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가 세상을 떠났다.지난달 그라모폰지의 특집 <80살의 로스트로포비치>이었다.그의 마지막을 장식한 기획기사가 되어버렸다.그 기사를 본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의 부음이라 약간 놀랐다.

로스트로포비치는 거장의 시대를 살아온 거장 첼리스트다.그는 자신의 이름으로240여 곡을 세계 초연했다.그가 초연한 곡 목록만 살펴봐도 20세기 첼로의 역사를 쓰는 셈이된다.프로코피에프<심포니 콘체르토>쇼스타코비치<첼로 콘체르토 1번,2번>벤자민 브리튼<첼로 소나타,첼로 모음곡1번,2번>하차투리안 <콘체르토 렙소디> 등등...

그의 연주에 대해서는 호불이 갈린다.개인적으로도 로스트로포비치의 과도함이 부담스러워서 늘 좋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잘스 이후 20세기를 대표하는 단 한명의 첼리스트를 꼽아야 한다면 로스트로포비치를 말할 수 밖에 없다. 말년에 그는 지휘자로 또 교육자로 많은 일을 했다,그러나 그는 첼리스트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의 전성기 시절 친구들은 이미 많이 세상을 떠났다.

이제 그 시절을 상징해줄 수 있는 인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듯 보인다.그의 죽음으로 첼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갔다.

굿바이 슬라바..!!  당신의 첼로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라모폰지 선정 <반드시 가져야할 로스트로포비치 음반 10장>

(마지막 10번째 음반은 <THE RUSSIAN YEARS>(EMI) 박스물(10장짜리) 음반이미지를 못찾았습니다.)

 

 

 

 

 

 

 

이건 그외에  그의 주요 음반들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짱꿀라 2007-04-28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연히 이 기사 보게 되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정말 훌륭한 첼로 연주가였는데....... 이제 그의 음악을 직접들을 수 없고 시디로만 들어나 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바리톤 거장 ‘브루손’·신성 ‘괴르네’ 내한공연(경향신문 9/11)

두 명의 걸출한 바리톤 가수가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 성악계의 ‘떠오르는 별’로 주목받아온 마티아스 괴르네(39)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내한한다. 또 한 명의 바리톤은 이탈리아의 거장 레나토 브루손(70)이다. 1961년 ‘일 트로바토레’의 루나 백작으로 데뷔한 이래, 그가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명 모두 낮은 음역의 베이스바리톤. 어둡고 묵직한 음색의 주인공들이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의 적자(嫡子)로 평가받는 마티아스 괴르네는 현재 독일 ‘리트’(가곡)의 선봉장으로 손꼽힌다. 음악평론가 유형종은 “매혹적이거나 명료하진 않지만, 어둡고 사색적인 정서를 깊이있게 표현한다”며 “때때로 가사를 의도적으로 어눌하게 발음하면서 독일 가곡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를 전달한다”고 평했다.

지난해 10월 슈만의 가곡으로 한국을 찾아왔던 마티아스 괴르네가 이번에는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와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로 한국 팬들과 만난다. 특히 ‘겨울나그네’는 그의 이름을 세계 음악계에 아로새긴 대표작이다. 그는 하이페리온 레이블에서 발매한 ‘겨울나그네’ 음반으로 97년 타임지로부터 ‘올해의 베스트 음반상’을 받으면서 단숨에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타임 ‘올해의 베스트음반상’-

이번 독창회가 세종문화회관이 새로 문을 연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것도 관심을 끈다. 세종체임버홀은 476석 규모의 실내악 전용 콘서트홀. 그동안 주로 대극장에서 열렸던 해외 유명 성악가들의 독창회에 비해, 한 차원 높은 음향을 음미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청중이 느끼는 감동의 폭이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무리한 스케줄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마티아스 괴르네는 이달 8일 영국 런던의 위그모어홀에서 공연을 마치고, 다음날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에서 두 차례 독창회를 마치면 곧바로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로 날아갈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측은 “세종체임버홀 개관 페스티벌에 맞춰 초청하려다 보니, 강행군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11일 ‘겨울나그네’, 13일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02)399-1114~6

레나토 브루손은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무대에 선다. 베르디 오페라의 정통성을 잇는, 살아 있는 ‘바리톤의 전설’로 불린다. 강하고 화려한 소리, 테크닉을 뽐내는 가창은 이 백전노장의 음악성과 거리가 멀다. 브루손은 내면으로 깊이 침잠하는 ‘무기교’의 창법, 어둡고 서정적이며 고급스러운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또 그는 45년간 오페라 배우로 살아오면서 ‘연기가 무엇인지를 아는 바리톤’이라는 평가를 오래도록 들어왔다.

