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제국의 영광과 쇠락, 튀르키예 공화국의 자화상 - 대사가 바라본 튀르키예의 과거와 현재
조윤수 지음 / 대부등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대통령 선거의 승리로 러시아의 푸틴과 중국의 시진 핑, 그리고 사우디의 빈 살만과 더불어 철권통치를 하는 또 하나의 지도자로 떠오른 에르도안이 이끄는 튀르키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이 책을 읽었다.

 

경제정책과 이슬람 문화 등 상식과 거꾸로 가는 정책과 지진에 대한 대응 실패 등 문제점 많은 지도자이지만 선거에서 튀르키예 국민들은 다시 한번 에르도안을 선택하여 그 이유를 알고 싶었고,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선거 결과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아 튀르키예를 통해 우리나라도 진단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튀르키예의 국부로 불리는 아타튀르크의 세속화 정책을 지지하지만, 그가 이러한 정책을 강하게 끌고 나가기 위해 민주적인 절차보다는 독재적인 성향이 많은 정치 체계를 운영하여 그 사후로는 군사쿠데타가 반복되어 나라의 발전이 더디었던 것 같다. 에르도안은 이슬람 분화를 강화하는 정책을 쓰고 있는데, 군사 권력을 막고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느껴진다. 또한 그의 외교정책도 미국이나 러시아 중 한쪽을 지지하기 보다는 국익을 위해 선택을 한 결과라고 느껴진다. , 이 책을 읽으면서 에르도안의 정책에 대해 어느 정도는 긍정적인 느낌도 들었다. 물론 권력을 사유화하고 경제나 지진 등 국민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도 국민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따르는 것이나 시대에 역행하는 이슬람 문화로 역행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매우 아름답고 역사적인 유물도 많은 국가라서 언젠가는 꼭 한 번 방문하고 싶은 나라이기에 정치경제적으로 어서 안정화되길 바라는 마음이고, 튀르키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길 희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덤 스미스 - 경제학의 아버지, 신화가 된 사상가
니콜라스 필립슨 지음, 배지혜 옮김, 김광수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상 모든 경제학자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용이 많이 되지만 가장 논란이나 오해도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역시 애덤 스미스일 것이다. 득히 신자유주의 경제에서 인용이 많이 되지만, 그의 근본적인 생각은 이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을 예전에 읽은 애덤 스미스의 따뜻한 손을 통해 알게 되고 그에 대한 배경을 알고 싶어 그의 전기를 읽게 되었다.

도덕 감정론이나 국부론이라는 명저를 남긴 사람이지만 책 이외의 긔 행적에는 많은 자료가 없어서 생각보다 그의 인물됨에 대해서는 많이 알게 되지 못했고, 이 책에서 보여준 애덤 스미스의 모습이 전에 읽었던 따뜻한 손과는 거리가 좀 있어 개인적으로는 다소 혼란스럽기까지하였다. 어쩌면 제 3의 책을 보거나 내 스스로 국부론이나 도덕감정론을 읽으면서 판담해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국부론을 제대로 읽은 경제학자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도 들은 족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애덤 스미스는 데이비드 흄의 철학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새롭게 세워진 미국의 경제체계에서 그의 구굽론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저작이 그의 글래스고 대학교수 시절과 버클루 공작과의 유럽여행 과정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의 후기 삶에서 새뮤얼 존슨 등과 함께 했던 클럽 생활에 대한 언급이 나와 역시 예전에 읽은 더 클럽에 대한 기억으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다시 한번 따뜻한 손과 비교해서 읽는다면 애덤 스미스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에서는 자세한 해설없이 데이비드 흄의 철학에 영향을 받아 인간이 공감을 통해 사회적 존재가 되는 것에 기반하여 경제활동하는 것이 국부론 집필에 바탕이 되었다고 하여 그의 철학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의 삶을 다시 돌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떄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적인 그림 읽기 - 고요히 치열했던
이가은 지음 / 아트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초만 해도 미술분야에서 특별한 전시 계획이 없었지만. 5월에 들어서면서 어느 해보다도 풍성한 전시가 개최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 중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이나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 작품에 대한 언급이 많은데 공교롭게도 올해 국내에서 개최된 전시회와 내용이 겹쳐 방문했던 전시회의 여운을 더 진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사적인 그림읽기라는 제목처럼 그림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운을 얻고 주변사람들과의 따뜻한 정의 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비 오는 날의 무기력함을 벗어나는 르노와르의 우산이나 여성의 사회참여가 쉽지 않았던 시절 마차의 조종간을 잡은 여성의 모습을 담은 상제리제의 원형교차로가 인상에 많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은 당대의 아이돌이라고 해도 무방할 리스트의 연주하는 모습을 그 시대 셀럽들이 지켜보는 피아노치는 리스트였다. 역사상 유명인들의 행적에 대한 글, 그림을 좋아해서 올해 전시 중인 라울 귀피의 전기요정도 좋아하는데, 피아노치는 리스트는 전기요정의 예술 버전이라고 할만큼 유명인이 등장하는 것이 재미있다.

