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한 연민 -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마사 C. 누스바움 지음,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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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갈등이 심해지는 현재 시점에서 이러한 갈등의 원인을 알려주는 저자의 식견이 놀라운 책이었다. 책 초반에 나온 갓난아기에 대한 비유가 뇌리에 박히면서 사람들의 심리나 사고방식에 대한 이해가 넓어진 것 같다.


최근 더욱 심해지는 혐오나 극단적인 보수의 원인을 저자는 생존에 대한 두려움에서 기인한 것으로 이야기한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류는 태어나면서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라서 두려움은 생존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감각이며 그런 이유로 진화론적으로도 계속 인류의 DNA에서 계속 발전해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만으로는 인간은 생존할 수 없다. 갓난 아기의 예를 다시 보더라도 결국은 부모나 주위 어른의 도움을 통해서만 생존할 수 있고 두려움은 이러한 도움을 요구하는 수단일 뿐이다. 같은 이유로 자연재해나 판데믹, 기후위기 등으로 인류의 생존이 어려워지고 고통스러워져서 인류의 DNA속의 불안감과 두려움이 커져가면서 보수화되고 혐오가 커질수 있지만 결국은 상대에 대한 도움과 협력을 통해서만 인류는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을 저자는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다소 어려운 이야기지만 영화나 뮤지컬(해밀턴) 등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흥미를 잃지않고 읽을 수 있었고, 정말 좋은 책이라 생각되어 많은 분들이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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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 춘추전국시대부터 팍스 아메리카나까지
자오타오.류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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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교수의 무역전쟁이라 상당부분이 중국과 연관 내용이 실려있다. 한국 입장에서 친숙한 이야기가 많아 이해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또한 상당 부분이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연상시키는 내용이 많다. 중국인 입장에서 역사를 통해 현재의 미중무역분쟁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으리라 생각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하는 입장에서 쉽게 해결하는 방법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책 초반에는 제자백가 시대에서 관중이 재상인 제나라가 무역 관련 트릭(엄밀히 말하면 사기)을 이용하여 다른 나라를 몰락하게 하는 과정이 몇 개 소개되어 있는데, 당시에는 공정한 무역 등에 대한 체계가 안 잡혀있어 발생한 사건이라 생각되고 현대에 이르면 이런 방법은 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책을 읽어가면서 진행되는 내용은 강대국의 막무가내식 압력으로 약소국이 무조건 당하는 입장인 것은 변하지 않았다. 세계가 국제화되면서 상당한 재화를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나 미중분쟁으로 중요한 재화를 얻지 못하면 제자백가 시대와 유사한 몰락이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이 아편전쟁으로, 일본이 플라자 합의로 경제가 뒷 걸음치게 되는 것과 비슷한 일이 현재 미중 무역분쟁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두 나라의 힘이 과거사례와는 달리 상당히 근접하여 결론이 어떻게 날 지 모르지만 최종적으로는 두 나라 모두 타격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역사 상에서 벌어진 무역분쟁이 공정성이나 합리성이 거의 없이 진행되어 약소국의 입장에서는 여러 방면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고, 특히 식량을 너무 해외에 의존하는 것은 피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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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오바마 - 전설이 된 두 남자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정치 로맨스
스티븐 리빙스턴 지음, 조영학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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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기 대통령 후보이자 전 부통령인 바이든과 오바마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오바마가 바이든을 부통령으로 지명하기전부터 느꼈던 개인적임 호감을 시작으로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주면서 키워나간 두 남자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오바마는 아이돌 스타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인종 문제와 가정사에서 출발된 이미지와 뛰어난 학벌 등에 따른 뛰어난 두뇌 등을 통해 그가 실제로 한 일보다 그 자신을 통한 시대 전환과 관련된 이미지를 대변하였다고 생각한다. 방송 등을 통해 점한 그의 이미지는 유머스럽고 아주 매력이 넘치는 인물이지만 이 책을 통해 접한 그의 이미지는 내성적이고 매우 신중하여 자기 속내를 달 드러내지 얺는 인물이었다. 분명 그의 인종적인 면이나 부보의 이혼 등을 통한 가족 문제, 하와이 등 여러 변방을 떠돈 이력 등이 그의 성격을 만들었으리라 보는데, 방송을 통해 본 그의 모습은 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모습이었다고 생각된다.

