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옷을 만든다고 하면, 사람들이 다들 묻는다. 양재 전공했어요? 아니요. 국문과 나왔는데요. 그러면 또 묻는다. 옷 관련 회사를 다녔나요? 아니요. 전공 살려 취직했었는데요. 그럼 학원을 다닌건가요? 아니요. 그냥 책보고 만드는 건데요. 그럼 사람들의 반응은 거의가 비슷하다. 원래 손재주가 있으셨군요! 

글쎄, 내가 원래 손재주가 있었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나는 내가 손재주가 전혀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 하며 30년 가까이 살았고, 막상 양재를 시작하기 전에는 내가 이렇게까지 잘 하리라고는(음하하하하하!!! 자화자찬이 내 삶의 모토닷!) 나 스스로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손재주가 없어서 하고 싶어도 못해요, 라고 말하는 당신, 당신도 양재의 달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인터넷과 블로그의 발달이 각종 취미생활의 활성화를 만들어 냈다는 건 굉장히 특이한 역설같다. 인터넷은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불러들여 현실과 분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로 되돌려 보내고 오프라인의 인맥과 취미를 강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게 알라딘 서재. 서재질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책을 읽는다. 원래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재질을 하는 거지만, 서재질을 통해 더 많은 책을 알게되고 더 많이 읽게 되고 책에 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눈다. 이건 참, 특이한 역설이다.(나중에 누가 이와 관련하여 책 한권 써줬으면 좋겠다. 만약 이미 나와있다면 추천바람.)  

독서라는 취미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취미들이 블로그와 인터넷을 통해 강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핸드메이드다. 여인네 규방의 개인적인 취미가 햇살아래 드러났다. 취미는 빠르게 전파되고, 새로운 동호인들을 끌어들인다. 모든 취미는 유행처럼 번져가는 것이다. 한때 십자수가 그렇게 유행을 했던 것처럼. 요즘의 유행은 바느질같다.  

자아. 아이 옷을 만들려 마음먹은 당신,   

당신은 반드시! 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들 옷은 그냥 사입혀라. 여아선호 미안하다. 부럽나? 어쩔수 없다. 사회가 다 그런거다. -_-;;; 

재봉틀은 준비해야 한다. 가정용과 공업용이 있는데, 초보는 당연히 가정용. 모든 사설 양재전문가(?)들이 말하기를 다들 가정용을 5년 이상 쓰다가 공업용으로 바꾼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싱거 미싱 추천. 내가 쓰는 건 싱거 7462 모델인데, 40가지 이상의 바느질 패턴이 있지만 실제로 쓰는 건 직선 박기와 지그재그(오버록 대신 사용한다), 단춧구멍 만들기 셋 밖에 없다. 모든 가전이 그렇지만 기능이 단순할수록 고장이 안난다.  

원단 구입은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각종 부자재들도 인터넷 쇼핑몰이 잘 되어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주의해야 할 점은 초보가 동대문 원단상에 뛰어가는 일이다. 가지 마라. -_- 나도 아직 원단사러는 안 가봤다. 나중에 귀국하면 한번 가보고 싶기는 하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딸도 적어도 하나쯤 낳았고, 재봉틀도 구매 또는 할 예정이며, 원단 및 부자재 구입처도 알아두었다. 이 셋 중 준비 안된 것이 있다면 백스페이스 누르시라. 특히, 또 한번 말하건대, 딸!!! 딸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딸은 없는데 옷은 꼭 만들고 싶다면 컴퓨터와 불을 끄고 침대부터 가시라. 물론 배우자와 함께. 음, 나는 아직 결혼을 안했지만 딸을 낳고 싶으니 미리 공부해두겠다, 라고 한다면... 음. 뭐, 괜찮을 것 같은데, 딸은 아무나 낳는게 아니라는 사실도 명심. 그대의 팔자에 딸이 없을수도 있다. 서러워도 어쩔수 없다. 인생이란 원래 공평한 게 아니다. 훗. 내 말을 무시했다간 내 아들 옷은 사다 입히고 옆집 애, 조카, 친구 딸 옷 만들어 선물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괴로워하게 될지도 모른다.  

자, 이제 책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사실 이 페이퍼는,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각종 양재관련 서적들의 폭탄에서 알짜를 골라보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만 나 딸 가지고 있다는, 그것도 둘이나 가지고 있다는 자랑질로 치닫고 있음을 깨닫고 반성.............은 안한다!  

 

2004년에 처음 나온 책.  

아직까지도 아이옷 만들기 분야에서는 최고의 책이다. 저자 배효숙은 이 책을 포함 모두 4권의 양재 관련 책을 펴 냈는데 초보를 위해서는 가장 적합한 책이다. 배효숙 본인도 양재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 오히려 비 전공자들에게 적합한 설명을 한다.   

자상한 설명과 28종의 다양하고 실용적인 옷들이 실려있다. 다른 양재관련 책과 비교해 본다면 디자인이 독보적으로 예쁘다. 전공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사이즈는 100-110-120 세가지 종류.

단점은, 실물패턴이 7종밖에 들어가 있지 않다. 요즘 나오는 양재관련 책들이 거의 대부분 실물 패턴을 수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설명대로 패턴을 그리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이 책은 무조건 사야한다. 이 책의 옷들을 만들다보면 기본적인 옷만들기의 테크닉을 두루 섭렵할 수 있다. 사계절의 옷이 다 들어가 있으나 여름 옷이 좀 더 많은 편. 

저자 홈페이지 : www.jom.pe.kr 

    

 

 

2002년에 나온 이 책은 현재 절판상태다.  

저자들이 운영하던 홈페이지도 현재는 사라져서 접속 불능상태.  

아주아주 기본적인 옷이 많다. 남방셔츠나 7부바지, 고무줄 치마나 반바지 끈원피스 같은. 그래서 추천. 나도 이 책을 알라딘 중고샵에서 구했다. 구할 수 있으면 한권쯤 구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4계절 옷중 여름옷에 집중되어 있다. 설명이 아주 자세하진 않아서 이 책으로 양재를 처음 시작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역시나 실물패턴은 6종밖에 없다.  

 

 

 

이 책 역시 절판상태. 2002년에 나왔다.  

이 책의 저자 성자은은 실제 경희대 의상학과를 졸업한 의상디자이너이고, 홈메이드 패션 전문회사를 설립 운영했다는데 지금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저자 홈페이지 역시 사라지고 없다.  

이 책은 대부분 겨울옷이다. 그리고 초보를 위한 책은 아니다. 총 38종의 옷들이 있고, 역시 실물패턴은 3종밖에 없다. 혹시나, 혹시나 혹시나 나의 경고를 무시하고 난 아들만 있지만 그래도 옷 만들기는 꼭 한번 해 보련다 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이 책은 그나마 좀 위안이 될지도 모른다. 아들옷이 좀 있다. 어느정도 옷을 좀 만들어 봤고, 원단도 다룰줄 안다, 하면 이 책의 옷을 만들어도 될듯. 만드는 과정 컷이 아예 없어서 초보는 이 책보고 옷 만들기 불가.  개인적으로 말해선, 절판도 되었는데 굳이 구하러 다닐 필요는 없지 않은가... 싶은 책이다.  

 

 

이 책은 신생아 용품과 배냇저고리로 시작한다.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 하다. 옷보다는 육아용품이나 장난감 관련된 것들이 많다. 3-4세 이상의 아이를 둔 엄마라면 글쎄, 별로 유용하지는 않겠다. 수록작품들이 대부분 돌 이전의 아이를 타겟으로 했다. 장난감과 옷 모두가.

모든 수록 작품의 실물패턴이 실려있고 만들기 과정도 사진이 아닌 일러스트라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초보가 보고 따라하기 무난하다. 옷보다는 용품들이 예쁘다. 옷은 사실 디자인도 실용성도 별로. 하지만 보통 실물패턴 한장을 따로 구입할 경우 5천원에서 1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을 사는 것도 그다지 손해는 아니다.

저자 윤아영은 의상디자인을 전공했다고 한다. 에코와 유기농을 강조하는데, 흠.  

 

 

 

이번에도 배효숙의 책. 

이 책은 사실 아이옷 만들기만 전문으로 하는 책은 아니다. 실제로 아이 옷은 두세벌 밖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 그것도 앞치마와 투투 정도. 물론 돌 이쪽 저쪽 아기를 위한 모자나 목욕가운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보다 이 책은, 양재 초보가 바느질을 연습하기에 알맞다. 자잘한 소품을 하나씩 완성해가면서 양재에 자신감을 붙여가고, 이 책에 수록된 작품을 만들어 주변에 선물하다보면 어느새 전문가가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할수도. 이 책의 최대 강점은 그거다. 양재가 실용적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는 거. 사실, 이 책에 실린 작품이 실용적이라는 건 아닌데 (필통, 수건 만드는 것보다 사는 게 훨씬 싸다.) 선물로서의 양재를 새로이 발견하게 된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이런 선물을 주고 받는다는 건 굉장한 감동을 주니까.  

모두 42작품이 실렸고, 그 중 32개가 실물패턴으로 수록되었다. 배효숙의 책답게 만들기 과정도 자세하고 꼼꼼해서 따라하는 것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실려 있는 작품들의 디자인 센스도 대단하고. 정말이지 이 사람이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나는 놀랍다.  

 

 

 

사실 이 책 때문에 이 페이퍼를 한번 쓰기는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저자 판명희는 80년대 패션 유통업계에서 디자인과 경영을 배웠다고 한다. 그런것에 비하면, 옷의 디자인이 너무 형편없다. 원래 평범한 옷이 실용적이지만, 이 책에서 건질만한 옷이라고는 표지의 저 원피스 하나가 전부. 나머지는 글쎄.  

성안당이라는 새로운 핸드메이드 관련 출판사가 등장을 한 모양인데, 음. 역시 책이라는 건 저자에 대한 믿음과 출판사에 대한 신뢰가 동시에 가야 하는 것 같다. 특히 이런 실용서에서는.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도 너무 허술하고, 과정컷도 허술하다.  

내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도 이 책 살라구? 진짜?  

ps. 난 이 책을 출장자 편에 받았다. 진짜 얼마나 힘들게 받은건데, 내용이 이렇다니 어찌나 분하던지. 내가 이거 한국에서 걍 편하게 산 책이기만 했어도 이런 앙심 안품는다. 하여간 좀 팔린다 싶으니 죄다 그쪽에 뛰어드는 거, 이거 좀 안했으면 싶다.  

