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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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읽은 책 중 하루 만에 읽은 책은 이것이 유일하다. 이렇게 빨리 읽은 이유는 집 근처 생긴 스터디 카페 덕분이다. 추천으로 처음 가본 곳인데, 에어컨, 커피, 그리고 독방에서 실컷 독서가 가능하다. 사람도 없고 방역도 하고, 만족한다.


원제는 “Ethics in the world” 인데 <더 나은 세상>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은 더 나은 세상을 윤리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는 내용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여러 가지 주제에 토론 거리를 제공하는 질문을 83가지나 만들었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첫 장에서 언급한 내용과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언급한 질문 등 익히 학생들 토론 시간에 대두되는 여러 가지 이슈를 만들어놓았다는 점에서는 칭찬하고 싶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83가지나 되는 질문거리를 펼치다 보니 깊이 있는 토론이나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그냥 이런 생각해볼 질문들이 있으니 너희들끼리 이야기해봐. 이런 느낌이다. 그래도 인류와 미래, 동물과 윤리 부분은 관심이 있는 주제가 있다. 여기에 나온 질문을 확장해 글을 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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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트루드 스타인이 쓴 앨리스 B. 토클라스 자서전
거트루드 스타인 지음, 윤은오 옮김 / 율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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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기 괜찮은 날씨라 밖으로 나가니, 덥긴 해도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였다. 집 근처 공원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고, 여유로워 보이는 여름 오후였다. 방학은 두 달인데, 첫째 달은 아무것도 안 하고 지내는 시간이었고, 이번 달은 무엇인가 기록에 남기는 달로 하기로 했다. 계획은 그렇다. 항상 계획대로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거트루드 스타인(Gertrude Stein)은 미국의 시인, 작가, 극작가, 번역가, 그리고 예술품 수집가다. 지난 727일은 스타인 사후 75년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그녀의 작품 속 뮤즈이자 비평가, 출판 발행인으로 많은 문화 예술인들과 교류를 지지하고 지켜본 증인인 앨리스 B.토클라스의 자서전인 이 책은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작가와 예술가들에게 충격과 모욕을 주었다

앨리스 B. 토클라스 자서전은 스타인이 자신의 일생의 파트너였던 앨리스 토클라스의 눈과 마음으로 자서전 형식으로 썼지만, 이 책은 스타인 자신의 회고록으로 보인다. 평생 누군가 옆에 있었다면 이 정도 자서전은 써도 무방한 것 같다.

1930년대에 스타인이 자신의 회고록을 쓰도록 하는 후원자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앨리스는 그것을 제안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말은 문학이 아니다." 라고 하며 읽을 수 있는 스타일로 글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

이야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인 토클라스가 프랑스 파리에 가서 스타인 오빠의 소개로 그들이 사는 플뢰리스 거리(rue de Fleurus) 27번지의 아파트와 아틀리에를 방문하고 스타인을 만나면서 시작한다. 파리의 차가운 공기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태양 이야기, 전쟁의 상황에서도 인간미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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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8-02 0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름의 오후가 한껏 느껴져요 :-)

Angela 2021-08-02 00:30   좋아요 0 | URL
이런 분위기 좋아요^^

han22598 2021-08-05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은 말과 다르다고 구별지으면서 읽을 수 있는 스타일로 글을 써야한다는 말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네요.

Angela 2021-08-05 09:15   좋아요 0 | URL
문학이라는 소위, 시, 소설, 희곡 등은 글이니까요 말은 두서없이 해도 알아듣지만 작품은 정리해서 써야하고 그러면서도 가독성이 있어야한다 뭐 이런거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이해했어요
 
올리버 트위스트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1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인규 옮김 / 민음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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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달의 방학은 정말 방학이었다. 별로 내세울 것도 없이 특별히 한 것도 없지만 그냥 글자 그대로 여름방학이었다. 나에게는 이런 시간이 필요해. 그리고 8월이 되었다. 시간은 내가 마음의 준비도 하기전에 저만치 가버렸다.  


1837년에 출판된 찰스 디킨스의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는 고아로 태어난 올리버라는 소년으로 런던 슬럼가에서 고생하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드라마에서 늘 단골소재로 사용되는 이야기이다. 스토리는 권선징악, 교훈적 이야기지만, 이 소설을 영국 산업혁명 시대 어린아이들을 공장에서 일을 시키고 소매치기를 하는 뒷 골목의 불쌍한 아이들이 있는 도시 빈민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중하류 집안출신으로 고생한 디킨스의 어린시절을 소재로 가져와 귀족이나 상류층이 아닌 변두리에 머물던 빈민층을 소설의 중심으로 가져온것이다.

