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서는가
존 J. 미어샤이머.스티븐 M. 월트 지음, 김용환 옮김 / CRETA(크레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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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그리고 최근 헤즈볼라 및 이란과의 분쟁으로 전 세계가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문제의 해결 방안을 알아보는 동시에, 미국 대학생들을 비롯한 여러 계층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살육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이유를 알아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최근 EBS ‘위대한 수업에서 접한 바 있는 존 J. 미어샤이머 교수의 책이라서 더욱 기대를 하며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최근에 발간된 것이 아니라 2007년에 발간된 책이 최근 국내에 소개된 책이지만, 책 제목에서 다루는 미국이 이스라엘 편에 서는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을 해주는 것 같다. (충분하다고 했지만 사실은 동어반복적인 내용이 많아 다소 지루한 느낌도 있다.) 다만 이 책 후반에서 다룬 이 문제점의 해결을 위해 저자가 제시한 내용은 이 책이 출간된 지 10여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도 적용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최근의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 및 헤즈볼라와의 분쟁의 결과로 전혀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까운 심정이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편을 드는 이유는 미국 내 유대인 세력의 강력한 로비에 따른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이 로비 세력은 매우 보수적인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고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미국의 이익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도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저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의 이익에도 그리 유리하지 못한 방향으로 매번 대 이스라엘 정책이 정해지는 이유가 엄청한 유대 세력의 로비자금에 의한 것이라면,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한 외교정책을 지향하는 정당의 집권이 그리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또한 지난 세월동안 미국의 외교정책은 석유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정해져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그 보다 이스라엘의 보수세력의 생각이 더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니 다소 충격적이었다.

 

이스라엘과 관련된 사항은 그렇다고 치고, 우리나라도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는 미국 내 로비능력을 키워야할 것 같다. 지금처럼 미국의 양쪽 정당에서 시달림만 받는 것을 탈피하기 위해 새룬 대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이스라엘의 로비 능력도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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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길을 잃다
앤드루 숀 그리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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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이야기라는 책 소개 글을 읽고 기분전한을 읽은 책이건만 나로서는 엄청나게 가슴 아픈 책이었다. 사람에게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을 우선 순위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생명을 잃는 것보다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잃는 것이 더 두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 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평가가 아주 좋지는 않지만, 내가 좋아하는 소설 중 데니스 루헤인의 우리가 추락하는 이유라는 작품이 있는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린 주인공이 자신의 참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생의 의미를 알려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하여, ‘레스, 길을 잃다는 그 반대의 위치에 놓여 있는 작품이다. 자신이 어렴풋이 알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하나하나 무너져 가는 모습에서 개인적으로는 무척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혹자는 어리숙한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주인공 레스가 자신의 사랑하는 대상을 잃고, 작가로서의 아이덴티티나 자부심이 다른 유명 작가와의 비교나 동명이인 다른 작가와 착각하는 과정 속에서 무너져 버렸을 것이 생각된다. 게다가 다른 것이 바뀌어도 꾸준해야 할 아버지와의 관계도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 되어 실로 그는 자신을 잃어 버린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아쉽게도 이 이야기의 전작을 일지 못한 사태에서 이 작품을 읽어 주인공의 심정을 100% 이해못한 것이 아쉽지만, 나로서는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이야기로 남을 것 같다. 물론 내가 개인적으로 현재 직장을 바꾸면서 다소 힘든 과정을 겪어 있어 유난스럽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로서는 작가의 의도는 현 단계는 길을 잃은 레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을 냈지만 조만간 새롭게 기운을 낸 그의 모습을 통해 새 출발하는 모습도 분명히 보여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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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극장 1 - 로베스피에르와 친구들
힐러리 맨틀 지음, 이희재 옮김 / 교양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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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에 대해서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자세한 내막은 잘 몰랐다혁명에 참가한 시민들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하고루이 16세가 파리 탈출을 시도하였으나 체포당하고 결국 사형당하게 되고그 와중에 혁명에 참가한 사람들의 간의 갈등이 진행되면서 마라가 암살당하고당통 등이 사형을 당한 후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가 진행된다고 하는데 그 전개과정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여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원하는 내용을 담은 책을 발견하지 못하다가 프랑스 혁명을 소설화한 혁명극장을 발견하고 읽게 되었다.