 

 

언제부턴가 리넨이 엄청나게 각광받는 소재가 되었다.  

덕분에 리넨 전문 쇼핑몰까지 등장하고, 이 책은 그 리넨 전문 쇼핑몰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던 세명의 작가가 자신의 작품들을 실은 책이다. 대부분이 소품과 침구류들이고, 아이 옷은 두벌 정도만 실려있다.  

이 책은, 취향을 탄다. 리넨 특유의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럭저럭 괜찮은 책일수 있겠지만, 사실 실려있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디자인이나 바느질쪽 보다는 리넨이라는 소재 그 자체를 강조하는 것들이라, 특별히 양재책으로 보기는 어려울듯 싶다. 굳이 말하자면 리넨 브로슈어 정도? 사진을 공들여 잘 찍었다. 사진 보는 재미에 그냥그냥 볼만하다. 양재북이라고 하긴 2% 아쉽고, 인테리어쪽으로도 살짝 발을 걸치고 있는 느낌.  

실물 패턴 수록되어 있고, 바느질 과정 설명도 그럭저럭 무난하다.  

관련 홈페이지 : www.nesshome.com   리넨 전문 쇼핑몰이다. 들어가면 커뮤니티로도 연결된다.  

 

 

자, 양장만 만들수는 없다. 한복에도 도전해 보자.  

서울시 무형문화재 침선장 박광훈 선생의 책이다. 배냇저고리와 두렁치마 만들기부터 삼회장 저고리와 당의 털배자 만들기까지 할 수 있다. 장식소품 만들기도 자세히 실려있다.  

한복 옷감의 종류와 바느질법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고 옷을 만든후 보관하는 법도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도움이된다. 특히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린 아이의 격식갖춘 복식에 대한 설명이 자세해서 우리 문화 이해에도 도움을 준다.  

실물패턴은 2가지만 실려있고, 나머지는 본뜨기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전혀 어렵지 않다, 물론 본 뜨는 것만. -_-;;; 재봉틀로 하기는 어렵고, 손바느질로 하자니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도전해 볼 만하다. 아직 제대로 만들어 본 건 하나도 없다. 언젠가는 꼭.  

 

 

 

구라이 무키 여사는 일본에서 유명한 핸드메이드 작가 되시겠다. 

사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양재열풍이 불기 전에 이미 일본과 유럽쪽에서는 옷을 만들어입기가 일반화 되었던 것 같다. 월간 잡지 또는 계간 잡지가 있고, 양재관련 책도 많이 나와있다. (한국에서 일본이나 유럽의 잡지를 구하려면 원단쇼핑몰에서 가능하다.)  

이 책은 이 책대로는 나쁘지 않다. 양재는 하나도 모르고, 임신은 했고, 아이 태교도 할 겸 배냇저고리는 하나 내 손으로 만들고 싶다, 하는 임산부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은 책. 말 그대로 아기 옷 책이라는 점을 꼭 명심할 것.  

 

 

핸드메이드는 추억이다. 추억을 담기에 핸드메이드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이 책은 특별한 옷이 있지는 않다. 사실 양재책이라고 분류를 하기는 애매하다. 양재를 하기 위한 책이 아니니까. 

하지만 이 책은, 양재가, 엄마와 딸을 어떻게 이어주는지, 엄마와 딸이 핸드메이드와 바느질을 매개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흐흐흐흐흐흐 나는 딸이 둘이나 있다네, 자랑하게 된달까.  

 

 

대충, 여기까지.  

다음번엔 어른 옷 만들기로 포스팅 할 예정. ^^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5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0-08-02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은 엄마, 특히 딸을 둔 엄마들에게 아주 유용한 페이퍼겠네요.^^
나도 딸 둘이지만 너무 커버려서 이젠 손주가 태어나면 해주는게 좋을 듯.ㅋㅋ

반가워요~ 아시마님.
은근 드나들면서 인사는 처음이네요.^^

아시마 2010-08-02 15:45   좋아요 0 | URL
우와. 저 순오기님 팬이여요. 저도 한때는 마을도서관을 꿈꾸었던지라.
혹시,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라는 책 읽어보셨어요? 느티나무 어린이 도서관 관장 박영숙씨가 쓴 책인데. 순오기님 페이퍼 보면서 박영숙씨 생각을 많이했더랬지요.

특히 딸을 둔 엄마가 아니라 오직 딸을 둔 엄마에게만 유용한 페이퍼랍지요. 모녀특권. 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8-02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전제 조건이 "딸 하나가 있어야 한다" 에서 그만 빵 웃어버렸다눈.

저는 뒤늦게 퀼트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중입니다.
손으로 무엇인가 만든다는게 정말 행복해여. 머리도 맑게 해주고. 맘도 편안하게 해주고.

아시마님,, 만든 옷 사진도 올려주세염!! 플리이즈~~~

아시마 2010-08-02 15:51   좋아요 0 | URL
뭔가를 손으로 만들어 낸다는 데서 오는 일종의 카타르시스가 분명히 있죠. 그건 정말 만들어 본 사람만이 느끼는 건데.
전 사미인곡적인 옷만들기를 하죠. 님 안계신 기나긴 밤, 비단천 풀어내어 금자로 겨누어서 만들죠. 솜씨와 격식을 모두 갖춘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뭔가 하나를 만들어 놓으면 뿌듯해요. 만들때 집중하면서 잡념이 사라지는 효과도 있고.
사진은, 올리고 싶은데, 이곳의 인터넷 사정이 나쁘고, 제가 사진 리사이징 하는 법을 아직 터득하지 못했어요. 저 DSLR쓰는지라 사진 한장당 사이즈는 얼마나 큰지. -_-;;; 방법만 발견하면 반드시 올리겠사와요.

옷 만들기를 하려면 딸은 반드시! 반드시! 있어야 해요. 입을 사람 없는 옷을 만들때의 허무감이란...

하지만, 음, 사실 배효숙씨는 아들만 하나라는. ㅎㅎㅎ

Joule 2010-08-0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옷 기대하고 있을게요. 저도 요즘 바느질에 재미를 붙여서. 근데 재봉틀은 없고 일일히 손바느질로 해야 하니 시간이 좀 어마어마하게 들기는 해요. 재봉틀 사자니 집도 좁은데 들여놓고 감당할 엄두는 안 나고.

아시마 2010-08-02 15:54   좋아요 0 | URL
재봉틀이 큰 공간을 차지하지는 않아요. 정말로. 저는 결혼할 때 혼수로 장만했던 화장대위의 화장품들을 모두 치워버리고 거기에다 재봉틀을 올려놨어요. 딱 맞아요. ㅎㅎㅎ 화장품들은 거의 없기도 하지만 어쨌든 욕실로 퇴출되었구요. 손바느질로 양재 하는 분들도 있긴 하던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어렵지 않나요?

네, 어른옷 페이퍼도 곧, ㅎㅎㅎ 소개하고 싶은 책이랑, 막 갈구고 싶은 책이 몇권씩 있거든요.

꿈꾸는섬 2010-08-0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너무 좋은 페이페에요. 딸 아이가 좀 더 자라기전에 양재를 배워두면 좋겠단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사실 자신은 별로 없거든요. 손재주가 없어서...하지만 상관없다는 님의 말씀을 철썩같이 믿고 한번 시작해볼까봐요. 우선 재봉틀을 사야겠네요. 재봉틀 사기전에 책부터 사야하는건가요?

아시마 2010-08-02 20:33   좋아요 0 | URL
의지가 굳으시다면, 재봉틀 먼저 사시라고 말씀드리겠지만, ㅎㅎㅎ 저 위에 배효숙씨 명품 아이옷 책 한권 사서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양재의 포인트는 사이즈에 맞는 맞춤옷을 만들기 위한 패턴을 그리는 거라고 하던데, 이 방법으로는 사실 내 사이즈에 맞는 패턴 그리는 건 배울수가 없어요. 이미 만들어진 패턴으로 재봉을 하는 것만 배우는 거죠. 그래도 그게 어딘가 하고 감사해하면서 해요.

옷 만들기를 시작하면 각종 양재 관련 블로그들을 뒤지며, 그 블로그 주인장들이 만들어서 파는 실물패턴을 장당 5천원에서 만원 정도를 주고 구입하게 되는데요, 감히 딱 잘라 말씀드리건대, 살만한 실물패턴을 만들어 파는 사람은 배효숙씨 밖에 없고, 그나마도 초보일때는 책에 있는 옷들을 만들어 보는 것이 훨씬 낫다는 말씀도 덧붙여 드려요. ^^

하세요, 하세요, 하세요!!!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그런데, 따님이 몇살이세요?

꿈꾸는섬 2010-08-03 00:06   좋아요 0 | URL
ㅎㅎ4살이에요. 만 세돌이 되었지요. 진작 시작할걸 싶은 마음이 드네요. 도전해보고 싶어요.^^ 우선 책부터 구입해봐야겠어요.

gomgom 2010-08-0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하, 전 바느질도 못하고, 아들만 있어요. ㅋㅋㅋ 정말 부럽네요. 딸도 부럽고, 바느질솜씨도 그렇고^^

아시마 2010-08-02 20:36   좋아요 0 | URL
바느질은 사실, 솜씨라고 할 것이 못되구요,
곰곰님은 제가 없는 아들이 있군요. ㅎㅎㅎㅎㅎㅎ
















부... 부러우면 지는 거닷!

pjy 2010-08-03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 가진 딸 없고, 조만간 생길리도 없는 노처녀인데다가, 설마 나같은 성질 드러운 딸 낳을까봐 무섭지만^^
이거 참, 땡기는 페이퍼군요ㅋ

아시마 2010-08-07 13:53   좋아요 0 | URL
ㅎㅎㅎ 기대하시라, 다음 페이퍼는 어른옷 만들기!!!

pjy님 반갑습니다.(이건 블랑카님식 인사. ^^)

우리 '노'는 빼고 말하자구요. 처녀이시군요. ㅎㅎ 결혼을 후회하진 않지만 처녀이신 분들이 부럽기는 합니다. 지금 읽고 있는 황인숙의 <인숙만필>에서 그런 시기를 "우리들 노처녀들은 사랑 없이, 결핍감 없이 살아간다. 아련히, 유포리아라는 것에 향수와 궁금함을 갖고." 라고 표현하던데, 저는 그런게 좋아요. 뭔가를 궁금해하고 그리워 할 수 있다는 게. 사실 결혼해보면 그놈의 유포리아라는 게 있기는한데, 음. ㅎㅎㅎ
그 향수와 궁금함을 지켜드리기 위해 그만 말할랍니다.

