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차가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을 참아온 나는
폴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이랑에랑에서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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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쓰려고 했다....그런데 부산에는 오늘 아침 봄 눈이 온다.겨우내 한 번도 모습을 보여주지 않더니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려는 듯 눈이 온다.어제 황사때문에 초등학교는 오늘 입학식이다.
날씨가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아이들의 첫 걸음에 흰 눈은 어떤 의미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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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이 노래집에 있다.
이원수 선생의 노랫말에 백창우가 곡을 붙였다.
이 책은 몽당연필님이 예찬이를 위해 선물해주신 책이다.좀 인사가 늦은 감이 있지만...(몽당연필님!! 너무 감사합니다.아이도 엄마도 저도 무척 좋아합니다.저도 다른 엄마 아빠들에게 선물할 때 이 아이템을 선정해야겠어요.)
이 책 중에 <석죽>이라는 곡이 있는데 한 번 만 듣고도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쉽다.이 곡이 참 마음에 든다.
석죽은 패랭이꽃이라고 한다.정확히는 패랭이꽃이 석죽과이겠지만
눈 더미 얼음판 바로 그밑에
네가 살아있었구나 어린 석죽아
긴 겨울 지나면서 멀리간 해를
얼마나 기다렸니 추워떨었니
해 님이 이제야 네 곁에 와서
얼음박힌 네 손을 녹여주신다
뜨거운 사랑에 네 몸이 녹아
잎사귀에 파아랗게 핏기가 돈다
어린 석죽 작은 풀잎아
이제는 네 속에서 꽃이 피겠네
빠알간 꽃 예쁜 꽃 내 맘 같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