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의 원리를 배우다!

노는 게 좋은 ㅡ•ㅣ ㅣ 올리 그림책 21
전정숙 지음, 김지영 그림 / 올리 / 2022년 9월

모음이 만들어진 원리를 쉽게 풀어 쓴 그림책!
전정숙 작가의 <노는게 좋은 ㅡ•ㅣ>를 보았어요.

오랫동안 편집자로 일하면서 글자를 가지런히 배열하는 일을 해 온 전정숙 작가는 
어느 순간, 한글의 모음이 캐릭터로 보여, 이 모음 친구들의 이야기를 만든 책이라고 하네요.

훈민정음의 모음 기본 글자는 하늘과 땅, 사람을 각각 본떠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하늘을 본떠 동글게 •
땅을 본떠 평평하게 ㅡ
사람의 서있는 모습을 본떠 곧게 ㅣ
각각의 이름은 하늘이, 땅이, 사람이에요.

땅이와 사람이는 같은 동네에 살고 있지만 서로 너무 달라 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땅이와 사람이는 다른 동네 자음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하늘이가 이사를 옵니다.

동글동글 
둥글둥글

귀여운 이미지에 어디든 잘 굴러다니고 누구와도 잘 지내는 하늘이는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립니다.

땅이와 사람이는 그런 하늘이가 좋아요.
근데 땅이와 사람이는 사이가 안 좋아요.

이 세 친구는 과연 사이좋게, 더 신나게 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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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글을 배울 때 모음 형태인 아, 야, 어, 여 등을 가르쳐준다는데…
전정숙 작가의 <노는게 좋은 ㅡ•ㅣ>은 모음을 먼저 배우기 전, 아이에게 먼저 보여주면 좋은 책인거 같아요.
노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모음의 원리를 알려주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올리 그림책 전정숙 작가의 <노는게 좋은 ㅡ•ㅣ>를 더욱 풍성하게 즐기는 방법이 있어요.
1. 부록으로 수록된 카드놀이
모음 놀이를 할 수 있는 하늘(•), 땅(ㅡ), 사람(l) 카드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요.

카드를 3장씩 나누어 가지고, 그 카드를 사용해 낱말을 만드는 놀이에요.
예를 들어 하늘(•) 카드 1장, 사람(ㅣ) 카드 2장이 나왔다면, ‘ㅔ’가 들어가는 벌레, 레몬 또는 ‘ㅏ’와 ‘l’가 들어가는 가지, 기차 등의 낱말을 만드는 놀이입니다.
책을 읽고 하늘(•), 땅(ㅡ), 사람(ㅣ) 카드로 모음 놀이를 한다면 더욱 재미있는 글자 놀이를 즐길 수 있지요.


2. 수업 자료 다운로드
그림책 뒷쪽의 QR 코드를 통해 수업 자료를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수업 자료로, 책과 함께 낱말 더하기, 낱말 릴레이, 문장 말놀이 등 어휘력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책이 책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지고 공유되는 방법을 궁리하는 전정숙 작가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한글의 우수성도 알고, 창의력도 키우고!!
한글 공부를 배우기 전, 배우는 과정의 아이에게 전정숙 작가의 <노는게 좋은 ㅡ•ㅣ>책은 좋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엄마 사랑

엄마 사랑 ㅣ 맑은아이 13
신영란 지음, 오오니시 미소노 그림 / 맑은물 / 2022년 8월

아이에게 수없이 사랑을 표현하고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보지만 
뭔가 마냥 부족하기만 한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이게 엄마 마음일까요?

바닷속에도 엄청난 모성애를 자랑하는 동물이 있어요.
바로 문어입니다. 
암컷 문어는 일생에 한 번 며칠에 걸쳐 몇 만개의 알을 낳아, 알이 부화할 때까지 식음도 전폐한 채 오로지 알을 지키는 일에만 전념한다고 합니다. 

