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없는.

말을 잊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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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가 맞을 거야. 이런 휘파람 소리를 내다니, 새인게 분명해.

 

어딘가 다른 세계를 떠도는 듯한 휘파람 소리, 심장 박동과 함께 울리는 드럼 소리,

이지적인 앤드류 버드의 음성과, 군더더기없는 팝의 정수들로만 빚은 듯한 단정한 선율.

귀에 이어폰을 꽂으면 새로운 세상으로 날아갈 수 있는 마법.

나에겐 언제나 옳은 음악. 앤드류 버드의 '시지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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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4-22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파람 소리라니!! 또다른 악기 소리 같아요. 새인게 분명하다는 말씀에 한표!!ㅎㅎ

애쉬 2021-04-23 15:56   좋아요 0 | URL
엄청나죠!! 앤드류 ‘버드‘ 잖아요~
 

 

새로운 싱글이나 앨범이 발매될 때마다 늘 믿음직한 뮤지션들이 있다.

한두 곡 엄청난 홈런을 날려 감동을 주지만 나머지 곡들은 거의 듣지 않게 되는 뮤지션이 있는가 하면,

영혼을 흔드는 곡은 없어도 모든 곡들이 평타 이상은 되는, 그래서 나올 때마다 내 플레이리스트에 전곡이 주르륵 올라가는 뮤지션이 있다.

전자의 경우도 무척 사랑하지만, 후자의 경우도 많이 애정한다.

후자의 경우는 정말이지 쉽지 않은 걸 알기 때문이다.

성실함이 재능이 되어야 하고, 음악적 감각도 항상 예민하게 열려 있어야 하며, 평범이 비범할 정도가 되어, 부처보다는 보살 같아져아 한달까. (뭐래니..)

하여튼 나에게 이런 안심되는 뮤지션은, 이를테면, 우주히피.. 블루파프리카... 정도

 

블루파프리카는 음악으로만 만나면 바른생활맨 같은 느낌이 넘치는 밴드다.

똑똑 떨어지는 리듬감, 똑부러지는 발음과 똘똘한 발성, 착한 가사.

블루스를 표방하며 나온 밴드 치곤 너~~~무 모범생 같아 약간 감흥이 떨어지는데,

라이브로 만나면, 매력도가 급상승한다!!

발군의 연주 실력과 안정적인 보컬, 밴드의 합도 너무 좋고 선량해 보이는 미소까지.. 

이 레코딩 스튜디오 라이브 시리즈 영상들이 다 좋은데,

(정말 연주를 너무 잘해서... 업무 BGM으로 쓰긴 어렵다, 일하다 자꾸 쳐다보게 된다..)

내가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라이브 클립은 이 곡이다. 안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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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4-21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걸요!! 저렇게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하는 것도 넘 축복일 것 같아요. 부럽다. (뭐래니??ㅎㅎㅎㅎㅎ)

애쉬 2021-04-21 21:3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렇게 마음 맞는 거 보는 게 좋아서 밴드 음악을 못 끊는다니까요. 실수 했다고 저러고 쓱 웃는 것도 너무 예쁘죠?? ㅋㅋ
 

 

나이가 몇 개인데, 아직도 이런 청춘 노래가 좋냐.

철 안들었으면 마냥 청춘이지. 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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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소울 음악으로 여는 아침.

대개의 경우 소울 음악을 들으면 지나치게 끈적하달까. 한 곡 다 듣기 전에 등근육이 옴짤거려 이내 다른 곡으로 넘어가곤 한다.

그런데, 간혹. 내 모세혈관과 신경줄을 잡아뜯으며 연주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곡들이 있다.

그런 날은 주욱 이 일렉기타의 선율을 따라가는 게 정신건강에 안전하다.

안그러면 하루 종일 그 선율에 시달릴테니까.

 

어쩌다보니, 흑인 노예와 인종 차별에 관한 소설들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일상화된 울분과 분노, 비참함을 안고 사는 삶이 나는 도저히 상상이 안된다. 이 조그만 나라에서도 중국인 혐오와 장애인 혐오, 동성애자 혐오, 페미니스트 혐오... 온갖 혐오가 난무하는데, 그 매서운 바늘들이 매일매일 온 살갗에 박이는 삶이 이렇게나 많은데.. 

인간에 대한 절망과 늘 각성하며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쉽지 않은 독서였다.

하지만 그래도 이건 책 속 세상인걸.

이게 내 세상인 사람들도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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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4-19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쉬님 덕분에 저도 진한 소울로 아침을 여네요. 진짜 목소리 너무 좋아요.
저도 요즘 어쩌다보니 흑인 노예 인종차별 관련 책들을 보고 있는데, 세상에 읽어야 할 책, 읽고 싶은 책들은 정말 너무 많네요. 우울한 월요일이지만 힘내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견뎌보아요. 새로운 주말까지.... ^^

애쉬 2021-04-19 10:47   좋아요 0 | URL
저도 저 소설들 읽다가 흑인노예 탈주를 지원하는 조직이 있었고, 그 인도자들의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런 것도 모르고 살았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 역시 사람들은 대단하다 모두들 자기 자리에서 할 수잇는 일보다 대단한 걸 하면서 살고 있구나 싶기도 하고, 하여튼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어요.
바람돌이 님도 힘찬 월요일 되시고, 좋은 책과 함께 일주일 잘 보내셔요~~~

라로 2021-04-19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은 글이 이렇게 마음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걸 보여주시네요. 시도 아닌데,,, 음악 좋아요!! 처음 전주 부분은 전혀 소울스럽지 않은데,,, 멋지네요!! 저도 올 해(얼마 안 지났지만) 흑인 작가의 책을 두 권이나 읽었어서, 그리고 이 미국에 매일 흑인에 대한 뉴스를 듣다 보니 그들을 더 자주 생각하게 되네요.

애쉬 2021-04-19 22:41   좋아요 0 | URL
라로님도 괜찮으시죠? 아시안에 대한 뉴스도 심심치않게 들리니, 이래저래 심난해서요~

라로 2021-04-20 01:39   좋아요 0 | URL
저는 사실 아시안 혐오 잘 못 느끼고 있어요,,, 물론 그런 뉴스 보면 심난하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