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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허 / 루 월리스


동명의 영화로 유명하지만 정작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는 책이다. 50년간 베스트셀러 1위, 브로드웨이 무대 20년 장기공연이라는 멋진 타이틀을 달고 있는 <벤허>를 이제는 읽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무거운 양장본에 분량은 784쪽이지만…)

 

로마 지배하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 청년 벤허는 신임 총독 거리 행군 때 실수로 기왓장을 떨어뜨려 총독을 다치게 한 후 노예로 전락한다. 알고보니 친한 친구가 이 과정에 적극 가담한 것을 알고 복수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노예로 끌려가는 중에 한 청년(예수)을 만나고, 처음 본 청년의 눈빛을 잊지 못한다. 







   세상의 피 / 카트린 클레망 


<테오의 여행> 카트린 클레망의 후속작으로, 12년이 지나 인도주의 의사이자 환경운동가가 테오가 다시 등장한다. 자연 파괴로 신음하는 지구 곳곳을 보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해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인간이 자신을 희생하여 환경오염을 막을 것인가, 아니면 생존을 위해 자연에 계속해서 상처 입힐 것인가라는 거대한 물음에 대한 테오의 결론이 어떠할지, 테오의 여정에 동참한 이후 내가 내릴 결론도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코끼리의 무덤은 없다 / 조디 피코


“예전에는 사람들이 코끼리 무덤이 있다고 믿었다. 병들거나 늙은 코끼리들이 찾아가서 죽는 곳이 있다고 말이다. … 어떤 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보았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무덤을 찾았다고 주장하는 탐험가들 중에도 그곳의 위치를 다시 찾아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유는 여기에 있다. 코끼리 무덤은 미신이기 때문이다.” 

10년전 코끼리 보호소에서 자취를 감춘 과학자 앨리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코끼리들 틈에서 연구 일지를 기록했다. 시간이 흘러 그의 딸 제나가 엄마가 남긴 일지 속의 단서를 따라 엄마를 찾는 여정에 나선다. 


저자는 이 책을 쓸 무렵 빈집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밝혔다. 장성한 자녀들이 모두 부모의 곁을 떠났기 때문. 그리하여 ‘남겨진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픈 것아, 아픈 것아, 날아가라 / 미아키 스가루


20 초반 남성인 미즈호는 음주운전으로 소녀를 치고 만다. 알고보니 소녀는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미래로 미루는초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죽은 알았던 소녀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 죽음을 열흘 미룰 있으니 살아 생전에 완수하려던 복수를 도와달라 요청한다


소녀의 인생은 너무나 잔혹했다. 의붓아버지, 친구들, 의붓언니.. 

어느 쪽이나 몸에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만든 사람이에요. 그리고 마지막은 당신이에요.”





  카인 /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2009 .


하나님이 자신보다 동생 아벨을 사랑한다고 믿어, 동생을 죽이고 도망친 카인. “정말 하나님은 카인을 저버리고 아벨만 좋아하신걸까?”라는 물음과 함께 카인의 시선으로 창세기의 사건들을 되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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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1, 2 /  아모스 오즈 / 문학동네


 이스라엘 우파 시온주의자 집안에서 자라 시온주의 교육을 받았으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와 공존을 주장하는 작가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긴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이야기, 당대의 사상과 이념, 역사적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녹아든 소설이라고. 이스라엘 출신 여배우 나탈리 포트만이 연출, 주연을 맡아 영화화되기도 했다. 






   불안한 낙원  /  헨닝 망켈  / 뮤진트리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가 이스라엘 이야기라면, <불안한 낙원>은 아프리카 이야기다. 스웨덴 문학의 거장이라는 헨닝 망켈의 소설로, 실제 작가가 거주한 경험이 있는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배경으로, 한 여인의 삶을 통해 백년 전 이 땅을 지배했던 정복자들(모잠비크는 포르투갈령이었다)인 백인 남성로 대표되는 문명의 야만과 위선의 역사를 보여주고자 했다.  


"우리 세계의 사람들은 아프리카에 오면 그야말로 눈뜨고 봐줄 수 없는 인간들이 되죠. 배에 오르면 저 뭍에 존재하는 온갖 고통과 불행으로부터 조금 멀어질 수 있어요. 하지만 흑인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언젠가 반드시 돌아와 우리를 괴롭히고 벌할 겁니다. 불을 보듯 빤한 일이죠."





