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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카테고리에 한정해서 저 댓글 기능 열었으니까 사용하시라구요. ㅎㅎ  

"우리는 불을 옮기는 사람" 이라는 표현은 사실 서구 역사에서 아주 오랜 전통을 가진 말입니다. '프로메테우스' 를 뜻하기 때문이지요. 

 프로메테우스는 신의 세계에 대항해서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즉 역사의 패러다임을 신의 것에서 인류의 것으로 바꾼 만든 존재(들) 입니다. 마르크스가 그를 최고의 성자요, 순교자라고 칭한 것도 그때문이겠지요.  

코맥 맥카시의 <로드>의 그 문구를 꼭 그렇게 한가지로 해석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희망' 이라고 이야기해도 좋고, '꿈'이라고 이해해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예고에 그 내용과 함께 제가 책을 읽으며 밑줄 쳤던 몇 가지 문구들이 써있어서 반가왔습니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이 영화<추격자>를 보고 쓴 글 중에 제가 무척 좋아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 새끼를 지키려는 아비 동물의 야수성". 어떤 의미로 해석하냐는 모두 다르겠지만 이 영화<로드>에도 그 구절이 그대로 대입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의미를 더 보편화하면 더 많은 이야기들이 나와겠지요. 

서울에 눈이 왔다더군요. TV에서는 유니세프 홍보 광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래전 알라딘을 통해 유니세프에 가입했지요.) <일밤>의 김영희PD는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고 '아버지'들을 만납니다. 첫방 시청률이 9% 대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군요. 전 김영희 PD가 꼭 성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일단 트렌드를 읽는 능력과 트렌드가 바뀌어야 하는 지점을 잘 파악하는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들고 나온 것은 '감동+재미'라는 식상할 수 도 있는 김영희식 '공익 버라이어티' 입니다.  '연예인들 엠티'가는 것도 지겨워질만 했고, 사생활 이야기하는 것도 지겨워질 만했으니 다시 무언가 나올 시점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복고적이게도 '공익'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전 이게 잘 될꺼라고 믿고, 잘 되리라 기원합니다.  

과거에 네팔 아이랑 1: 1 결연을 맺은 적이 있습니다. 잭 니콜슨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 그런게 있는 줄 알았습니다. 한 1년 이상 관계가 유지되었는데 나중에 단체를 바꾸었습니다. 일단 그 단체가 종교성을 띠고 있어서 비종교적 단체를 택하느라 그랬습니다. 최근에 <세이브 더 칠드런>에도 기웃거렸습니다. 거기도 1:1 지원이 있더군요. 유니세프 말고 그것도 하나 해야지 생각했는데, 그 단체는 1:1 지원보다 마을 단위 지원을 더 선호했습니다. 저로서는 그 이유가 궁금해서 좀 꼼꼼히 읽었습니다. 1:1 지원의 경우도 좋지만 그 경우 혜택이 한 가정에게만 가게 된다. 만약의 경우 1:1 지원이 끊기게 될 경우 지원가정의 경우 당혹스럽게 된다. 또한 지원에 대한 의존성 문제도 있고, 피치못하게 지원을 중단하게 될 경우 지원자 역시 부담감이 생긴다.  

그래서 마을공동체 단위로 , 즉 1: 마을 공동체 지원 형식을 이야기하더군요. 마을에 필요한 식량, 물, 교육, 보건 등 공동체 생활여건 향상에 도움을 주는 거지요. 1:1 결연보다 친밀성은 좀 떨어지지만 또한 거대 지원단체의 인건비로만 간다는 생각은 좀 떨쳐줄 수도 있는 것 같더군요.(실제로 어떨지는 모르지요.그런 단체의 인건비로 쓰이면 또 좀 어떻습니까...하는게 제 생각입니다만)  

서울에는 눈도 오고...크리스마스도 코 앞입니다. 

어제 집에서 예찬이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작년에 썻던 책상용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서 점화했습니다. 새벽 2시에 깨서 거실에 나왔는데 반짝 반짝 이는 불빛이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고작 사과 네개 정도 쌓아놓은 높이의 트리인데도 말이지요.  

작은 불빛 역시 빛입니다. 어둠을 산산히 깨부수지는 못하겠지만 새벽 2시의 낯섬과 외로움을 달래고 냉기를 잊을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밤에 작은 불을 켜놓으세요.  

