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달리다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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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패턴으로 압축된 표현들.

거기에 담겨있는 작가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극단적인 사고를 지닌 인물들이 극단적으로 명랑하게 커버되어 시종일관 유쾌했습니다.

혜나의 시점을 저도 붙들고 살고 싶습니다.

어떤 끔찍한 일이라도 닥치면 견딜 만하겠지요.

 

나의 아름다운 정원 순수한 물빛

달의 제단의 구수한 무거운 회색 연기

이현의 연애의 기억 없는 의아한  맛

서라벌 사람들의 맹랑으로 허무 화려했던 창조의 방향

사랑이 달리다에서의 들뜬 미소

비유나 상징의 강도가 짙어 여러번 되풀이 했으니

이는 집중력이 떨어져가는 나이든 독자 탓입니다.

감사합니다.이번 작품 극단적으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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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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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되돌아 갈 수 있다면

부질없는 절박함을 품고 반복재생했던 순간 순간과 대면하며 그리고 깨닫는다.

5분 전의 평온과 행복을.

 

생의 마지막 한 두 시간을 남기고 나는 가장 잔인한 아이러니와 마주했다.

내가 가장 벗어나고 싶었던 어제의 삶을 이제는 간절히 바라는 입장이 되었다.

제가 전에는 그토록 하찮게 생각했던 삶을 제발 돌려 주십시오.

아무런 기쁨없이 멍했던 통근길,한심한 의뢰인들을 바라보며 지낸 지긋지긋한 근무시간,

집안 문제,부부문제,불면의 밤,내 아이들을 제발 돌려 주세요.

더이상 다른 삶을 바라지 않겠습니다. 제가 선택한 변호사라는 직업에 더이상 불평하지 않겠습니다.

딱 한 번만 기회를 더 주십시오.p159

 

 

행복할 수 있는 방법 두 가지.

행복을 인식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현재를 살거나

불행에 뒷덜미를 잡혀 보거나.

이 단순하고 분명한 진리.

 

행복은 발견이다.

난 이미 행복했던 거였다.

 

초반 서사가 좀 아쉽고

뜬금없이 끼어드는 시간과 속도의 생략들을 감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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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반양장)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송영미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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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의 필독서 목록에 있었다.

아이와 얘기 나누고 싶어 읽게 되었다.

 

통제할 수 없을 만큼 화가 나는 상황을 자주 만난다.

하지만

죽은 내가 지금 그 상황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용서 못 할 일도,화 낼 일도,예민할 일도 없다.

허~허~ 인상 좋은 어르신들처럼 너그럽게 웃을 수 있다.

 

하지만 난 안 죽었다.

그러니 더 다행이지 않은가.

살아서 용서하고,화 안내고,너그러운 내가 가능하다.

행복을 격하게 체험할 수 있다.

동일 현상이지만 내가 죽었다는 가정 하나로, 난 많은 것을 내려 놓을 수 있다.

난 편안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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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안철수 지음, 제정임 엮음 / 김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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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무와 공공성

최근 내 안에 가장 많이 머무는 생각들이다.

어떻게 접근해야 우리 아이들에게 이러한 가치에대해 고민하며 사는 어른으로 성장시킬 것인가.

 

굶주리는 아프리카가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빚을 진 것입니다.

내가 받은 것을 장차 일부라도 돌려줘야 할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회구성원 중 나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기 바랍니다.p260

 

이번 글들을 통해 내 관심 너머 사회 문제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정치.기업.

혹시라도 자신이 여건상 유리한 고지에 있다면 그럴수록 더 사회의 이면을 바라봐야하고

소외되고 약한 사람들을 이해하는 공감력을  키워야한다는 박경철 원장의 글도 다시 떠올려 보았다.

 

내가 상식이라 여겼던 가치들은 다분히 이기적이었다.

목적과 결과의 혼동으로 생기는 문제가 파생시킨.

 

기업이란 이익창출 집단이 아니다.

기업이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있는 일을 여러사람이 모여 함께 이뤄가는 것이고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든 다음

그것을 판매하는 조직이며 수익은 그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것

수익보다 가치창출을 통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조직이어야 한다는 것...p131

수차례 접한 내용이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가치다.

 

성공이란

그저 크로마뇽인의 벽화처럼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거나

좋은 제도,좋은 책,바람직한 조직등을 통해 세상에 흔적이 남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서 내 삶의 흔적을 세상에 남기는 것이

내가 꿈꾸는 성공의 모습입니다.p257

안교수님과 동시대를 살고있다는 점에서 난 이미 수혜자인 것 같다.

 

산재한 문제를 극복하면 행복이 따라오리라 여겼다

행복 자체를 목표로 삼았다면 문제 삼지 않았을 혼란들을 이제까지 난 끌어 안고 살았다.

난 내 안에서만 살았다.