이에 반하여 바이든은 무척 친화적이면서 살짝 주책바가지같은 면이 있지만 역시 무척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아프간 파병병력 철수나 동성간 결혼 등의 갈등의 소지가 있는 문제에서 바이든은 우선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힘으로서 오바다의 정책을 이끌어낸 사실을 접하니 더욱 신뢰가 간다.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매우 혁신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무척 기대되고 있는데, 트럼프가 뒤집은 오바마의 지난 업적도 다시 되살릴 수 있길 바란다. 다만 북한과의 외교문제에 대해 어떤 정책을 추진할 지 분명하지 않은데, 분한과의 문제를 해결할 마음없이 자신의 인기와 이익만을 위해 이를 이용한 트럼프보다는 솔직한 바이든이 우리나라를 비롯 온 세계에 평화를 줄 수 있는 정책을 낼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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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걷는 여자들 - 도시에서 거닐고 전복하고 창조한 여성 예술가들을 만나다
로런 엘킨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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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솔닛이 연상되는 책이다. 멀고도 가까운만 읽고 걷기의 인문학 등 다른 책들은 아직 읽지 못한 상태라 내 자신이 레베카 솔닛을 잘 안다고 할 수 있지 못한 처지자만, 멀고도 가까운 읽을 때와 비슷한 사유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완전히 이해하거나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책이라 느꼈는데, 저자 개인의 자유로운 사고를 온전히 다 이해하거나 즐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책 속에 나타난 저자의 생각을 제외한 또 다른 한 측의 사고의 파편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저 관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런던과 파리의 거리를 걸으며 선배작가인 버지니아 울프나 조르즈 상드가 걷던 길을 따르기도 하고, 남의 눈을 피해 자유로운 산책이 불가능한 (언제나 관찰되는 대상인) 여성의 입장에서 어느 덧 주위의 관심을 받지 않고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가 연대를 위한 투쟁의 대오 속에 있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흥미로운 성장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초반에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유롭게 산책할 수 없는 존재가 된 여성들의 입장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이러한 이성에 대한 시각은 산책을 넘어 사고도 제약하는 수단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저명한 교수가 연구실에서 남아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서도 항상 좋은 논문을 써서 그 이유을 알아보니 그가 항상 점심식사를 집에서 하기 위해 왕복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걷는 등 하루에 걷는 시간이 두 시간이  훌쩍 넘었는데, 그의 훌륭한 논문 실적은 이렇게 많은 시간을 걷는 동안 계속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만들어 낸 것이라는 것을 알아내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 산책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고, 이를 자유롭게 할 수 없다면 생각의 자유를 뺴았긴 것과 진배없는 것이란 생각이다.


도쿄나 베네치아의 거리에 대한 글이 런던이나 파리에 대한 글보다 흥미로왔는데, 저자의 입장이 그 곳의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일시적인 방문객이라 책을 입장에서 감정이입이 잘 되었다. 특히 일본에서 한자나 히라가나 등에 어려움을 느끼는 등 적응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서양인의 동양문화에 대한 무관심이나 약간의 무시가 느껴져서 씁쓸하기도 했다.


아마 산책이나 문학과 관련된 사고 이외에 가장 많이 낭는 화제는 영화일 것이다. 누벨바그 영화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이야기가 나올 때 가장 내용이 쉬웠고 저자도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저자나 저자의 선배 여성작가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어야 좀 더 잏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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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감정 - 나쁜 감정은 생존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다
랜돌프 M. 네스 지음, 안진이 옮김, 최재천 감수 / 더퀘스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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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심리학이나 아들러 심리학을 비롯해서 심리학이나 정신과학, 뇌과학은 예전에는 무척 흥미있는 분야이고 관심도 많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나 자신 (또는 인간의 근본)을 알아가는 학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흥미도 떨어지고 이 분야의 학문적 성취가 최근 무척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커넥텀을 미롯하여 최근 생물학과 정보과학을 망라한 연구도 많은 진척이 있지 못하는 것 같다. 뇌의 용량이나 처리하는 정보량이 워낙 커서 현재 연구단ㄱ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 듯하다. 어쩌면 딥러닝을 비롯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인류의 뇌나 심리의 비밀을 먼저 밝혀줄 지 모른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이렇게 발전이 더딘 분야에서도 진화심리학 만큼은 새로운 시각을 주고 생물학의 가장 큰 줄기인 진화론과 연결되어 흥믹 남아있는데, 정신의학 분야에서도 진화론을 접목하여 새로운 시각과 설명을 주는 책이 출간되어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정신이나 신경계의 이상 또는 손상이라고만 생각했던 불안 등의 증세를 진화론의 시각으로 설명하여 이상한 것이 결코 아니라 진화론 속에서 외부 환경을 대하는 반응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이러한 현상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원시인류가 생존을 위해 외부 환경에 반응하는 것 만큼 예민할 필요가 현대를 살아가면서 그리 필요하지 않기 떄문에 치료방법은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긴 하다. 이 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되어 심리나 뇌고학 분야에 많은 성과가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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