-내면으로 다가오는 ‘무기교’-

브루손은 지난해 한국의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하는 ‘나부코’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계획이 취소되면서 팬들의 많은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오는 11월, 로마오페라극장이 제작한 ‘토스카’를 국내에 들여오는 한국오페라단의 박기현 단장은 “올해 2월에 이미 그의 출연을 확정하고 계약을 맺었다”며 “브루손이 포함된 ‘토스카’ 제작팀이 일본에서 9월25일부터 10월2일까지 공연하고 곧바로 한국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단장은 “브루손은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한다”며 “얼마 전 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브루손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와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최고의 명연을 남긴 성악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2년 전 국내에서 소프라노 조수미와 ‘리골레토’를 공연했던 바리톤 레오 누치(64)가 밝고 가벼운 음색을 가진 데 비해, 브루손이 연기하는 곱추 리골레토는 한층 비장하고 슬픈 부성애를 보여준다.

그는 이번에 국내 공연되는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에서 간악한 경시총감 스카르피아 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또 오페라 공연을 마친 후 개인 리사이틀도 가질 계획이다. 바로 이 리사이틀에서 브루손이 부르는 리골레토의 비통한 아리아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오페라단의 박단장은 “오페라 아리아, 이탈리아 가곡을 비롯해 한국가곡 2곡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왕년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한 시절을 풍미했던 노장의 ‘연륜’을 만날 수 있는 무대다. ‘토스카’는 11월9일부터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리사이틀도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02)587-1950

.....................................................................................................................




 

 



레나토 브루손....ㅠㅠ 현역 최고의 바리톤 중 하나입니다.전성기때의 목소리는 위엄이 있으면서 자연스러웠습니다.베르디의 나부토,리골레토 등에서 그의 목소리는 극을 한층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이 기사에도 있지만 레오 누치의 목소리에 비해 조금 더 굵고 영웅적인 느낌을 줍니다.

곧 은퇴를 할 테니 이번 공연이 가진 의미가 크네요.

마티스 괴르네야 앞으로...언제든 다시 볼 수 있겠지만 레나토 브루손은 ㅠㅠ 괴르네는 리트 분야고 부르손은 오페라가 주종목이어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부르손이 그동안 쌓은 공력에 비하면 괴르네는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할 지도 모르지요.(스승과 제자뻘이 될 테니..괴르네 역시 디스카우의 뒤를 잇는 거장이 되겠지요)

어제 마트 갔다 올 때 차에서 레나토 브루손이 부른 <라 트라비아타 >중 < Di provenza....>를 계속 들었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촌스러운 사진의 주인공은 백고산이다.이미 고인이 되신 분이다.97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국적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사진 왼쪽에 훈장 두 개가 번쩍인다.

최근에 신나라 레코드에서 백고산의 음반이 발매되었다

그는 한국전쟁 와중에 러시아로 유학을 갔다.거기서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눈에 띄어 사사를 받는다.

이후 차이코프스키 콩쿨 종신 심사위원으로 위촉받는다.아시아 권에서는 최초였다고 한다.

그의 음반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번곡 무반주 아리랑 변주곡이다.너무 나 잘알려져 있는 곡.6분 가까외 되는 이 옛 녹음을 들으면 코 끝이 징해진다.여러 가지 아리랑을 들어 봤는데...아...정말 아름답고 짠하다.바흐 이후 잠시 단절 되었던 무반주 곡들이 20세기 들어서 많이 작곡되고 변주되었다.아리랑의 무반주 변주는 그 위대한 작품들에 견줄만 하다.물론 이게 보편성을 갖게 될 견해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외에 고향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우리 농촌의 모습처럼 작고 소박하다.

후반부 곡들 중에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행진곡 풍의 곡들이 있다.사실 곡 자체가 매력을 갖진 못한다.

예전에 정명화의 <한 꿈 그리움>이라는 첼로 음반이 나온 적이 있었다.정명훈이 피아노를 맡았다.그 음반에 수록된 <성불사의 밤 변주>가 생각난다.시냇물 소리와 목탁 소리로 시작되는 곡.첼로 현이 숨 넘어 갈 듯 거칠게 울었던 곡이다.

더운 여름날

백고산의 <아리랑>과 정명화의 <성불사의 밤>이 두 곡 무반주 연주.

찾아서 들어보셔야 한다.