"당신 가슴 속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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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trash 2009-12-08 17:21   좋아요 0 | URL
저는 굿네이버스라는 단체를 통해서 아이를 만났어요. 사무실 책상 앞에 아이의 사진을 붙여놓은지 벌써 일년이 지났는데,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아직 외우지 못했어요. 이것참 ;;; 처음 인사드리는 것 같은데요, 부디 2010년에는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급마무리;;)

드팀전 2009-12-08 17:26   좋아요 0 | URL
^^ 네. 눈이 많이 왔나 모르겠군요. 전 눈을 무척 좋아하는데...제가 사는 곳에는 눈이 잘 안옵니다. 2010년에 좋은일 많이 만드세요.

마노아 2009-12-08 19:28   좋아요 0 | URL
내일 모레면 유니세프 후원 딱 일년인데, 유니세프로 고른 데에 알라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아요. 괜한 친밀감에 말이죠. 세이브 더 칠드런 모자 뜨기 한참 했었는데 금년 겨울에도 뜨개질 좀 해야겠어요.^^

드팀전 2009-12-09 09:19   좋아요 0 | URL
^^ 그래요.
'아프리카 아이' 만 힘든가요 ^^ ㅎㅎ
 

일단 후다닥 쓴 글이 물의를 일으켰군요. 일단 사과 드립니다.  오늘 밤에 자진삭제하겠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말하고 넘어갈 건 있습니다. 

제가 지금 처한 입장은 '발의' 한 적도 없는 것을 스스로 '취하' 해야하는 모순적 상황입니다. 

앞서 제가 쓴 글의 제목은 " 혹시 반품규정에 대해 아시나요" 였습니다. 이건 까칠마녀님이 본 것 처럼 현재 불매운동의 방향을 이 쪽으로 잡겠다는-그런데 그게 저 혼자 정할 수가 있습니까?- 것도 아니고, 또 이게 불매운동의 방향이라고 말한 것도 아닙니다. 제 글 중에 그런 내용이 있다면 찾아서 재인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반품운동'을 알만큼 알아보고 '이제 시작합시다.'..라고 이야기한 것도, 즉 발의나 제안한것도 아닙니다. 제가 지금 상황에 약간 화가 나는 것은 ....오독이나 악의적으로 그런 '발의'나 '제안' 조차도 아니었는데 제가 ' 반품운동을 하자' 라고 주장했다고 말하여 지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남긴 글에서 '반품을 단 한번도 해 본적이 없고' 그러므로 '반품의 과정이나 루트, 비용등에 대해 묻는 것' 이 거의 글의 3분의 2입니다. 제가 이 분야 사람도 아니고 반품을 해본 것도 아니기때문에 아는 분이 반품 시스템에 대해 좀 답해달라고 말입니다. 또한 이것이 불법의 소지가 있기때문에 그것까지 아시는 분의 답변을 요구한겁니다.   

 "전 누군가 출판계와 알라딘의 반품문제(즉 반품 비용과 반품 비용에 대한 전가 등등)에 대해 좀 알아봐 주셨으면 합니다" 

출판업계가 어떤 시스템으로 운용되는 지 모르기때문에 반품의 부담이 어디로 가는지도 정확히 잘 모릅니다. 여기서 비용은 단순히 반품택배비용만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런 경우 대답은 "반품 책의 경우 출판사가 부담을 안게 된다" 든지 뭐 그런 답이 있을 수 있겠지요. 알라딘과 상관도 없는 출판사에 부담이 되는 경우 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어쨋거나  하루가 지나고 보니 '드팀전, 반품운동을 주도하다' 가 되어버리는군요. (한국 정치 기사도 이와 같긴 합니다만) 게다가 저는 이것이 제 생각이고 또한 구체성도 없는 그저 브레인스토밍 차원에서 꺼낸 이야기라고 분명히 그 차원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뭐^^

"이건 아직까지 구체화되지도 않았고, 그저 기획단계의 브레인스토밍적인, 상상적인 차원에서의 적용입니다- 그런거로 반품같은 걸로 의사를 표현하는 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어떨까 하고 제가 생각해봤다는 것이고 함께 생각하기 위해서는 '정보'와 '자료'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하이드님은 제가 저 말을 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그 차원을 넘어서 제가 말한 의미를 과도하게 해석하여 흥분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불쾌해지셨다니 제가 사과는 드립니다만...  

