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행복의 기원
서은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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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이런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는 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가슴이 무척 벅차 올랐었다.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은 아이가 무엇이 되길 바라거나, 돈을 많이 벌거나, 성공을 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이가 행복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아이가 좀 더 큰 후, 내 자신이 잘 못 하여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힘들었던 것을 아이가 당하지 않기 위해 교육하게 되었고, 어린 나이부터 교육을 시켰지만 안 좋은 유전자를 물려준 지라 아이 역시 잘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었다. 특히 주말에도 집에서 쉬지 못하고 여기저기 끌려 나가니 급기야는 눈물을 흘리면서 나에게는 행복이란 없고 강요만 있다고 우는 것이었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한 나의 행동에 아이가 행복보다는 불행을 느끼다니 가벼운 좌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훗날의 행복을 위해 지금은 참고 노력하는거야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행복의 기준이 도대처 뭐길래 훗날은 중요하고 현재는 참아야 되는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행복에 대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주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의 어느 정도의 내용은 뇌과학이나 심리학등의 관련 서적에서 접했던 내용이라 100% 새로운 것은 아니였지만, 뇌과학이나 심리학에서 인간의 행동양식은 이러이러하다고 말하는 것과 행복에 대해 다년간 연구한 사람이 행복은 인간의 생존을 위해 뇌에 프로그램된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마음에 와닿는 정도가 다르다.

 

행복(쾌락)은 인간의 생존을 위해 이를 충족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유전을 통해) 뇌에 프로그램화된 것이라고 하는데, 1차적으로는 자신의 생존을 위한 식욕이나 종족의 번식을 위한 성욕이 충족되는 것을 말한다. 2차적으로는 인간이 생존을 위해 사회생활을 하는 것을 선택하였으므로 이에 유리한 활동을 하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이 부분은 아들러 심리학하고 일치하는 내용인 것 같다). 그러니에 외향적인 사람이 행복감을 느끼기 쉽고, 내향적인 사람도 다른 사람과 접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나 어색감 등이 있을 뿐이지 사회생활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마친가지라 하였다. 그래서 이 책의 중간 결론은 그거다. 행복? 별거없다 좋아하는 사람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인간의 되는 유전을 통해 프로그램되어 복잡한 현대 생활을 그대로 반영하지는 못한다. 예를 들면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 성인병에 걸리는 것은 음식이 부족하고 항상 뛰어다녀야 했던 원시시대의 우리몸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극단적으로는 쾌락을 느끼는 전기신호를 접하고 난 후에는 모는 것을 전폐하고 그 신호에 중독되어 죽는 실험실 안의 쥐 같이, 우리는 우리 몸에 저장된 행복 신호를 무조건 쫒아가면 우리의 생존을 오히려 위협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어렸을 때한 내 마음을 조금 바꾸려고 한다. 아이가 무조건 행복하길 바라기 보다 아이의 삶이 가치있게 되기를.이 책에서 나온 것 처럼 행복한 삶과 가치있는 삶은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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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1~2 세트 - 전2권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 민음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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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직 어렸을 때, 역사와 인물을 잘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다. 어린이에게 위인전을 읽히는 마음이야 당연히 그 아이가 훌륭한 사람으로 커나가길 기대하는 것이겠지만, 거기에 추가해서 한 가지 이유를 더 들자면 내가 중학교 2학년 친구때문이었다. 초등학교때부터 읽은 독서량이 남달라서, 세계사와 국사를 배우는 시간에 선생님께서 교과서 이외의 내용을 이야기해도 다 알기도 했지만 내가 놀란 것은 학기말에 모든 진도가 나가고 오락시간을 가질까하는 선생님의 말에 한 친구가 그 당시 벌어진 중국의 정치적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친구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고, 그 친구는 앞에 나가 그 사건 이전의 중국 현대사와 중요인물, 그 사건의 의미를 모조리 이야기한 후, 마지막으로 이 사건의 핵심은 이거이거고, 중요한 것은 이거이거니 이정도만 기억해두면 될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지었는데, 그 때 선생님을 비롯해서 반의 모든 아이들은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아이가 자라면서 역사, 사회는 그 친구같이 만들고 싶어 맨 처음 보여준 역사관련 책은 (어린이 위인전을 제외하고) 맹꽁이서당이었고 그 후 만화 삼국유사, 삼국사기 정도를 사주었는데, 맹꽁이 서당은 역사부분은 보지 않고 서당 학동들이 장난치는 부분만 보더니 만화 삼국유사, 삼국사기는 자신과 눈높이 맞았는지 제법보더니 그 후 맹꽁이서당의 역사부분도 보면서 어느 정도 알게되었다. 아마 그 시점에서 도서 정가제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만화 조선왕조실록을 보여주었는데 금새 읽었고, 와이프 조금 늦게 시작해서 다 읽게 되어, 그만 집안에서 내가 조선시대 역사에 대해 가장 모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이 전에 나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일부를 추출한 <조선임금잔혹사>, <소설 정몽주>와 <이성계와 이방원>등의 책을 읽었는데 그 책들을 통한 지식으로 나머지 가족들을 상대해야했는데 역부족이었고, 이제 시간이 날때 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고 있는데 기억력이 자신이 없어 다 읽는다해도 두 가족을 상대할 수 있을 지 잘 모르는 상황이다.