처녀시절을 즐기세요!!!!!!

라로 2010-08-04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행이 딸이 하나 있고 아들은 둘이나 됩니다.
게을러서 하나있는 딸 옷을 한번도 만들어준적이 없어요.
다른것도 안해요,,,,그나마 퀼트로 가방하나 만들어 준듯,,
그거 떨어질때까지 들고 다니더라는,,^^;;;
만드신 옷들 사진좀 올려주세요~~.^^

아시마 2010-08-07 13:58   좋아요 0 | URL
오, 정말 다행이세요. 딸이 있다니!!! ㅎㅎㅎㅎㅎㅎㅎㅎ

사진은 준비중, 언제나 늘 준비중. 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퀼트는 손바느질이니까, 아마, 옷 만들기보다 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데요? 사실 애들 원피스 같은 건 한나절이면 뚝딱 완성되거든요. 본뜨기부터 재단, 재봉질까지 모두다요.

그리고, 옷 만드는 커뮤니티 가보면, 다들 하는 이야긴데, 아이들이 사춘기에 들어가면 대부분 엄마가 만들어주는 옷을 거부한대요. ㅠ.ㅠ (아 이거 진짜 영업비밀인데. 흑흑.) 떨어질 때까지 들고다니는 그 시기가 좋은 것 같아요. 막 애써 만들어줬는데 싫어! 이러면 내 자식이고 뭐고 내다 버리고 싶어질지도.

BurdaLove 2010-08-24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실은 재봉책하나 사려고 들어왔다가 로그인하고 글남겨요...
뭐랄까 재봉에 대한 사랑이 따듯하게 느껴지는 페이퍼네요... 저도 배효숙씨책 좋아해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고, 손재수도 엄청 없지만 꼼꼼한 거 하나 믿고 재봉을 시작했다가 완전 빠져버렸지요.... 몇 달 한게 고작인데 그래도 참 좋네요. 제대로 만들어낸 건 몇개 안되지만... 제 옷을 만드니까 아무래도 하나 하는것도 엄청 시간이 걸려요. 게다가 헐렁한 옷 싫어하고 몸에 꼭 맞는 타이트 스커트 같은 거나 만드니 진도 안 나가죠. ㅋㅋ
하여간.... 전 좀 배우다 보니 아무래도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복식학원에 다닐까도 생각 중인데 문제는 곧 임신을 하려고 생각 중이거든요... 여자아이 둘 낳는게 목표인데(완벽하죠?^^), 아이들 어느 정도 클 때까지는 재봉틀 만질 시간이 생길까요? 전 나이도 좀 있어서 둘 낳으려면 빨리빨리 놔야하는데 (ㅋㅋ) 그러면 최소한 3-4년은 정신없을테고 지금 이걸 배우는 게 정말 잘하는일일까? 차라리 그럴 시간에 돈을 벌어서 사입는게 더 낫지 않나? 오만 생각이 다들어요. 이런...밤이라 그런지 괜히 주절주절 말만 많네요... 어른 옷 만들기에 관한 페이퍼 기대합니다! 팬되었어요!^^

zwo 2010-09-02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배효숙씨 책 중 어떤 것이 나에게 맞는 지 요래조래 살피다 인터파크에 올려진 님 글 추천누르고 여기까지 쫒아와보니 세상 참 읽을꺼리가 너무 많아 한국책 주문하기 더럭 겂나는 제게 샛별이 되주시는군요. 히히히 여기는 베를린이고 오늘 제대로 추워 담요덮고 밤새는 중이고 책에 관한 너무 재밌는 글들과 귀여운 두 따님의 이야기를 참으로 감질나게 읽고 있습니다. 고맙구요.
그런데 역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가 미혼이기에 성인을 위한 옷만들기 책도 좀 평해주시길 바랍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꾸벅 ^^

오랑구 2010-09-10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래전부터 재봉질에 관심이있었지만 재봉틀 살돈이 없어서 한동안 제껴두었다가... 딸아이 생기고 우연히 블로그에서 본 손수만든 여아 원피스가 넘 이뻐서 갑자기 다시 관심이 생겨 여기저기기웃거리다가 님글을 보게되었네요..글재밌게 읽었어요ㅋㅋ 근데 재봉가르치는 학원안다녀도 재봉틀로 옷만드는법 습득가능한가요? 사실은 학원다니고 싶어도 아기가 아직어려서 시간이 안나거든요. 평일엔 직장가고, 아기 잠잘때 겨우 나는 시간에 한번 만들어보려고 하는데...괜히 재통틀사는데 돈만 낭비하게 되는건아닌지 고민중입니다..조언부탁해도 될까요? ^^

레드쥬디 2010-10-22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친절하신 조언 감사합니다. 책을 좀 사볼까 생각중인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글구 전 딸은 있는데 이제 다 커버려서 어릴 때 그냥 제 마음대로 만들어 입히기는 했었는데 어느 틈에 이제 엄마표는 거절하는 질풍노도의 시기가 되버렸어요.... 그래서 요즘 조금 우울하네요....

로시맘 2010-11-0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제 막 옷 만들기에 발딛은 초보입니다.
검색하다 우연히 이 글을 읽게 되었는데
국문학도답게(?) 참 잘 쓰셨네요 ^^
저도 두 딸을 가진 딸기맘인데,
님의 글을 읽고 갑자기 어깨에 힘이 막 들어가네요 ㅋ
역시 양재 배우기를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강주혜 2020-10-06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신하고 배냇이랑 턱받이 겨우 만들어봤는데 의외로 재미있고 취향에 잘맞아서 책을 더 찾다가 글을 봤어요 ㅎㅎ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몇권 더 사고 싶네요!!
 

1. 가계부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네이버 가계부. 예전에 모네타 가계부 쓰기에 도전했다가 쓰디쓴 실패를 한번 맛봤고, 수기 가계부 쓰기는 매년 초가 되면 시도하던 일이었으나 항상 흐지부지. 그래서 나란 인간은 가계부를 여어어어어어엉 못쓰는 인간인가보다, 했는데, 웬걸, 발등에 불 떨어지니 쓰게 된다. 이 나라는 돈 단위가 너무 커서 한번 장보면 4-50만 루피아씩 펑펑 써대니 오히려 돈 감각이 사라져 버렸다. 도대체 내가 얼마를 썼고 얼마를 남겼는지 알수가 없어서. 결국은 가계부로 돌아간다.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한달을 잘 채워서 쓰고나면 반드시, 보고하겠습니다.  

ps. 알라딘에서는 가계부 시스템 제공 안하나요? 하면 좀 웃긴가? -_- 원스톱으로 뭔가를 해결하길 바라고 있는... 쩝. 

2. 실바니안을 아시나요? 

원래도 미니어처를 좋아하긴 했지만, 최근 실바니안 시리즈에 목을 메고 있습니다. 옆집 이과장네가 실바니안 2층집을 가지고 있어서 다인씨가 그걸 너무 좋아라 하는 바람에. 9월에 다인씨의 4번째 생일이 있는데 그걸 사 줄까 아니면 플랜 토이즈에서 나온 나무로 된 2층집을 사줄까 생각중입니다. 어느쪽을 선택한다고해도 한국돈 30만원 정도는 깨져야 웬만큼 가지고 놀정도가 될 것 같은데, 어떨지. 사실 다인씨는 실바니안 집을 두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인씨가 아주 어릴때에 누군가에게 물려받은 거지요. 나름 가구도 많이 갖춰져 있었는데 칠칠치 못한 엄마가 다 잃어버리고 이제는 집과 서랍이 없는 책상, 부서진 사다리 등만 있습니다. 그래도 집은 튼튼하게 갖추어져 있는데 커다란 2층집을 사주는 게 옳은 일인지 작지만 이미 있는 집 두채에 내용물을 챙겨 넣어주는 게 옳은 일인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아무래도 나무로 된 돌 하우스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모양이구요.  

고급스러워 보이기는 아무래도 플랜 토이즈의 나무로 된 돌 하우스 쪽인데, 아기자기 이쁘게 가지고 놀기에는 실바니안 시리즈가 더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사실은... 실바니안 시리즈는 아이를 위한 장난감이기 보다는 엄마를 위한 장난감 같습니다.  ㅎ 

3. 문화라는 것. 

새삼 문화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국수주의적 마인드는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에 관해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난감 가게와 서점을 갈 때마다 한국의 그 풍요롭던 환경을 떠올리게 됩니다. 한국이나 이곳이나 장난감은 비슷해 보입니다만, 한국에는 미미월드가 있고 햇님토이가 있지요. 그것 말고도 몇몇개의 질 좋은 국산 장난감 브랜드들이 있는데 이곳은 오직 수입 장난감 브랜드 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브이텍이니 피셔 프라이스니 스텝2 등등. 그리고 이 장난감들은 너무 비싸서 현지인의 월급으로는 사기가 너무 힘듭니다. 어쩌라는 건지. 같은 물건이 한국에서 사는 가격의 1.5배쯤 됩니다. 헐.  

이 나라의 어린이 정서를 지배하고 있는 건 디즈니입니다. 아니, 어쩌면 전 세계의 어린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디즈니인지도 모르지요. 그 디즈니가 오직 한국에서만 뽀로로와 디보와 치로에 밀려서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이곳의 어린이 채널에서 영어로 더빙된 뽀로로와 디보가 나올때면 때때로 살갗에 오소소한 소름이 돋습니다. 올해 14살이 된 제 조카가  지금의 다인씨의 또래 였을때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것은 영국에서 온 텔레토비였습니다. 그때로부터 고작 10년, 한국 아이들은 한국에서 만든 것을 즐기며 놉니다.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저도 몰랐는데 여기와서보니 알겠어요. 디즈니 일색인 이곳의 장난감들이며 책을 볼때마다, 많은 생각을 합니다.  

특별난 장난감과 책이 없다보니 이 나라는 유난히 미니어처와 피규어가 발달했습니다. 어디를 가든 돌하우스나 피규어가 장난감 가게의 중심에 놓여있지요. 이곳의 동물 피규어는 무척 정교합니다. 물론 이 나라의 솜씨는 아니고, 독일의 유명 회사 제품을 갖다놓고 파는 것입니다. 상상의 여지가 전혀 없는 지나칠만큼 정교한 피규어들과 미니어처와 돌하우스를 보면서 제가 느끼는 것은 문화의 빈곤입니다. 도대체 이 나라는 왜 이모양이 되었을까요? 한국이 대단했던 건지 이 나라가 문제가 있었던 건지 전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한국이 대단한 나라고 어쩌고 한다고 해도 어느정도는 비슷하게 가야하는 거 아닌지.  