 또한 전 이 글을 분명히 먼댓글 형태를 통해서 '테마카페'로 올렸습니다. 즉 테마카페의 내집단 즉 '알라딘 불매운동 지지' 분들 사이의 '브레인스토밍' 차원으로 말한겁니다. 그리고 그 중에  아시는 분의 '정보'와 '자료' 공유를 부탁드린겁니다.   

브레인스토밍이 뭡니까? 모든 사람들하고 전부 브레인스토밍을 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각자 브레인 스토밍이란 단어에 대한 다른 개념을 갖고 있을겝니다. 저도 제 경험을 일반화하는 것이긴 하지만 제가 속한 조직에서 브레인스토밍은 '마구 상상하기'입니다. 정말 엉뚱한 것까지도 상상해 보고, 이야기하고 또 적용의 문제점을 찾고, 폐기하거나, 보완하거나, 아이디어를 재첨가,삭제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게 '브레인스토밍'의 정의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브레인 스토밍에서는 정말 엉뚱한 A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그것과 다른 형태지만 또 아이디어를 받았다는 G가 나오기도 합니다. A부터 G까지는 거리가 멀지요.  

저 역시 글에서 "이건 여러가지 법적 문제가 될 소지도 있고, 실제적으로 효과가 없을 수도 있고, 또 번잡스럽기도 합니다만" 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십분양보해서 제가 '반품운동을 주장했다' 라고 칩시다. 이것에 대한 답변으로  '시기상조' '법적문제' ' 불법에 대한 부담' '동원력에 대한 회의' 같은 것들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럼 당연히 브레인스토밍의 A라는 의견은 폐기되면 그냥 그걸로 끝입니다.  ^^

이 문제에서 조금 더 나아가서 불매운동으로 들어가보면...  제가 보기엔 현재 토론이나 요구사항이 생산적으로 정리되고 있지 못하다는 인상이강합니다. 물론 시작한지 별로 안되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알라딘에 요구하는 내용을 단일화하여 주장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선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 현재 토론이라는 것은 '알라딘 불매운동'의 정당성에 대한 토론입니다. 그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와 함께 내적으로 '요구와 단계' 에 대한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 바람구두님이 100일 뭐라 했는데...그게 우르르 따라가야 하는 덕목도 아닙니다. 지금 있는 것은 '불매운동을 선언합니다' 라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상대역인 알라딘에 대한 단일한 또는 걸러진 요구조건이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소집하는 토론도 없습니다.  

그래서...이제부터가 '제안'이자 '발의'입니다. 

1. 알라딘을 상대로 하는 요구를 단일화 또는 정제하는 토론을 본격화 합시다. 불매운동에 대한 참여자의 규모에 상관없이 이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안을 '김종호씨 복직건'과 '알라딘의 사과건'으로 나누어보겠습니다. 전자는 여러가지 정보와 유권해석의 논란이 있습니다. 이건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나가야합니다. 먼저 해결할 수 있는 '알라딘 사과건'에 집중하겠습니다. 

현재 알라딘은 표팀장의 반복적인 답변으로 알라딘 불매운동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표팀장의 답변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할 뿐만 아니라 책임성 여부에서도 대표가 글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제안입니다. 
 '알라딘의 대표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배너 공지 형태로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 사과와 향후 유사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게재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시점은 제 개인적으로는 2주일 정도로 시간을 주고 싶습니다만 이건 토론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현 단계에서 제 '제안'은 위의 두개 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알라딘 불매운동 내의 이견들도 나올 것이고 수위들도 달라지겠지요. 그건 그 시점에서의 문제로 보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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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9-12-07 18:37   좋아요 0 | URL
^^ 네. 따뜻한 내용이어서 퇴근을 앞두고 즐거워지네요. 전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특히 이런 와중에는.그건 자기를 잃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더 크게 만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논의는 생산적이어야 하지요.생산적이기에도 부족한 날들 아닙니까?

