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정 틈틈히 몇 권의 책을 읽었건만...

독후의 글, 쓰여지지가 않는다. 너무 많이 쉬었나?

글씀에도 관성이 있는가....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듣고 있다가...

불현듯 이 사람 음악이 떠오르더라... 어떤 느낌의 끝이 닿았나 보다...

 

에라.... 8월은 음악 서너개 올리는 걸로 땡~하자....

 

STAMATIS SPANOUDAKIS (스타마티스 스파노우다키스) - GIA TIN SMYRNI

 

STAMATIS SPANOUDAKIS - Brides

 

STAMATIS SPANOUDAKIS - The Search

 

STAMATIS SPANOUDAKIS - Down at the W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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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동남아 쪽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대학 시절, 도서관 화보집에서 본 순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
보로부두르(Borobudur) ...가 있었기 때문에 쾌히 자청하였더랬다...

 

기쁨! 가슴을 가득 채우는 자존감...

족자카르타의 여름은 그저 홍복(洪福)이었음을... 

더위는 그렇게 지나갔다...

 

보르부두르 고대유적 앞면

뒷면, 위에서 보면 밀교계 만다라를 닮았다...

종 모양의 탑... 고대의 영혼이 숨어 있는 듯한...

사진 찍는 곳이 그늘... 한참을 앉아 있었다...

회랑의 부조... 석가모니 일대기가 4면을 채우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부조...

개념도...

저 종모양의 속에는 부처가...

회랑...

(참고) 이사진은 직접 찍은건 아니고.. 전체를 알 수 있는 사진...

 

이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오랜 여정이었지만 이제 아무런 기억도 없다. 모든 것은 추억으로 사그러졌고...

가고 싶었던, 보고 싶었던, 느끼고 싶었던 보로부두르...

그곳에 잠시, 아주 짧은 인연으로 내가 있었다...

 

삶은 거부할 수 없는 인연이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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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08-2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정말 멋지네요. 가보고 싶게 뽐뿌 확 오는데요. ㅋㅋㅋ

표맥(漂麥) 2016-08-26 20:35   좋아요 0 | URL
이 생에서 제가 가보고 느껴보고 싶었던 10곳 중에 한 곳이었습니다.
꼭 한번 가 보시기 바랍니다. (패키지 말고 자유여행으로요.)
한 나절을 여기서 보냈는데도 더 있고 싶었습니다...^^

samadhi(眞我) 2016-08-26 20:43   좋아요 1 | URL
저는 패키지로 가 본 적 없어요. 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여행을 준비하는 게 더 즐겁더라구요. 오늘 남편에게 이 사진 보여주고 꼭 가자 했습니다. ㅋㅋ

표맥(漂麥) 2016-08-27 11:47   좋아요 0 | URL
보로부루드 가까이이 쁘남빠난(프람바난) 힌두 사원이 있습니다. 여기도 예사스럽지 않습니다만... 전 보로부루드가 더 와닿았습니다. 족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속에서도 남다른 술탄의 고도입니다. 택시를 타도 우리 돈으론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발리 이런 곳 갈 때 둘러보면 좋을 듯합니다. 특이한 숙소로는 족자에 유명한 대학(가자마다대) 내 숙소도 괜찮구요. 아예 보로부루도 내 숙소를 예약하는 것도 특이한 경험이 되실 듯... 이 경우 일출을 쉽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yureka01 2016-08-26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일간 뜸하신 이유가 여행다녀 오셨군요..^^..

표맥(漂麥) 2016-08-26 20:36   좋아요 0 | URL
예.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꽤 오래 이 땅을 떠나 있었습니다.
얼굴은 타고 몸은 피로하였지만, 마음만은 충만한... 그런 나날이었습니다.^^
 

우리는 황혼조차 잃어버렸다.
푸른 밤이 세계 위에 내리는
이 저녁 손을 잡고 있는 우리를 본 사람이 없다.

 

나는 내 창에서 보았다
먼 산 꼭대기 석양의 잔치를... (Pablo Neruda)

 

Singapore Clarke Quay, riverside 야경, 오른쪽 기둥은 짜릿한 놀이기구 GX-5.

25th Asia Pacific Bartender of the Year Cocktail Competition 2016 http://www.singaporebartenders.com/apc.html

아주 인상적인 파크 로얄(호텔)...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Singapore Art Museum)

환경도 수준이 되어야 생각을 하나보다...

리버사이드 풍광

마리나 베이... (여기에 오기까지 걷기도 오지게 걸었다...)

마리나베이샌즈 야경...

가든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Singapore) 쇼타임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Singapore)... 별로 볼 건 없었고...

