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너무나 영국적인
박영자 지음 / 한길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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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나 그림에서 홍차가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로 영국인들의 홍차사랑은 대단하다. 영국에서 tea room 이라고 불리는 동네에 있는 작은 찻집은 주인이 매일 만드는 모양이 일정치 않은 스콘과 홈메이드 마말레이드와 홍차에 적절히 섞어 마시는 우유와 설탕. 밀크티라고 불리지만 맛이 미묘하게 다른 영국 홍차는 매일 마셔도 질리지 않는 그런 음료이다. 관광객들은 런던 시내의 고급 찻집에서 마시지만, 현지인들은 동네에서 마시는 데 개인적으로 후자가 더 낫다.


알라딘 파워블로거이신 s** 님의 독서 후 구입해서 읽었는데,   

<홍차 너무나 영국적인>은 홍차와 관련된 여러 가지를 적절히 배합하여 읽기 편하게 쓰여진 책이다. 영국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작가는 부지런해야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더불어 <영국 찻잔의 역사>도 재미있다. 차와 어울리는 찻잔이란? 홍차를 분위기 있게 마시기 위해 찻잔을 종목별로 구입해야될것 같다. 지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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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5-0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밀크티 너무 좋아하는데, 그냥 머그잔에 먹어요 ㅎㅎ 이쁜 찻잔에 먹으면 정말 분위기 좋을 것 같아요. ^^

Angela 2021-05-01 18:11   좋아요 0 | URL
찻잔에 따라 기분이 달라져요~
 
노마드랜드
제시카 브루더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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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얼마동안 사회질서에는 어떤 더 심한 뒤틀림이, 혹은 돌연변이 같은 변화가 나타날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시스템에 의해 파괴될까? 시스템을 벗어날 길을 찾아내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될까?” 이런 질문을 던지며 <노마드랜드>는 제시카 브루더(Jessica Bruder)가 대침체의 여파로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 미국 노동자들을 취재하여 극화하였다.

‘21세기 미국에서 살아남기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64세 여성의 힘든 삶을 통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내 주거·고용·의료 등 여러 문제를 깊이 있게 파헤친다. 치솟은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집을 나와 길 위에서 사는 사람들의 행위는 살아나가려는 방편이며 집세와 주택 융자금의 속박으로부터 해방이다. 이는 추방된 사람들, 낙오자들, 빈털터리가 된 사람들로 규정되는 홈리스와는 다른 개념이다.

작가는 노마드에 대해 필사적인 노력으로 시작된 것은 좀 더 위대한 무언가를 외치는 함성이 되고, 그들은 망가지고 타락해가는 사회질서에서 빠져나온 양심 있는 이의 제기자들이라고 하며, 또한 노마드는 가장 혹독하고 영혼을 시험하는 종류의 고난을 통과하면서도, 힘겹게 싸우는 동시에 낙천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현실을 부정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보다는, 역경에 직면했을 때 적응하고, 의미를 추구하고, 연대감을 찾으려는 인류의 놀라운 능력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점점 더 심해지는 사회의 빈부격차와 청년실업, 기업의 세습제와 팬데믹 불안정상태에서도 노마드에게는 여전히 꿈의 한 자락을 부여잡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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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4-27 0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회의 부조리의 폐해를 한 인간(개인)이 감당하고 견뎌내야하는만 하는 상황속에서도, 끝끝내 버티고 이겨내는 위대한 사람들이...더욱더 넘쳐나길...소망해봅니다.

Angela 2021-04-27 01:28   좋아요 0 | URL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들이 사회를 바꾸는것이겠죠.
 
사랑의 바보짓
샘 셰퍼드 지음, 정병언 옮김 / 동인(이성모)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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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바보짓, Fool for love>은 샘 셰퍼드의 1983년 작품이다. 극에 장하는 2명의 남녀 캐릭터의 사랑의 관계와 갈등을 보이는데, 셰퍼드의 가족극에서 보이듯이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붕괴와 개인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사회가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가족의 해체에 있다는 것이다.

이복 남매의 운명적이 사랑이 초래하는 예상가능한 가족 붕괴의 과정을 현실과 이상으로 나타내는데, 사랑과 미움이 교차하는 마음을 참을 수 없는 메이의 심리적 갈등의 묘사를 보면, 에디가 가버리기를 바라는 마음과 에디와 함께 하고 픈 마음이 동시에 오버랩 되는 부분이다. 사랑은 알 수가 없다. 그가 미워서 없어져 버렸으면 하다 가도 막상 떠나나는 그를 붙잡는 모양새이다.

메이: 여기서 나가!

에디: 좋아.

메이: 에디-

에디: 넌 배신자야 (총을 가지고 나간다)

메이: 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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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4-21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귀엽네요 ^^ 에잇! 바보짓!

Angela 2021-04-21 23:43   좋아요 1 | URL
ㅎㅎ 사랑은 바보짓!?
 
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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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고도를 기다리며는 고도를 기다리는 것이다. 고도가 사람인지 사건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러나 정작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의 대화 역시 각자 자신의 이야기만 한다. 화자는 있는데 진정한 청자는 없고 동문서답식의 대화만이 있다. 이것을 대화라고 명명하기도 애매하다. 마치 지금의 자본주의 미소, 영혼 없는 대답처럼. 이것은 인간의 존재 자체가 부조리하다고 보는 데서 출발한다. 나는 기다린다. 한방의 때를 기다리고, 복권을 사고 기다리고, 환상의 파트너를 기다린다. 그런 날이 올지는 의문이다. 기다림의 연속인 삶. 고도에 대한 해석은 아직도 분분하다. 궁금하다. 정말 고도는 누구일까 아니면 무엇인가?

 

블라디미르: 우린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없네.

에스트라공: 어딜 가도 마찬가지지.

블라디미르: 고고, 그런 소리 말게. 내일이면 다 잘 될 거니까.

에스트라공: 잘 된다고? ?

블라디미르: 자네 그 꼬마가 하는 얘기 못 들었나?

에스트라공: 못 들었네.

블라디미르: 그 놈이 말하길 고도가 내일 온다는군. 그게 무슨 뜻이겠나?

에스트라공: 여기서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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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적 범우희곡선 15
헨리 입센 지음, 김석만 옮김 / 종합출판범우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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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justice)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이후 많은 글에서 정의에 대해 정의를 하였다. 19세기의 헨릭 입센의 <민중의 적>에서도 정의가 무엇이고 이 정의(justice)는 사회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정의(definition)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1882년에 발표된 희곡이지만 사건 전개 및 내용을 2021년으로 옮겨도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노르웨이 작은 마을 의사는 그 지역 온천수가 오염된 것을 알고 온천 개발을 하려는 시장과 시민들에게 그 계획을 수정하도록 의견을 내놓는다. 이미 온천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한 지역주민들은 온천수가 오염되면 관광 수입이 줄어들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의사의 양심적인 주장이 거짓된 것이라며 신문사를 끌어들인다. 공정한 보도를 하려는 신문사에 시장은 압력을 가하고 결국 신문사도 시장과 주민의 편이 되어 온천수에 이상이 없다는 기사를 낸다. 온천수가 오염된 것은 사실이지만, 의사의 의견은 메아리일 뿐이다. 소수의 정의는 다수의 의견에는 공공의 적이 되는 것이다. 소수보다 다수가 지배하는 사회와 대치하는 의사의 정의는 과연 정의일까 객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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