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나날
제임스 설터 지음, 박상미 옮김 / 마음산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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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며 케틸 비외른스타의 음악이 생각났다. 잔설이 남아 있는 2월 느즈막한 저녁 무렵, 삶은 얇은 얼음장 아래 있다. 끊임없는 리비도의 출몰은 얼음을 부수기도 하고 얼음을 강물 저멀리 흘려보내기도 한다. 책 전체를 휘어잡는 성적 긴장감. 섹스의 문제가 아닌 리비도의 문제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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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멜랑콜리아 - 상상 동물이 전하는 열여섯 가지 사랑의 코드
권혁웅 지음 / 민음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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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몬스터를 연결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신화 분석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분석의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요지와 사랑을 둘러싼 다양한 정서들의 차이를 좀 더 체계화하여 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묶을 수 있는 소재끼리 좀 더 줄이고 느린 템포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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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활 - 창간호 - 2013 7-8월호
말과활 편집부 지음 / 일곱번째숲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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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활>의 2호가 나온 시점에 창간호와 2호를 외국에 나가 있는 후배에게 보냈다. 이런 글을 만나고 싶었다는 후배의 답신이 왔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잡지를 만나고 싶었던 건 외국 나가 있는 그 만은 아니지 않았을까? 두 주먹 꼭 쥐고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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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신을 위하여 - 기독교 비판 및 유물론과 신학의 문제 프런티어21 5
슬라보예 지젝 지음, 김정아 옮김 / 길(도서출판)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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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기독교의 정치신학을 어떻게 현대의 급진적 정치철학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지가 흥미롭다. 스스로 자신을 버린 신의 개념으로 기독교의 급진성을 재전유하는 장면은 특히 스릴있다. 벤야민이 메시아주의와 역사유물론 사이를 특유의 문체를 타고 오고갔다면 지젝은 톡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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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더 낫게 실패하라 - 위기의 순간을 사는 철학자들
이택광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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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의 한국방문 즈음 한국 좌파들이 많이 인용하는 정치철학의 중심인물들을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 것이 시의적절했다.서문삼아 사르트르-라캉의 영향력, 슈미트-아렌트의 정치적인 것,고진까지 정치철학의 간략한 지형도를 첨부했다. 인터뷰 중 말한 <광기>이후토스카노의 차기작에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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