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트위스트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1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인규 옮김 / 민음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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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달의 방학은 정말 방학이었다. 별로 내세울 것도 없이 특별히 한 것도 없지만 그냥 글자 그대로 여름방학이었다. 나에게는 이런 시간이 필요해. 그리고 8월이 되었다. 시간은 내가 마음의 준비도 하기전에 저만치 가버렸다.  


1837년에 출판된 찰스 디킨스의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는 고아로 태어난 올리버라는 소년으로 런던 슬럼가에서 고생하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드라마에서 늘 단골소재로 사용되는 이야기이다. 스토리는 권선징악, 교훈적 이야기지만, 이 소설을 영국 산업혁명 시대 어린아이들을 공장에서 일을 시키고 소매치기를 하는 뒷 골목의 불쌍한 아이들이 있는 도시 빈민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중하류 집안출신으로 고생한 디킨스의 어린시절을 소재로 가져와 귀족이나 상류층이 아닌 변두리에 머물던 빈민층을 소설의 중심으로 가져온것이다.

고아원에서 배고파 죽을 한 그릇 더 달라는 올리버의 요청은 구빈원관리들의 경제철학에 대한 도전이다. 이 사건으로 올리버는 고아원에서 쫓겨나고 소매치기를 시키는 무리로 들어간다. 그 이후 고생하다 신사를 만나 자신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인생 역전한다는 클리셰가 있지만, 결국은 유산상속 때문에 일어나는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보인 권선징악 스토리와 도덕적 교훈과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1834년에 영국은 1795년 이후 시행되어 오던 구빈법(The Poor Law)을 새로 개정한다. 이것은 벤담(Jeremy Bentham)과 맬서스(Thomas Malthus) 사상을 그리워하는 공리주의(utilitarianism) 사상가들이었다. 그들은 신구빈법을 제정하고, 빈민의 인구를 최소화하고, 빈민의 노동을 최대한 만들어내어 빈민구제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자는 것이다. 이 법은 비인간적이었고, 이로 인해 행정관리들의 부패는 더 심해졌다. 이런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디킨스는 구빈원관리에 대해 신구빈법의 실상을 아이러니와 풍자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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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8-01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이 책 현대지성으로 가지고 있는데 엄청 크고 두꺼워서 시작 못 하고 있어요.
일단 전자책으로 좀 읽다 종이책으로 가봐야겠어요 :-)

Angela 2021-08-01 01:32   좋아요 1 | URL
저도 한 달 걸렸어요 ㅎ
 
달 너머로 달리는 말
김훈 지음 / 파람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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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되면 자유의 시간을 얻으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생각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친구들과 신나게 놀지도 않고, 영화나 연극보며 문화생활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편한 자세로 누워서 강제성이 전혀 없는 책 몇 권을 읽었다.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다니, 좋다.  


<칼의 노래>로 알려진 김훈의 소설은 처음 읽는데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은 마치 한편의 무협지를 보는 느낌이었다. 배경은 하나가 될 수 없는 초나라와 단나라의 전쟁이다. 이 가운데 특히 말이 주요하게 등장한다. 토하와 야백. 인간이 말을 처음 탄 언제인지 불분명한 기록에 남지않는 상상의 시간의 시대이다.

작가에 의하면, "말은 문명과 야만의 동반자였다. 나는 인간에게서 탈출하는 말의 자유를 생각했다" 라고 하였는데, 인간의 야만, 문명, 탄생, 그리고 죽음이 서사시처럼 그려진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 강자가 약자를 침범하여 자신의 배를 채우고, 또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세상은 지배와 피지배가 존재하는 소설속의 세상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항상 존재하는 간과할 수 없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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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8-01 1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이 문명과 야만의 동반자라는 표현이 새롭네요. 아마 이 책을 읽어보면 더 잘 이해가 되겠죠? 방학동안 자유시간을 맘껏 누리세요 ^^

Angela 2021-08-01 14:04   좋아요 0 | URL
네~남은 한 달 자유롭게 보내려고요 ㅎㅎ
 
매직 토이숍
안젤라 카터 지음, 이영아 옮김 / 창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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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고 읽지 못한 책들을 먹어 치우는 것처럼 읽고 있다. 다독과 정독 중 거의 정독하는 편이지만, 이번 달은 다독을 해보려고 한다. 깊이는 없겠지만, 다독도 때로는 해볼 만하다.