리어카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그냥 흘려 보지 않으신게 아마 님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올해 시장 사람들을 자주 만났는데요...리어카도 많지요.이 사람들이 참 드셉니다. 자기에게 이익이 될 때는 간이라도 빼줄 것 처럼 하다가 또 조금만 손해가 나면 당장 주먹이라도 날릴 듯이 대듭니다. 쌍욕은 허다하고 못 볼 꼴도 몇 번 봤지요. 저 역시 욕에는 일가견이 있는지라 .. 붙을 때도 있는데..아주 드물게 멱살잡이 직전까지 간 경우도 한 두번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 장사하는 사람들 건드리면 피곤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충 마무리 하고 ...좁다란 장터에서 몇 푼어치의 채소나 생선을 팔면서 손난로에 의지해 드라마 같은 것에 하루의 시름을 풀어 놓는 사람들을 보면... 또 희미한 미소가 생깁니다. ^^

오늘 한겨레 21을 봤는데요...편집장의 글 -내용은 헌재 비판인데- 중에 그런게 있더군요. ..고등학교 때 친구들 중에 좀 노는 아이들이 있었답니다. 우연히 시내에 놀러갔는데 덩치 큰 진짜 형님들을 만난거지요. 열나게 터지고 나서 옷에 먼지 털고 있는데 한 친구가 보이지 않더랍니다. 조금 있으니까 그 녀석이 어디서 커다란 몽둥이를 들고 와서 이미 멀어져 버린 덩치들에게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더랍니다. 요즘도 그 멤버들이 모이면 그 친구 앞에서 그 때 이야기하면 웃는 답니다. ^^

저 역시 서태웅도 아니고...뭐 그렇습니다. 안선생님이-슬램덩크 뚱 감독님이 안선생 아니던가?- 강백호를 가르칠때 했던 말 중에는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볍게 올려 놓고 내려오는 거지요. 레이업의 기본!! 또한 점프슛에서 왼손은 그저 도울 뿐....!! 님의 박스 아웃에 힘이 납니다. 제가 꽤 고등학교와 대학시절까지 꽤나 괜찮은 sf였다는...동네농구에서 그게 뭐 꼭 그렇게 되는 것 만은 아니지만...(오랜만에 전문용어를..)

2009-12-08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0 0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0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님의 페이퍼에서 옮긴 글입니다. (별로 문제 삼지는 않으실 거라 믿으며 ^^)

국내외 정세도 어수선하고, 알라딘 마을도 시끌시끌하다. 알라딘 불매운동과 관련하여 '너는 어느 쪽이냐'는 암묵적인 물음에 직면하는데, 현재로선 TurnLeft님의 판단과 별반 다르지 않다. 두고 볼 문제이다. 

...  

이 문제에 대해 로쟈님의 입장을 100% 존중한다. 로쟈님을 인용한 것은 두 가자 이유때문이다. 하나는 1천 방문객의 파워블로거에 대한 비판처럼 느껴지게 하는 선정적인 제목. 그건 사실 외피적인 것이다. 다음에 말할게 더 중요하다. 

로쟈님에 직면하신 "너는 어느쪽이냐" 는 암묵적인 물음... 

잠시 결론을 말하기 앞서 트라마투르기적인 '지연' ...미국 영화보면 다 나오는 거다.  

헐리우드 영화 기획자들은 하루에 수천 통의 기획서를 읽어야 한다고 한다. 자기 작품은 정말 블록버스터가 될 거라고 믿는 예비 작가들은 성심 성의껏 수 십장에서 수백장까지 기획서를 작성한다. 그런데 헐리우드 영화 기획자가 한 작품에 대해 쓸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2분 정도다. 

그 안에 눈에 들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국에 어떤 글을 쓴다는 것은 장황해서는 곤란하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글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읽지 못한다. 그래서 핵심적인 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일목요연하게 말해야 한다. ^^ (지금 이글은 그런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지만.0. ....앞으로는 그래야 겠다)  