    댓글부대   /  장강명 / 은행나무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사건이 모티브가 되어, 안전하게 설계 됐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인터넷 공간이 사실은 기둥 몇 개만 부러뜨리면 금방 무너질 수 있는 허약한 구조물에 불과하다는 것, 힘을 가진 개인이나 조직이 불순한 의도로 '작전'을 펼친다면 누구라도 당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이 책을 써냈다고 한다. 호기심을 갖게 하는 새로운 주제에 작가의 속도감 있는 문체가 더해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해질 무렵  /  황석영  / 문학동네


  "개인의 회한과 사회의 회한은 함께 흔적을 남기지만, 겪을 때에는 그것이 원래 한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지난 세대의 과거는 업보가 되어 젊은 세대의 현재를 이루었다." 라는 저자의 말이 울림을 준다. 60대의 성공한 건축가와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젊은 연극 연출가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건네는 개인과 사회에 대한 통찰이 궁금하다. 읽고 나서 한국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보고, 느낌을 다른 분들과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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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판타지아 / 아시아 제바르 / 책세상

 

 작가 이력이 주목할 만 하다. 북아프리카 출신 여성작가가 프랑스어로 쓴 소설이란 것도 흥미로운데, 알제리 여성 최초로 파리고등사범학교(ENS)에 입학했고(무려 사르트르, 파스퇴르, 푸코, 피케티, 뒤르켐 등과 동문) 북아프리카 출신 작가 최초로 아카데미프랑세즈 종신회원으로 선출된, 알제리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역사가다.

 

 프랑스의 알제리 침략 전쟁이 있었던 1830년대를 배경으로, 아랍 소녀의 목소리를 통해 억압받는 알제리 여성들에 대한 감춰진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한다. 400여쪽의 짧지 않은 분량의 소설이지만, 쏟아지는 신간에 묻히기는 아까울듯한 책이다.

 

 

 

 

 어떤 날들 / 앤드루 포터 / 문학동네 

 

 데뷔작인 단편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이후 첫 장편소설로, 위기에 놓인 미국 중상층(中上層) 가족의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라 한다.

 

 뛰어난 통찰로 사랑과 상실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탁월하게 형상화했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이 달에 읽고픈 신간으로 골랐는데, 개인적 취향으로는 원서 표지가 더 예쁜듯.

 

 

 

 

 

 

 리틀 스트레인저 / 세라 워터스 / 문학동네

 

 영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오르고 있는 작가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2차대전 이후 몰락하는 영국 귀족 가문의 대저택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소재로,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스토리에 예민한 사회 관찰과 날카로운 비판을 적절히 더해 당시 시대상을 생생히 재현해낸 역사 스릴러물이라고.

 

 종전 후 영국 사회의 가치관이 변화하여, 노동자계급은 더이상 귀족의 집사나 하녀 노릇을 원치 않고, 귀족들은 선조의 유산을 유지할 재정적 능력이 없어 저택을 처분하는 시대적 배경에서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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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0-03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제리가 낳은 작가로서 카뮈가 제일 유명해요. ^^

아말 2015-10-03 00:3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런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카뮈는 알제리에서 태어나서 자란 프랑스인이고 아시아 제바르는 알제리 국적자더라구용ㅎ
그렇다 보니 알제리 사람들은 아시아 제바르를 더욱 자랑스러워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ㅎㅎ^^
 

타인의 시선 : 외국인이 본 한국에 관한 책


1. 스웨덴 기자 아손, 100년 전 한국을 걷다(2005)

20세기 초, 미지의 땅을 찾아 대한해협을 건넌 스웨덴 모험가의 한국여행 이야기. 당시 서구인의 눈으로 본 한국 사회와 문화, 그가 묘사한 한국인의 삶의 모습이 생경하면서도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저자가 서술하는 대한제국의 모습과 내가 개발도상국에 살면서 보고 느낀 것들이 흡사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어디서도 볼 수 없던 풍성한 사진 자료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날아간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2.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2013)

비교문화와 동아시아 언어문화학을 전공한 하버드 박사가 본 한국.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한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한파다. 한국인도 잘 모르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의 강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고전문학과 사상, 현대한국 경제와 사회, 한류, 기술,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시각을 들려준다. 전반적으로 애정 어린 따스한 조언이 느껴진다. 책에서 소개한 정책 아이디어들은 정부 관계자들이 꼭 읽고 활용해줬으면 좋겠다.


3.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2013)

앞서 소개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 아시아문화 전공 서구학자의 눈으로 본 한국이라면, 이 책은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 출신 기자가 발로 뛰며 취재한 보고서에 가깝다. 2012년에 출간된 영문판을 한국어로 번역 소개한 책. 다양한 통계자료의 활용과 팩트 위주의 서술이 돋보인다.


4. 사미르, 낯선 서울을 그리다(2014)

프랑스 만화가가 그린 서울의 일상. 대부분 그림이다. 소설가 김중혁의 추천이 인상 깊다. ˝두 번 보았는데도 여전히 찜찜하다. 익숙한 한국의 풍경인데, 어째서 이 그림들은 이토록 낯선 것일까. 다시 책을 들여다보다가 수많은 그림 속에 환하게 웃는 사람이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타인의 시선으로 본 서울은 어떨까, 매일 오가는 곳인데도 생경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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