4. 점 

저는 점이 잘 생기는 피부입니다. 얼굴에 있는 점은 아마 한 4-5번 뺐을 거예요. 빼도 빼도 점이 다시 올라오는 피부라더군요. 상처가 잘 아물지도 않고, 흉이 잘 지는 피부이지요.  

그런데, 요즘들어 갑자기 선명할만큼 새카만 점들이 팔과 다리에 생기기 시작했어요. 크지는 않지만 색깔이 얼마나 선명한지 깜짝깜짝 놀랍니다. 점이 갑자기 많아지는 건 뭔가 문제가 있는 건가요? 아는 분의 제보를 바랍니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10-07-11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그 나라도 20년쯤 흐르면 자기만의 캐릭터가 생겨나지 않을까요. 헐리우드 키드가 자라나 세계적인 한국감독이 된 것처럼요. 뽀로로를 만든 '오콘'이라는 곳을 개인적으로 아는데, 일요일 아침이면 하던 만화극장에서 '톰과 제리'를 보던 세대더라구요. *^^*
아, 점은... 아무래도 자외선이 강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오존층 파괴로 피부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니 아낌없이 전신에 선크림 바르시길.

아시마 2010-07-11 12:20   좋아요 0 | URL
흠... 제가 생각하는 건 그 부분이예요. 왜 너희는 우리보다 20년이 늦니? 라는 거. 한국인의 빨리빨리는 문화적 성취라는 것도 빨리빨리 이루게 만든걸까요? 톰과 제리를 본 세대는 이 나라에도 있을텐데 말이죠. 이 나라의 이 수많은 인구들 중에서 왜 한국의 오콘같은 회사가 생기지 못했을까요?
아. 회사하니...
우리나라에는 있고 이 나라에는 없는 회사가,
자동차 회사, 전자 전기 회사, 철강회사 등등이 없어요.
이 나라의 자동차는 100% 수입품이예요. TV 냉장고 세탁기도 물론 마찬가지구요. 저희 작은 식모는 자동차를 타고 안전벨트를 할줄 모르더군요. 헐. TV를 식모살이 하면서 처음으로 가져본 애들이 태반일거라고 하고요.
제가 묻는 건 그거죠. 아니 왜?
이 나라가 얼마나 엄청난 자원부국인데요. 석유 매장량도 엄청나죠. 천연가스며 금도 엄청나구요. 하나도 없던 우리나라도 했는데 니들은 왜 못했니, 안했니, 전 너무 신기한 거 있죠.
물론, 우리나라의 그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부작용을 무시하는 건 아녜요. 삼송 횬대 SK LG 기타 등등등의 대기업 위주의 발전 정책에 그 엄청난 비리와 특혜들. 모르지 않죠. 순기능과 역기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죠. 그러니까 우리는 박정희가 있었어도 이만큼 왔는데 너희는 그래도 박정희는 없지 않았냐구요.
물론 이 나라도 다르지 않아요. 여기도 딱 부정부패에 관한 한 박정희 같은 놈 있었거든요. 박정희는 친일파였고, 수카르노는 일제에 대항한 인니 독립군의 우두머리였다는 점은 차이가 있겠지만. 군부 독재가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도 아니구요. 특정인이나 특정 기업에 대한 비리와 부정부패도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예요. 부작용을 무시하고 기업을 키우려하지 않았다는 게 아니예요. 수카르노니 수하르토니 딱 박정희 찜쪄먹을 인간들이었다는데 말이죠. 여기도 메가와띠라고 수첩공주랑 똑같은 여자 하나 있어요. 수카르노 딸이라나 수하르토 딸이라나. 메가와띠는 대통령까지 해쳐먹었다는. 악. 박근혜가 대통령 되면 진짜 한국은 말세가 오는 걸 거예요. (도대체 말이 어쩌다 여기까지 갔죠? -_- 뭐냐.)

에에, 그래서 결론은, 대한민국 만세인거죠. 하하하...

마녀고양이 2010-07-11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계부를 엑셀에 쓴답니다.
온갖 사이트와 프로그램을 사용해보고 내린 결론이죠..
저는 맘대로 할 수 있는 엑셀이 젤 편해여~

문화적 차이... 많이 느끼시겠어요. 신기해요.
아이들 사진 너무 이쁘네요,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절대 안 깨물어여.. ^^)..

아시마 2010-07-11 11:50   좋아요 0 | URL
네, 여러 사이트를 이용해보신 분들 대부분 결국 엑셀로 회귀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엑셀을 좀 다룰줄 아는 분들은, 웬만한 가계부 프로그램보다 낫다고요. 저는 엑셀에 젬병이라... ㅠ.ㅠ 사실 제가 가계부를 쓰게 만드는데 최고의 영향을 끼친 분도 각종 사이트와 프로그램을 돌고 돌아 엑셀로 안착했다고 하더라구요.
뭐가 되었건 한번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불끈!

ㅎㅎㅎ 깨무셔도 됩니다. 사실 애들 키우면서 많이들 깨물면서 키우지 않나요? 저희 애들은 하나는 찹쌀이고 하나는 밤이지요. 찹쌀떡과 밤토실. 먹는 것과 관련된 별명이 괜히 붙었겠습니까. 하루에도 열두번씩 깨물어요. 특히 작은놈 볼때기는, 아주... 흐흐흐흐흐흐........ 스읍.
빨리 좀 커라, 싶다가도 아이들 크는게 아까워요, 정말!

루체오페르 2010-07-11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접근성이 가장 중요하기에 네이버 가계부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작성만 열심히 하고 다시 보지 않을거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수업시간 노트 필기 열심히 한다음 다시 안 펼쳐보는 것처럼요.

2.실바니안...이라는건 처음 들었는데 찾아보니 미니어처 집 장난감인듯 하군요. 2층집 단면으로 보면서 가구나 인형 가지고 노는거요. 여자아이들이 많이 가지고 놀았던것 같습니다.

3.확실히 문화라는 것은 소리없는 전쟁입니다. 문화가 없는 나라=힘이 약한 나라, 문화가 강한 나라=힘이 강한 나라 죠. 우리도 한류처럼 힘을 키워야 그와 같은 상황이 안되겠죠.

4.예방 차원에서 말씀드려보면 흑색종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건 아니겠지만...
[진단]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던 색소 모반의 모양이 불규칙하고 비대칭적으로 변하거나 크기가 0.6cm 이상으로 자라거나 색소성 반의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의심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리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예방] 자외선 노출과 흑색종 발생의 관련성이 인정되므로 과도하게 햇빛에 노출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ps : 앗 그러보니 아이들 사진이 바뀌었군요! 이번 사진도 참 예쁘네요. 자주 보여주세요. 하핫

아시마 2010-07-11 11:45   좋아요 0 | URL
네이버는 늘 들어가는 곳이니까 편하겠더라구요. 열심히 한번 해 보려구요. ㅎㅎ

네. 실바니안은 미니어처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제품의 정교한 미니어처류들을 제외하구요. 실바니안의 모든 서랍은 다 열리고 목욕세트에는 갓난아기의 손톱만한 스폰지까지도 포함이 되어 있지요. 물론... 산지 사흘만에 잃어버릴 확률이 89.5%쯤 됩니다만. ㅎㅎ
문화에 관해 생각이 많아요. 얼마전에 진경혜(누군지 아시나요? 미국의 유명한 아인슈타인 남매의 엄마라지요.)씨의 책을 읽다보니 그런 구절이 있더라구요. 한국 사람들은 어릴때부터 어학연수를 보내고 영어를 배우는 것에 목숨을 거는데, 일본은 그러는 대신 일본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집중했다구요. 덕분에 미국의 주요대학 대부분에서 일본어를 주요 외국어의 하나로 취급을 하고 배우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구요. 이건 제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부분하고는 조금 다른 부분이긴 한데요. 한류나 자문화 홍보... 이런것도 일단 문화라는 것 자체가 존재를 해야하는 거잖아요. 한류를 일으키려고 하면 우선 대장금이나 겨울연가가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자문화 홍보라는 것도, 일본으로 치자면 기모노나 사케, 우동과 초밥도 있지만 원령공주도 있고 실바니안도 있고요.(네, 실바니안은 일본겁니다. ^^) 그러니까... 알린다는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문화라는 그 자체가 존재를 해야 한다는 거죠. 길 닦아 놨는데 달릴 자동차가 없으면 그 길조차 무용지물 잊혀진 길이 되어 곧 사라져버릴테니까요.
문학의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작년 연말쯤에 닉혼비의 <런던 스타일 책읽기> 읽고 좀 복잡한 생각이 들었어요. 거의 6개월에서 2년의 차이정도를 두고 미국과 영국의 현대문학이 한국으로 바로 입수되잖아요. 일본 문학도 마찬가지구요. 그들은 그렇게 하는데 우리는 뭐냐... 뭐 이런 생각은 너무 저차원적이지만, 그래도... 우리 다들 알잖아요. 문학이라는게 인간의 정신 기저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영어 최고!를 외치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건지 이렇게 되었기 때문에 영어 최고!를 외치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뭐 그런...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며 사는 거죠 뭐.

그리고 흑색종 검색했어요. ^^ 저의 점과는 조금 다른 것 같지만 어쨌든 자외선은 조심하겠습니다. 이 나라가 워낙 자외선이 강하다고 하더라구요.

ps. 전 못생긴 건 안낳습니다. 하.하.하.

루체오페르 2010-07-11 12:09   좋아요 0 | URL
실바니안 같은 제품은 성인남성도 즐길 수 있을것 같네요.하핫 요즘은 키덜트 라고 해서 어른용 완구(?)문화도 확산중이죠.

문화에 대한 관심과 식견이 느껴집니다. 공감도 많이 가고요. 그렇죠, 문제는 콘텐츠죠. 왜 우리는 닌텐도, 아이폰을 못만드냐 하는 질문도, 해리포터가 안나오느냐, 전자제품의 하드웨어 아무리 뛰어나도 안팔리는 이유도 소프트가 없으니까겠죠. 그래도 체계적으로 하려고 노력중이니 기대해 볼만합니다.