사실 테마 카페가 개설되고 턴레프트님의 페이퍼가 오르고 추천수에서 비슷하거나 오히려 턴레프트님의 주장에 대한 지지가 높다. 사실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 바람구두님의 페이퍼는 원론적인 동의와 함께 고민해보자는 주장을 한 것이고 턴레프트님의 페이퍼는 불참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논리적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로쟈님이 직면하신 문제 또한 대부분의 알라디너가 곤혼스럽기도 하고 또 당혹스럽기도 한 문제는 전선이 '알라딘 불매'와 '알라딘 불매 불참' 으로 나뉘어진다는 것이다.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알라딘 불매 운동참여자와 알라딘 불매불참 사이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알라딘 불매'와 '알라딘 불매불참'으로 전선의 지형도가 짜여지면 자기의 진정성과 반대로 손해보는 부분이 생기는 알라디너들이 아주 많이 존재한다. 대략 이를 '관망파, 신중파'라고 칭해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길 바란다. 내가 처음 남긴 페이퍼나 턴레프트님의 페이퍼에 동의의 의미로 올려준 추천 중 일부는 "뭐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 그런거지. 유별난 놈들" 하는 사회진화론자들들 있을 것이지만 대다수는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관망'이나 '신중' 이라는 의미로 현재 상태를 지켜 보는 사람들이 다수다. 

내가 알라딘 서재질 이후 처음으로 추천수를 독려한 것은 사실 이 쪽의 '동력'을 알아봐야 한다는 차원이 있다. 최소한 이것이 일종의 알라딘 서재와 알라딘 기업의 싸움이 되려면 이 쪽의 동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알아야 한다. 실제 파업에서도 '파업동력'이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다.  

현재까지 테마 카페에 대한 추천수가 생각만큼 많지는 않다.(다시 한번 추천을 통해 지지를 요구한다.) 여기서 고질적으로 재기된 아주 반가운 몇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먼자 바람구두님이 '바터드 르네상스맨'은 될 지언정 결코 대단한 파워블로거가 아니라는 점.(심각한 이야기하다 농담하는게 내 특기다. ㅋㅋㅋ 저건 내가 만든 별명인데 세계의 명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별명에 대한 패러디다 ) 

둘째, 알라딘의 진보적 발언등에 대해 가끔 듣던 '우르르 몰려다닌다' 는 지적이 이 참에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행여 다음에 어떤 분들이 이런 말을 한다면 이번 예를 들면서 알라딘의 진보적인 사람들도 어떤 상황에서 서로 싸우고 갈등하고 같은 위치에 서지 않는다고 말하는 좋은 전거가 될 것이다. 이런 다양성 속에 알라딘의 건강성이 있다고 말이다. 

앞서 말한 전선이 '알라딘 불매'와 '알라딘 불매 불참'으로 나뉘어지는 것은 실재적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에서 말이다. 역설적으로 턴레프트님을 비롯해서- 이건 턴레프트님을 고유명사로 지목한게 아니라 일반명사로 이야기한 겁니다.- 신중파는 결코 '알라딘 불매운동'이라는 현재의 조직화 단계에 있는 움직임의 적대자나 불참자가 아니다. 

 현재 '알라딘 불매운동'이라는 이름을 진행되고 있는 것은 그 슬로건처럼 '알라딘 불매운동'을 유일한 방식으로 제기하고 있지는 않다. 물론 '이것 말고 더 무엇이 있겠느냐' 고 말할 수도 있지만 현 단계의 수준은 '조직적인-상징적이고 선언적 의미가 아니고- 알라딘 불매'로 곧장 직행하고 있지 않다. 언젠가 말했지만 오프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직접 소통이 아닌 문자간 소통 방식으로 조직적 반란을 꾀하기란 쉽지 않다. (그건 미디어학자 맥루한의 '핫미디어' '쿨미디어'의 효과와도 같은데...하여간 이걸 길게 말하지는 않겠다.)    

내가 보기에 전선이 '알라딘 불매'라는 전술적 방식으로 슬로건화 된 것은 그런 측면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다.(이건 순전히 내 생각일뿐이다.)  

나는 신중파가 결코 이 전선에서 적대적이거나 반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 왜 아니야?" 라고 호통친다고 될 문제도 아니다. 그들은 적이 아니라 알라딘 서재의 친숙한 지인들이고 친구다.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뒤에서 뛰어나와 막강한 힘을 발휘해 줄 든든한 지원군말이다. 

그렇다면...이제 개인적으로 나는 왜 "알라딘 불매' 전선으로 들어섰는가? 나는  기존 입장을 크게 철회하지는 않았다. 바쉬타님의 지적들은 아주 의미있었고 또 마지막 글에서 내 입장에 대해서도 말했다. 