 

저자가 가장 좋아한 작품은 아마도 젠틸레스키의 자화상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적장의 목을 베는 유디트의 그림에서도 자신의 얼굴을 유디트로 그리면서 자신의 능욕한 남성에 대한 단죄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미술사조나 이론과 상관없이 자신의 마음이 가는 데로 미술을 감상하는 모습이 미술에 대한 문턱을 많이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도 힐링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단기 투자의 비밀 - 세계트레이딩월드컵 신기록 보유자의 마켓 사이클과 최적의 타이밍 매수법
래리 윌리엄스 지음, 이은주 옮김, 성전 감수 / 이레미디어 / 202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상 최고로 유명한 트레이더의 투자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책으로, 단기 트레이딩을 많이 하는 사람의 시각에서 쓰여진 책이라 단기 트레이딩을 하는 경우가 아닌 일반적인 투자자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내용을 제대로 숙지한다면 주식매매를 할 때 좋은 타이밍을 잡는 방법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초보 투자자의 입장에서 3가지 정도를 저자가 이야기한 것 같다. 첫번째는 엘리어트 파동이론 같은 책에서도 다룬 내용인데 꾸준히 변화하는 주가 그래프에서 추세를 읽어낼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공학적인 비유를 하자면 물체의 운에서 small scale을 없애고 large scale을 잡아내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손절의 중요성, 특히 적절한 손절가를 책정하고 철저히 따르는 것 마지막으로 다양한 기록 데이터를 활용하여 실제 매매에 활용하는 것. 이렇게 정리하다보니 요새 많이 활용되고 있는 퀀트투자와 유사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퀀트 투자의 유명인 중 한 분인 강환국 작가가 이 책의 추천사를 쓰기도 했다.


책 후반부는 선배 투자자로서 후배에게 하고 싶은 다양한 충고를 담고 있는데 위에서 정리한 내용을 반복하여 강조하는 느낌이 든다. 시대적 배경오 다르고 미국과 국내의 투자환경도 달라 책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또다른 응용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저자의 기본 철학을 이해한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단기매매를 하는 트레이딩을 위주로 하는 사람이지만 개인에게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여유자금만으로 투자를 하는 상식적인 투자를 권한다고 말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숨겨진 뼈, 드러난 뼈 -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 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기
로이 밀스 지음, 양병찬 옮김 / 해나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뼈가 들려준 이야기나 작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스반테 페보의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같은 책을 무척 흥미롭게 읽어서 무척 기대한 책이었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파트는 인간의 몸을 이루는 뼈에 대한 생물학 또는 의학적 지식과 함께 뼈와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현대의학의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인 로이 밀스가 이 분야 임상의학 교수이기에 무척 충실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전반부는 뼈의 구조에 대한 설명이 반복적으로 나와서 기억에 남는데, 뼈를 이루는 두가지 기본 성분 칼슘과 수산화인회석 관한 내용, 그리고 뼈의 성장이나 부러진 뼈의 치료를 하는 커팅콘이 무척 흥미로왔다. 이번 책에서는 다른 종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았는데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그리고 다른 유인원들 골격의 성분 비교 등도 연구하면 흥미로울 것 같다. (유전적인 차이와 생활 습관에 의한 차이 모두 다 있을 것이다.)

 

특히 커팅콘이 작동하기 위해서 일종의 압전신호를 필요로 한다는 내용에서 서장이나 치료를 위해 전기신호 또는 이를 유도하기 위한 자력신호를 만드는 장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장기간 무중력 공간에 체류하는 우주인들의 경우 이런 자극을 받지 못해 칼슘을 심장으로 빼앗겨 뼈가 약해진다고 하여 역시 유사한 기구가 있으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내용을 접하고 나니, 뼈의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또한 이런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성장을 촉진하는 방법도 개발될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인류문화에서 뼈를 이용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사냥을 통해 자주 볼 수 있는 대상이면서 적절한 강도가 있지만 너무 강하지는 않아서 사람 힘으로 가공할 수 있는 소재라는 점에서 이를 이용한 물건이 많이 만들어진 것은 무척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다. 이와는 별개로, 미 대륙에 철도를 놓기 위해 버펄로 등의 야생동물들을 거의 절멸시키고 그 뼈 속의 인 성분을 비료로 활용한 역사를 보면 규모나 잔인성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충격적이고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는 상상도 못할 것이다.

 

뼈라고 하면 우리에게는 우선적으로 공포나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서양인들에게는 다른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나 국민적으로 강한 골격을 가지기 위해서도 뼈에 대한 지식은 중요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