 

등장인물 간의 사적인 대화와 사건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프랑스 혁명의 전개과정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이해를 잘 할 수 있는 작품이라 나로서는 읽기 쉽지 않은 책이었다. 2권의 시리즈 중 첫 권을 읽은 소감은 내가 원하는 정치적 갈등의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은 예고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혁명극장은 로베스피에르당통데물랭 3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그 들의 아내 그리고 그들이 접한 인물들간의 대화를 통해 프랑스 혁명을 이야기하고 있다이 들 세 사람의 시각으로 프랑스 혁명을 묘사한다고 볼 수 있다이 인물들의 개성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지만당통의 경우는 어렴풋이 알던 인상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묘사되어 흥미로왔다본격적인 정치 갈등 이야기가 전개될 2권의 내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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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의 승부사들 - 성공과 실패를 가른 확률 경영의 역사
권오상 지음 / 날리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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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확률의 승부사들을 읽은 이유는 1~2년전 읽은 마이클 모부신의 운과 실력의 성공방정식을 매우 인상 깊게 읽었고, 확률적 사고의 중요성을 깨닫기 떄문이다. 하지만 그 때 받은 인식으로는 서구적인 객관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실제로 확률적 사고를 경영에 적용한 사례를 배우면 무척 흥미로울 것 같다고 생각하고 읽게 되었다.

 

전체 내용은 크게 7개의 사례로 소개되었는데, 내가 받은 인상은 영화 머니 볼로 유명한 스포츠 (또는 엔터테인먼트) 세계에서 확률 경영을 적용한 경우와 자동차 및 엔진 분야로 묶을 수 있을 것 같다. 스포츠나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경우는 사업을 운영하는 전반적인 상황에서 확률을 통해 사업의 방향 또는 전략을 수립하는 내용이 소개되지만, 자동차나 엔진의 경우는 스토리 텔링 속에서 확률이 차지하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아 확률 경영이라는 개념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다만 이 책에서 소개된 자동차의 초기 개발자들의 일대기는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실제 생활에 가장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마지막 7증거를 얻어 확률을 갱신한다이다. 확률 공부를 통해 베이즈 정리를 접하기는 했는데, 이 책의 내용처럼 몇 번의 시도를 통해 얻는 사례를 통해 불분명한 확률을 추측하는 내용은 실제에도 적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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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의 여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 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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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의 여인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 6번째 작품으로, 다른 작품에 비해 역사 모험 소설의 비중이 크고, 추리소설의 면모는 비교적 작은 편이다. 지난 편에 이어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사이의 세력이 꾸준하게 충돌하는 와중에, 공공력의 영향이 줄어 든 틈을 타서 백성들의 재산을 노략질하는 세력들이 등장하여 이를 무찌르고, 두 세력 속에서 위기에 빠진 두 남매를 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그 속에서 두 남매를 돕던 수녀가 살해를 당한 사건을 캐드펠 수사가 해결한다.

 

시리즈의 다른 작품 속에서도 왕과 황후 사이 전쟁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ᅟᅳᆫ 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하였지만, 제후들의 갈등으로 백성들이 고통 받는 중세 분위기가 가장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전체 내용 중애서는 도적들을 토별하고 그 들에게 납치된 귀족 소년을 구출해는 내용이 주를 이루어, 살인사건의 해결은 비중이 다소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 살인사건의 해결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저자가 가장 페어플레이를 한 작품이라 꼼꼼하게 읽은 독자는 범인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저자가 파 놓은 반전의 함정에 빠져 실패했지만)

 

캐드펠 수사의 파트너라고 할만한 휴와 비견될 만큼 뛰어난 기사가 등장하는 것이 이번 편의 특징인데, 이야기의 후반에 밝혀지는 캐드펠 수사와의 인연으로 인하여 후속 작품에서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흥미진진해지고, 두 제후 간의 승부는 어떻게 끝맺게 될 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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