진경혜씨...이름만으론 몰랐는데 혹시하고 찾아보니 역시 그 남매 어머니군요. 예전에 방송에서 자주 봤던 기억이 납니다. 대단한 남매, 어머니 인것 같습니다,최근 정보들 다시 보니...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그들에 대한 열풍이 분 것에 대해선 한번 더 생각해 봐야할듯 합니다. 먼저, 홈스쿨링 자체가 천재성을 만든 것인지, 원래 타고난 천재성이 그걸 통해 나타난 것인지...홈스쿨링을 통해 명문대에 갔다는 이유로 우리 자녀도 홈스쿨링->명문대 의 희망을 가지고 관심을 가졌을텐데 그들이 명문대를 가지않았더라도 홈스쿨링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찾았다 하면, 하지만 그땐 이정도의 이슈는 없었겠죠. 교육철학은 공감하나 현실적인 면에선 하나의 경우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요.^^;

건강 조심하세요~ 의료환경도 한국보다 좋지 않은것 같은데 병나면 큰일입니다.

따님들의 미모를 보니 어머님의 미모가 궁금해지는데 예전 페이퍼 어디에 있을려나요?ㅎㅎ

blanca 2010-07-11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시마님, 저도 모네타 쓰다가 네이버로 옮겨 탔어요. 은근 심플하고 괜찮긴 한데 보안이 조금 취약하다는 얘기가 있어서...비밀번호 복잡한 걸로 변경했어요.

실바니안 ㅋㅋㅋ 안그래도 그거 제가 사라고 자꾸 딸래미한 부추겼는데 정작 관심 안보여서...아직 세 돌이 안되서 그런가.. 제가 좀 사서 갖고 놀라고 했더니 말이에요. 저는 실바니안 추천이요! 실바니안 사진좀 보여주시면 좋겠어요^^

점,, 저도 점순이에요...점이 온 몸에,,,얼굴 점은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그런데 점이 새로 생기는 것은 별로 안좋다는 얘기를 듣긴 들었는데 로체오 페르님이 잘 적어 주셨군요.

아시마 2010-07-11 11:23   좋아요 0 | URL
엥? 보안이 취약하다는 건, 내 가계부가 통째로 아무데나 돌아다닐 수 있다는 이야긴가요? 남의 가계부 봐서 뭐한대... 일기도 아니고. -_-;; 아, 이 사람 저축액이 얼만가 확인해서 범죄에 이용하는건가요? 오, 뭔가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ㅎㅎㅎ
근데 제 가계부는 보면 너무 웃길거예요. 이나라 돈 단위를 그대로 써서 우유 1000ml 두통에 41000원, 막 이러고 있거든요. 어느날 애 장난감 310000원. 누가보면 갑부인줄 알기 딱 좋은... ㅋ

아, 실바니안 보니까요. 4+ 라고 써놨더라구요. 만 4세 이상을 위한 장난감이라는 거죠. 그리고 제가봐도 특별히 꼼꼼하고 섬세한 아이가 아닌 다음에야 4돌 이전엔 사주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옆집 이과장네 딸은 두돌무렵부터 하나도 흐트리지 않고 잃어버리지 않고 잘 가지고 놀았다고는 하는데, 우리 다인씨를 봐서는... ㅎㅎㅎ 실바니안을 사든 뭘 사든 사진, 꼭 한번 올리겠습니다....... 만, 이 나라 인터넷환경에서 사진 한장 올리기란... 헐.

점은 60살까지는 계속 새로운 점이 생긴대요. 아직 블랑카님네 공주님은 점이 안생겼나요? 아기들 점 하나씩 올라오는 거 보면 신기하죠. 저희는 다인은 아직 클리어한데 해인이가 등짝과 다리에 점이 하나씩 생겼어요. 원래는 없던 점이. 전 워낙에 점이 많아서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최근에 너무 선명한 까만색의 점이 몇개 생겨서, 이건 뭔가 비정상아닐까 생각하던 중이었어요.

덕수맘 2010-08-07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또한 가계부를 액셀로 한답니다. 한번 수식 입력하면 계쏙해서 쓸수있는 장점도 있고..글구 저는 다시 가계부를 기재하조 번거롭기는 해도 그게 나은듯 그러면서 한번더 인지를 하는거죠 제가 얼마나 돈을 쓰나 저는 ...방법이..통장잔고를 맞추어서 가계부를 써여. 그럼 아무래도 돈이 딱 맞거든요 그래서 한햬를 마무리 할떄는 내가 지출과 수입이 얼마구나 하고..ㅋㅋ매일이 적자지만 그래도 이케 해놓으면 나중에 이때는 얼마얼마가 나왔구나..우선 월초가 되면 포스틱에 고정지출을 정리를 해놓고 자동이체될 통장에 돈을 넣어서 안쓰도록 하고요
통장분리를 하죠...돈 빼야할통장은 따로 만들어서..ㅋㅋ여튼 가계부를 쓰는건 참 좋은듯 해여

아시마 2010-08-11 12:15   좋아요 0 | URL
좋다는 걸 알면서 또 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별로 없는 거 맞죠? 흑흑. 그렇다고 해 주세요.) 것 같아요. 전 아직도 가계의 돈 흐름을 통째로 파악하는 수준까지는 못가고, 정해진 생활비를 어디에 썼나 기록하는 수준이예요.
뭐, 이것도 제겐 대단하다는. 흑흑흑.

덕수맘님 정말 대단하고 꼼꼼하세요.
 

1. 결핵 

하정훈의 삐뽀삐뽀 119 이 책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결핵 예방접종(BCG)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엔 결핵이 없으니까. 그래서 한국 아이들이 가끔 미국에 입국할때 BCG 양성반응을 보여 입국 거부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반드시 예방접종했음을 고지하라고.  

이 나라 신문에 의하면, 이 나라엔 결핵이 매우 흔하다. 하루 400명의 사람이 결핵으로 죽고, 연간 48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매년 14만명이 죽어간다. 하루 400명이면. 15세에서 55세 여성 환자가 가장 많다고 한다. 헐...  

옆집 식모 애니가 각혈을 하기 시작했다. 옆집 식모 애니는 우리집 큰식모(그렇다, 난 이제 식모가 둘인것이다. -_-V)암바르와 이종사촌간이다. 그녀들은 같은 날 휴가를 받아 사이좋게 같이 놀다가 같이 들어온다. 오, 암바르양은 최근 집안일에서는 거의 손을 떼시고 내가 외출할때마다 우리 밤토실을 안고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일을 하신다. ㅠ.ㅠ 

옆집 언니도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애니를 병원에 보냈고, 나도 제정신이 아닌 상태다. 애니는 현지 병원에서 폐사진을 찍고 피검사를 했다는데, 피검사 결과는 다음주 월요일에 나오고 폐사진을 찍은 결과로는, 현지인 의사 왈, 결핵은 아니고, 밥을 제때 안먹어서 폐에 염증이 생긴 거라는데, 헐... 폐에 염증이 생긴거면 폐렴이잖어. 폐렴이 각혈을 하냐고오오오오오오! 

2. 의사를 믿을까 말까. 

뒷집 혜원이네 엄마가 해 준 이야기. 혜원엄마는 이 나라에 10년을 살았다. 이제 만 다섯살이 되어가는 그집 둘째 혜원이가 아기였을 때 들인 유모가, 혜원이 7-8개월이 되었을 무렵 갑자기 미친듯이 토하면서 방에 쓰러져서 자기 죽을 것 같다고 눈물만 흘리더란다. 혜원엄마가 볼때 이건 딱 송장칠 상황이더라나. 너무 무섭고 겁이나서 유모를 데리고 현지 병원으로 직행. 

가기 전에, 그래도 애를 둘이나 낳은 사람의 눈으로, 이건 아무래도 임신 초기 입덧이더란다. 물론 유모는 미혼이었으나. 그래서 물었단다. 너 이번달 생리 했니? 너 혹시 휴가가서 남자랑 자고 온거 아니니? 유모는 절대 그런일 없고 생리 했다고 딱 잡아 떼고... 

병원에서도 얘가 왜 이렇게 토하는지 도대체 원인을 알수가 없다고, 온갖 주사 다 맞고(그렇다, 후진국일수록 과잉진료는 빛을 발하고. 이나라 약은 정말 독하다.)약 6일간 입원해 있다가 퇴원하니 병원비가 400만 루삐, 우리돈으로 한 45만원 정도 나왔더란다. 그러나 의사도 원인을 모르겠다고 그러더라나.  

집에온 유모는 동일한 증상을 또 보이고. 알고봤더니. 진짜 임신이었던거지. 더 놀라운 건 상대 남자가 그 유모의 이혼한 형부더란다. 이미 언니와 이혼을 했으니 남남이라는거지. 헐... 

사람이 토하고 쓰러지는데, 병원에서 가장 기초적인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안했겠냐고. 병명이 명확하게 나온 것도 아닌데, 6일 입원을 했으면 당연히 의사가 임신인 걸 알았겠지. 그러나 유모의 부탁으로 이야기를 안한 것 같다고. 더 황당한 건 그 유모는 이미 과거 형부였던 남자로부터 버림받은지 오래고, 임신 초기에 온갖 약물의 투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멀쩡하게 잘 태어났다나. 

결핵 아니고, 폐에 염증 생겨서 각혈한다는 현지 의사의 말을 믿을까요, 말까요. ㅠ.ㅠ 

3. 아들이야 손자야. 

어느 한국사람 집에 있었던 실화. 

그 집에서 일을 잘 하던 식모가 어느날 갑자기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더란다. 왜 그러냐 달래봐도 말도 안하고 그냥 그만두겠다고해서 내보냈는데 몇달뒤, 그 식모가 갓난 애를 안고 나타난거지. 누가봐도 한국 아이임이 분명한 아기를 보고 그집 마나님은 처음엔 남편을 미친듯이 잡았더란다. 애가 남편을 너무 많이 닮았더라나.  

그러나. 그 아기는 이제 19살 된 아들의 아기였단다. 한두달 뒤엔 한국으로 대학 진학을 해야 할 아들의 아내와 자식으로 식모를 받아들일수는 없었던 마나님은 약간의 돈을 주어 식모와 갓난애를 시골로 보내버렸다고.  

사실 나 이 나라 온지 3개월 반, 이 이야기를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다른 사람 3명에게서 들었다. 처음 나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 준 사람이 말하기를 한동안 자카르타 한인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야기라더니. 헐. 이 나라 여자들이 한국 사람 애를 낳는 경우가 흔하다고. 돈을 보고. -_-;;; 

4. 식모를 둘 수 있는 나이의 상한선. 

