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의 종말이 왔다고 믿는 모르몬교도 아버지, 아버지의 폭력을 방관하는 어머니, 여성에게 신체, 언어적 폭력을 가하는 오빠가 있는 가정에서 1986년에 미국 아이다호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타라 웨스트오버(Tara Westover)는 가정분만으로 태어나 출생증명서도 없는 존재하지도 않는 아이였다. 정규교육도 받지 못하고 지내다, 대학에 다니는 셋째 오빠의 다른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의 눈을 피해 대입자격시험에 필요한 과목들을 독학으로 공부하여, 게이츠 케임브리지 장학금 수상자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는다는 자전적 이야기이다.

저자는 배움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며 배움은 단지 성적이나 성취감이 아니라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며 자신에 가했던 폭력에 맞서는 무기라고 한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여성에서 참정권도 주어지지 않았던 여성을 가정의 인형으로만 대했던 1800년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30대인 여성의 이야기이다.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며 가정의 일은 겉으로 봐서는 절대 알 수 없다는 것, 그녀가 성공했기 때문에 세상 밖으로 나온 이야기이지, 그렇지않았다면 그저 묻히고 말았을 에피소드였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소비의 진실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은 소비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소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몇 달 간 일상이 많이 변했다. 밖에 나가지 않는 대신 모든 것을 온라인 쇼핑으로 해결하고 때문에 소비는 더 늘어가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지난 사스(SARS) 전염병이 있던 때 있었던 두려움 때문에 손 세정제가 더 잘 팔린다는 것이다. 이처럼 없던 병도 만들어내는 제약회사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의 기사는 젊은 외모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비타민이 들어있는 음료나 알약에 돈을 쓰기보다 적정량의 건강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에 집중하는 편이 더 낫다라고 말한다. 이는 희망을 볼모로 쇼핑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시대에 그물에 걸려, 개인의 신용카드 내역을 분석해 월별로 지출을 분석하고 어느 부분에 더 많은 소비를 하는지를 보여주며 선호하는 상품을 추천해준다.

책의 마지막 장에 나오는 실험의 이야기가 있다. 이는 지인에게 추천받은 브랜드나 상품을 거리낌 없이 그대로 주문하는 실험을 통해 그것이 실험이라고 밝혀도 실험대상자들은 괜찮다, 오히려 좋은 제품을 추천받아서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사람들은 항상 소비하려고 준비되어있고, 이런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이 환영받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 25명의 삶과 철학
장영은 지음 / 민음사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이자 아티스트들이 소개되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로 시작하여 제인 제이콥스까지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로 글을 쓴 여성들, 시대와 사회와 불합리와 싸운 여성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아 아름다운 아이기를 남긴 25명의 여성들이 있다. 그들은 소신 있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 중 버지니아 울프내 마음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무엇인가 말하는 방법을 찾아내서, 누가 칭찬하지 않아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하였고, “독서와 내면의 가치가 엄청난 도전을 받고 있는 이 시대에도 문학을 옹호하는 글을 쓴 수전 손택나딘 고디머가 아침 네 시간 동안 전화도 안 받고 문도 안 열면서 글쓰기에 몰두한 것, ‘한나 아렌이자크 디네센트의 작품을 통해 통찰을 얻었다는 모든 슬픔은 말로 옮겨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참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책에 소개된 25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는 그들이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더라도 각자 다른 시대에 살았던 그들이지만 그 시대의 편견, 차별, 폭력에 맞서면서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열정에 대해 잘 나타내었다. 글쓰기는 취미활동이 아니라 정말 그들의 생활이었던 것이다

덧붙이면,  에밀리 브론테는 개혁과 보수가 공존했던 19세기 영국 사회에 매력과 환멸을 느꼈다. 산업혁명이 진전되며 영국의 전통적인 세계관은 흔들리기 시작하고, 귀족들과 신흥 부호들은 서로를 멸시했다. 그는 인간이 얼마나 "허망한 풍향계 같은 존재"인지 끝까지 추적하고, "내 영혼은 비겁하지 않다"며 자신의 영혼을 지켰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20-03-15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벌써 읽으셨군요. 이 책에 있는 브론테 자매에 관한 내용이 제일 궁금해요. ^^