고아원에서 배고파 죽을 한 그릇 더 달라는 올리버의 요청은 구빈원관리들의 경제철학에 대한 도전이다. 이 사건으로 올리버는 고아원에서 쫓겨나고 소매치기를 시키는 무리로 들어간다. 그 이후 고생하다 신사를 만나 자신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인생 역전한다는 클리셰가 있지만, 결국은 유산상속 때문에 일어나는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보인 권선징악 스토리와 도덕적 교훈과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1834년에 영국은 1795년 이후 시행되어 오던 구빈법(The Poor Law)을 새로 개정한다. 이것은 벤담(Jeremy Bentham)과 맬서스(Thomas Malthus) 사상을 그리워하는 공리주의(utilitarianism) 사상가들이었다. 그들은 신구빈법을 제정하고, 빈민의 인구를 최소화하고, 빈민의 노동을 최대한 만들어내어 빈민구제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자는 것이다. 이 법은 비인간적이었고, 이로 인해 행정관리들의 부패는 더 심해졌다. 이런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디킨스는 구빈원관리에 대해 신구빈법의 실상을 아이러니와 풍자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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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8-01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이 책 현대지성으로 가지고 있는데 엄청 크고 두꺼워서 시작 못 하고 있어요.
일단 전자책으로 좀 읽다 종이책으로 가봐야겠어요 :-)

Angela 2021-08-01 01:32   좋아요 1 | URL
저도 한 달 걸렸어요 ㅎ
 
달 너머로 달리는 말
김훈 지음 / 파람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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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되면 자유의 시간을 얻으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생각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친구들과 신나게 놀지도 않고, 영화나 연극보며 문화생활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편한 자세로 누워서 강제성이 전혀 없는 책 몇 권을 읽었다.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다니, 좋다.  


<칼의 노래>로 알려진 김훈의 소설은 처음 읽는데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은 마치 한편의 무협지를 보는 느낌이었다. 배경은 하나가 될 수 없는 초나라와 단나라의 전쟁이다. 이 가운데 특히 말이 주요하게 등장한다. 토하와 야백. 인간이 말을 처음 탄 언제인지 불분명한 기록에 남지않는 상상의 시간의 시대이다.

작가에 의하면, "말은 문명과 야만의 동반자였다. 나는 인간에게서 탈출하는 말의 자유를 생각했다" 라고 하였는데, 인간의 야만, 문명, 탄생, 그리고 죽음이 서사시처럼 그려진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 강자가 약자를 침범하여 자신의 배를 채우고, 또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세상은 지배와 피지배가 존재하는 소설속의 세상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항상 존재하는 간과할 수 없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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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8-01 1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이 문명과 야만의 동반자라는 표현이 새롭네요. 아마 이 책을 읽어보면 더 잘 이해가 되겠죠? 방학동안 자유시간을 맘껏 누리세요 ^^

Angela 2021-08-01 14:04   좋아요 0 | URL
네~남은 한 달 자유롭게 보내려고요 ㅎㅎ
 
매직 토이숍
안젤라 카터 지음, 이영아 옮김 / 창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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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고 읽지 못한 책들을 먹어 치우는 것처럼 읽고 있다. 다독과 정독 중 거의 정독하는 편이지만, 이번 달은 다독을 해보려고 한다. 깊이는 없겠지만, 다독도 때로는 해볼 만하다.


안젤라 카터(Angela Carter)<매직 토이숍> (1987)은 사춘기 15세 소녀 멜라니의 성장소설이다. 안젤라 카터의 <피의 방>이나 <서커스의 밤>은 알려진 소설이지만 <매직 토이숍>은 그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이 작품은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초현실적인 색채가 진한 소설이다. 부모를 잃고 삼촌 집에 보내진 멜라니는 삼촌 가족과 지내게 되는데, 아이들을 위한 꼭두각시 인형을 만드는 일을 하는 삼촌은 아이들을 싫어하고, 숙모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말을 할 수 없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인물들이다. 삼촌이 꼭두각시 연극에서 멜라니에게 '레다와 백조'에서 레다역을 시키는데, 이것은 레다가 백조에게 강간을 당하는 신화적 이야기이다. 폭력으로 레다를 범하는 백조는 마치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남성을 보여주고, 순종적으로 소심한 반항을 하는 레다는 그 시대의 여성을 대변한다. 이렇게 이 소설에서 신화를 차용한 것은, 환상을 통해 현실을 비틀어 그 당시 현실을 새롭게 보려는 작가의 의도를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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