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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이 필요한 순간 -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
김낙회 지음 / 센추리원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전직 대기업 CEO의 일종의 자기계발서. 혹시나하고 읽게되었다가 역시나 하고 실망하게 되는 대표적인 부류의 책이지만,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책이라는 책 소개문구에 마음이 흔들려 보게되었는데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우선 여는글에 무척 마음에 드는 멋진 말이 있는데, 점점 나이먹어가는 저에게 제자신이 해주고 앞으로 좌우명으로 삼아도 괜찮을만한 말입니다. -자신감만큼 젊어지고, 두려움만큼 늙는다.
인생은 계속해서 뭔가를 선택하는 과정이고, 과거에 한 잘못된 선택이 평생을 두고 고통과 후회를 주는 것을 보면 선택하는 지혜를 배우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선택을 할 때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기준과 그와 연관된 인문학적 성찰이나 저자의 경험 등이 소개되었는데, 모두 곱씹어서 생각할 만큼 훌륭한 말씀들입니다.
1. 자존심을 내세우는 것인가, 자부심을 지키는 것인가
2. 원칙있는 융통성인가, 원칙없는 방종인가
3. 고민하고 있는 것인가, 회피하고 있는 것인가
4. 정보만 보는가, 그 너머를 통찰할 수 있는가
5. 아이디어일 뿐인가, 실현 가능한 솔루션인가
6. 말뿐인 솔직함인다, 투박한 진정서인가
7. 위계를 위한 문화인가, 사람을 위한 문화인가
책을 다 읽은 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선택의 기준을 다시 한 번 적으며 생각해보니 결국 눈 앞에 있는 사사로운 이익이 아니라, 미래와 조직/사회/국가/인류를 위하는 크게 보는 시각을 제시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자가 전직 CEO였기 때문에 리더십에 대해서도 좋은 내용이 나왔는데 인상적인 내용을 적어 보면,
(1) 가장 치명적인 화살은 자존심에서 날라온다
(2) 함께 결정해줄 사람을 만들어라
(3) 통찰을 찾으러 인문학 속으로 들어가다 등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다른 책이나 메체에서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무척 참신하면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통섭 또는 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를 많이 찾고, 그러한 사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그 근본이 사람사는 이야기인 인문학인 점을 강조한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당당하면서도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은 따뜻한 품성의 리더의 모습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