신영란 저자의 <엄마 사랑>은 엄마 문어의 이런 고된 부화 과정을 담아낸 책으로, 엄마의 심오한 사랑을 자연스럽게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이 그림책의 매력은 색감이에요.
깊고 깊은 바닷속을 나타낸 한 장면은
마치 우리가 바닷속에 들어온 기분을 만들어줍니다

깊은 바다의 어두운 면 속에 
밝은 이미지도 그려냄으로써 
차갑고 냉정한 세계 속에서 
엄마 문어의 포근하고 따뜻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짧게는 5개월, 길게는 7개월까지 계속되는 ‘알 지키기’을 하는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 엄마 문어는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상태인지라 문어 특유의 색은 점점 옅어집니다.
이런 힘겨운 과정을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것도 눈여겨볼 만해요.
그리고 꼬물꼬물 아기 문어가 알집을 뚫고 세상에 나오면, 온 힘을 다해 수관을 불어 아기 문어들을 바다에 내보내면서 엄마 문어의 생은 마감합니다.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닐 거예요. 
어디에서든 엄마 문어는 자기를 닮은 아이들을 끝까지 사랑하고 응원할 테니까요.


아이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칠 수 있는 게 부모의 마음이지만, 그런 마음이 한결같이 아이에게 제대로 전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신영란 저자의 <엄마 사랑>을 통해 부모의 마음 속 깊은 사랑을 아이에게 전달해 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리 모두를 존중해 주세요!

나도 존중해 주면 안 돼?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59
클레어 알렉산더 지음, 홍연미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8월

가끔 귀여운 아이를 보면
“어머, 귀여워라!”하시며 대뜸 아이를 만져보시는 분 있으신가요?
아니면 애.정.이라는 명목하에 
“못난아~”라고 자신의 아이를 놀리는 분 있으신가요?
아이보다 어른에게 좋은 유아그림책 클레어 알렉산더의 <나도 존중해 주면 안 돼?>를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퐁퐁이들이 모험을 떠났어요.
새로운 곳에서 새 친구들도 만났지요.
새 친구는 퐁퐁이가 귀엽다고 야단이었어요.
그럴수록 퐁퐁이는 점점 언짢아졌어요. 
퐁퐁이는 왜 기분이 나빠진 걸까요?
퐁퐁이는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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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존중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간단하고도 효과적으로 알려 주는 그림책이네요.

저도 일단 아이가 거절하고 의사표현을 하는 법을 알려주지만, 그것을 무시하는 어른들이 너무나 많아요.

어린이를 보면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거나 볼을 만져대는 어른들은 귀여워한 건데 뭐가 문제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상대를 어린이가 아닌 어른으로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마음대로 만지거나 장난칠 수 있나요?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우리는 기분이 안 나쁠 수 있나요?

제발 아이에게 먼저
“만져봐도 되니?” 
“안아봐도 되니?” 등
물어봐 주세요.

혹시 아이가 “싫어.”, “아니야.” 라고 답하면
(어른의 입장에서는 아쉽고 속상하실 수 있지만)
그대로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저도 아이에게 무언가 행동을 할때는
행동을 하기 전, 친구에게 
“누구누구야 만져도 되니?”
“누구누구야 손 같이 잡을래?”
“누구누구야 우리 이거 바꿔 놀자!” 등
먼저 말해야 한다고 차근차근 설명하고 가르치고 있어요.
쉽진 않지만 끊임없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모두에겐 자신만의 영역인 ‘경계’가 있습니다. 
서로 어울려 살기 위해선 이 경계를 동의 없이 함부로 넘어선 안 된다고 봐요.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서도 말이지요. 

