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을 신지 않은 맨다리로 감기는 시원한 공기가 좋다.

따스한 햇살이 등뒤로 비치고, 귀에는 제니퍼 청의 목소리가 있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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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4-0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가 제 스탈은 아니지만, 목소리가 좋네요. 다른 스타일의 노래도 들어보고 싶은 목소리에요.

애쉬 2021-04-07 12:42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이런 발라드 느낌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이 노래는 묘하게 귀에 오래 남더라구요~ 지금도 계속 흥얼거리고 있어요.
 

 

꿈결같은 멜로디와 스윙감. 마마스 건의 전매특허.

아.. 낮잠이 솔솔 밀려오는 오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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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제일 많이 들었던 앨범 중 하나, 차세대.

이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밴드를 보라. 

아주 단순한 멜로디들인데, 엄청난 연주를 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보통은 소리로만 음악을 듣는 것을 훨씬 좋아하지만, 얘네는 이 얼굴과 몸짓들이 즐거워서 영상까지 보게 된다. 

따스한 햇살 아래 무슈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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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4-05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은데요!!! 멤버가 다 개성이 강하군요!!

애쉬 2021-04-06 14:36   좋아요 0 | URL
네, 허술한 듯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지요~
 

 

마지막으로 노래를 올린 게 2015년 11월이었다. 6년이 지나서야 다시 이 공간으로 돌아왔다.

별다른 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별다른 일이 없어서인지 더 미적미적댔다. 그래서 별일 없는데도 능청스럽게 다시 음악에 시동을 걸기로 한다. 순 제멋대로. 

무엇보다 혼자 듣기엔 아까운 좋은 곡들이 너무 많다.

세상엔 좋은 음악이 너무 많다!!!

 

올해 나는 예고로 자리를 옮겼다. 오래 전부터 가고 싶던 학교였는데, 운좋게 이동할 수 있었다.

역사는 이야기의 힘이라고 믿는 나는, 이야기에 공감하고 인물들의 감정에 함께 감응하며, 시대를 체감하는 아이들과 수업하면서 짜릿함을 느끼고 있다.

물론 이전 학교와 이전의 아이들도 대개의 경우 기분 좋은 수업을 함께한 파트너들이었지만,

예술적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넘치는 아이들과의 수업은 정말이지 충전률 200%이다.

오늘 삼국 시대 왕들의 생활기록부를 써보는 수행평가를 했는데, 기발함이 하늘을 찔러서 혼자 한참을 웃고 앉아 있었다.

이 넘치는 재능과 반짝거리는 눈빛을 가진 아이들이 마스크 쓰고 교실에만 앉아있는 게 안쓰럽다.

 

다시 시동 건 하루를 여는 노래. 

'하루는 여는 노래'라기엔 좀 늦은 시간이지만, 게다가 점점 따뜻해지고 점점 환해지는 시간과는 어울리지 않겠지만, 귀에 이어폰을 꽂으면 저 멀리 작은 우주로 날아간다. 마지막 황홀한 기타 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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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4-02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좋은 음악을 듣고 갑니다. 목소리가 좋네요. ^^ 예고 아이들과 역사수업이라 왠지 신날것 같은데요. 원하는 바였다니 축하드립니다. ^^

애쉬 2021-04-02 22: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아침에 들으면 하루종일 흥얼거리게 되는 멜로디더라구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라로 2021-04-02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게 누구십니까!! 너무 반가와요. 제가 예전에도 라로였는지?? 나비였는지??? 가물가물하지만, (닉네임 자주 바꾸니 이럴 때 안 좋네요.ㅋㅋ) 암튼 웰컴 백!!! 음악 아주 좋아요!!!
제가 사실 8년 전 오늘인가??의 글을 어제 읽다가 애쉬 님의 댓글을 읽고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했어요. ˝스물몇살의 기타소리 같은 남자 때문에˝ 수업 못하셨다는 댓글이었어요.ㅎㅎ 다시 애쉬님이 올려주시는 음악 들을 수 있는 건가요?? 기대기대

암튼 예고로 가시게 된 것 축하드립니다. 어느 예고인지 막 궁금하지만.^^;;

애쉬 2021-04-02 22:07   좋아요 0 | URL
저한테는 아직 나비님이지만... 라로님의 멋진 이야기도 늘 잘 읽고 있었어요~
잘 계셨죠? 저도 많이 반가워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나눠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김초엽 지음 / 허블 / 201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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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 어후. 한숨과 탄식 밖에 나오지 않았다. 세 페이지쯤인가 넘기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렇게 탄식하며 이렇게 조용히 감동의 파도에 잠식될 나를 예감했다. 너무 아름답다. 사려깊고 다정하며, 끊임없이 사색을 종용하는 매력적인 이야기꾼이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나 <관내분실>은 압도적이었다. 부드러운 음악같던 문장을 읽으며 함께 한껏 고양되었다가 살포시 구름 위를 밟고 온 느낌이었다. 게다가 인간, 여성, 장애, 인생, 꿈, 의미 같은 낱말을 계속 곱씹게 되는 멋진 경험이었다. 물론 다른 이야기들도 좋았다. <스펙트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아련한 색채 또는 냄새 같은 것으로.
올해 새롭게 만난 최고의 작가이다. 그녀의 글을 계속 응원하련다. 어후, 어후 하며 감동에 겨워하는 내 얘기를 듣고 있던 남편은 사실 가장 멋진 김초엽은 밀리의 서재에서 나온 <시티 픽션>에 있다며 으시댄다. 먼저 읽은 자의 여유넘치는 표정으로. 아, 빨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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