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 2006-11-23
연대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침에 출근했더니, 어제 특별 복무 감사를 나왔다고 하더군요.
당근, 저는 빈 자리로 체크되었을 테고, 무단 결근이 되었겠지요.(젠장, 수업을 미리 바꿔서 다 하고 갔는데 무단 결근이래요. 블랙 코메디.)
주변의 선생님들이 조금씩 걱정해 주시고, 안부를 물어 주셨습니다.
아, 이렇게 사랑받을 거 좀더 자주 연가 투쟁에 나서야겠더군요. ㅎㅎㅎ
제가 연가 투쟁하는 것이 개인을 위하고, 철밥통을 위한 것이 아님을 주변 선생님들은 압니다. 제가 징계를 받는 것으로 주변 선생님들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돌릴 수 있다면, 해직도 무겁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제 시청앞에 7203명이 모였답니다.(전교조 공식 통계) 아마 이 7203명 명단을 곧 공개할는지도 몰지요. ㅋㅋ
드팀전님, 저도 님처럼 학교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수두룩한 사람입니다.
오로지 좋은 선생님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지금 교사직을 수행하고 있고요.
그런데, 국가는 좋은 교육을 하는 일을 도와주기는 커녕, 교사 집단을 안일한 철밥통 이기주의자들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안 좋은 추억과, 교사 집단의 계약직화, 평가로 인한 경쟁 등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자신있습니다. 보기 드문 남교사지요. 학벌도 전혀 꿇릴 것 없지요. 수업 시간에 쇼 잘 하지요. 잡무 잘 처리하지요...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행복한 공간인 학교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해요.
그런 다음에 교사를 자르든, 무쳐 먹든 할 일이지, 교사부터 정리해 두고 아이들은 무한 경쟁에 내모는 것은 할 일이 아니라고요... 요즘 아이들 정말 불쌍합니다. 삽질에 너무 힘을 써서...
정말, 부산에 계신 샘들과 한잔 하는 계획은 좋은 것 같네요.
음, 달팽이님과 느티나무님(부인 심상이 최고야님), 해콩샘... 느,샘과 해,샘은 같은 학교에 근무하시는 듯... 인연이 되면...
드팀전님께 받은 연대의 메일은 저를 '적극가담'하게 만드시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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