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라이브 녹음입니다.1986년 호로비츠가 82살때 러시아를 떠난지 60년만에 다시 고향땅을 밟아 연주한 음악입니다.

음반내지에 보면 4월 20일 공연에는 비가 왔다고 하네요.그런데도 사람들이 차가운 비를 맞으며 거장의 귀환을 환영하는 콘서트에 가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섰다고 합니다.

공연을 본 사람도 그렇겠지만 22살 새파란 나이에 조국을 떠나 우여곡절 끝에 호호백발이 되어 자신의 땅에서 연주한 호로비츠의 심정은 어땟을까요?   그런 외적인 이유때문에 음반이 더 사랑을 받는거 같기도 하고.어쨋거나 수만의 토로이 메라이를 칠 때 호로비츠가 고개를 뒤로 젓히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하던데...그럴만도 하겠지요.

이 음반에는 스카를라티,모짜르트,리스트,쇼팽의 곡들이 들어있습니다.그리고 스크랴빈의 에튀드가 두 곡들어 있는데요.둘다 3분을 안넘는 짧은 곡입니다.하지만 무척이나 드라마틱합니다.

도대체 이 소리가  82살 노인네의 손끝에서 나오는 소린지 정말 무시무시 합니다. 힘도 좋으시지^^

건반이 날아다니다고 벽에 튕겨 나갈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타우알파 유팡키.....그는 인디오의 전통을 포크음악으로 담아낸 남미 포크운동의 거장이다.아르헨티나 출신으로 92년에 세상을 떠났다.

유팡키란 이름도 잉카의 황제였던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다나...

'아타우알파 유팡키"는 멀리서 와서 노래하는 사람 이기도 하단다.. 거친 듯 하면서도 삶의 진정성이 묻어있는 그의 보컬,그리고 발로 걸어다니며 채록한 남미 민중의 음악...그의 노력은 이후 등장하는 수많은 남미 저항가수들에게 전범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에바 케시디 역시 3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처음 그녀의 라이브 음반을 들었을때 정말 신선했습니다.

재즈의 자유로움과 포크의 순수함이 동시에 묻어 있었기

때문이죠.개인적으로는 포크 가수라고 부르는게 더

어울린다고 봅니다.

케시 송은 폴 사이먼의 곡인데 원곡의 감성을 뛰어넘는 표현력입니다. 폴 사이먼의 빈곤한 영국음악시절 애인이 케시였다던가....

에바 케시디를 듣다보니 빨리 세상을 등진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슈베르트가 듣고 싶어졌습니다.여름이라 덥지만 <겨울 여행>을 듣다 자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너무나도 유명한 제프 버클리의 음반이다.명반 소리를 들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음반이다. 커트 코베인과 더불어 90년대 가장 안타까운 그의 죽음.그는 나이 30살에 미시시피강에서 수영하다 익사체로 발견되어 팬들에게 충격을 준 친구. 이 음반은 그의 유일한 스튜디오음반이다.이후 유족들이 만든 음반도 있고 라이브 음원도 몇개 있지만 .....이 음반만 못하다.

그의 아버지는 밥 딜런에 버금가는 유명한 포크가수인  팀 버클리였다.그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떳는데...참 운명도 기구하다.

기본적으로 얼터너티브적인 사운드인데 조금더 회색의 냄새가 난다.그리고 포크의 냄새와 사이키델릭의 향기까지...  갸려린 듯 호소력있는 그의 보컬은 비오는 날 더 어울린다.

그의 대표곡인 GRACE의 가사이다.

저 달이 머물러 달라고 부탁합니다. 나를 멀리 날려보낼 수 있는 구름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나의 시간이 다가오지만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아요. 나의 사라져가는 목소리는 사랑을 노래하지만 그녀는 흘러가는 시간앞에 오열합니다 . 오, 시간. 불속에서 기다려요...그녀는 나의 팔 안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슬픔속에서 밝은 빛을 향해 걸어가면서...오, 포도주를 조금 마시고 우리 두사람은 내일을 향해 가야겠지요.
오, 내 사랑...비가 내리고 있고 나는 내 시간이 임박했음을 믿습니다.
뒤에남겨두어야 할 것들이 내게 고통을 상기시킵니다. 불속에서 기다려요. 뒤에 남겨두어야 할 것들이 내게 고통을 상기시킵니다. 나의 이름이 물속으로 가라앉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 키스 한번으로 깨닫거나 잊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입니다.
나는 떠나는 것이 두렵지 않지만 이것은(죽음은) 너무나 천천히 진행되는군요. 불속에서 기다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안젤로 브란디아르디 <Branduardi canta yeats>

지금 50대 중반이 된 이탈리아의 칸타또우레 안젤로 브룬디아르디의

음반입니다.아일랜드의 예이츠의 시를 번역해서 가사를 만들고 곡을 썻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탈리아에서도 이미 구닥다리가 된 옛 가수겠지만

그 음악성과 서정성은 시대를 뛰어넘을 듯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양희은이 그의 음악 <NINA NANA>를  <아름다운 것들>로 번언해서 부르기도 했었지요. 국내 브란디아르디의 소개에 앞장 선 곳은 <시완레코드>였을 겁니다. 저 역시 한동안 시완레코드에서 소개하는 유럽의 포크나 아트락에 열광했던 적이 있었지요.지금도 가끔 고만고만한 음악이 지겨울 때 들어보는데 옛날 생각도 나면서 신선합니다.

음악을 올리는 법을 좀 안다면 어떻게 제 CD로 음악이라도 올려볼텐데...아쉽군요.누구 알면 가르쳐 주세요.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annerist 2004-07-04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d를 wav, mp3등등 음악파일로 변환시키는 cdex같은 프로그램을 쓰면 됩니다. 하지만 가장 간편한 방법은 아마도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쓰는 겁니다. 음악cd를 넣으시고 cd에서 복사를 선택하시면 각 트랙의 정보가 창에 뜹니다. 변환할 트랙을 선택하고 녹음 버튼을 클릭하시면 '내 음악'폴더에 wma파일이 생성됩니다. 이걸 적당한 ftp에 올리시고 그 주소를 태그로 링크해서 따오시면 됩니다.

마녀물고기 2004-07-05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젤로의 음악들은 가녀린 그의 목소리가 시를 만나면서 한결 서정스러워진 듯 합니다. 결혼 후 자신의 예술적 색채를 공고히 할 수 있었다는 게 부럽기도 하고요.
제프 버클리라.. 갑자기 할렐루야 듣고 싶네요. 두 사람을 사유님 서재에서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

바람구두 2004-08-31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역시... 안젤로 브란두아르디의 광팬이었지요? 혹시 모모의 사운드 트랙... 가지고 계신가요?

드팀전 2004-09-01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모모 음반을 사려다가 돈이 없어서 내려놓았거든요.근데 다음에 가보니까 없더라구요.브룬두아르디 음반은 석장이 잇는데 그의 데뷔음반하고 위의 음반하고 또 하나는 가물가물한데...누런바탕에 알아보기 힘든 알파벳날림체로 쓰여진 음반이었어요.오늘 집에가서 찾아봐야겠다.

바람구두 2004-09-01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항, 그 음반 제게도 있는데... 그나저나 아쉽군요. 브란두아르디의 모모 음반은 제가 10손가락에 꼽는 영화 사운드 트랙 명반 중 하나인데...(흐흐, 사실은 꼽아 본 적이 없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