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체험과 예술교육
곽덕주 외 지음 / 이음스토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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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우면서 예술분야를 좋아하고 이해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일반인들보다는 전문적인 예술교육자들을 위한 책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술이란 무엇이고 예술교육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하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고, 내용이 다소 어려운 부분이 다소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교육을 통해 예술교육에 대한 개념과 철학을 얻는 과정을 소개한 책이라 이 책에서 나오는 체험교육을 자녀들에게 적용하기는 힘들 것 같고 이 책에서 소개된 예술의 개념과 철학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독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에서는 예술을 자신과 외부 사이에 있는 담을 허물고 외부를 있는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고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역시 비슷한 방법을 통해 다른 사람이나 사회와 교류하는 과정으로 소개하였습니다. 즉, 예술이나 문화는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 자체이지, 통상적으로 아는 것 처럼 훈련을 통한 기술 습득이나 주입식 교육을 토한 정보 암기가 아닌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국사회와 같이 치열한 경쟁 속의 입시 위주 교육에서는 꿈꾸기 어려운 교육방식이지만, 청소년들이  졸업 후에 88만원 세대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어려운 시점을 통과하면서 멘붕을 겪는 현실 속에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배우기 위한 인문학열풍이 최근 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 소개된 예술이나 교육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자녀들을 교육한다면, 자녀들도 자신감있는 태도를 갖게 되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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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 우리의 삶을 바꿀 10가지 미래산업
한국경제TV 산업팀 지음 / 지식노마드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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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리프킨의 한계비용제로 사회를 흥미롭게 읽는 도중(아직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한국사회는 미래에 대하여 과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였고, 특히 제러미 리프킨의 미래전망이 매우 진보적이라 최근 보수회귀적 분위기의 한국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것 같은 생각이 있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도중 든 생각은 과연 한국이 미래에 대해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 정말 걱정되기 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부 분야는 제러미 리프킨의 전망과 다르게 예측한 곳도 있기는 하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한 전망이 있는 듯한데, 외국에서의 흐름만 소개되고 한국에서는 아직 강 건너 불구경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제러미 리프킨의 책에서도 가장 중요한 분야가 사물인터넷인데, 이 책에서도 책의 첫장에 소개되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였지만, 외국에서는 정말 눈부시게 발전하고 활용하는 반면, 한국에서의 연구는 거의 없는 듯 하고 다만 SK플레닛이 샵킥이라는 회사를 인수한다는 사실만 인상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바이오 분야도 장래에 돈벌이가 될 듯하여 욕심만 내고 있을 뿐, 국내에서의 연구는 특별한 것이 없는 듯합니다. 그냥 제 생각인데, 사람들을 위한다는 생각없이 돈벌이만 생각하는 풍토에서는 절대로 바이오 분야에서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래자동차 분야에서는 위낙 테슬라가 유명하여 역시 한국은 뒤처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있었느데 현대자동차에서도 수소전지 자동차를 개발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뻣습니다. 2차전지 분야는 한국이 강국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계속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마도 제러미 리프킨의 전망과 가장 다른 분야가 에너지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리프킨은 미래 에너지를 지능망과 결합된 신재생에너지라고 보았는데, 이 책에서는 국내의 미래 에너지원은  원자력이라고 소개되었습니다. 아마도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적기때문에 이러한 전망이 나온 것으로 생각되는데, 현재 국민정서 등을 볼 때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분명히 HDTV, 휴대폰, 반도체 등을 개발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미래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나 연구 실적이 적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 등의 노력으로 한국경제가 내실있는 발전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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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배우다
전영애 지음, 황규백 그림 / 청림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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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괴테금메달을 탄 서울대 독문학과 교수의 에세이라는 점과 인생의 소소한 일생에서 만나는 감동과 가르침이라는 책 소개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정말로 무척이나 감동스러운 책이었다.


책 처음에 아끼는 인형을 잃은 어린 소녀를 위로하기 위해 인형의 편지를 쓰고, 읽어주는 세기의 작가 카프카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인형이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고 떠나게 되어 다시 소녀를 만나기 어렵게 되어 이해를 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또한 그 이야기에 감동받아 그 편지를 찾아 헤메는 사람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된다.


 그래서 유명작가들의 에페소드가 많이 소개될 줄 알았지만 그 뒤부터는 주로 저자가 독일문학을 연구하고 스스로 시를 쓰면서 만난 유명학자와 시인들과의 인연에 대해 쓰여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지만 먼 동양에서 온 자신을 극진히 대접하고, 그의 글을 꼼꼼히 읽고, 충고해주고 극진한 대접을 해주고, 또한 그 인연이 그 자식대까지 흐르고 있는 모습. 저자 자신은 자신을 보잘 것 없는 모습으로 표현했지만, 그의 학문과 작품 또한 치열하기 그지없었기에 그를 대하는 다른 사람들의 태도가 그토록 남달랐을 터이다.