안젤라 카터(Angela Carter)<매직 토이숍> (1987)은 사춘기 15세 소녀 멜라니의 성장소설이다. 안젤라 카터의 <피의 방>이나 <서커스의 밤>은 알려진 소설이지만 <매직 토이숍>은 그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이 작품은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초현실적인 색채가 진한 소설이다. 부모를 잃고 삼촌 집에 보내진 멜라니는 삼촌 가족과 지내게 되는데, 아이들을 위한 꼭두각시 인형을 만드는 일을 하는 삼촌은 아이들을 싫어하고, 숙모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말을 할 수 없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인물들이다. 삼촌이 꼭두각시 연극에서 멜라니에게 '레다와 백조'에서 레다역을 시키는데, 이것은 레다가 백조에게 강간을 당하는 신화적 이야기이다. 폭력으로 레다를 범하는 백조는 마치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남성을 보여주고, 순종적으로 소심한 반항을 하는 레다는 그 시대의 여성을 대변한다. 이렇게 이 소설에서 신화를 차용한 것은, 환상을 통해 현실을 비틀어 그 당시 현실을 새롭게 보려는 작가의 의도를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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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451 환상문학전집 12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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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태우는 일은 즐겁다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표지에 이런 어구가 있다.

월요일에는 밀레이를

수요일에는 휘트먼은

금요일에는 포크너를 재가 될 때까지 불태우자.

 

레이 브래드버리(Ray Bradbury)의 화씨 4511953년 작인데, 그 해는 TV가 처음 등장한 해이다. 책을 태우는 일을 하는 주인공 몬태그가 사는 사회는 책이 금지된 디스토피아적 사회이다. 몬태그의 아내는 TV에 중독되어 책에는 관심이 없다. 그녀에게 책은 이성적으로 멀리할 수 있지만, 새로운 매체인 TV는 온종일 그녀와 함께해도 좋은 매체이며, 디지털혁명이다.

 

이 소설은 새로운 매체의 부상에 대해 제기되는 전통적인 불안을 드러낸 작품으로, 파버교수의 말처럼 책들은 있는 그대로의 삶의 모습을 보이고, 책으로부터 진실한 삶의 이야기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골치 아픈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저 달덩이처럼 둥글고 반반하기만 한 밀랍 얼굴을 바라는 거야”(137). 그것이 지금 그들이 사는 세상의 참모습이다. 그래서 정치가들은 책을 없애고 사람들에게 말초적인 오락거리를 제공하고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TV만 보고 듣도록 유도한다. 이제는 TV를 넘어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를 접한다. 밀드레드의 중독처럼 수많은 플랫폼으로부터의 넘치는 정보는 혼란을 가중한다. 밀드레드가 원하는 더 많은 TV, 그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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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6-24 14: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대중매체와 SNS를 통해서 다시 동굴 우상에 갇히고 있는 것 같아요 ^^
시사하는 바가 큰 책 같아요 ^^
좋은 하루 되세요~

Angela 2021-06-24 22:34   좋아요 1 | URL
네~맞아요.
 
빌레트 1 현대문화센터 세계명작시리즈 28
샬럿 브론테 지음, 안진이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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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방학을 하였다. 방학 기념으로 몇 시간 동안 통화하다, 배고파서 끊었다. 역시 폭풍 수다 후 점심을 꿀맛. 학기 중에는 너무 많은 과제 때문에 방학하면 당장이라도 놀러 갈 기세로 이것저것 계획을 세웠는데, 막상 끝나니 야호~!! 하고 나니 갑자기 심심해졌다. 이번 여름엔 뭐할까? 방학했으니 공부란 것을 할까 한다. 과학시험 전에는 국어하고 싶고, 수학 시험 전에 사회하고 싶은 뭐 그런 심정이다. 일단 세 명의 브론테 자매 (Charlotte , Emily , Anne) 중 읽었지만 리뷰는 쓰지 않은 샬럿 브론테 작품으로 시작할까 한다.

샬론 브론테(Charlotte Brontë) 1852년 작품 빌레트(Villette)는 고아가 된 영국 소녀 루시 이야기이다. 루시는 의사 존을 짝사랑하지만, 그는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 그 후 루시는 폴 엠마누엘과 사랑하지만 그는 죽고 루시에게 돌아오지 않지만, 19세기의 사회에서 보면, 루시는 문제의식을 가진 여주인공으로 빅토리아 시대의 페미니즘 작품 중 하나이다. 루시는 독립적인 여성으로 소설 처음에는 수동적으로 행동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한다. 그녀는 프랑스어에 어려움을 가지면서도 직업을 구하고 빌레트로 여행한다. 그녀는 을 갈망하고, 사랑하는 남자가 과달 루페에서 선교사업을 하기 위해 떠날 때, 그녀는 폴 엠마누엘이 선교사업으로 없는 시기에 자주적으로 생활하고,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는 여성이다. 소설 초반에 루시 가족의 끔찍한 비극으로 인해, 그녀는 가족도 집도 돈도 없는 신세로 몰락한다. 하지만 자수성가하는 19세기에 그려지는 여성과는 다른 여성의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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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6-23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이 있는 삶. 너무 부럽습니다!!!

Angela 2021-06-23 14:08   좋아요 0 | URL
ㅎㅎ 평생 학생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