(내가 음악 올리는 거 좀 알면 올려볼텐데..> 예전에 몇 번 해봤는데 어떤건 되고 어떤건 안되고...그래서 이젠 올리는 방법도 다 잊어버리고...ㅜㅜ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annerist 2006-06-28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 파일 주시면 바로 스트리밍 때려 드릴께요. 히힛^^;;;;

아... 일요일부터 어제까지 계속 회사에서 먹고 자고 하다가 어제 밤 열한시에 집에 들어갔어요. 주말에 카레 해 놓은거 밥 해서 싸와 출장와서 숙직실에서 잔 선배들이랑 아침에 밥 비벼먹으면서 코다이 무반주 첼로를 들었는데... 밥 안 넘어가겠다고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

mannerist 2006-06-2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EST

 락음악 듣는 애들 한테 가장 사랑받는 포지션은 당연 기타리스트이다.대개 그들이 그룹의 음악적 지배권을 잡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무엇보다도 화려한 기타 애드립 뿌려주는 날에는 백말이 필요없다.

말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3대>를 좋아했다.3대 기타리스트,3대 보컬리시트...등등.

에릭 클립튼. 기타의 신,불멸의 슬로우핸드...

고등학교때는 그가 왜 기타의 신인지 알 수 없었다.물론 빠른 손가락을 가진 기타리스트들이 최고라고 생각치는 않았다.하지만 에릭 클립튼은 그다지 개성이 강해보이지 않았다.지미 페이지는 내가 제일 좋아했던 레드제플린에 묻어가니까 그렇다고 치자.제프벡의 상상력과 그의 톤은 에릭 클립튼의 밋밋함에 비해 눈에 확들어왔다.특히 음반의 신선함은 내게 제프를 에릭보다 앞에 두게 만들었다.

내게 에릭은 시간과 함께 익어간 기타리스트이다.그이 시간이 아니라 나의 시간쪽에서 말이다.가장 훌륭한 기교는 무기교라고 했던가.에릭 클립튼의 플레잉은 화려한 락기타리스트들 처럼 현학적이지 않다.잉위맘스틴이나 반핼런,제이슨 베커,조새트리아니 등을 보라.그들은 기타를 가지고 논다.별별 짓을 다하면서 별별 소리를 다 만들어낸다.하지만 에릭 클립튼은 무덤덤하다.그래서 얼핏 들으면 그냥 하나보다 하는 정도다.하지만 중국영화를 봐도 진짜 고수는 오도방정을 떨지 않는다.별거 아닌 것 같은 그의 플레잉에는 오랜 시간 익어 탈색된 나무빛 단청을 연상케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는 한동안 팝음악으로 많이 경도되었다.각종 영화음악도 만들고 어덜트컨템퍼러리류의 팝음악으로 많은 음반도 팔았다.거장의 변신이 딱 마음에 든 것은 아니지만 잠시 쉬려는 몸짓으로 이해했다.그리고 최근에 다시 돌아왔다.그의 음악의 원전이 되었던 블루스 선배들을 기리는 음반들이 쏟아진다.BB킹과의 공동음반에 이어 로버트 존슨의 새로운 해석이 이어졌다.최근에 나온 역시 이 도정위에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에릭 클립튼의 음반 5장을 뽑는다.워낙 긴 음악생활이어서 수많은 명반중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 지극히 개인적인 콜렉션이다.하지만 동감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음악에 대한 공감은 다들 비슷하기 때문이다.

 



3대기타리스트들이 다 몸담아서 유명해진 그룹 야드버즈가 있다.야드버즈를 탈퇴한 이후 에릭 클립튼이 6개월정도 활동했던 그룹이 존메이올의 블루스 브레이커스다. 존 메이올 역시 화이트 블루스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장 중에 거장이다.이 음반에서 에릭 크립튼의 기타는 전통 시카고 블루스기타리스트들의 소박하면서 찌르는 스타일을 그래도 보여준다.거친 듯 하지만 힘이 있다.all my love,hideway 같은 곡들은 어디서 들어본 듯 친근하며 double crossing time,rambling on mind같은 곡은 컴컴한 바에서 맥주한전 얹고 들으면 딱이다.

 


블루스 브레이커스를 나온후 진저베이커,잭브루스와 함께 만든 그룹이 <크림>이다.이팀도 한 2년 활동한다.이 음반은 이다. 두장인데 한장은 스튜디오 앨범이고 한장은 라이브다.트리오 연주로 락의 전형을 보여준다.이런 음반들을 들으면 왠지 고지식하게 들리지만 '락의 순수성'뭐이런 단어들이 떠오른다.white room이란 곡도 좋고 영국 포크가 들리는 passing the time이란 곡도 좋다.16분이 넘는 라이브 toad는 멤버들의 연주 실력과 조화를 맛볼수 있다.에릭 클립튼의 기타는 존메이올과 함께 할 때보다 훨씬 다양한 맛을 낸다.