나 자신도 나 자신을 더울 도약시켜줄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교류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그러지 못한 것은 나 자신의 삶이 치열하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것이 되어 부러움과 씁쓸함을 느끼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교수생활을 하면서 만난 (독일문학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은) 제자들의 모습 또한 매우 아름다왔다. 자신의 수업을 청강하고 있던 음대생에게 수업시간 중 독일음악을 소개하는 부분을 부탁하고 그 후 감사의 뜻으로 자신의 시를 읽어 주니, 그 후 그 시와 카프카의 텍스트를 바탕으로 작곡하고 스위스현대음악제에 초청되어 연주한 사연. 가난한 집에서 음악을 하기 원하는 딸을 위해 마라톤을 시킨 몸이 아픈 어머니의 이야기, 대학교 다닐 때는 레게머리를 하고 랩을 부르더니만 사법고시 합격후 입관이 된후에도 대학원공부를 하고, 한국의 통일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공산정권이 무너진 캄보디아에 가서 1년간 경험한 청년들. 현실에 안주하면서 그날그날을 살아가는 내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멋진 청년들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나자신도 뛰어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내게도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는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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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아저씨처럼 꿈을 가져 닉 부이치치의 꿈쟁이 시리즈 1
닉 부이치치 지음, 최종훈 옮김, 드리머고 그림 / 두란노키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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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갖지 못했다고 안달하고 슬퍼하면 안 돼. 내게 있는 것들을 귀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잘 이용해서 멋지게 살아야 해.
-여섯 번째 이야기작지만 힘센 내 '닭발' 중에서 

닉 부이치치의 플라잉을 작년에 읽어 비슷한 내용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혀 나온 책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몇 부분은 새롭게 읽은 부분이 있었는데, 예전에 닉 부이치치의 책이나 힐링캠프 방송에 나온 것보다 훨씬 감동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책의 맨 처음 한 소녀가 닉 부이치치를 만나고 그의 입장이 되어 두팔을 뒤로 돌려 등 뒤에서 손을 맞잡고 다가와서 몸을 기대어 닉 부이치치를 안아준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이렇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질 수 있을 지 놀라왔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어떤 부분이 실렸는 지는 잘 모르지만, 어린이들에게 이 글을 읽게하고 배우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닉 부이치치가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내용이 아니라 착한 소녀가 희망을 주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닉 아저씨에게 배워요>라는 코너도 좋은 가름침을 주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놀림을 당하는 닉 부이치치에게 용기를 주는 소녀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런 내용은 제가 접한 그 간의 닉 부이치치의 이야기에서는 없었던 내용이라 새로왔고, 과연 닉 부이치치가 현재의 밝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은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의 닭발을 다쳐 3주간 병원에 입원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의 말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태어나고 처음으로 정말 장애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 정말  닉의 자신감이랄까 자존감이 저보다 강하고 건강한 상태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 뒤의 메세지도 훌륭합니다. <무언가를 갖지 못했다고 안달하고 슬퍼하면 안 돼. 내게 있는 것들을 귀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잘 이용해서 멋지게 살아야 해.> 현재의 직장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저에게 주는 메세지인 것 같기도 하고, 날이 갈수록 살기 어려워지는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젊은 세대들, 초등학교때부터 학원이나 입시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힌들고 어려울 때 닉을 생각하고 우리 모두 힘을 낼 수 있다면 닉 부이치치는 물론, 하나님께서도 무척 기뻐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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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장하석 지음 / 지식채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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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EBS에서 했던 장하석 교수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강좌를 보고 싶었지만, 아이를 주말 취미수업에 데려다 주어야하는 관계로 보지는 못하고 다음에 볼 생각만 하고 있던 중 책이 나와 보게 되었습니다. 강의하는 말씀드대로  집필된 책인 듯 마치 강의를 계속 듣는다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무척 어려운 내용이 되지않을까하고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그리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과학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니 과학을 하지않더라도 과학문명을 누리고 사는 사람으로서 한 번은 생각해봐야 할 주제를 다룬 책인 듯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과학의 진보에 대해 철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1부는 이러한 철학에 대한 여러 사조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간단한 사례 등을 통하여 직접 체험해보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화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라브와지에와 플로지스톤에 대한 이야기가 부척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폐기된 플로지스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과학의 진보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꺠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자의 전공이 화학이기에 이 분야 예가 많이 나왔는데 다른 쪽 (물리나 생물)의 사례도 소개되었으면 더 좋지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과학혁명, 과학적 진리, 과학의 진보에 대한 이러한 사유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과학에 대한 한계와 전망을 바로 가질 수 있게 해주어 과학 만능주의에 빠지지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순수과학이나 공학을 계속하다 그 함정에 빠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과학적 지식에 대한 철학과 건전한 세계관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유전공학이나 원자력 분야는 특히 건전한 철학과 세계관을 가지지 않으면 향후 큰 비극을 발생할 수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이러한 학문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일지라도 그 바탕에 깔려있는 접근방법의 한계를 깨달아서 무리한 시도를 계속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일은 절대없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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