조선왕조실록을 아내와 아들이 한창 볼 때도 우리가족이 밥상머리에서 하는 대화는 거의 조선왕조에 대한 이야기였다. 드디어 드라마 징비록이 방영되면서 온 가족이 이를  함께보게 되고 일상 생활의 대화도 이에 영향받게 되었다. 예를 들면, "그 사람도 기리시탄 가정에서 태어난 모태신앙인데". 뭐 늘 이런 식이다. (아이가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에 집중 못하고 왜적들의 침략에 대비해야 하는데 선조가 정신 못차리고 있다고 딴 생각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역사저널 그날>은 KBS의 역사관련 좌담 프로인데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분위기인데 책의 내용을 보면 우리가족이 밥상머리에서 하는 대화같은 분위기다. 현재는 연산군까지 해서 2권의 책이 나왔는데 각 시대에서 중요한 몇몇 사건을 집어내어 진행한 프로를 책으로 만들었다. 나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몰라도 1권에서는 출연자들의 수다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반면에, 2권으로 가면서 수다하는 내용이 다소 줄어든 것 같다. (2권에 계유정난이나 연산군의 사화 등 무거운 주제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 역사를 다루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선왕조실록을 많이 참조하여 이를 예전에 접한 사람은 상당 부분이 아는 내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장점은 일반인들이 잘 모를만한 내용을 꼭 집어서 이야기하여 도움을 많이 준다. 나 자신도 조선왕조실록을 보면서 예전에 알던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견 사실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여지없이 이 책에서 이야기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조선은 정도전이 중심이 되서 고려시대 권문세가로부터 탄압받던 백성들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나라였고, 이를 위해 신하들에게 강한 권리를, 왕에게는 엄격한 훈련을 요구하였다. (그래서 이프로에서는 14세기에는 조선이 세계에서 가장 백성을 위한 나라였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 부분이 제대로 충족되면 세종대왕이나 성종같은 시대가 왔었고,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 연산군같은 시대가 왔던 것 같다.


예전에 미처 몰랐던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이 있다면, 태종 이방원은 왕권강화를 위해 외척세력을 모조리 약화시키고 심지어 세종의 장인 집안까지 뭉개버렸다는 것. 세종 후반부의 업적은 거의 문종의 작품이며, 문종은 부모상을 너무 엄격하게 치르면서 몸이 약해져서 죽게 되었다는 것(문종이 일찍 죽은 것이 너무 아쉬워 이 책에서는 그에 대한 은유로 부치지 못한 편지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연산군은 폐비윤씨의 죽은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고, 자신을 견제하는 신하들을 제거하기 위해 폐비윤씨 사건을 이용하였다는 것 등 이다.

