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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 - 인간 본성의 역설
리처드 랭엄 지음, 이유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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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들은 약 50만 년 동안 유럽을 점령했다

그 후 약 43천 년 전, 호모 사피엔스는 수천 년 동안 중동의 변두리를 맴돌다가 남쪽과 동쪽에서 주로 강, 계곡, 해안을 따라 유럽으로 들어왔다. 그 결과는 극적이었다4만 년 전에 네안데르탈인들은 거의 털망울 사라졌다. 중략...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대체할 이유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 논쟁은 주로 지능에 초점을 둔다 (261). 


1856년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이 발견된 이후 네안데르탈인은 대부분 야만적이고 정신적으로 단순하여 호모 사피엔스를 퇴보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였다

하지만, 요즘 고고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 사이에 행동 능력의 차이가 없다고 한다

네안데르탈인은 유럽인이 가져온 천연두와 홍역이 북아메리카에 상륙하고 첫 추수감사절이 오기 전에 북아메리카를 황폐하게 만든 것처럼, 호모 사피엔스들이 새로운 질병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새로운 질병이 생길 때마다 인류는 마치 쓰나미가 왔다 간 것처럼 변한다. 그렇다면 머지않아 호모 사피엔스가 가고 새로운 종이 올 수도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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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0-12-11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의 팬더믹을 현 인류의 위기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요. 한가지 의문이 드는건, 능력의 차이가 없는 것이라면 왜 변화가 필요한 것일까요? (제가 이렇게 질문하는건 안젤라님에게 답변을 요하는건 아니에요 ㅋㅋ 그냥 제 머리속 생각일 뿐이에요 ㅎㅎ)

Angela 2020-12-11 00:18   좋아요 1 | URL
질문아니라서 다행이예요 ㅎ 다만, 제 생각에는 일정 주기가 지나면 원하든 원하지않든 변화가 되는것같은데, 변화가 항상 긍정적인 변화인지 아닌지는 의문입니다^^;

han22598 2020-12-12 01:13   좋아요 1 | URL
한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생애 주기를 거치는 동안 항상 긍정적인 방향이 아닌 것처럼요 ㅋㅋㅋ (부모보다 항상 자식이 더 뛰어나야하는데 모든면에서 그런데 실상은....ㅠ)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조개화석을 주운 날 - 고생물학자의 자연사 산책
스티븐 J. 굴드 지음, 김동광.손향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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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진정 나무늘보와 탐욕에 대해 아는가? 라는 소제목이 있다

나무늘보는 다른 나무늘보들을 알고 있고 다른 보조로 움직이는 외부세계 역시 인식했다. 따라서 어쩌면 그 차이를 알아차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는 단지 그 차이를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 무엇도 괘념치 않는지도 모른다.“ 이 중 무엇이 사실일까

나무늘보는 항상 느린 동작으로 움직이므로 그들의 전체세계가 우리와 다르다고 느리다고 단정짓는 경향이 있다

로스코의 그림 앞에 한참, 또는 몇시간 째 않아 있는 사람들에게 아무 생각 없다고 할 수 있을까. 눈에 보이는 모모든 것 믿을 수 있을까 내가 아는 세계만이 정답일까? , 이런 것들을 통해 내가 갇혀 있었던 세계에서 나를 끄집어 내주는 굴드(Gould)의 신박함어쨌든 고생물학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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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0-12-08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칼 세이건의 <브로카의 뇌>를 읽는 중인데, 굴드의 책처럼 과학을 주제로 한 에세이를 모은 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굴드의 에세이집이 생각났어요. 아직 안 읽은 굴드의 책이 있어서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어요. ^^

Angela 2020-12-08 19:45   좋아요 0 | URL
어제 칼 세이건과 지구, 겸손, 허무 뭐 이런 얘기를 했는데, cyrus님이 브로카의 뇌를 읽고 계시네요 ㅎ
 
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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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종말이 왔다고 믿는 모르몬교도 아버지, 아버지의 폭력을 방관하는 어머니, 여성에게 신체, 언어적 폭력을 가하는 오빠가 있는 가정에서 1986년에 미국 아이다호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타라 웨스트오버(Tara Westover)는 가정분만으로 태어나 출생증명서도 없는 존재하지도 않는 아이였다. 정규교육도 받지 못하고 지내다, 대학에 다니는 셋째 오빠의 다른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의 눈을 피해 대입자격시험에 필요한 과목들을 독학으로 공부하여, 게이츠 케임브리지 장학금 수상자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는다는 자전적 이야기이다.

