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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말하기 -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설득과 소통의 법칙
윤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2년전에 나온 <대통령의 글쓰기>에 이어 <대통령의 말하기>라는 책도 새롭게 출간되었다. 얼마전 모 팟 캐스트에서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님이 나오셔서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셔서 마음 한 편을 찡해졌는데, 그 기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또한 역시 노무현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김연철 교수의 <협상의 전략>이라는 책이 출간되고, 현재 팟 캐스트에도 출연해주시고 있는데, 이는 모두 우리 국민들이 노무현 대통령과 그 시절 국민들을 위해 사심없이 일하던 정부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하기하면 역시 독도에 대한 명연설이 가장 먼저 생각나듯이, 이야기하고자하는 분야에 대한 분면한 지식을 바탕으로한 솔직하고 강한 화법이 그의 이야기의 핵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의 첫장에서도 <편법은 없다>는 말로 노무현 대통령의 말하기 철학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위에서 언급한 팟 캐스트에서 강원국 작가께서 부사를 사용하는 것은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말을 하셔서 기억이 남는데, 군더더기를 빼기 하고자 하는 말을 솔직하게 는 것이 가장 낫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이 책에서 눈에 띈 것은 <반복은 패턴을 만들고, 패턴은 몰입감을 높인다>는 장입니다. 사실 이는 영어나 다른 외국어에서는 라임이나 운율을 맞춘다는 형식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우리 말에서는 거의 활용하지 않는 분야인데 이 책에서 나온 설명을 읽고나니 무릅을 치게 되면서 앞으로 꼭 활용하여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독도에 관한 연설이 이 방법을 썼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나니, 기억에 잘 남은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에피소드가 많이 소개되었는데, 재임 중 구설수에 오른 적이 제법 있었듯이 그분의 화법이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분은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을 친근하게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은데, 모든 사람의마음이 그렇지는 못했고 그런 경우 그 분의 이야기는 잘 못 이해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억과 함께 대중 앞에서 말하는데 도움 받을 수 있는 유용한 팁을 많이 배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