Angela 2020-03-15 19:09   좋아요 1 | URL
p151~159 브론테에 대한 내용 일부 덧붙였어요^^

cyrus 2020-03-16 00:4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안젤라님. 정말 친절하시네요. ^^
 
늑대인간 프로이트 전집 9
프로이트 지음, 김명희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로이트의 늑대 인간19102~7월까지 러시아 청년을 분석한 결과로 나온 유아의 성욕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지닌 융에 대한 프로이트의 비판을 지지하는 증거의 논문이다. 그러나 프로이트 이후에 늑대 인간을 분석한 루스-맥 브룬스위크(Ruth Mack Brunswick)는 그를 정신병으로 진단했으며, 러셀 그리그(Russell Grigg) 역시 프로이트를 찾아간 늑대 인간과 브룬스위크에게 분석을 받은 늑대 인간은 동일인이 아닌 듯 보일만큼 서로 다른 증상을 나타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를 정신병으로 진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가설을 지지한다. 프로이트와 브룬스위크 사이에서 늑대 인간을 도와주었던 뮤리엘 가디너(Muriel Gardiner)는 늑대 인간에게서 정신병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증상을 볼 수는 없었으며 그보다는 프로이트의 진단이 더 적절하다고 한다.

이런 논쟁들의 맹점은 늑대 인간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판케예프의 삶에서 가장 큰 상처를 남긴 죽음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 누나의 자살, 아내의 자살을 경험한 판케예프가 어떻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이것을 프로이트가 강조한 유아기적 요소가 한편의 꿈으로 판케예프에게 나타나고, 이것이 성인기의 신경증, 공포증, 강박증으로 나타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학 안의 불편함
자크 랑시에르 지음, 주형일 옮김 / 인간사랑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강이 점점 다가온다. 읽을 책이 산더미이다. 이번 달은 집에서 두문불출하고 강제 독서를 해야만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과의 의식적 단절이나 비판적 반적용으로 파악하는 입장이 있다. 어빙 하우(Irving Howe), 레슬리 피들러(Leslie A Fiedler) 등에 의하면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모더니스트들과는 달리 예술의 자기 목적성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보이며 예술에서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이들은 예술 그 자체를 붕괴시킬 위험을 가진 혼성모방(pasriche)을 긍정적으로 보고 소외에 대해서는 냉소적인 태도를 갖는다. 포스트모더니즘은 각 분야에서 개별적 특징들이 상충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미학적 포스트모더니즘이 하위예술 형태와 상위예술 형태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충돌, 콜라주, 단편화를 통해 각 장르의 관계를 분열시키면서 모더니즘의 대서사들을 거부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새롭게 등장한 포스트모더니즘의 문학과 예술은 다원성의 특징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평등과 해방을 꿈꾸던 랑시에르는 착취는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몸이 사회에서 어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느냐 하는 감각의 문제와 연결된다고 한다. 랑시에르는 미학을 권력이 강제하는 감각의 분할을 거부하는 아무나의 감각적 능력이 발현되는 영역으로 규정하면서 미학의 긍정적 힘을 재확인한다. 미학의 긍정적 힘을 가진 예술의 영역은 지배적 합의의 정치를 거부하고 새로운 감각과 지각의 양식을 배포하는 이견의 장으로 기능한다. 권력은 감각되는 것, 생각되는 것, 지각되는 것, 명명되는 것을 정하는 분할의 체계를 강제한다. 미학 안에서 랑시에르는 이런 분할을 통한 경계선 만들기와 자리 부여에 대한 거부를 발견한다. 이것이 미학적 포스트모더니즘이 제공하는 불편함일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