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님의 페이퍼에서 옮긴 글입니다. (별로 문제 삼지는 않으실 거라 믿으며 ^^)
국내외 정세도 어수선하고, 알라딘 마을도 시끌시끌하다. 알라딘 불매운동과 관련하여 '너는 어느 쪽이냐'는 암묵적인 물음에 직면하는데, 현재로선 TurnLeft님의 판단과 별반 다르지 않다. 두고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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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에 대해 로쟈님의 입장을 100% 존중한다. 로쟈님을 인용한 것은 두 가자 이유때문이다. 하나는 1천 방문객의 파워블로거에 대한 비판처럼 느껴지게 하는 선정적인 제목. 그건 사실 외피적인 것이다. 다음에 말할게 더 중요하다.
로쟈님에 직면하신 "너는 어느쪽이냐" 는 암묵적인 물음...
잠시 결론을 말하기 앞서 트라마투르기적인 '지연' ...미국 영화보면 다 나오는 거다.
헐리우드 영화 기획자들은 하루에 수천 통의 기획서를 읽어야 한다고 한다. 자기 작품은 정말 블록버스터가 될 거라고 믿는 예비 작가들은 성심 성의껏 수 십장에서 수백장까지 기획서를 작성한다. 그런데 헐리우드 영화 기획자가 한 작품에 대해 쓸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2분 정도다.
그 안에 눈에 들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국에 어떤 글을 쓴다는 것은 장황해서는 곤란하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글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읽지 못한다. 그래서 핵심적인 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일목요연하게 말해야 한다. ^^ (지금 이글은 그런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지만.0. ....앞으로는 그래야 겠다)
사실 테마 카페가 개설되고 턴레프트님의 페이퍼가 오르고 추천수에서 비슷하거나 오히려 턴레프트님의 주장에 대한 지지가 높다. 사실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 바람구두님의 페이퍼는 원론적인 동의와 함께 고민해보자는 주장을 한 것이고 턴레프트님의 페이퍼는 불참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논리적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로쟈님이 직면하신 문제 또한 대부분의 알라디너가 곤혼스럽기도 하고 또 당혹스럽기도 한 문제는 전선이 '알라딘 불매'와 '알라딘 불매 불참' 으로 나뉘어진다는 것이다.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알라딘 불매 운동참여자와 알라딘 불매불참 사이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알라딘 불매'와 '알라딘 불매불참'으로 전선의 지형도가 짜여지면 자기의 진정성과 반대로 손해보는 부분이 생기는 알라디너들이 아주 많이 존재한다. 대략 이를 '관망파, 신중파'라고 칭해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길 바란다. 내가 처음 남긴 페이퍼나 턴레프트님의 페이퍼에 동의의 의미로 올려준 추천 중 일부는 "뭐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 그런거지. 유별난 놈들" 하는 사회진화론자들들 있을 것이지만 대다수는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관망'이나 '신중' 이라는 의미로 현재 상태를 지켜 보는 사람들이 다수다.
내가 알라딘 서재질 이후 처음으로 추천수를 독려한 것은 사실 이 쪽의 '동력'을 알아봐야 한다는 차원이 있다. 최소한 이것이 일종의 알라딘 서재와 알라딘 기업의 싸움이 되려면 이 쪽의 동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알아야 한다. 실제 파업에서도 '파업동력'이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다.
현재까지 테마 카페에 대한 추천수가 생각만큼 많지는 않다.(다시 한번 추천을 통해 지지를 요구한다.) 여기서 고질적으로 재기된 아주 반가운 몇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먼자 바람구두님이 '바터드 르네상스맨'은 될 지언정 결코 대단한 파워블로거가 아니라는 점.(심각한 이야기하다 농담하는게 내 특기다. ㅋㅋㅋ 저건 내가 만든 별명인데 세계의 명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별명에 대한 패러디다 )
둘째, 알라딘의 진보적 발언등에 대해 가끔 듣던 '우르르 몰려다닌다' 는 지적이 이 참에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행여 다음에 어떤 분들이 이런 말을 한다면 이번 예를 들면서 알라딘의 진보적인 사람들도 어떤 상황에서 서로 싸우고 갈등하고 같은 위치에 서지 않는다고 말하는 좋은 전거가 될 것이다. 이런 다양성 속에 알라딘의 건강성이 있다고 말이다.
