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 생활형 검사의 사람 공부, 세상 공부
김웅 지음 / 부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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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진짜 재미있다. 세상에 있는 별의별 사람, 별의별 사연도 알게되지만, 무엇보다 학교를 떠난 다음에는 보기 힘든, 머리좋고 재기발랄한 사람의 깐죽거리는 글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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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살롱 2018-01-29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다니까 눈길이 가네요. ㅎ
담아놓아야겠어요.

마키아벨리 2018-01-29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도 아주 있고 후반부에는 현 사법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담겨있어 유익하기도 합니다.

vmin-tea 2018-02-04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사야겠네요~
 
복종에 반대한다 - 누구에게도 지배받지 않는 온전한 삶을 위해
아르노 그륀 지음, 김현정 옮김 / 더숲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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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촛불혁명으로 온 나라가 한참 뜨거울 때 태극기를 들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들이 살아온 지난 시대를 부인할 수 없다는 어쩔수 없다는 마음에서 출발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의문점이 어느 정도 풀렸다. 


강자에게 굴복하고 복종하면서 자신을 강자와 동일시하면서 자신의 약점을 심리적으로나마 극복하는 것 같지만 자신의 내부는 파괴되어나간다는 것이 이 책이 주장하는 내용이다. 독재에 저항하는 정신말고도 우리사회의는 주요한 사회적 문제점도 이 책의 주장과 연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권교체가 되기 이전에 만연했던 파시즘의 징조나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하면서 끈임없는 문제를 만들고 있는 왕따문제 등이 그것이다. 즉, 강자의 그늘에서 당장은 자신의 안위를 보장받으려고 하지만, 결국은 자신을 파괴하게 되는 복종의 문제는 이미 우리사회의 많은 병폐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온전한 삶을 위해서 복종의 사슬을 벗어나서 사회 전반에 심어져 있는 복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쳐나가는 노력을 하여야하며,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이나 행복보다 전체 국민의 행복을 (또는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종교에 대해서 꾸준히 생각하게 되었다. 종교 자체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겠지만 종교가 자신만의 행복을 위하여 신을 높인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복종의 문제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자신의 행복이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괴롭히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도 파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복종이 아닌 진정한 종교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항상 나는 나 자신의 온전한 삶을 살고 있는 지, 아니면 당면한 이익을 위해 복종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꾸준히 돌아보는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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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종 인간
팻 시프먼 지음, 조은영 옮김, 진주현 감수 / 푸른숲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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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침입종 인간>은 호모 사피언스가 네안데르탈인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지구의 지배자가 된 비결을 서식지에 침입하여 자신의 세력을 계속하여 늘리는 침입종의 특성을 호모 사피언스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책의 전반부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언스를 빙하기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한 비교하는데, 둘 사이의 사냥하는 방식과 체격조건를 보면 호모 사피언스가 근소하게나마 유리한 점이 있는 것이 발견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없다고 생각된다. 후반부에 들어서면 책의 흐름이 갑자기 바뀌어 호모 사피언스만큼 사회적 동물인 늑대와의 협업을 통해 서로 윈윈을 하고 늑대와 호모 사피언스 두 종이 먹이 피라미드 내 육식동물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게 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가운데 늑대에서 개로 길들이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먹이사슬 내 같은 위치에 있는 서로 경쟁하는 동물 간에서 자신의 경쟁자를 없애기 위한 가혹한 학살이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언급 등이 있었다. 인류의 눈동자에서 흰자위가 존재하여 눈동자만으로 시각이 무엇을 향하는 지 알 수 있는 점이 사회성을 늘릴 수 있는 기초가 되었고 늑대-개를 가축화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하였으리라고 평가하고 있다.

늑대를 가축화할 수 있었기에 호모 사피언스가 현재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는 무척 흥미로운 주장을 하고 있고, 어느 정도 타당성한 증거도 제시하였지만 주요한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하여 책의 주장이 다소 견고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면이 있다. 내 생각에도 책의 주장이 그럴 듯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보다는 다른 결정적인 것이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분야에 대해 더욱 많은 연구가 진행되여 아쉬움을 달래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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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 1 - 문학사를 바탕으로 교과서 속 문학 작품을 새롭게 읽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 1
채호석.안주영 지음 / 리베르스쿨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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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한국 현대문학을 거의 접하지 못하여 소개해주기 위해 읽은 책이지만, 나 역시 이 책에 나온 많은 작품들을 읽지는 못하고 참고서나 백과사전 등을 통해 줄거리만 접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마도 김동인의 작품들 정도가 제대로 읽어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덧붙이자면 천재에 대한 개인적인 흥미로 동경때문에 이상의 작품도 읽어보았지만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일단 이 책의 출간 목적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한국문학에 대한 소개를 하기 위함인데, 그 목적에 매우 충실하면서도 잘 쓰여졌다는 것을 느낀다. 리베르에서 글쓰기 비결 꼬리물기에 있다라는 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 출판사에서 나온 보다 시리즈는 거의 모든 책들이 맛갈나게 글이 잘쓰여진 것 같다. 최근의 중학교 학생들은 내가 중학교를 다닐 때보다 우리나라 근대, 현대 문학에 훨씬 적게 접하는 것 같은데, 교과과정 전에 이 책을 읽어두면 무척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다룬 한국문학 중 일제강점기 시절의 시는 우리말의 소중함을 더욱 간절하게 느끼던 시절이선지 몰라도 현대의 시보다 훨씬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이 많은 것 같다. 김소월이나 한용운, 정지용, 윤동주 같은 시인들의 작품을 뛰어넘는 작품들은 앞으로도 나오기 어렵지 않을 까 생각한다. 그리고 소설에서는 염상섭의 작품들이 무척 지적이고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표본실의 청개구리 정도만 의무적으로 대충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의 작품을 제대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삼대같은 작품은 (이태준의 돌다리도 비슷하지만)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같이 가족의 구성원 하나하나가 한 계층을 대변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무척 흥미로왔다. 

마지막, 이 책에서는작품의 배경이되는 지역의 풍경사진을 함께 실어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효석의 메밀꼴 필 무렵은 작품을 읽어보기만 했지 작품이 이야기하는 풍경은 그 동안 전혀 알지 못했는데, 이 책에 실린 봉평지역의 사진을 보고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이 책에 실린 작품 이후의 현대문학에 대한 2권은 더욱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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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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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이후 정말 휼륭한 작품집을 만났다. 첫번쨰 작품 입동은 어떻게 인생의 처절한 순간을 이렇게 날카롭게 잡아낼 수 있을 지 놀라울 정도이고, 나머지 작품들도 모두 좋았다 최은영 작가와 더불어 앞으로 계속 주목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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