문제는 어느 땅에서 싸우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즉 바깥 땅에서 이 문제에 대해 싸우고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내지에서, 전장에서 싸우고 관망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설령 똑같은 의미로 주장을 하더라도 강 건너서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 강 건너 내지에서 싸운다는 것은 중요하다. 전술적으로 다를 수도 있지만 선을 그어서 저기는 나의 땅이 아니다라고 미리 발들여 놓기를 꺼려할 필요 없다.  

'알라딘 불매운동'이라는 것은 아직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단일한 전술도 아니다. 그러니 그것에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어보인다. 그리고  슬로건이 이 문제에 대한 반대나 스스로 반대자가 된 듯 느껴 지게 만든다면 이런 슬로건은 철회될 수 있어야만 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신중한것' 이냐 '급진적인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링'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반자본주의'는 아니어도 '윤리적 소비'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호씨 문제를 단박에 해결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가장 사랑한다는,혹은 책은 세계라고 칭하는 알라디너로서 '윤리적 소비'라는 측면에서도 조금 더 링에 가까운 곳에서 이야기가 진척되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무엇이 '윤리적 소비'인가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아니라...들어와서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두 이 문제에 대해서 수위는 다르지만 알라딘의 태도에 불만이 있기 때문이다.

 나....밥도 못먹었어요. 점심 시간 끝났는데..지금 밖에 시간이 없었어요.ㅜㅜ 아침도 못먹고 오늘은 저녁도 늦게 먹어야 되는데.....회사 식당 문닫았나 ??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다행히 회사 식당에 남은 밥이 있어서 먹었습니다.감사해요.주방 아줌마... 

후딱 글을 써서 효과적으로 쓰진 못했는데...다시 정돈하고 수정할 시간이 없습니다. 양해바래요...또 전화질입니다. 오라구...알았어.간다구..띠...낼 부터는 효과적으로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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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새벽 3시에 칭얼 거리고 깻다가 자기만 잠들었습니다. 책도 좀 보고 써야할 것도 쓰고... 

하여간... 

별거 아니라...첫빳따 할라고 쓴 겁니다.ㅋㅋ 

첫빠 좋잖아요...깨끗한 눈 위에 강아지 발자국 하나 내 발자국 하나  

1.먼저 전 이 카페로 들어오는 글에 추천수를 좀 올려주셨으면 하고 제안합니다.  

제가 만들었으면 추천수 100 정도로 하겠지만...파워블로거 바람구두님이 올렸으니 기본 200은 해야지 '안대를 풀고 노래를 할 수 있습니다'  

아시죠...게릴라 콘서트...."안대를 풀어주세요"  

노란 리본을 달려고 안돼는 매듭 짓기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추천 한 방누르고 오고 가면 됩니다. 행여 안하고 들어오셨다면 다시 하고 들어오시거나 나가시다가 한번 하시면 됩니다.혹시 압니까 추천누르다가 보면 경품당첨될지 ^^ (기대하는건 아니겠죠)

그 추천수가 뭐 별건 아닙니다..최소한 이 문제에 알라디너들이 이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가시적 효과가 있습니다. 

알라딘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굳은 의지 필요없습니다.  반자본주의자일 필요도 없습니다. 좌파일 필요도 없습니다. 자주 글을 쓰지 않아도 되고 알라딘에서 자주 주문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아.. 그 사람 딱하게 됐다. 아이들도 있을테고 이제 겨울인데"면 추천해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세요. 이 추천수가 바탕이 되어야 다음 단계로의 이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 어떤 분이든 사건의 개요를 가장 최근것까지 업데이트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바람구두님이 이야기한 것 처럼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지노위란 말도 처음들어보는 분들이 꽤 있으실겝니다.현재 김종호씨는 어떤 상황인지도 아시는 분이 있다면 올려주시고, 알라딘 내부의 동향, 혹시 내부자 중에 슬쩍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 직원이 계시다면 친구분이나 익명으로 해서 스윽 하고 동향 좀 올려주시지요. 저도 가끔 합니다. 

어쨋거나...제가 첫빠입니다.ㅋㅋ 
 

아시죠...여기다 추천하지 마시고 바람구두님의 테마개설 글에다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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