옭아매었던 날 놓아주고, 주변으로 시선을 옮기며,내가 돌려주어야 할 사회적 책무에 대해 고민하며 살 일이다.

가르치려하지 말고 보여주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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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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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활용은

내일부터 무엇을 하겠다가 아니라

내일부터 무엇을 하지 않겠다가 먼저다

즉 목표를 이루는데 필요한 에티튜트는 버리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P157

좋은 관리자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기존의 프로세스를 없애거나 줄여가는 사람이라는 말과 같은 맥락인 것 같다.

안철수 교수님의 책에서 읽은 것 같은데 두 분의 공통적인 시점이 책의 곳곳에서 발견된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

혁명.

뭔가 모반을 품은 듯한 어휘로 착각했으나 관성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서슴없이 자신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사람,사물,가치를 받아들이는 것.

이렇게 기본의 것을 타파해가는 행동이 혁명성라고...그것을 행한 결과가 혁명이라고.

새로운 것에 대한 선의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호의를 가지라고..니체

 

아침 버스 정거장 긴 줄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눈은 폰에 꽂혀 있다.

그들이 쫓고 있는 것들이 매우 궁금하다

스마트 폰에,사고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을 박탈당하면서도

상실을 감지하는 이들은 적은 것 같다.

요즘 우리들은 사물이나 현상,자기 자신을 응시하며 사는 걸까.

 

간절한 것은 손에 넣지 않는 것이라는 행복 공식.

행복하고 싶거든,

어떤 계획된 것의 결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단지 그 과정을 위해 지금도 애쓰고 있는 중이어야 하는 것.

인간은 상대적인 것들에 의해서는 행복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부가 많을 수록 행복할 것 같지만 부가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단지 빈곤을 벗어나거나 미래에 대한 기대가 존재할 때 뿐. 현재 가지고 있는 부는 행복의 요소가 못된다. 부가 가져다준 만족은 지루함으로 연결되고 지루함은 금세 부가 가져다 준 행복을 희석시켜 버린다. 내가 행복하려면 그것을 손에 넣어도 지루하지 않는 그것을 가지고 있음으로써 그 빛이 사라지지 않는 대상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P140

 

사람의 만남 소통의 플랫폼이 되는 sns

하지만 편치 않은 당혹감이 따라오는 sns의 역기능에 관한 언급이 선명하다.

 

관계를 맺지 않는 대중들이 모두 자유롭게 반응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집중적이고 확산성이 강한 sns는 같은 견해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동종교배가 일어날 수 있는 폐쇄성을 갖고 있다. 서로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통되고 소비되며 한 가지 견해를 두고 모두 옳다고 착각하는 무오류성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못마땅한 사람은 입을 다물고,동의하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맞장구 친다.그래서 sns상의 의견들은 비판에 민감하고 그래서 비판은 암암리에 위축된다.sns를 잘못사용하면 소수의 편견과 아집으로 점절되어 편협한 주장이 자기정당성을 획득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다.p337

 

정치,경제,사회등 전반에 걸쳐 작가의 문제 제기와 당부가 너무나 값지다.

시대의 과잉이 아닌 시대의 결핍이 시대의 요구이니 지금 이시대의 대표적인 결핍인 공공성을 갖추기 위해 청년이건 기성세대건 노력하자는 문장엔 간절함이 담겨 있다.

부디 연민,동정으로 싸구려 자기만족을 거래 말고 

마음 담은 공감력으로 주변을 보듬고 사는 사람들이 하나씩 늘어나는 세상으로 회귀했으면...

 

우린 누구나 따뜻한 맘을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약삭빠른 이들이 부각되다 보니 맘을 쉽사리 꺼내 놓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하나 둘 펼쳐기 시작하면 이 또한 들불처럼 번질 것이라고.

 

운동하면서 딱딱한 표정의 어르신과 눈이 마주친 적이 있었다.

난 습관적으로 미소를 지었는데,그렇게 무서워 보이던 얼굴이 반사적으로 확짝 열리는 거였다.

경이롭기까지 했던 그 컷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아름다운 눈길이었다.

우리 이웃들 모두 마찬가지리라.

여닫이 문을 다음 사람을 위해 붙들고 기다리는 3초의 손길에서

보행자를 위해 일단 정지하는 운전자의 발길에서

작은 변화에서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기를.

공유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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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it 2012-08-11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인의 아픔을 머리로 이해하는 동정(sympathy)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공감(empathy)이 간절히 필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이웃집 아이가 행복해야 내 아이도 행복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왜 사람들은 잊고 사는 걸까요?

AppleGreen 2012-08-11 16:1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이들에게
그 가치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환기켜줘야 할 지가 큰 고민이랍니다.^^
안교수님이 힐링캠프에서 하신 말씀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더라구요.
책을 방송 후에 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