조선 전기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문종에 대해 정말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든다. 세종대왕만큼 훌륭한 업적을 낼 수 있을 만한 능력도 있었고, 그 아들 단종도 성군의 자질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 또한 세조가 어느 정도 업적은 보였다고 하나,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살았던 한명회같은 인물들이 세력을 가지게 한 발판이 되었다는 면에서도 계유정난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책 표지를 보면 앞으로 효종까지 2권 더 출판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 후 구한말,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해방이후에 중요한 사건들은 훨씬 많으므로 이와 관련된 내용도 출판되었으면 하는데, TV 프로가 꾸준히 방송되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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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융합 - 인문학은 어떻게 콜럼버스와 이순신을 만나게 했을까
김경집 지음 / 더숲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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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공부하는 목적은 (다소 애매하게 말하자면)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 알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많이 들 이야기합니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이야기 인문학>의 저자 조승연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혼돈 이론의 나비효과를 인용하여,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개 짓이 텍사스에서 돌풍을 일으키게 되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인문학의 힘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강연에서 언급된 도시명이나 그런 것은 바꼈을 수도 있습니다...) 즉, 언뜻 보기에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사건이나 인물 간을 연결시키고, 그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인문학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생각의 융합>은 인문학의 묘미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는 서로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 사건 또는 인물을 연결시킨 경우는 첫 장의 콜럼버스와 이순신을 연결시킨 사례 하나이고, 다른 장은 비슷한 주제의 다른 사건이나 인물을 비교한 내용이 더 많기는 합니다.)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두 인물, 콜럼버스와 이순신은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연관을 맺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때까지 중국이나 일본 정도만 교류가 있고 ,그 외의 나라와는 연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던 조선시대에도 세계사의 흐름의 영향을 받은 것을 보게 되니 무척 놀랍습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 후, 스페인이 남미에서 엄청난 은을 약탈하고 그 은으로  중국의 비단, 차, 도자기 등을 수입하는 무역이 진행됩니다. 그러던 중 그 무역선 중 하나가 일본에 좌초하여 일본에 총을 전수하게 되고, 이로 부터 임진왜란이 발발하는 흐름이 이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왜 일본은 총을 개발하고, 우리나 중국은 대포를 개발하였는가, 금속활자의 발명은 우리나라가 앞섰지만 유럽에서 일어난 지식혁명이 왜 우리나라에서는 안 일어났는지 등의 흥미로운 이야기도 함께 담겨져 있습니다.)  또한 이 책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남미에서 구한 엄청난 은으로 중국의 차, 비단, 도자기를 수입하던 스페인에 의해 중국의 화폐제도가 흔들리던 중, 그 스페인의 함대가 영국에 패배함으로서 중국에 공급되던 은이 사라지면서 경제가 붕괴되어 명나라가 멸망하게 된다는 이야기도 인터넷을 통해 보았습니다. 즉, 조선시대의 우리 조상들은 서구사람들을 잘 몰랐지만, 그들의 삶은 이미 세계사속에 편입되었던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다른 부분 중 소개드리고 싶은 부분은 프랑스의 드레퓌스 사건과 우리나라의 유서대필 사건을 비교한 장입니다. 두 사건 모두 권위주의적이고 보수적인 정권이 약자를 희생시키고 진실을 숨긴 사건입니다. 하지만 그 진행과정은 극명하게 다릅니다. 프랑스의 경우는 작가 에밀 졸라 등 지식인 층이 자신들을 희생하면서 저항하여 결국 진실을 밝히는 데 반하여, 한국의 경우는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시인 김지하나 당시 서강대 총장 박홍의 진실을 감추는 권위주의 정권을 돕는 발언을 하는 등 정반대의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결국 세계2차대전 이후 전범 청산을 제대로 한 프랑스와 달리 친일세력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여 뒤틀려 있는 역사를 살고 았는 우리민족의 추한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여 씁쓸합니다.