앞서 말한 전선이 '알라딘 불매'와 '알라딘 불매 불참'으로 나뉘어지는 것은 실재적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에서 말이다. 역설적으로 턴레프트님을 비롯해서- 이건 턴레프트님을 고유명사로 지목한게 아니라 일반명사로 이야기한 겁니다.- 신중파는 결코 '알라딘 불매운동'이라는 현재의 조직화 단계에 있는 움직임의 적대자나 불참자가 아니다.
현재 '알라딘 불매운동'이라는 이름을 진행되고 있는 것은 그 슬로건처럼 '알라딘 불매운동'을 유일한 방식으로 제기하고 있지는 않다. 물론 '이것 말고 더 무엇이 있겠느냐' 고 말할 수도 있지만 현 단계의 수준은 '조직적인-상징적이고 선언적 의미가 아니고- 알라딘 불매'로 곧장 직행하고 있지 않다. 언젠가 말했지만 오프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직접 소통이 아닌 문자간 소통 방식으로 조직적 반란을 꾀하기란 쉽지 않다. (그건 미디어학자 맥루한의 '핫미디어' '쿨미디어'의 효과와도 같은데...하여간 이걸 길게 말하지는 않겠다.)
내가 보기에 전선이 '알라딘 불매'라는 전술적 방식으로 슬로건화 된 것은 그런 측면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다.(이건 순전히 내 생각일뿐이다.)
나는 신중파가 결코 이 전선에서 적대적이거나 반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 왜 아니야?" 라고 호통친다고 될 문제도 아니다. 그들은 적이 아니라 알라딘 서재의 친숙한 지인들이고 친구다.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뒤에서 뛰어나와 막강한 힘을 발휘해 줄 든든한 지원군말이다.
그렇다면...이제 개인적으로 나는 왜 "알라딘 불매' 전선으로 들어섰는가? 나는 기존 입장을 크게 철회하지는 않았다. 바쉬타님의 지적들은 아주 의미있었고 또 마지막 글에서 내 입장에 대해서도 말했다.
문제는 어느 땅에서 싸우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즉 바깥 땅에서 이 문제에 대해 싸우고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내지에서, 전장에서 싸우고 관망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설령 똑같은 의미로 주장을 하더라도 강 건너서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 강 건너 내지에서 싸운다는 것은 중요하다. 전술적으로 다를 수도 있지만 선을 그어서 저기는 나의 땅이 아니다라고 미리 발들여 놓기를 꺼려할 필요 없다.
'알라딘 불매운동'이라는 것은 아직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단일한 전술도 아니다. 그러니 그것에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어보인다. 그리고 슬로건이 이 문제에 대한 반대나 스스로 반대자가 된 듯 느껴 지게 만든다면 이런 슬로건은 철회될 수 있어야만 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신중한것' 이냐 '급진적인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링'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반자본주의'는 아니어도 '윤리적 소비'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호씨 문제를 단박에 해결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가장 사랑한다는,혹은 책은 세계라고 칭하는 알라디너로서 '윤리적 소비'라는 측면에서도 조금 더 링에 가까운 곳에서 이야기가 진척되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무엇이 '윤리적 소비'인가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아니라...들어와서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두 이 문제에 대해서 수위는 다르지만 알라딘의 태도에 불만이 있기 때문이다.
나....밥도 못먹었어요. 점심 시간 끝났는데..지금 밖에 시간이 없었어요.ㅜㅜ 아침도 못먹고 오늘은 저녁도 늦게 먹어야 되는데.....회사 식당 문닫았나 ??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다행히 회사 식당에 남은 밥이 있어서 먹었습니다.감사해요.주방 아줌마...
후딱 글을 써서 효과적으로 쓰진 못했는데...다시 정돈하고 수정할 시간이 없습니다. 양해바래요...또 전화질입니다. 오라구...알았어.간다구..띠...낼 부터는 효과적으로 짧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