사춘기에 접어든 사내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절대 어린 나이의 식모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 이 나라의 불문율. 사춘기 사내아이가 덮치는 게 아니라, 식모가 사내아이를 덮친다나.  

5. 결핵과 간염 

물론 우리 아이들이나 나는 항체가 있다. 예방접종을 다 했으니까. 물론 작은놈은 아직 접종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적어도 간염과 결핵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나라엔 그 두가지 병이 정말 많고, 동남아 답게, 에이즈도 많다. -_- 썩을. 

6. 에혀. 내가 지금 이 나라에서 뭘 하는겨.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10-07-1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렴으로 각혈해요. 그런데 밥을 제때 잘 안 먹어서 각혈한 거면 폐렴이 아니라 위염이나 식도염으로 각혈하는 가능성이 더 높은 거 아닌가요? 꺄우뚱.

아시마 2010-07-10 17:46   좋아요 0 | URL
아, 폐렴으로도 각혈을 하는 군요. 도무지 이해가 잘 안되요. 밥을 제때 안먹은거랑 폐렴이 생기는 것은 무슨 관계가 있는걸까요? 그 의사는 폐 엑스레이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그렇게 말을 했다고 하니까 위나 식도쪽의 출혈은 아닌 것 같구요.
어휴우우우우우... ㅠ.ㅠ

blanca 2010-07-10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내니가 결핵이 아니기를,,,. 아시마님, 그런데 3번은 정말 충격적이네요...

아시마 2010-07-10 17:43   좋아요 0 | URL
차마 못써서 그렇지 더 충격적인 이야기도 몇 가지 있어요. 여긴 한국으로 치면 뒷베란다쪽에 조그만(그야말로 더블베드 사이즈.) 쪽방을 넣어서 식모방을 따로 만들어 놓거든요. 그 옆엔 조그만 욕실겸 화장실도 따로 넣어두고요.
이것도 혜원엄마 아는 집에서 실제 있었던 실환데, 어느날 갑자기 그집 식모가 뒷방에서 애를 낳더래요. -_-;;;
임신기간 열달동안 전혀 몰랐던 그집 마나님이나 말 한마디 안하고 있다가 뜬금없이 애를 낳아버리는 식모나... -_-;;;;;;;;;;;;;;

지금이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2010년은 맞는거죠? 여긴 정말 딴세상 같아요. 특히 이런 부분은.

옆집 식모가 만약 결핵이라면, 저희집 내니도 내보낼 생각이예요. ㅠ.ㅠ
글고 인제 내니 안두고 살까봐요. 내 팔자에 무슨 내니 씩이나. 흑흑.

저절로 2010-07-12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야~! 고생이 말이 아닙니다그려.
이 참에 아이핑계,결핵핑계대며 줄행랑 놓으세요..
혹, 충무공 없음 하루도 못 사는 여인?!

아시마 2010-07-14 11:44   좋아요 0 | URL
ㅠ.ㅠ 줄행랑 놓고 싶은 마음이야 꿀떡 찰떡이오나...
살 집이 없어요. ㅠ.ㅠ 저희 분양권 사 놓고 나온거라, 음, 이제 지하층 공사하고 있다나요. 흑흑흑... 그것만 아니면 당장 갔다, 내가.

덕수맘 2010-08-07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섭네요...식모이야기...

아시마 2010-08-11 12:08   좋아요 0 | URL
ㅠ.ㅠ 무셔워요, 저도. 흑흑흑.
 

1. 나이. 

나는, 좀 애매한 시기에 태어나 나이 계산이 애매하다. 그러니까, 음력으로는 용이고 양력으로는 해를 넘겼고, 주민등록번호는 양력으로 발부받았고(음력생일로 주민등록번호를 발부받은 사람도 있다, 내 주변에는. 우리 큰언니.) 덕분에 생년월일을 말할 일이 있으면 당연하게 해를 넘긴 양력 생일을 대고, 재수하지 않았고, 덕분에 학령으로 따지던 시기에 내 나이는 내 동기들의 것과 같이 넘어갔고 블라블라블라. 난 그냥 맘 편하게 용띠 나이로 살아가는데, 요즘 내 나이에 최대 태클은 충무공이다. 며칠전 충무공과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그러니까 여보, 우리는 말이지, 같은 날 죽는거야. 내가 4년을 손해보는게 좀 억울하긴 하지만, 당신 죽은 뒤에 혼자 남아 사는 것도 슬플 것 같고, 나 죽은 뒤에 당신 혼자 살 수도 없을 것 같아 보이니까 손잡고 나란히 같이 죽는 거지.  

한참 감상적으로 이런 저런말을 하고 있는데 충무공의 대답은 뜬금없다. 

넌 무의식 중에도 우리 나이차이가 4살이라고 생각하는구나. 참 이상하네.  
나는 용띠잖아.
너 얼마전에 니가 7살에 학교 갔다고 그랬잖아.
그야 그랬지. 나 7살에 학교 들어갔지.
그러니까. 그때는 용띠 아니다가 지금은 용띠냐? 

그르게... -_- 나 몇살인겨. 글고 이 남자는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4살차인지 5살차인지를 왜그리 따지는거야. 난 당신이 나보다 5살 많다고 생각했으면 절대 결혼안했다고! 

2. 탈모 

이 나라에 와서 갑자기 미친듯한 탈모증상이 보이고 있다. 이건 마치, 아기를 낳고 100일이 지날무렵 빠지기 시작하는 그 산후 탈모수준이다. 머리를 감다가 머리카락이 수채를 막아 물이 내려가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고, 내가 움직이는 곳마다 수북하니 내 머리카락들이 쌓인다. 이마와 정수리 부분은 이미 훤~ 하다.  

큰놈과 작은 놈을 낳고 나서 나의 산후 탈모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원래 머리야 빠진다지만 나는 탈모 정도가 아니라 털갈이 수준이었고, 아이를 안고있는 나의 모습은 그야말로 반지의 제왕 골룸 이었다. "마이 프레셔어어어어어어쓰! 골룸! 골룸!" 나의 보물이라니~ 대사 또한 절묘하여라. 

그래도 그땐 별로 걱정이 안됐다. 산후 탈모이전에도 나는 머리가 많이 빠지고 많이 나는 편이어서 늘 잔머리가 소복했으니까. 그리고 또 엄마의 말대로 6개월경부터 나기 시작해 돌즈음엔 그럭저럭 다 회복이 되었다. 밤송이처럼 삐죽삐죽한 머리는 보기가 흉했지만, 내가 탈모로 고민할거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헉. 

이 나라는 상하수도 시설이 정말 안좋다. 마시는 것은 커녕 이를 닦을때도 정수된 물을 사서 써야 하고, 설거지를 마무리 할때도 정수된 물을 써야한다. 끓이는 정도로는 해결이 안된다. 기본적으로 화산지형이라(환태평양 화산 지진대에 속해있는 나라다) 물에 석회질이 많고, 정수가 제대로 안되어 있기 때문에 때로는 그야말로 흙탕물이 쏟아져 나온다. 수돗물 정수장에서 당연히 물에 약품처리를 해야하는데 그게 안된다. 왜나하면, 담당 공무원들이 약품을 살 돈을 착복해 먹고 그걸 감시 감독할 사람에게는 뇌물을 주니까. 뇌물은 이 나라의 아주 당연한 관행이다.  

언젠가 MBC W에서 자카르타의 쓰레기 강에 대한 다큐를 해 줬다고 하는데, 바로 그 쓰레기 강이 내가 쓰는 수돗물의 취수원 되시겠다. ㅠ.ㅠ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강 1위란다. 2위가 갠지스라던가.  어쩔수 없이 욕실과 부엌의 수전에 간이 정수기를 설치해 놓고 쓰기는 하는데, 이 정수기를 통과한 물도 아마, 서울의 수돗물 수질을 절대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여튼. 그 더러운 물 때문인지, 환경이 바뀐 스트레스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탈모는 정말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중이고 더 중요한 건, 산후탈모와는 달리 머리가 빠지고 곧이어 머리가 또 나기는 하는데, 그 새로 난 머리도 빠지고 있다는 거다. 헉. 

마이녹실이며 댕기머리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 탈모에 좋은 샴푸나 약품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이 나라에서 구할수나 있으려나.  

3. 관세 

이 나라의 부정부패하니 또 생각나는 거 하나. 

어느나라건 이삿짐에 새 물건은 어느정도 규제를 한다. 탈세와 밀수의 혐의가 있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인도네시아로 오는 이삿짐에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음식물 반입이 절대 금지라는 것과 새 책 반입이 안된다는 거. 더 중요한 건 이삿짐을 거의 전수검사 한다는거. 100%는 아니고, 콘테이너에 실린 짐들 중에 코에 걸면 코 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걸려 드는 것이 나올 때까지 짐 검사를 한다.  

그러니까 어떤 짐을 보내든 무조건 관세를 물어야 한다는 거다. 근데 이게 사실은 관세가 아니고, 그러니까 관세를 1000불을 때릴 예정인데, 니가 짐 검사하는 나한테 한 6-700불 주면 관세 안매기고 넘어갈게. 가 되는 거다. 이것 또한 공식적이다. 정말 웃기는 나라지 않은가? 

짐 보낼때, 나는 아주 자신만만했다. 내 짐들중엔 새 물건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으며, 음식물은 죄대 핸드캐리할 생각으로 넣지도 않았으니까.  

그러나 나도 관세를 물었다. 책에 관세가 붙었단다. 내 책은 새 책이 하나도 없는데? 책들 다 펼쳐봐, 내 책엔 죄다 내가 읽었다는 사인에 줄줄이 줄 그어놓은 곳 투성이고 아기 책도 그러니까. 난 관세 못낸다 라고 버팅기려 했으나, 책이 이렇게 많은 개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이해 못하는 민족이고(음, 이 나라 책값은 졸라리 비싸다. 질도 개판인 것이.) 책이 이렇게 많다는 건 내가 중고 책을 판매하려는 의도를 가진 사람으로 비추어졌다는 이야기라는 거다. 내가 그렇게까지 당당하고, 정 관세를 물기 싫으면 100% 전수검사를 하는 방법이 있기는 한데 아마 이 나라에서는 그렇게 되면 통관에만 1년 넘게 걸릴 거란다. 하루에 책 한권 펼쳐보고 하루치 일 할만큼 했다고 콘테이너 문 닫아두고 다음날을 기다리는 것에대해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이라니까.  

그래서 세금 냈다. 피같은 내돈 60만원. 정확히는 세금도 아니고 뇌물 줬다.  