하나 더 소개하자면, 김홍도의 그림 씨름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도 이 그림이 인문학의 핵심을 이해하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하였는데, 그림 속 인물이나 물건, 행위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각각의 인물들의 사연과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 우리 조상들이 가졌던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발견할 수 있는 과정이 소개됩니다.

재미있게 책을 읽어가는 과정 속에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유행하는 통섭이나 융합을 제대로 할려면 저자처럼 엄청난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즐거운 독서였고, 제 내공도 조금은 성장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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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 2015-04-03 0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회적으로 진정한 지식인이 더 요구되는 요즘입니다. 저도 프랑스 역사 공부할때 속좀 많이 끊였어요.(넘 비교되서)
암튼 저도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
 
용기의 심리학 - 아들러가 가르쳐 주는
나카노 아키라 지음, 손영석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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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와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바>, 2권의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책을 이미 접하였지만 또 다시 이 책을 읽게 권 이유는 앞의 두 책을 통해 아들러 심리학이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왔고, 실제로 삶에 적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책장을 덮고나면 그 개념이나 적용방법이 애매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책 표지에 한 시간이면 아들러심리학이 이해되는 책이라고 쓰여있는데, 쉽게 말하자면 교과서라기보다 요점정리된 쪽집게 과외선생님의 요점 정리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앞의 책을 읽고 스스로 자신의 머리속에 이 책에 나온 것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리 인상적으로 앞의 두 책을 읽었다해도 학창시절 공부하는 것같지 읽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의 설명만큼은 분명하게 이해되지않았고, 그렇기에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도움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요점정리 책이 교과서없이 그 책만 공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듯이, 이 책도 이 책 하나만 보는 것보다는 다른 책과 함께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들러가 열등감을 파악하는 곳은 인류의 오랜역사에서 부터입니다. 인류는 생물학적 열성을 보충하기 위해 사회를 형성하였다고 그는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집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 개인이 공동체의 구성원에 공헌하는 (사회적으로 유용한 사람이 되는) 공동체 감각을 지녀야 하고, 인간의 행복은 각 개인이 이 공동체와 관계 (일, 사랑 포함. 이 또한 크게 보아 개인과 공동체와의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에 따라 얻어지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아들러심리학의 또 하나의 기둥은 사람이 취하는 모든 행동은 (프로이트의 결정론 또는 원인론과 달리) 그 사람이 가진 목적이나 목표에 따른 결과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한 번 정해지면 바꿀 수 없는 결정론과 달리, 필요에 따라 수정가능한 목적론으로 사람의 행동과 삶의 양식을 설명하기에, 위의 공동체에 공헌하여 행복을 얻기위해, 자신의 목적이나 목표를 수정하고  (자기다운 부분으로 공동체에 공헌하는 것으로) 열심히 살자는 것이 아들러의 생각입니다.


이러한 생각 속에는 열등감은 인류 발정의 원동력이었으므로 개인의 열등감도 자신의 발전을 위한 기초가 될 수 있으며, 그 동안 사용해왔던 열등감이나 컴플렉스에 대한 결정론적 설명은 자신의 용기없는 삶의 목적에 따른 결과이므로 이를 대면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목적(세계관)을 바꾸고 행복하게 살자는 아들러의 생각이 담겨져 있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좀 더 알게 될 수록, 인류에 대한 아들러의 따뜻한 시선을 느낍니다. 결국 아들러 심리학의 기초는 인류에 대한 사랑인 것 같습니다. 그에게 배운 생각을 제 삶과 아이 교육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싶지만, 막연한 느낌을 갖는 것은 여전하지만 조금 더 노력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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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3-26 0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들러의 심리학은 읽다보면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좀 거창한가요ㅋ)이 기저에 깔린게 느껴지더라구요 아쉬운점은 현장에서는 프로이트의 이론이 많이 사용된다는점이죠 아무래도 눈에 확연히 보이는걸 더 믿게되니까 말이죠^~^
 
불멸에 관하여 - 죽음을 이기는 4가지 길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3
스티븐 케이브 지음,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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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죽음이란 무엇인가>도 사놓고 못 읽는 상황에서, 신작<불멸에 관하여>를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책이 다소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저자의 TED강연을 먼저 보았는데, 흥미로운 주제이면서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영원한 생존을 위한 노력이 죽음에 대한 인간 특유의 인식으로부터 비롯된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 의해  창조된 인류 문명의 원동력임을 선언한 후, 인류가 추구한 영원한 생명을 얻을려는 노력을 영생, 부활, 영혼, 유산의 4가지 형태로 정리, 소개한 후 이를 역사, 종교, 철학 등 인문학 수단을 통하여 검토한 것이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입니다. 

