안되겠지만 제법 시간을 알차게(희망사항) 보낼 수 있을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착각이겠지. 이 책을 읽으면 좀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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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imsa1968 2019-12-15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다면 이 책에 대한 진지한 서평만 해도 좋을듯해요.
 

중용의 핵심은 치우치지 않는다는거다.
즉, 다름을 인정한다는거지.


그런데 작금의 우리 지도자급 정치인들은 그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모든 비극은 여기서부터 출발하건만 정작 당사자는 그 끝을 모른다는게 문제다.
안타깝다.

 

중용은 자연을 통해 부끄럽지 않은, 유연한 인성을 갖추자는 거다.

그래서 어쩌자고?

뭐~ 사람답게 살자는 거지.

 

그런데 사람들은 지 잘난 맛에 맘대로 행동한다.

제 눈에 대들보...

 

지도자급들은 중용 좀 읽어라.

읽기 싫으면 듣기라도 해라.

백성들의 소리없는 목소리 높아지고 있음을 이번에 좀 알아챌 듯도 하건만 왜그래!!!

제발 국민을 보고 가자. 보스만 보지말고...

 

후회하지 않는, 후대에 부끄럽지 않도록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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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4-28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치인들은 높은 자리에 자신이 중용되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어서 중용을 안 읽을 겁니다.

표맥(漂麥) 2016-04-28 21:53   좋아요 0 | URL
中庸도 적극적인 참여를 지향하니...
정치인들이 중용(中庸)을 중용(重用)하는 마음으로 국민에게 다가간다면 존경받을 터인데...
자리에 연연하는 중용(重用)에만 관심을 가지니 얼마안가 몰락하는거겠지요.
하여튼 정치인들이 정말 잘해야 하는 요즘인데...
아직도 내탓은 없고 니탓 네탓 타령만 하고 있으니 은근 걱정이 됩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