저자는 배움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며 배움은 단지 성적이나 성취감이 아니라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며 자신에 가했던 폭력에 맞서는 무기라고 한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여성에서 참정권도 주어지지 않았던 여성을 가정의 인형으로만 대했던 1800년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30대인 여성의 이야기이다.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며 가정의 일은 겉으로 봐서는 절대 알 수 없다는 것, 그녀가 성공했기 때문에 세상 밖으로 나온 이야기이지, 그렇지않았다면 그저 묻히고 말았을 에피소드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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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소비의 진실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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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소비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소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몇 달 간 일상이 많이 변했다. 밖에 나가지 않는 대신 모든 것을 온라인 쇼핑으로 해결하고 때문에 소비는 더 늘어가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지난 사스(SARS) 전염병이 있던 때 있었던 두려움 때문에 손 세정제가 더 잘 팔린다는 것이다. 이처럼 없던 병도 만들어내는 제약회사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의 기사는 젊은 외모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비타민이 들어있는 음료나 알약에 돈을 쓰기보다 적정량의 건강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에 집중하는 편이 더 낫다라고 말한다. 이는 희망을 볼모로 쇼핑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시대에 그물에 걸려, 개인의 신용카드 내역을 분석해 월별로 지출을 분석하고 어느 부분에 더 많은 소비를 하는지를 보여주며 선호하는 상품을 추천해준다.

책의 마지막 장에 나오는 실험의 이야기가 있다. 이는 지인에게 추천받은 브랜드나 상품을 거리낌 없이 그대로 주문하는 실험을 통해 그것이 실험이라고 밝혀도 실험대상자들은 괜찮다, 오히려 좋은 제품을 추천받아서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사람들은 항상 소비하려고 준비되어있고, 이런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이 환영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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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 25명의 삶과 철학
장영은 지음 / 민음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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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아티스트들이 소개되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로 시작하여 제인 제이콥스까지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로 글을 쓴 여성들, 시대와 사회와 불합리와 싸운 여성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아 아름다운 아이기를 남긴 25명의 여성들이 있다. 그들은 소신 있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 중 버지니아 울프내 마음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무엇인가 말하는 방법을 찾아내서, 누가 칭찬하지 않아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하였고, “독서와 내면의 가치가 엄청난 도전을 받고 있는 이 시대에도 문학을 옹호하는 글을 쓴 수전 손택나딘 고디머가 아침 네 시간 동안 전화도 안 받고 문도 안 열면서 글쓰기에 몰두한 것, ‘한나 아렌이자크 디네센트의 작품을 통해 통찰을 얻었다는 모든 슬픔은 말로 옮겨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참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책에 소개된 25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는 그들이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더라도 각자 다른 시대에 살았던 그들이지만 그 시대의 편견, 차별, 폭력에 맞서면서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열정에 대해 잘 나타내었다. 글쓰기는 취미활동이 아니라 정말 그들의 생활이었던 것이다

덧붙이면,  에밀리 브론테는 개혁과 보수가 공존했던 19세기 영국 사회에 매력과 환멸을 느꼈다. 산업혁명이 진전되며 영국의 전통적인 세계관은 흔들리기 시작하고, 귀족들과 신흥 부호들은 서로를 멸시했다. 그는 인간이 얼마나 "허망한 풍향계 같은 존재"인지 끝까지 추적하고, "내 영혼은 비겁하지 않다"며 자신의 영혼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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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0-03-15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벌써 읽으셨군요. 이 책에 있는 브론테 자매에 관한 내용이 제일 궁금해요. ^^

Angela 2020-03-15 19:09   좋아요 1 | URL
p151~159 브론테에 대한 내용 일부 덧붙였어요^^

cyrus 2020-03-16 00:4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안젤라님. 정말 친절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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