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암살자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0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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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노벨상 시즌이 돌아오면 항상 거명되는 작가 중 한 명인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을 드디어 접했다. 시녀 이야기가 가장 유명한 작품인 것 이외에는 그리 잘 알지 못하는 작가이지만 눈먼 암살자라는 매력적인 제목으로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책을 읽은 소감은 나쁘지는 않지만 사전 준비 없이 읽은 것에 비해 내용이 상당히 복잡하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차근차근 빌드업 되는 것이 아니, 처음부터 훅 들어오는 스타일이고, 이야기의 구조가 매우 복잡하여 뭐가 뭔지 1권의 중간까지 읽는 동안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야기가 두 자매 아이리스와 로라의 어린시절(과거), 현재라고 생각되는 아이리스의 독뱍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정체가 불분명한 두 남녀가 만나 이야기하는 장면, 그리고 두 남녀 중 남자가 생각하고 있는 SF 판타지 소설 스토리, 그리고 아이리스와 로라 주변에서 벌어진 집안의 비극을 다룬 신문 기사(시간 순서가 거꾸로 되어 있어 더 혼선을 준다) 등 다섯 가지 이야기가 진행되어 무척 혼란스럽고, 아마도 다시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목인 눈먼 암살자는 위에서 언급한 수상한(?) 두 남녀 중 남자가 상상하고 있는 이야기 tr 주인공인데, 아마도 전체 이야기의 화자로 보이는 아이리스를 지칭하는 것 같기도 하는데, 2권을 읽으면 알게 될 것 같다. 시녀이야기의 작가가 쓴 암살자 소설이라 흥미만점의 스릴러를 기대했는데, (물론 그런 분위가 없지는 않지만) 가족 간의 비극을 다룬 순수문학에 더 가까울 것 같다는 생각인데, 2권을 읽으면서 알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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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탄소크레딧 시장 101
박동원 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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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일부 관련되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이와 관련된 공부를 나름 하였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내용이 많았다. 직장이 탄소 크레딧에 해단되는 업무가 없어서 무관심했었던 것을 반성하고 왜 탄소 중립을 이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다시 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예전에 이 책과 비슷한 주제이지만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한 책을 읽은 적 있지만, 왜 탄소중립을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는 거리가 있었던 반면에 이 책은 탄소중립을 하는 이유에 대해 좀 더 잘 알게되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책 초반에는 기후위기와 교토의정서, 파리협약 등의 탄소중립을 추진하기 위한 세계각국의 고민과 정책의 역사가 간략히 소개되는데, 경제적인 면을 포함하여 다양한 이유로 기존의 탄소중립 목표에서 후퇴하고 있어 산업혁명 이전의 평균온도로부터의 온도 상승을 1.5~2도 이하로 억제하려는 시도는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 같다. (세계 각국이 NDC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어렵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시장의 기능을 활용하자는 탄소크레딧 시장은 부분적으로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많은 보완이 필요하며, 특히 탄소국경세(CBAM)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 기준에 맞는 제도가 만들어지고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설명에 의하면, 유럽 등에서 탄소국경세를 시행하는 이유로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탄소배출권의 무상 할당량을 줄이면서 유럽국가가 외부 국가에 대해서 유사한 요구를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따라서 국내 탄소 크레딧 시장을 이 기준에 맞춰 제저으 시행하면 NDC목표를 달성하기도 용이하면서도 유럽의 탄소세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CBAM이외에도 탄소 크레딧 시장을 활용하여 대응할 수 있는 각종 제도로 항공 관련 탄소 배출권 제한 제도인 CORSIA, 선박해운 관련 IMO 등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선박 관련 탄소감축 방안은 국내외에서 기술개발이 상당히 준비되고 있는 것에 반해 항공 관련 감축 방안은 지속가능 연료를 사용하는 방안 이외에는 특별한 수당리 보이지 않는데, 그마저 경제성이 좋지않아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산림을 통해 탄소를 감축하는 REDD+ 등이 소개되었는데, 이제야 이런 내용을 접한 것이 다소 부끄럽고, 정부기관 등에서도 앞으로 더 많은 홍보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탄소 크레딧 시장 참여 여부와 무관하게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담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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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되돌릴 수 있을까 - 스티븐 호킹의 마지막 제자에게 듣는 교양 물리학 수업
다카미즈 유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김범준 감수 / 북라이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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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을 잘 모르는 일반인이나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듯 쉬운 말로 이야기하는 책이지만, 그 동안 경험했던 꽤 어려운 물리학 관련 교양과학 서적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 (최신 물리학 이론)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을 결합하기 위해 제안된 초끈 이론의 최신 경향과 이로부터 얻어진 우주의 팽창-수축 이론, 빅뱅은 초끈 이론에서 열린 끈의 끝에 연결된 브레인의 충돌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간략하게나마 어떤 과정을 거쳐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는 지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그 밖에도 루프 양자이론 등에서 어떻게 시간을 생각하는지, 그리고 양자역학에서 시간의 역흐름릉 관찰되었다는 이야기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해하기는 어려지만 ...)