니들이 그러니 후진국이라는 거지. 내 책 때문에 억울한 돈을 줘야 했다는 걸 아는 순간에 나는 인도네시아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무시당해 마땅하도다, 지. 

4. 네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나는 사실 지금. 꽤나 혹독한 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인데, 그야말로,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중얼거리지 않는다면 이렇게 멀쩡한 정신으로 견디기가 힘든 일이다. 사실 내 정신의 절반 이상이 그일에 팔려있고, 나머지 절반으로 기를 쓰고 내 생활을 챙기고 있다. 그러니까, 내 아이들을 챙기고, 내 남편을 챙기는 일만으로도 이미 어떤 한계상황에 다다른 거다.  

주변에 대해서, 원래도 별로 살갑게 누구를 챙기고 한다거나 하는 걸 못하는 인간이었는데, 이제는 친구의 안부를 챙긴다는 것 자체가 지금의 나에게는. 음.  

그런 나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연락 없는 나를 원망하고, 네가 무슨 걱정이 있니, 라고 말하는 그녀.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그랬을테지. 그리고 앞으로도 어쩌면 그녀와 똑같은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르고.  

네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너는 결코 알지 못할것이고,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나는 결코 알지 못하리라.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녀고양이 2010-07-05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탈모..... 이 글귀를 보는 순간, 가슴 한구석이 쿵 했습니다!
아, 미치겠어요, 요즘. 아무래도 댕*머리를 사서 써야할거 같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새책 반입이 안되나여? 헐라. 이유가 뭐래여? 굉장히 궁금해여.

멀리 계시니,, 건강 조심하세요. 특히 물이 안 좋고 더운 나라이니 더욱.
그런데.... 아시마님 글 참 이쁘게 쓰시네요. 자주자주 들리겠습니다~

아시마 2010-07-05 23:17   좋아요 0 | URL
헉, 한국 계시는 마녀고양이님도 댕기머리를 생각하신다는 말에 내 가슴은 더욱 미어집니다. ㅠ.ㅠ 그러니 저의 탈모는, 수질의 탓이 아닐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흑흑흑... 정말 진지하게 말씀드리건데, 제가 가진 외모의 몇가지 특질 중 그나마 남들앞에 부끄럽지 않은것이 머리카락이었건만, 이것도 없다면 전, 전... 어허허허허허허허허헝.......

네, 인니는 새책 반입이 안돼요.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몇개 있죠. 어느 회사에서 신년 선물로 해외 파견 주재원들에게 새책을 서너권씩 싸악 선물로 돌린일이 있대요. 다른 나라는 다 잘 들어갔는데 인니 주재원만 못받았대요. 세관에 걸린거죠. 고작 책 세권 우리돈 3만원인데 관세를 5만원인가 때리고는 3만원에 흥정하자고 하길래 열받아 관세 못낸다 했다가 결국 그 책 못받았다는 이야기.

더 웃긴건 항상 못받는 것도 아니구요, 그냥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예요. 상식이나 원칙이라는 게 전혀 통하지 않는 나라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도대체 나라가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도저히 모르겠어요. 저도. 월급이 너무 적으니까 이렇게라도 착복하지 않으면 생활이 안되고, 이렇게 착복하는 것을 아니까 월급을 올려주지 않는 그런 이상한 시스템이죠.

더 웃긴건 우편 시스템이예요. 한국에서 물건을 보낼때 분명 배송료를 100% 다 지불하고 물건을 부치는데도, 여기서 물건을 받으려면 인니 우체국에 또 돈을 내야해요. 돈 안주면 물건 안줘요. 그거 내 거잖냐, 왜 안주냐, 따지는거 안통해요. 정말 사람들이 특이한 게, 화도 안내고 미안한줄도 모르고 창피해하지도 않아요. 빙긋이 웃으면서 돈을 달라고 해요. 보통 물건 가액을 적잖아요. 한 50만원짜리라고 적으면 30만원을 요구해요. 화를 내도 상대방이 왜 화를 내는지를 이해하지 못해요.

이 나라에서는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고 말을 많이 해요. 일단 기본적으로 원칙적으로 모든 것을 막아놔요. 예를들면 공항내에서 음식물을 반입하는 건 주스 한병도 안된대요. 원칙은 금지예요. 그리고는, 뒷돈만 주면 청국장에 김치까지도 아무렇지도 않게 통과시켜줘요.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을 하자면, 뒷돈을 받기 위한 금지라고 보시면 되요. 세관이나 공무원 경찰들의 뒷돈 수입을 원칙적으로 보장하기위한 법률적 조치라고 보는 거죠.

새책 반입이 안된다는 것도 그 맥락에서 보시면 되요. 새책 반입이 안되는 게 아니라, 금지를 시켜놓고, 법률을 어기기 위한 뒷돈을 받아 챙기는 것을 보장해 주기 위한 법률. 이 나라는 아마,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말 미래가 없을 거예요. 그런데, 해결이 참... 멀어 보여요.

마녀고양이 2010-07-06 08:54   좋아요 0 | URL
아 글쿤요.
외국에 잠시 나가 사시는 분들이 부러울 때도 종종 있지만,
힘들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도
인도네시아 아름답지 않나요? 한번씩 거기 풍경도 올려주세염~ 궁금궁금~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아서여. ^^

아시마 2010-07-07 12:05   좋아요 0 | URL
아름답대요.
전 아직... ^^ 자카르타에서도, 한국으로 치면 강남지역만 뱅뱅 도는 형국이라서요. 맨날 malling이 유일한 외부활동이라... ㅠ.ㅠ
치안이 한국만큼 완전하지가 않아요. 보도도 잘 되어있지도 않고, 차가 없이는 한발짝도 못나가는 감옥살이라... 그나마도 차 운전도 제가 하지도 못하고 반드시! 기사를 써야만 하는... (외국인이 운전하고 있으면 일부러 와서 사고를 낸대요. 경찰은 무조건 현지인 편만 들고, 외국인 너는 돈 많으니까 무조건 나눠줘라. 뭐 이런 마인드.) 그래도 차창으로 보이는 도시의 뒷골목들은, 음, 독특한 풍광이 있죠. 전 또 그런건 좋아하거든요. 언젠가는 탐험해 보리라, 꿈만 꾸는데요, 글쎄, 말이죠. ^^

2010-07-05 1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5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체오페르 2010-07-06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님 말씀처럼, 아시마님 글을 참 재밌고 감칠나게 잘 쓰시네요.
머릿속에 상상이 잘 되면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수많은 고생과 수고로움을 글로 접하는 이런 재미(그걸 재미라고 하니 표현이 이상하지만; 삶 이란...이런것이 느껴져서요) 덕분에 계속 보게 되네요.^^

아시마 2010-07-07 12:08   좋아요 0 | URL
ㅎㅎㅎ 뭐, 원래가, 세상에서 젤 재미있는게 불구경이고 쌈구경이고, 남들 고생담이고.. ^^ 웃자고 쓰는 글이지, 사실 뭐 그렇게 고생스럽고 그렇지도 않아요. 아마 그러니까 재미있게 보시는 걸 거예요.
재미있게 봐 주신다면야, 저야 뭐 칭찬으로 알고 감사할 따름이죠. ^^

blanca 2010-07-06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시마님, 책에 관세라. 완전 절망인데요....머리는...저는 하도 애 낳으면 머리 빠진다고 해서 난 예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머리 감으면 욕조가 막힙니다.--;; 주로 앞머리가 빠지니 사람이 더 빈티가 나 보이는 것 같아요.

친구는....저는 원래 친구 많은 걸 자랑처럼 착각하고 살았는데 다 허당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일부러 안 챙기고 있습니다.==;; 사람이 서로 다른 얘기들을 허공에 뱉어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참 씁쓸하더라구요...이제는 안 챙길랍니다. 불끈!

아시마 2010-07-07 12:32   좋아요 0 | URL
책에 관세라. 절망적인 나라죠. 그런데 더 끔찍한 건, 책이 아예, 없다는 거예요. 이 나라의 어린이 책은 도라와 디즈니가 독점하고 있어요.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그림형제나 샤를페로가 번역되지 않는 나라죠. 물론 당연히 자국 어린이 문학도 거의 전무하다 시피하구요. 그러다보니 언어가 점점... 문어와 구어가 완전히 분리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달까요. 어느나라나 어느정도의 문화적 성취가 이루어져야 어린이 문학쪽에도 눈을 돌리나봐요.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서야 국산 그림책이 많이 나오는 것처럼요.

친구는... 그냥 그런것 같아요. 서로 모르는 거죠. 저도 사실 이야기 하지 않았고, 제가 이야기를 했다면 같이 슬퍼해줬을 친구니까... 정말은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그 친구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나에게 80% 이상의 책임이 있는 거죠. 제가 씁쓸했던 건, 친구에게 이야기 하지 않은 나 자신에 대한 부분이 가장 커요. 모든 것을 다 털어놓고 공유해야 친구라고 생각하는 시기는 이미 지나갔지만, 이야기 하지 않는 심리의 절반 이상이 허영심이라는 걸 알고 있거든요. 내내 잘 살고 있는 것으로만, 내 주위는 항상 행복한 것으로만 보이고 싶은, 그 마음이 문제인 거죠.

저절로 2010-07-07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이것도 지나가리라~ 여기세요.
글구 힘내세요(전 탈모에 흰머리꺼정..미칩니다 아주)

아시마 2010-07-07 12:36   좋아요 0 | URL
네. 그 구절에 매달리게 되리라곤 생각해보지 못했는데요. ^^ 그래도 옛말 틀린 거 없다니까 많이 위로받고 있답니다.

흰머리. -_- 저 염색해요. 전 사실 제 탈모의 원인이 염색에도 있는게 아닐까, 조심스레 의심하고 있어서 이번달 염색을 넘겼지만, 염색하지 않으면 이젠 너무 보기 흉할 정도예요. 얼굴은 멀쩡하게 생긴애가 말이죠. 머리는 반백이라니, 누가봐도 흉하죠.

전 사실 둘째놈을 낳고, 산후탈모 이후에 머리가 새로 날때, 새로나는 머리의 절반은 흰머리였어요. 어흑어흑어흑... ㅠ.ㅠ

친정쪽 내림같아요. 친정할머니도 정말 눈처럼 새하얀 백발이셨고, 친정엄마도 30대 중반부터 염색을 해야만 했거든요. 소설가 고 이청준 선생 집안도 그렇게 머리가 빨리 희어지는 내림이었다고 하던데요. 에혀.

