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하게 산다는 것 - 모멸의 시대를 건너는 인간다운 삶의 원칙
게랄드 휘터 지음, 박여명 옮김, 울리 하우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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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의 존엄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이다. 생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존엄을 논한다는 책소개글을 읽고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역시 과학적 지식이 논리의 기초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열역학적 제2법칙과 진화론, 뇌의 가소성 등이 사유의 소재는 되지만, 결정적인 내용은 아니었다. 아마도 이러한 지식이 없어도 저자의 사유는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생물학적, 과학적 바탕위에서 존엄성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고 결국 존엄성은 인간의 선택, 마음가짐에 달린 것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가치를 알고 이를 지키기 위하여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도 맞춰준다는 방식 자체는 기존의 존엄성과 예절에 대한 개념과 유사하다. 저자의 생각이 기존의 개념과 차이가 있는 것은 뇌의 가소성과 연관이 있다. 뇌세포가 가변성이 있기에 자신의 의지가 없다면 생존에 유리한 방식을 추종하면서 이에 맞춰지는 것에 반하여,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원하는 사람은 주뮈 여건에 따라 자신이 변하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자신이 아닌 남에게도 자신에게 원하는 만큼 타인이 아이덴티티를 지켜주고 예의를 택한다는 것이다. 

최근까지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막말이나 헝가리 여행 중 사망한 분들에 대해 인권의 대상이 아닌 자신의 이념의 위상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치급하여 희생자나 그 가족들의 시기를 거스리는 일 무척 많았는데, 이 책에서 나타는 존엄의 정의나 이에 반하는 군중들의 심리 을 이 책 역시 비교적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되고, 이런 막말대신 우리의 존엄을 높이기 위해 어떤한 노력을 하여야하는 지 교훈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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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김호기.박태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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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를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현대사 자체보다는 현대사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논쟁을 담은 책이었다. 2년전쯤 국사 국정 교과서 문제와 함께 뉴라이트 사관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무척 심각하게 오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책은 이에 대한 고찰과 논쟁이 담긴 책으로 생각한다. 현대사에 대한 지식은 이미 어느 정도 갖춘 사람들에게 맞는 책이고 새롭게 역사를 공부하길 원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한국 현대사에 대한 논쟁은 유명한 해방전후사의 인식 시리즈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대학교를 들어가면서 접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뉴 라이트쪽에서 이에 대한 반발로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이란 팩을 출간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면서 국정교고서 문제말고도 많은 부분에서 훼손되거나 공격당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해방전후사의 인식 시리즈가 바라보는 역사인식의 시각도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식민사관에 기초한 역사인식이 이 정도로 우리사회에 많이 퍼져있는 지는 잘 몰랐었다.

아주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전박적으로 이 책은 우리역사를 다른 사람이나 일부 계층의 희생이 있더라도 자기가 속한 계층의 성장과 발전을 우선시하는 집단과 다른 사람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원하는 집단의 갈등으로 보고 있으며, 이 책에서 언급된 많은 갈등도 결국 이러한 집단간의 시각 차이에 기인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종적으로 촛불혁명을 한국사회가 더 이상 다른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길을 택한 것으로 정리하였는데, 이왕이면 책 전반에서 이런 시각을 분명하게 표현하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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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에 의존하지 않고 콜레스테롤.중성지방을 낮추는 방법 - 약에만 의존하지 않는 건강법
나가시마 히사에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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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에 대한 각종 치수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조심하고 관리의 필요성을 부쩍 느끼게 되었고, 나름 매일 운동을 하지만 정상치로 쉽게 돌아가지 못하는 것을 느끼다가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 운동을 통해 몸의 간리가 어렵다면 결국 약을 사용하여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이러한 약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약에 의존하지 않고 신체의 수치를 정상화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운동방법이 무척 간단하고 힘도 안들어서 과연 효과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마도 한방에서 침을 맞는 것과 유사한 이유로 신체의 여러부분을 자극하여 대사를 활발하게 하면서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저자의 권유를 믿고 실천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리라.

책의 앞부분은 각종 콜레스테롤의 역할과 대사과정을 설명하여 이에 관련된 수치에 이상이있는 사람의 경우 어느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와 연관된 몸의 이상을 치료한 약의 원리와 부작용을 설명하는데, 신체의 자연스러운 대사과정을 중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에 가능하면 약 없이 생활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유도한다고 볼 수 있다. 

몸의 정상을 위해 권장하는 운동은 컬러사진으로 알기 쉽게 제공되고 있다. 이 책에서 권장하는 운동을 통해 체중이나 각종 수치를 어떻게 고칠 수 있었는 지 설명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개인적으로 좀 더 열심히 실천할 수 있도록 운동 방법에 대한 부분을 복사하였는데, 아무쪼록 열심히 실천하여 좋은 성과가 있길 소망한다.

