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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난 멋진 엄마 - 불안하고 속 끓이고 흔들려도
강문정 지음 / 더메이커 / 2022년 6월
평점 :
언제쯤 아이 키우기 쉬워질까요?
언제쯤이면 내 안의 불안과 흔들림은 사라질까요?
어린이집 가면 나아진다.
다섯 살 지나면 나아진다.
아홉 살 되더니 이제는 혼자 자더라.(그러니 좀 나아지더라)
등등…….
주변에서 말해주는 경험담은 다릅니다.
그래도 유아기 아이와 함께하는 엄마들이 가장 부럽고 질투 난다고 말하는 책이 있어요.
강문정 저자의 <아무튼, 난 멋진 엄마>입니다.
강문정 저자는 20년 이상 어린이집 원장님을 하신 분으로 많은 아이와 고충/ 고민을 안고 있는 엄마들을 만나보았어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하는 세상살이의 기쁨을 엄마들과 함께하며 흔들리는 엄마도 중심 잡게 되는 비법을 나누고자 책을 지었다고 합니다.
육아를 버거워하고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다음과 같은 착각을 한다고 해요.
(사진 첨부)
하지만 멋진 엄마가 되는 비법은 이런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합니다.
서툴지만 멋진 엄마가 되려면
돌봄이 아닌 성장에 주목해 건강과 삶의 조화를 찾고,
지금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인정하고, 지지해주고,
부모의 시선을 아이에게 이동해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물론 그래도 우리는 흔들릴때가 있을거에요.
그렇기에 저자는 “흔들릴때 마음 처방전”이나
혹은 “오늘 하루 어떻게 지냈나요?” 같이 일일 질문리스트를 통해 엄마의 줏대가 흔들리지 않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아무튼, 난 멋진 엄마>의 다른 매력은 더 있습니다.
바로 엄마를 위한 동화 추천입니다.
글의 끝에는 글의 주제에 맞는 엄마를 위한 동화가 22권 소개가 됩니다.
보통 연령별에 따른 아이 그림책 추천 도서는 많았는데, 엄마를 위한 그림책이라니 신선합니다.
추천한 책들을 아이와 같이 읽어도 좋지만
육퇴 후, 엄마들 혼자만의 시간에 읽어보고 위안과 공감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저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줏대 있는 아이들>에서
연령에 따른 아이들의 줏대에 대한 이야기에요.
세 살의 줏대는 자기가 믿을 만하다고 느껴 첫 정을 준 사람만 좋아하고, 맘에 드는 사람이 확고하게 정해져 있어요. (미모와 상관없다고 합니다.)
아직 말을 잘 못하니 자신의 감정 표현을 행동으로 하게 됩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이뤄질 때까지 울고 떼쓰는 게 가장 세 살다운 모습으로, 세 살은 모두 그렇데요. 다만 강도가 다를 뿐이랍니다.
네 살의 줏대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먹고 싶은 것만 먹고요.
다섯 살은 어눌하지만 옆 친구와 배려도 하고 협동 놀이도 합니다.
여섯 살은 어설퍼도 내 주장을 당당히 하며, 일곱 살은 내 생각을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아이가 되지요.
이렇게 아이들은 자기 나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가장 좋은 상태로 자라난다고 합니다.
엄마의 흔들리지 않는 줏대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연령별 줏대도 알아야, 양육자도 아이를 이해하고 멋진 부모 노릇이 가능할 거에요.
부모가 마음만 달리하면 ‘미운 일곱 살’은 없을 것이다.
“(강문정) 원장님, 언제쯤 애들 키우기가 수월해져요?”
“(아이가)군대 다녀와도 힘들더라고요.”
(Pardon??ㅋㅋㅋㅋㅋㅋ)
강문정 저자는 지금도 육아 여행 중인 평생엄마라고 합니다.
육아의 종착점은 엄마 역할을 마치는 날까지, 세상살이 여행이 마치는 날이라고 해요.
그렇다고 아이를 품에 품고 산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아이들을 세상 품으로 내어주고 힘들고 지칠 땐 언제든지 돌아와 쉴 수 있는 곳만 내어주는 부모면 된다고 합니다.
아직 유아기인 아이와 함께하는 엄마들은
매일매일 씨름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하고,
포기하는 것도, 포기하고 싶은 것도 많고,
몸도 마음도 바쁘겠지만,
하루 중 나에게 가장 많은 웃음을 주게 하는 이도
힘나게 하는 이도 우리 아이일거에요.
그러니 ‘아무튼 난 멋진 엄마다’를 외치며
무너지고 약해지는 자존감을 회복하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