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느린산책 2009-11-11  

올가을 유난히 김광석이 그리웠던차 드팀전님의 글을 보고 반가운 맘에 몇자 적어요. 저도 대학 선배(그땐 형이라 불렀죠..모두들 ㅎ)가 준 티켓으로 학전에서 작은 콘서트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 동물원도 좋아해서 엘피는 다 갖고 있어요. 친구들에게 공테이프에 녹음해 선물했던 기억도 나구요. 전 동화틱(?)한 유준열 노래가 좋더라구요. 툭툭 끊어 읽는듯한 느낌이 좋아여..유리로 만든 배, 지붕 위의 별, 김광석이랑 같이 부른 말하지 못한 내 사랑.. 댓글에 쓰고 싶었는데 없길래 걍 여기에 적었어요 ㅎ
 
 
드팀전 2009-11-1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작곡가로서 유준열의 노래는 독특한 구석이 있어요. 말하지 못한 내 사랑도 그렇고...제가 좋아하는 기대어 앉은 오후에는 역시 유준열의 곡으로 알고 잇어요.
 


바람구두 2009-11-04  

너! 가을 타는구나. ㅋㅋ

 
 
드팀전 2009-11-04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뭐???? 뭥미??

바람구두 2009-11-04 23:44   좋아요 0 | URL
그냥 글에서 그런 느낌이 갑자기 들어서...

드팀전 2009-11-05 0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겁기는...난 가을 잘 안탔던것 같다. 놀기 좋은데 뭘?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나뭇잎이 변하는지 알았는데 벌써 떨어지고 있네.

바람구두 2009-11-05 09:17   좋아요 0 | URL
"늦게 오는 전도사"란 글을 보니
그대도 이제 곧 마흔이구나란 생각이 들더라.
뭐, 그 나이 먹어도 철은 안 들더라만...

드팀전 2009-11-05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잇...뭐야 싱겁기는 40이 뭐라고..별로 감흥이 없는걸
 


Jade 2009-10-23  

드팀전님 페이퍼 보고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봤답니다....좋아요..
 
 
드팀전 2009-10-25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나쁘지 않았다니 다행입니다. 좀 길지요.^^
 


바람구두 2009-10-08  

배트맨 리뷰 잘 읽네. 간만에 재미있었어. 

그대 특유의 까실까실함도 잘 살아 있는 좋은 글이었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길가의 돌 하나 치워놓는 것도 세상에 득이 되는 일이라 생각하네만... 

착한 척 하자고 하는 말이거나 그대의 코스츔을 웃어주려고 하는 말도 아니야. 

내가 살아오면서 만약 조금이라도 선행을 행한 것이 있다면 그건 순전히 나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나 역시... 

어쨌거나 네 글을 읽고, 조금 살아나는 기분이 들었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서, 오랜만에 방명록에 글을 남긴다네.

 
 
드팀전 2009-10-08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그래....난 2주전에 너네 사무실에 전화했었다. 밥먹으로 갔다더만..^^
..산이때문에 노심초사하겠지만 그럴 수록 네가 그 아이의 큰 산이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난 옆에서 응원하는 냇물. ^^ 잘 지내람!!
 


자두 2009-09-24  

  오늘은 아침부터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아파트 앞이 사람들로 술렁이고..... 13층 베란다로 내려다보니.... 

차 한대가 윗부분이  찌그러져 있었는데..  11층에서 여성이 떨어져 자살을 했다고 하네요... 

근데.. 그 소식을  같은 아파트 1층에 사는 동생이 전해주는데... 새벽에 쿵 하는 엄청난 소리에 놀라  잠자리에서 일어나  일층 창문 밖을 내다보니..  사람이 그 지경이 되어 있어서.. 지금도 마음이 진정이 안 된다고 합니다.  

아는 아줌마라고 합니다. 그녀는 평소에도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지 못하는 우울증 환자였대요.. 

 그녀의 딸과 아들을 본 적이 있는데..  넘 가슴 아픈 날입니다. 

 그런 일을 겪고  난 오후.. 인터넷을 뒤적이고 있는데.. 

어쩐지.. 오늘은  아무 것도 의미 있는 걸 발견 못하나보다 하고 뒤적이다가  

여기 드팀전 님의 블러그에 혹시나 클래식 음악을 올려놓으신 게 있을까 하고  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다가 브렌델의  슈베르트 소나타 960번을 들었습니다.  

클래식 초보라  소나타부터 듣기로 하고 아직 슈베르트 소나타에서 감명을 받은 적이 없는데.. 

 오늘  브렌델의 연주를 듣고 가슴이 뭉클  감동입니다.  

생은 무엇일까요? 

그녀의 우울증....그녀도  이런 감동적인 음악을 알았다면  아주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요?  

예술을 모르고 인생을 산다는 건.. 정말  인간적으로 큰 손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네 교육이 예술 교육을 많이 시킨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좋은 음악 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려고 이렇게 길게 늘어놓았네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세요

 
 
드팀전 2009-09-25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픈 이야기네요...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습니다...그리고 그 아이들이 간직하게 될 상처들..
음악에도 어떤 치유의 힘은 있으라라 생각합니다...건강하게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