 

마지막으로 이론적인 내용이기보다는 저자의 상상의 산물에 가깝기는 하지만, 고립된 계에서는 엔트로피는 증가만하다는 열역학 2법칙 대신 국부적인 시스템은 엔트로피가 줄어들 수 있고, 그 대표적인 것인 생물이라는 것. 그리고 여기서 출발하여 우주에는 국부적으로 (양자처럼 미시적인 시스템에서는)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물리계가 섞여 있고 이러한 사실로부터 생명의 탄생과 진화 등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 아닐까하는 우주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자신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주는 무척 의미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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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X 더 디엑스 - 디지털 전환 실행 교과서
최성호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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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은 관심분야이면서 관련된 일을 일부한 적도 있어 기대하면서 보았는데, 한 기업을 디지털 전환으로 추진하는 경영전략 위주로 다뤄서, 관련되는 기술이나 적용방법 등에 대해 엔지니어로서의 궁금증은 해결하지 못하였다. 디지털 전환이란 분야가 매우 광범위한 분야이고 필요기술도 해당 기업마다 매우 달라서 책 한권으로 정리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그만큼 다양한 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네이버와 LG라는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대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경험을 통해 다른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설명하고 있어 기업의 사정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면서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강조한 내용,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부서와 기존 부서와의 조화가 되지 못할 경우 디지털 전환은 실패할 확률이 높고 비용도 상당히 투자하여야 하므로, 각 부서의 이해를 조정하고 추진할 수 있는 CEO 산하의 조직으로 일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디지털 추진을 하는 부서는 일전 기간 내에 성과를 내어야 기존 부서들의 이해와 호응을 얻으면서 꾸준히 일할 수 있으므로 주어진 깐 내에 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 하나하나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애자일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인력양성의 중요성도 강조되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경영 환경의 변화 등으로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가 꾸준히 필요하므로 외부 인력에 의존하기보다는 내부인력을 양성하여 추진하여야한다는 내용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경영전략 관점에서 DX가 설명되었는데, DX를 추진하기 위한 각종 기술이나 SW소개 및 설명 등의 정리된 책이 출간되면 DX를 고민하는 여러 기업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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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데이비드 N. 슈워츠 지음, 김희봉 옮김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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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에 대한 평전으로, 작년에 개봉한 오펜하이머와 동 시대의 인물이며 함께 맨해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물이다. (기억이 잘 안나는데 영화에도 잠깐 나왔다고 한다)

오펜하이머 영화이외에도 그 시대의 물리학의 발전에 대한 책이 최근 꾸준히 출간되어 즐겨보고 있는데, 약간 다른 시각에서 그 시대를 볼 수 있어 좋았고, 페르미라는 인물도 무척 흥미로왔다.

 

모든 것을 알았던 사람이란 별명은 제자인 제프리 추와 우고 아말디가 붙여준 이름인데, 그의 뛰어남과 동시에 그 이후에는 물리학이 세분화되어 물리학 전공이라고 해도 모든 영역에 대해 지식이 갖추기 어려워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페르미-디랙 통계 등의 물리학적 업적으로 노벨상을 수사하기도 했지만, 오늘날 우리에게는 맨해턴 프로젝츠로 핵폭탄을 만들기 전 중성자를 이용한 연쇄반응의 가능성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초기모형을 제시한 업적으로 더 기억될 것이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에서 출력을 조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어봉이 그가 핵분열 반응 지속가능성을 확인하는 시점에서 개발되어 활용되었다는 점은 무척 놀랍다.

 

물리학자로서 뀌어난 업적을 내기도 했지만 모든 문제를 단순화하여 해결하고, 필요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점, 경제적인 면에 민감한 것 것 등은 물리학자라기보다 엔지니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아직까지 사용되는 물리하각 교과서의 원저자이며, 강의 등으로 학생이나 후배들을 가르치길 좋아하여, 훌륭한 교육자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53세라는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아마도 방사능에 대한 충분한 지식없이 핵분열을 연구하고 맨해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이유가 되었을 것 같다. 영화 오펜하이머의 아카데미상 시상으로 다시 그 당시 인물이나 역사에 대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 책도 그 시대에 대하여 알려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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