이러한 종류의 몸의 이상은 운동과 함꼐 반드시 병행하여야 하는 것이 식이요법이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로 음식물의 섭취를 줄이고, 권장하는 음식의 경우 어느 정도 섭취해야 하는 지 명확하게 제시하는 곳을 아직 발견하지 못 하였는데, 각자의 신체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보다 명쾌한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 있었으면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열에 의해 갈색으로 바뀌 음식의 경우 AGEs가 생성되면서 몸의 이상을 초래한다고 하니, 타지 않았더라도 닭고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고기는 문제가 있는 것 처럼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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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따위 레시피라니 - 줄리언 반스의 부엌 사색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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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 부커상을 수상한 작가로 첫 인상을 갖게 된 이유일까 줄리언 반스의 책은 언제나 눈에 띄고 기대가 된다. 원작은 읽지 못하고 영화를 통해서만 그의 작품을 접했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과 함께 세상에 대한 시니컬하면서도 은근슬적 따뜻한 시선을 가진 작가라고 생각하고 그의 작품을 읽을 기회를 가지길 원했는데, 이번 오리에 대한 에세이로 만나게 되었다.


대단한 요절복통의 유머는 아니지만 책을 읽다보면 낄낄거리게 되는 영국식 유머가 담긴 책이다. 특이하게도 요리가 소재인데, 줄리언 반스의 인상과 요리가 너무나 안어울리는 조합이라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책 내용 중 상당 부분이 책 제목처럼 부정확하게 서술된 레서피의 설명에 투덜거리는 내용인데, 이 점은 줄리언 반스의 인상과 잘 맞는 듯하다.


논문이나 글을 쓸 때, 서양인들은 우리보다 훨씬 논리적이라 이 책에서 언급된 애매모호하고 부정확한 레서피의 표현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가 아는 서양인들을 생각해보면 철저하게 수치적으로 계량된 수치를 이용한 레서피가 주를 이룰 듯 한데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면 요리하는 사람은 서양인들이라도 우리처럼 거시기를 적당히 알맞게 요리한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글은 특이한 음식 소재를 다룬 한 번으로 족하다이다. 성게의 맛에 대해 따뜻한 콧물 맛이란 표현을 보면서 완전히 뒤집어지는 줄 알았고, 그 밖에도 다람쥐 고기나 푸주한에 대한 글도 재미있었고 이런 유머때문이라도 줄리언 반스의 다른 작품도 기대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처럼 음식을 먹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TV에도 먹방, 맛집투어하는 방송들도 많고, 다른 종류의 프로그램도 음식을 소재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이 책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또 하나의 재미는 과거의 유명한 작가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레시피에 대한 글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작가들이 직접 요리를 하거나 레서피를 남겼다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이다. 아무래도 예술적 자질을 가진 사람들이 요리도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행복의 기원을 보면 행복은 결국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란 결론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음식이나 요리에 대한 지식은 결국 행복으로 가기위한 지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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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어떻게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나 - 석기 시대부터 부동산 버블까지, 신경인류학이 말하는 우리의 집
존 S. 앨런 지음, 이계순 옮김 / 반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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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살아가기 이전의 인류와 집에서 생활하게 된 인류의 차이를 찾아 인류학적, 징화심리학적, 신경학적 그리고 경제학적 고찰을 하는 책이다. 다양한 분야를 파헤치면서 저자의 주장이 진행되기에 조금 복잡하기도 하지만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자연환경의 변화에서 우리 신체를 보호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집의 역할이외에도 오랜 세월 동안 집에서 음식을 먹고 잠을 자고 가족과 대화하는 과정이 우리의 유전자에 남게 되면서 집 자체가 인류의 다양한 심적, 육체적인 문제점을 고쳐주는 플라시보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무척 인상 깊었다. 이 주장이 무척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었는데 이로부터 경제적 불평등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노숙 등 주거가 불완전해지면 위에서 언급한 플라시보 효과( 치유효과)가 사라져서 또 다른 문제가 인류에게 발생하게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어 주택문제, 부동산 문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보다 매우 중요한 문제임을 알게 되었다. 

다른 동물에 비해 월등하게 안전한 곳에서 살아가고 잠을 자게 되면서 생활양식 만이 아니라 잠을 자는 방식 등이 변하고 그 결과가 인류의 유전자에 남아있기에, 주거가 불안해진다면 건강에 치면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정체성에도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지적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여 집값안정, 부동산 대책만이 아닌 진정한 생존권의 문제로서 주택 문제를 다루고 해결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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