 

말레이시아에서 버스를 타고 국경을 건너다...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높은 싱가폴... 잘사는 나라의 깔끔함이 도처에 넘치더라.

세련된 도시설계...

개인 인권이 방종으로 흐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는 도시국가...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걸까? 아니, 제대로 서 있기나 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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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8-22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해외 여행 다녀오신 어머니가 연신 중국을 칭찬하더군요. 잘사는 나라라고, 떼놈이라 불릴 만큼 지저분하던 중국인이 어쩜 그리 깨끗하게 사냐고...다시 봤다고...

열쇠고리를 사가지고 오셨는데 보니깐 싱가포르더라고요. 어머니는 중국으로 착각하신 것.. 지금도 중국 갔다 오신 걸로 아십니다..

표맥(漂麥) 2016-08-23 09:50   좋아요 0 | URL
어쨌든 좋은 지도자를 만난 덕분이라 생각해 봅니다. 1인당 GDP 세계 7위, 그리고 깨끗한 환경... 경제성장주의와 억누르는 법 때문에 외형상 부럽기도 하지만 그 스트레스도 장난 아니라더군요... 국민 85% 정도가 중산층인지라 매주 이웃나라에 가서 돈을 푼다네요. 여하간 `인권=방종` 보다는 나아보였습니다.^^

cyrus 2016-08-22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가포르가 언론 통제가 심해서 자살이나 살인 사건 같은 소식이 공개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람 사는 곳 어디나 다 똑같다고 생각해요. ^^;;

표맥(漂麥) 2016-08-23 09:36   좋아요 0 | URL
싱가폴의 부와 청결이 시민의 성숙도에 의하기 보다는 국가경제주의와 법률적 강제에 의한거니만큼 삶의 만족도는 그닥...
뭐~ 그렇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적어도 법치는 살아있는지라 그게 부러웠습니다. 우린 뭐~ 있는 넘들 지 생각이 곧 법인 세상인지라...^^

이런 사진 올리니 관광만 한거 같은데... 엄청 고생하고 이제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한줌 먼지만도 못하고
짐작하는 것만이 산더미 같다.

 

그토록 열심히 배우건만
이렇게 우리는 마침내 질문하다 사라진다.

 

우리는 질문하다 마침내 사라진다
사라지긴 사라질까...  (Pablo Neruda)

 

말레이시아 이슬람 예술 박물관...

코란... 그 황금 빛 화려함... 예술의 경지로다...

그림에 의한 역사... 채색...

이 그림이 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까? 이건 정답을 아껴두자...^^

이슬람 양식의 기본적 문양을 보는 듯...

다이아몬드와 황금 세공 목걸이... 알알이에 내가 맺혀 있음에...

유리 세공... 멋있더라...

상감기법의 은 세공... 보면 볼수룩 대단하다...

많은 이슬람식 칼 중에서도 가장 내 눈을 사로잡은 칼... 너무나 친숙하여 마치 내가 쓰던...

이슬람 단도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편견!
우리 사회가, 우리 매스컴이...
알게모르게 서구 사회의 문화, 즉 기독교 편향적 사고에 젖어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IS나 탈레반 등으로 웬지 공포스러웠던 이슬람 문화가...
그 넉넉함과 뛰어난 예술성으로 다가올 때...
사람 사는 근본은 같구나~ 하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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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8-16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저 칼... 진짜 하나가지고 싶네요.. 이슬람 하면 전 항상 푸른색이 떠오르더라고요..

표맥(漂麥) 2016-08-16 15:27   좋아요 0 | URL
이슬람 문화권의 칼을 보면 요즘 게임들의 고대 무기류의 상상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알겠습니다... 잘 계시죠?^^

cyrus 2016-08-16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채색 장서 한 권 가지고 싶어요. 저런 책은 눈으로 보기만 해도 즐거워요. ^^

표맥(漂麥) 2016-08-17 14:53   좋아요 0 | URL
박물관 들어가는 입구부터 다양한 코란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그 화려함에 정말 놀랐습니다. 이외 멋진 코란이 많았는데요... 이 박물관이 아주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cyrus님도 그동안 잘 계셨으리라 믿습니다.^^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Pablo Neruda)

 

인도네시아 동자바 프로볼링고에 위치한 브로모 화산 가는 길...

2016년 7월 12일 폭발, 그 흔적... 

유황 냄새와 크르릉~ 거리는 소리... 그리고 화산재...

화산재로 뒤덮힌 풍광...

화산 풍광2...


나는 어디에 있는걸까?
누구는 인도네시아 밀림에서 긴팔 원숭이를 찾아헤매고(비숲)...

난 엄청난 거리를 달려 화산을 가까이 한다...
거친 저 지구의 숨소리에 두려움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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