 



만약 에릭 클립튼의 음반중 단 한장을 고르라면 나는 단연코 이 음반을 고를 것이다.<데릭앤더 도미노스>의 유일한 스튜디오 음반이다.이 음반에는 또 하나의 명기타리스트가 있어 빛을 더한다.내가 좋아하는 듀언 올맨이다.두명인이 연주하는 트윈기타는 락 역사에 돌이킬 수 없는 명장면을 연출했을 것이다.크림에 비해 미국적 스타일이 많이 가미되었다.컨츄리풍의 곡들도 있다.이 음반의 가장 유명한 히트곡은 layla이다. 조지해리슨의 와이프를 꼬시기 위해...어쩌구 하는 말은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수백번도 더들어서 지겹다.이 곡을 틀면 할 이야기가 그것 밖에 없나보다.에릭 클립튼의 리드 기타와 듀언올맨의 슬라이드 기타가 서로 매기고 받는다.언제들어도 모든 곡들이 귀에 쏙쏙 꼽힌다. 에릭 크립튼은 아직 건재한데 듀언은 왜 그리 세상을 빨리 떠낫을까.ㅠㅠ

 


이제야 에릭 클립튼의 솔로앨범이다.아마 <461해변가>가 음반 프로듀서인지 녹음실인지 주소라고 했다.배철수의 음악 캠프에서 수시로 해대난 말이다.이 음반은 리메이크 곡들이 많은데 밥말리,엘모어제임스,로버트존스등의 곡들을 새롭게 만들었다.그룹활동때에 비해 팝적인 요소가 훨씬 많이 보인다.향후 줄타기의 전형이 되는 음반이다.고등학교 시절 심야라디오에서 moterless child의 기타 리프를 듣고 설레였다. 강하게 팍팍치치 않으면서도 뭔가 여운을 남기는 예쁜 사운드였다.대개 평론가들에 에릭클립튼의 최고 명반으로 꼽는 듯하다.대중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고 마약에 쩔었던 그의 재기작이기도 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보는 듯 하다.

 

 

이 음반은 80년대 라이브 녹음으로 두장 짜리다.아마 부도칸에서 녹음한 걸로 기억한다.(아닌가?) 앞장에는 히트한 팝적인 노래들이 들어있고 다음장에는 좀 긴 블루스 곡드이 포진한다. 새로울 것이 없는 음반이긴 하다.오히려 에릭클립튼의 레인보우콘서트를 최고의 라이브 음반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늦은 밤 원숙함이 가져다 주는 알찬 소리를 듣고 싶다면 이 음반이 훨씬 낫다. 모든 곡들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CD를 더 자주 듣는 편이다.고르고 보니 솔로앨범이 너무 없다 싶다.아무래도 개인적으로 블루스락을 좋아하기 때문인거 같다.그렇다보니 에릭클립튼의 젊은시절 음반이 많아졌다.

평론가들은 에릭 클립튼의 가장 큰 장점을 완벽하고 변화무쌍한 피킹에 있다고 한다.곡마다 무리수를 쓰지 않고 흐름에 완벽하게 조응하는 피킹과 블루스의 근간을 잊지 않는 그의 겸손함이 최고의 음악을 만드는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따로 설명 할 필요가 없는 분입니다. 황병기 선생이죠.

현재 이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로 계시지요.

몇년전에 C&L 쪽에서 이분의 음반을 리마스터링해서 내놓았습니다. 내지 설명도 아주 꼼꼼히 잘되어 있고 음질도 더 좋아진 듯 합니다.특히 과거 LP에 비해서 앨범 자킷이 무지하게 세련되어 졌지요.

전 개인적으로 퓨전화된 국악보다 전통적인 스타일을 더 좋아합니다.물론 황병기의 가야금이 전통가야금산조의 맥을 그대로 잇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그가 전통의 흐름속에서 자신의 어법으로 창조한  작품들은 너무 매력적이지요.

요즘 국악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악기는 사실 해금입니다. 멜로디 연주가 서양의 것과 비슷하고 또 서글픈 음색이 한번들으면 잊혀질 수 없는 강한 이펙트를 낳기때문이죠. 근데 좀 듣다보면 해금연주의 지나친(?)낭만성이 귀에 거슬리게 됩니다.

그때 가야금이나 거문고 연주를 듣습니다. 강물처름 느리게 때로는 빗방울 처럼 세차게 몰아치는 현의 울림을 따라가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황병기교수의 이력을 보면 나름대로 정규엘리트과정을 거쳤습니다.50년대 중반 경기고-서울법대를 나왔으니 그쪽으로 능력을 발휘했으면 못해도 높은 자리 하나는 했겠지요.대신 우리 음악계는 큰 별을 하나 잃었을거구요. 소리가 사람을 당기는 힘이 그리도 강했나봅니다. . . 

황병기의 <춘설>을 들으며 더위때문에 가파라진 마음을 달래보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