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화가 카라바조
고종희 지음 / 한길사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종희 선생님의 역작이 드디어 #소소재 에 도착했다. 루브르의 카라바조 그림이 바로 여기온 듯 선명하다. 인쇄가 미쳤다고 표현하고 싶다. 몽블랑지랜다. 글씨도 커서 노안에 딱맞춤이다. 찬찬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불멸의카라바조
#카라바조
#고종희
#미술사
#한길사
#무슨책읽어
#빚을내서라도사야할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키 옹이 43년만에 옛 중편을 다시 개작하여 쓴 소설이다. 750페이지나 되는 역작이라 기대하며 읽었다. 그간 하루키 소설에 나온 많은 클리셰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솔직히 나는 중반쯤부터 별로였다. 나는 우선 유령 나오고 꿈이야기 나오는거 딱 싫다. 뭐하나 하는데 세 페이지 설명한다. 중언부언이 너무 많고, 환상적인 내용도 우울하다. 소녀나 여자를 사랑했다는데 이게 뭔 사랑인가 싶다. 배경이 도서관이라 참아주고 읽었다. 읽느라 고생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부만두 2023-10-06 0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고 참았더니 750쪽까지 가긴 가더라고요. 애쓰셨습니다, 보물선님.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애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정신질환이다. - P287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알라 2023-09-27 0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르꼐스의 ‘사랑과 또 다른 악마들‘이란 소설이 아주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인용해주신 문구 읽다가

보물선 2023-09-27 08:18   좋아요 0 | URL
이거도 인용구래요. 혹시 거기서 나왔을지도!
 
냉이가 아빠에게 - 반려인에게 남긴 강아지의 마음
강덕응 지음, 김지애 그림 / 이야기나무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다섯 해 가족의 사랑을 담뿍받은 시츄 (강)냉이가 쓴 글이다. 아빠가 대필했다. 냉이는 정말 재미있는 녀석이다. 위트 짱이다. 생각도 깊고 심지어 사색도 한다. 강아지답지 않게ㅋㅋ

냉이의 글을 읽으며 나는 우리집 #슈슈 의 말이 더 잘 들렸다. 강아지든 고양이든 반려동물의 습성은 비슷해진다. 오로지 식구가 세상의 전부라서, 화장실을 가도, 밥을 먹어도, 잠을 자도, 모든 걸 같이 하려한다는! 이렇게 같이 늙는건 괜찮은데, 녀석이 더 빨리 늙어 먼저 가는게 슬프다. 그래도 너의 노년을 내가 봐주니 다행인걸지도... 암튼 그때까지 잘 살아보자, 슈슈야!

#냉이가아빠에게
#강덕응
#이야기나무
#무슨책읽어
#일러스트가볼수록이쁜책
#냉이아빠건강해보이시든데수족냉증
#건강하게냉이를기억해주는게아빠엄마가할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설가는 늙지 않는다
현기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년‘이라는 첫 편부터 심장을 탁 치는 글이다. 감기가 걸려 몸상태가 메롱인데도 다음 편을 계속 읽고 싶게 하는 글이다. 나이든 남자가 산에 가고 친구가 죽고 하는 이야기가 뭐가 좋겠나... 그러나 이 분의 이야기는 한 편 한 편이 수준급이다. 문장이 유려한데 멋부리지 않고 마무리가 된다. 나의 ‘노년‘을 생각해보게 해서 슬플 것 같은데 하나도 안슬프다. 역시 글쟁이는 다르다. 산문집은 이런 글이여야 한다.

* 처음엔 ‘중급불유월‘로 읽어서 검색이 안되었다. 내가 이제 이 정도 한자도 제대로 못읽나 슬퍼지려 하다가 구글 검색에 ‘급불유월‘이 잡혔다. 앞글자가 ‘수‘였다. 제주 ‘돌문화공원‘에 새겨진 글귀랜다. 휴~
-----------
노경에 접어들면서 나는 이전과는 다른 삶을 꿈꾸게 되었다. 노경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들이 적지 않은데, 그중 제일 큰 것이 포기하는 즐거움이다. 이전 것들에 너무 아등바등 매달리지 않고 흔쾌히 포기해버리는 것. 포기하는 대신 얻는 것은 자유다. 얼굴은 주름 잡혔지만 심장만은 주름살이 생기지 않는 그러한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등한히 하거나 무시했던 나무와 꽃에게, 달과 강에게 사과한다. 그리고 그것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서정시에 대해서도 사과한다. 그리고 싸우는 동안 증오의 정서가 필요했고, 증오가 가득한 가슴으로 ‘사랑‘이란 말만 들어도 속이 느끼했는데, 이제 나는 그 사랑이라는 두 글자에 대해서도 그것을 노래한 사랑의 시에 대해서도 머리를 조아려 사과를 한다. - 본문중에서

#소설가는늙지않는다
#현기영
#무슨책읽어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nine 2023-08-25 06: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좋아서 아직도 가지고 있는 책이어요.
양정자 시인의 시도 좋아해서 시집을 몇권 가지고 있고 어머니에게도 사드리고, 그랬죠.
수급불유월.
음...이번에 우리는 물이 아니라 달을 닮아야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