영생, 부활, 영혼, 유산의 4개의 형태의 불멸에 대한 인류의 노력을 상당한 지면을 통해 소개하였는데, 다른 종류의 인문학 서적과 비슷한 패턴으로 쓰여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논리적, 과학적 분석을 통해 위 4개 형태의 인간의 불멸을 위한 노력이 모두 결함을 안고 있다고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자의 분석에 반박할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는 동의하는 편이었습니다. 

이러한 불멸을 위한 노력이 논리적인 결함을 가지는 것 이외에도 이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폐해가 나타나기도 했는데, 많은 문명등이 불멸을 추구하는 다른 문명에 의해 몰락하기도 하였고, 사회내부에서도 지배계층이 피지배계층을 압박하는데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인간의 이기심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 선행을 행할 때에도 타인에 대한 공감이나 동정같은 실질적인 가치에는 관심없이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만 행하게 되는 등). 즉, 불멸을 추구하는 과정은 인류문명의 형성에 중대한 기여를 했지만, 동시에 그 속에서 호전성과 외국인 혐오, 부조리, 그리고 이기심과 같은 치명적인 폐해도 함께 가져왔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깊은 생각이 필요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에 추가하여 '비 오는 일요일 오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라는 말처럼, 영생의 꿈이 실현되면 우리의 삶은 무가치한 상태가 되어 오히려 끔직해지되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불멸에 집착하기 보다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지혜롭게 활용할 것을 권합니다. 이를 위하여 저자는 3가지 덕목을 제안하는데 (1) 다른 사람과 공감하기 (2) 현재에 집중하기 (3) 감사하기 입니다. 이는 자아나 삶의 어두운 면에 집중하여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려는 인간의 본능에 의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된 것인데, 기존의 종교에서도 권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사회적 진보로 이어지는데, 저자의 표현을 사용하자면, 선진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100세를 넘기기 위해 애쓰기보다 가난한 나라의 아기들이 첫번째 생일을 넘길 수있도록 관심을 기울인다면 세상은 좀 더 살기 좋은 곳이 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우리에게 이야기 합니다. 삶에 끝이 있다는 생각은 우리의 시간의 가치를 높여주고, 우리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며, 우리는 힘이 허락하는 한 아침 일찍 일어나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고, 그 세상을 최고로 가꿔야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음 번의 세상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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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03-22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ed강의가 있다하시니 나중에라도 한 번 보고 싶은 마음도 드는데, 한글자막이 있다면 좋을것 같아요, 앤드류대디님,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마키아벨리 2015-03-22 1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TED강의는 아마 아주 최신 것이 아니면 한글 자막은 다 있고요. 물론 스티븐 케이브 강의도 한글 자막있습니다.

서니데이 2015-03-22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강의 있는지 보러가야겠어요, 자막이 없으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미루고 있었는데, 좋은 소식이네요,^^

비커밍제인 2015-03-23 16:39   좋아요 1 | URL
안드로이드 TED앱이 따로 있어요 물론 한글 자막으로 된 테드 영상들을 볼 수 있구요. 이게 책과 직접 관련된 강의인지는 모르겠는데 스티븐 케이브의 <죽음에 대해 스스로에게 전하는 4가지 이야기>라는 강의가 앱에 나오긴 하네요:)

비커밍제인 2015-03-23 1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 이게 뭐지;;했는데 쓰신 글 의 3가지 덕목과 마지막 문장을 보고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마키아벨리 2015-03-23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 강의가 이 책과 관련된 강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