염색을 하자니 탈모가 문제고, 안하자니 백모가 문제네요.
 

발단은 이랬다.  

최근 우리가 출국 직전 사 놓은 아파트에 약간의 이슈가 생겼고, 남편과 나는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다음 로드뷰 기능과 스카이 뷰 기능을 처음으로 제대로 이용해 본 우리 부부는 우와우와를 연발하며 여기 저기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잠시 후, 남편은 남편의 노트북을, 나는 내 노트북을 붙잡고 각자 보고 싶은 곳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 울컥해 버리고 말았다.  

남편은, 우리가 새로 산 아파트의 주변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를 궁금해하다 로드뷰나 스카이뷰로 볼 수 있는 사진은 작년 겨울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서는, 최근의 사진을 찍어 올려놓은 블로그나 까페를 검색하던 중이었고, 나는, 그곳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가 8년을 살다 떠나온 그 동네를 스카이 뷰로 들여다보다 로드뷰로 들여다보다, 끝내는 울먹울먹하고 말았다. 

내가, 내가, 내가!
너랑 결혼을 왜 했는지 모르겠어어어. 

2008년, 우리 부부의 첫 집을 계약한 때는 9월,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였다. 집 계약을 했던 그날은 유난히도 날씨가 좋았다. 집 계약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단풍은 자지러지는데 어이없게도 눈물이 났다. 그때도 나는,  

내가 너랑 결혼을 왜 했는지 모르겠어. 

라며 울먹울먹했다. 그 자지러지는 단풍을, 그 새파란 하늘과, 구불구불한 드라이브 코스를, 모두 버리고 가야한다는 슬픔이, 집을 샀다는 기쁨보다 훨씬 컸다. 새로 계약한 집이 마음에 쏙 들었음에도 그랬다.  

어린시절을 보낸 고향도 아니고, 특별한 연고가 있는 곳도 아닌데도, 그 동네를 나는 편애했다. 교통이 불편하고, 내가 살던 아파트는 낡았으며, 편의 시설은 형편없고, 근린 생활시설은 전무하다시피 없는 동네였다. 슈퍼를 한번 가려고 해도 버스를 타고 두정거장을 나가야 했고, 지하철은 당연히 없었으며, 월드컵이나 촛불집회가 있으면 오도가도 못하고 동네안에 갇혀있어야 하는 그런 동네였다. 그런데 나는... 그래서 그 동네를 사랑했다. 그런 단점도 편애의 이유가 되었다.  

단점만 있는 동네는 아니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이라는 노래가 어울리는 동네였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그런 곳이 있다는 건 아는 사람만 아는 은밀한 동네이기도 했다. 진달래와 개나리, 목련과 산수유로 봄이 시작되어 산벚과 아카시아가 흐드러지고 라일락이 피어나는 동네였다. 벚꽃이 질 땐 하루종일 온 동네에 하얀 꽃비가 내렸다. 비가오면 물소리가 들리고, 가을이 되면 하루종일 집안에서 단풍놀이를 즐길수 있는 그런 동네였다. 어떻게... 어떻게 그런 곳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우리, 한국 들어가면, 새로 산 아파트는 세놓고 그 동네 다시 들어가서 살면 안될까. 

했더니 남편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너 혼자 가. 이런다. 그 동네 뭐가 그리 좋든? 난 하나도 안 좋드만. 이라는 타박도 덧붙여서. 

내가, 내가, 내가!
너랑 결혼을 왜 했을까, 내가! 

거기는. 

내 고향이란 말이야. 내 마음의 고향이란 말이야. 내가 나 혼자 내 고향 삼기로 마음 먹은 곳이란 말이야. 넌 수구초심이란 말도 모르니.   

내가. 

너랑. 

결혼을 왜 했을까, 내가. 

어쩌다 내가 여기까지와서 이러고 있니. 

아.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꿈꾸는섬 2010-07-05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왜 했겠어요. 사랑하니까 했겠죠.
마음의 고향이라는 말이 와닿아요.^^

아시마 2010-07-05 11:45   좋아요 0 | URL
요즘이야 좀 덜하지만, 여자들은 보통 결혼을 하면 삶의 터전이 바뀌잖아요. 이런 곳에도 경제 논리가 적용이 되어서 남편 직장 가까운 동네로 이사를 간다거나, 저처럼 아예 동네나 도시 수준이 아닌 나라를 떠나버려야 한다거나. 아, 돈 버는 놈이 장땡이라니까요. ㅠ.ㅠ 나도 돈이나 벌걸.

결혼하고 3년만에 그 동네를 떠나야 했을 땐 정말 뿌리가 뽑히는 기분이 들어서 몸이 아팠어요. 실제로 꽤 오래 앓았구요. 전 행동반경이 정말 좁은 인간이라서 그 동네에서 그렇게 떠나게 되면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한 다시 놀러 오거나 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제가 사랑하는 것들은 놀러가서 느낄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뿌리내리고 살고 있어야 느낄수 있는 것들이거든요.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나뭇잎 색깔이라든지, 바람의 갈피에 숨어있는 그런것들.

전 새로 정 붙이는 것보다 붙어있던 정을 떼는 걸 너무 어려워하는 타입이라(뒤끝 길고 질기고 구질구질한 성격이라...) 매년 새학기엔 한달쯤 눈물바람으로 학교를 다니는 애였어요. 새로운 친구와 교실이 마음에 들건 안들건 그런거랑 상관없이 말이죠. 저는 제가 좀 이상한 애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저처럼 새학기가 고문인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그건 좀 . 음. 안심했다고나 할까요. 에혀. 뭔 소린지.

그죠. 남편을 사랑하니 결혼했겠죠. 지금도 사랑하니 살고 있는 건데, 음. 하나를 사랑한다고 다른 하나에 대한 사랑을 포기해야 한다니, 더구나 남편은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는데! 말이지요. 이건 불공평해요. -_-;;;

아. 다시한번.
내가 왜 결혼을 했을까아아아아아아!

루체오페르 2010-07-05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너무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짠...하고 먹먹합니다. 몇번씩 보고있네요.

아시마님, 정들면 고향...이란 말도 있잖아요. 섬님 말씀처럼 사랑하는 분과 함께 있다보면 그건 그거대로 마음에 들어갈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그리운 고향동네도 꼭 인연이 있으니 함께할수 있겠죠. 너무 쉽게 이야기해서 죄송합니다. 이럴때 드는 마음은 그냥 가만히 안아드리고 싶다 입니다.^^;

아시마 2010-07-05 11:52   좋아요 0 | URL
우선, 이 썩을 나라엔 정이 안붙어요. -_-

안아주신다니 뜬금없이 생각이 났는데요, 예전에 시베리안 허스키(맞나요, 루체님의 사진? 아니면 알래스카 말라뮤트 인가요? 그 둘이 어떻게 다른지 전에 들었는데 다 까먹었음.)를 안아본 적이 있는데, 어찌나 폭신하고 좋던지 말이지요. 굉장히 포근해서 금방이라도 잠이 들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루체님이 안아주신다는 게 그런 느낌이라면, 네, 위로가 될 거예요.

가끔 사람은,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 오기도 하잖아요.
감사합니다. ^^

마녀고양이 2010-07-05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쯤에 사셨는지 대충 감이 오긴 하는데,, 확실치는 않네요.

그런데..... 내가 왜 결혼했을까 라고 외치시는 부분에서...
제가 그만 빙그레 웃어버렸어여. 아 죄송해요. 기분 상하지는 않으시겠죠.
그렇게 말씀하시는 아시마님이 너무 이뻐여. 아마
인도네시아를 떠나오실 때, 또 슬퍼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두 들구요. 주위를
이쁘게 가꾸시는 분 같아서요. ^^

아시마 2010-07-05 23:37   좋아요 0 | URL
어딘지를 아신다면 님도 아마 그곳을 사랑하지 않으실까요. ^^
뭐, 사실 어딘지 빙빙 돌리면 뭐하겠어요. 제가 살던 동네는 종로구 평창동이었고, 제 나와바리(ㅎㅎㅎ)는 평창동 부암동 구기동을 위시한 구시가들이예요. 사직동과 청운동 효자동과 가회동 삼청동 계동 북촌 등등도 제 놀던 옛고장이고, 북악스카이웨이는 저의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였으며 인사동 을지로 명동 종로 바닥이 제 데이트 코스였더랬지요. 그 주변에 포진해 있는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등등은 제 앞마당이었구요. 명동과 인사동 등지의 유무료 주차장과 절대 단속되지 않는 특별한 비장의 주차공간도 꿰고 있었는데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주차를 쉽게하는 법도 알고 있었고, 가끔 남편을 만나기로 한 날 그 복잡한 을지로 한 가운데에서도 30분 정도는 너끈히 차를 정차시켜놓고 기다릴 수 있는 곳도 알고 있었어요. 그래요, 어떤 사람에겐 그따위건 당연히 별것도 아닌 거 아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지독하리만큼 길눈이 어둡고 거리감각이 없는 저에게는 그정도면 정말 대단한 거라구요. 전 종로구와 중구를 제외한 서울의 어느곳도 그만큼 알지 못해요. 그만큼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몰라요.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도 빙빙 돌고 헤매기만 하죠.

자아, 제가 버려야 했던 것은 그런 것들이예요. 효자동에서 세검정으로 들어갈때 말이죠, 자하문 터널을 넘지않고 청와대 옆길을 지나 청운동 고개를 넘을때,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단풍이 얼마나 예쁜지, 이건 정말 봐야만 알아요. 세검정 삼거리에서 홍제동 방향으로, 흥선대원군의 옛 별장이었다던 석파랑이 있고, 그 뒤로 있는 암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이건 정말 말로는 설명이 안되구요. 늦은 밤 평창동에서 바라보는 북악산의 능선을 따라 불이 밝혀진 북악 스카이웨이의 불빛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 정말 제가 버리고 온게 뭔지, 뭔지, 정말이지, 내가, 내가, 내가!
결혼을 왜 했냐고, 내가아아아아아아!

마녀고양이 2010-07-06 08:56   좋아요 0 | URL
거기일거라 생각했어요.
아시는 분이 아시마님과 비슷한 말씀을 한적 있어서. ^^

저두 홍대 앞에서 오래 살았는데, 아시마님과 비슷한 얘기를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슬쩍 주차하는데도 알고 있고, 구석진 맛난 곳도 알고 있고,, 이런거.
딸아이와 홍대를 동네 삼아 산책하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홍대는 너무 변해서... 절레절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