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끄는 짐승들 - 동물해방과 장애해방
수나우라 테일러 지음, 이마즈 유리.장한길 옮김 / 오월의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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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끄는 짐승들. 부제는 동물해방과 장애 해방이다. 작가는 수나우라 테일러(Sunaura Taylor)인데, 그는 장애 운동가, 동물운동가로서 인간의 동물 이용과 착취 전체에 반대하는 동물 착취 철폐론자이다. 다른 소수자 집단들과 달리 장애인은 집단의식, 정체성 혹은 문화를 발전시킬 기회가 많지 않았다. 장애인은 어디에나 있지만 그들은 고립되어 있고 음성적으로 살고 있다. 세계 인구에서 장애인은 15~20퍼센트를 차지함에도 말이다. 이 책은 또한 동물 모욕에 대해 언급하는데 원숭이처럼 걷는다, 개처럼 먹는다, 가재 같은 손을 가졌다, 닭이나 펭귄을 닮았다고 하는데 농담으로 하는 말이지만 좋아하는 동물에 비유되는 것을 마냥 좋다고만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비인간 동물과 부정적인 방법으로 비교당한 인간이 어떻게 인간의 우월성을 암시하거나 우리의 자신의 동물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인간으로서 가치를 확고히 할 수 있는지(p 200)에 작가는 의문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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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얼굴과 핑크빛 입

하늘 빛과 기억의 빛

지나가는 엷은 미소

찰나의 찬란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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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 코가 뇌에게 전하는 말
A. S. 바위치 지음, 김홍표 옮김 / 세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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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길까지 커피향이 나는 곳에 나도 모르게 발을 옮겨 그 안으로 들어갔다. 커피를 그곳에서 볶고 주문하면 일정량을 갈아서 만들어 주는 커피집이었다. 아메리카노 보통 사이즈에 3500. 가격도 적당하고 일단 커피의 신선함에 가격은 중요치 않았다. 원래 아메리카노를 좋아하고 특히 진한 향과 맛을 중요시해서 좀 진하게 부탁했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없이 참으로 따뜻한 금요일 오후를 신선한 커피와 함께하니 피곤했던 하루를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이 냄새라는 것은 추억으로 데려가기도 하고, 그 냄새로 살인까지 저지르기도 한다. 냄새에 취해서 사랑도 하고 그 냄새로 중독되기도 한다. 난 커피 향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A. S. 바위치(Barwich) <냄새-코가 뇌에게 전하는 말>에서 냄새의 본질과 후각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잠시 덮어두고 생각을 하다가 다시 책을 펴고 읽게 된다. 냄새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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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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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은 버린 시간이 되어 버렸다 결과적으로 그렇다. 12월 말부터 2월까지 정확히 2개월하고 열흘 남짓, 하루 한 끼로 버티기를 했는데, 3월 봄맞이 두 끼를 한 달간 먹었더니 원래로 돌아갔다. 아니, 그 이상. 나의 시간아, 어디 갔니.

 

샐리 루니의 <노멀 피플> 은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뉴욕 타임즈에 오늘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 작가는 2017년 데뷔와 동시에 스냅챗 세대의 샐린저’, ‘프레카리아트(불안정한(precarious) 과 프롤레타리아트(proletariat)를 합성한 조어)의 제인 오스틴’, ‘더블린의 프랑수아즈 사강으로 극찬받은 아일랜드 소설가다. 스토리는 로맨스지만, 그 안에 등장인물들의 빈부격차로 인한 내면의 불안과 갈등을 보여주며, 불안정한 고용에 놓인 비정규직이나 실업자의 상황을 보여주며, 한국의 '88만 원 세대'도 해당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회적 이슈를 스토리텔링으로 이렇게 풀어가다니,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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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4-01 0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멀피플은 친구에게 선물하고, 저는 지금 프랑수아즈 사강 책을 읽고 있는데 ㅎ.....사회적 이슈를 이야기화시켜 기록에 남기는 일.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인지화 시키는 일. 글쓰기의 힘인 것 같아요.

Angela 2021-04-01 01:06   좋아요 1 | URL
정확한 표현이예요! 글 쓰세요!
 
시간과 물에 대하여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 지음, 노승영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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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람들이 복수를 시작한다. 물의 주적 불은 그들이 폭풍과 해류사이로, 파도와 암초 사이로 배를 몰도록 허락했다”. 1835 <피욀느르>로 시작한 글은 1919년에 누군가 향후 100년을 내다보며 관리하는 일을 했다면, 그건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 당시 지그 인구가 70억이고 컴퓨터로 세상과 연결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것 짧은 시간에 모든 대륙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예측했을까?

100년간 모든 물의 성질이 변한다는 것으로 시간과 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기온이 높아지고 지구 온난화로 지구가 앓고 있고 플라스틱과 탄소배출과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모두가 아는 사실에 대한 자세한 지리 탐사 에세이이다.

1932년 제임스 채드윅이 중성자의 존재를 규명하고 2년만에 엔리코 페르미가 중성자를 이용하여 원자를 쪼개는데 성공하고, 1942년 시카고 경기장에서 이를 입증했던 핵에너지의 개발을 그때만해도 핵폭탄은 이론적 가능에 불과했다. 하지만 핵폭탄은 1945년에 완성되어 실제로 사용되었다. 중성자의 존재에 대한 학술적 가설에서 폭탄완성까지 13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시간보다 기술이 더 빨리 진보하고 있다.

저자인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Andri Snaar Magnason)은 코로나로 온 세계가 전쟁을 치르면서 모든 것이 멈춰버린 지금을 아포칼립스라고 한다. 앞으로 잃어버린 2020년은 1918년 스페인 독감이나 1997년 홍콩 독감과 달리 역사에 어떻게 쓰여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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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0-12-14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마지막 도서관 희망도서로 이 책을 신청하려다가 결국에 다른 책을 신청했어요. 다른 책이 이 책보다 재미있어 보여서요.. ^^;;

Angela 2020-12-14 22:51   좋아요 0 | URL
나름 재미있어요 cyrus님이 하시는 해석도 궁금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