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도 안된 아기들 보는 그림책은 책이라기보다는 장난감의 일종입니다.그냥 빨고 만지고 하는 수준이지요... 그래서 많이 만지고 놀아보라고 촉감책을 골랐습니다. 내용은 좋은데, 돌출로 만든 자동차 바퀴나 그네등은 쉽게 망가지는게 좀 아쉽습니다. 종이로 만들어져 있으니까요... 그런 것보다는 여러가지 촉감을 느껴보고 빨 수 있는 걸로 만들어 주시는게 더 유용할 듯 싶습니다. 이책은 아주 유아용이니까요...
보통 원작이 소설인 책을 영화화 하면 원작만 하지 못한다는 게 정평이다. 요즘 이 책이 영화화 되어서 영화는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대강 봤고, 이번엔 책을 한번 보자 그래서 책을 손에 쥐게 되었다.워낙에 천천히 읽는 습관이 있는 나도 꽤 빨리 읽어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영화보다도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문학상 수상작이라서 그나마 기대하고 봤었는데, 내용도 문체도 별로 흥미롭지가 않았다. 이문열 님의 커멘트처럼 마지막에 어떤 느낌이 있겠지...하고 끝까지 보기 위해서 매우 애를 썼지만, 결말에 와서도 별반 얻어낼 것이 없었다. 요즘 영화 때문에 책을 보실려는 분들! 시간이 좀 적게 걸리고 볼거리(?)도 있는 영화를 보세요~
김훈님의 글에는 정말로 날이 서있다. 나는 도무지 이책을 빨리 읽을 수가 없었다. 재미없고 흥미롭지 않아서? 그런 뜻은 아니다. 한편한편의 평이 너무나 예사롭지 않아서 곰곰히 씹어보지 않고서는 넘어갈 수가 없어서 이 책을 계속 잡고 있게 만든다. 물론 동의하지 못하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김훈님의 글발(?)에 취해보다 보면 동의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 현상을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관대함이 생긴다.특히 여자에 대한 그분의 생각은 정말 너무 멋있었다.아줌마들에게 세상의 성적 기만과 허위에 맞서서 자유를 획득하되, 보기 싫은 아줌마들의 행태는 과감히 버리라고 당당하게 맞서서 이야기하는 그분에게 나이스! 하고 소리쳐 주고 싶었다. 오래간만에 만난 멋진 글쟁이 - 결코 비하의 뜻이 아님! - 의 글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그리고 이제 나는, 남아있는 몇편의 글을 읽어야겠다.
같은 나이세대의 작가를 문단에서 만날 수 있을만큼, 내 나이도 이제 사회활동의 중심에 있음을 다시한번 느낀다. 386세대와 80년대에 관한 후일담문학이 주류를 이뤘던 것이 얼마되지 않은 과거인듯 한데, 이제 어느덧 70년대에 태어나고 90년대에 대학을 다닌 우리 세대가 30대에 가까와 오면서 우리의 이야기들이 점점 떠오를때 어떤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류소영의 글은 아주 쉽게 읽힌다. 복잡한 문장도, 어려운 스토리도 아닌 어찌보면 자신의 기억을 아주 편안히 써내린듯한 기분이 든다. 작가의 바램대로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다. 같은 세대인 독자가 보기에 같은 경험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이 단편집은 기성작가들의 기교와 솜씨에는 조금 떨어지는 - 그래서 신선한 맛이 있는 - 그런 글인듯 하다.앞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선 교사로서, 등단한 한 사람의 작가로서 앞길이 장장한 그녀에게 바램이 있다면 이제 좀더 깊이를 더하는 글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싶다.
김소진의 기억으로부터 벗어난 그녀만으로 느껴지는 첫작품이었다.(물론 내가 읽은 그녀의 작품 테두리 안에서이겠지만~~)소설<행복>을 읽으면서, 그녀가 남편을 잃은 슬픔을 언제쯤 꺼내지 않을 수 있을까 걱정반 기대반 했었던 기억이 난다. 드디어 이 소설에서는 그녀만의 분위기와 글솜씨를 만날 수 있어서 참 반가왔다.두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는 것에는 분명 집착이 있다. 이 소설에서의 주인공은 혀의 감각에 집착한다. 그 집착이 아주 에로틱하게, 그러나 천박하지 않게 잘 표현되어 있어서 글을 읽는 도중 전율을 느끼게 해 준다.사람들은 예술과 외설의 구분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이 논쟁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경계를 뚜렷이 하지 못한다. 그냥 작품의 수용자 각자가 느끼는 것일 뿐.... 함정임의 이 소설은 아주 섹슈얼하지만 외설적이지는 않다. 하나의 집착이 시작되고, 사랑이라고 느낄즈음 그 집착으로부터 도망가게 되고, 또 다른 집착을 할 대상으로 사랑은 움직인다.이 소설은 그 묘사를 넘치지 않게, 그러나 풍부하게 하고 있어서 한두시간을 사로잡는 중편소설의 묘미를 한껏 느끼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