클레어 알렉산더 <나도 존중해 주면 안 돼?>는 무례한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고, 어른에겐 어린이를 대하는 시선과 태도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의 서투름을 다독이고 내일을 응원하는 그림책

내일은 달라질 거야 ㅣ 산하그림책
다비나 벨 지음, 앨리스 콜포이스 그림, 서애경 옮김 / 산하 / 2022년 8월

내용은 두 소녀를 번갈아 보여 주는 하루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두 아이의 아침은 엉망진창으로 시작되어요.
시리얼을 쏟거나 실수를 해서 그런가 어른들에게 혼이 납니다.
그러자 몹시 화가나서 일부러 못 되게 굴기도 해요.


집에서 순탄치 않았는데, 학교도 그리 편안하지 않습니다. 준비물을 잘 못 챙겨서 답답하고, 때로는 수업 내용을 혼자만 모르는 듯 해 싫기도 하지요.

게다가 검은색 단발머리 아이는 그만 서점에서 금방 곱슬머리 친구가 다른 친구와 다정하게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질투가 나 친구의 책을 뺏어 북북 찢어 버리고 맙니다.


이런… 정말 스펙타클한 하루네요…
어른들에게 혼나기도 하고, 친구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잘못을 만회할 수 있을까요?
검은색 단발머리 아이와 금발의 곱슬머리 여자아이는 과연 화해를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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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그림책 <내일은 달라질 거야>의 매력은 크게 두 개에요. 
하나는 아이들은 그림책 속 아이들을 보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너무나 당연해서 양육자들이 가끔은 잊어버리는 말을 이 책을 통해 말할 기회를 줍니다.
“그래도 괜찮아!
우리는 여전히 너를 사랑해.”

처음은 서툴고 힘들지요.
게다가 아이들은 한번에 능숙해지지 않아요.
낯섦을 받아들이는 건 오래걸립니다.
일부러 그런 실수를 한 게 아닌데…….
어른들도 알면서도 그 상황에선 화가 나게 됩니다.
그런 어른에게 다비나 벨의 <내일은 달라질 거야>는  ‘아이가 진짜 말썽꾸러기여서가 아니라 서툴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서툴러도, 내일은 달라질 거라고 믿어주세요.’고 말해주고 있어요.

아이보단 어른에게 더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제의 잘못 때문에 속상해하는 아이가 있다면, 
실수투성이인 자기 자신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런 아이를 화내기 보단 다독여주고 싶은 양육자라면,
이 책을 함께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도형의 이해 그리고 도전!!!!

딱 한 번만 더! ㅣ 미운오리 그림동화 5
나오미 존스 지음, 제임스 존스 그림, 김여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8월

동그라미가 모양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놀고 있는데,
사각형과 육각형이 쌓은 멋진 탑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멋진 탑을 보고 동그라미도 친구들과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도전!!!
흔들흔들~
우당탕탕!
동그라미, 삼각형, 마름모가 탑을 쌓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힘이 세지면 어떨까?”
“우리가 똑똑해지면 되지 않을까?”
그래도 탑 쌓는건 그리 쉽지 않았지요.
친구들이 재미없어서 그런가 다른 놀이를 하기 시작하지만 동그마리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이때,
“다른 방향으로 살펴보는 건 어때?”
주근깨 삼각형이 지나가며 말합니다.
과연 동그라미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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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네요.
멋지고 완벽한 탑을 쌓기 위한 원(동그라미)의 지치지 않는 도전을 저희 아이도 보고, 인내심을 가지고, 다각도로 생각하고 시도해 보는 아이로 자라길 바랍니다.
하지만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도형의 소개에요.
보통 유아책은 세모, 네모라는 문구가 많더군요… 
근데 이 책은 세모, 네모로 소개한 것이 아니라,
세모대신 삼각형, 네모대신 사각형이라고 나온 책이라 무척 마음에 들어요!
저는 세모, 네모로 배워가기 보단 바로 삼각형, 사각형이라고 말하고 도형의 종류를 알려주고자 하는 엄마인지라 만족스러운 책입니다.ㅎㅎ

더 나아가 마름모, 육각형 친구들도 만날 기회가 생기니 좋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차곡차곡 보면서 나중에 수학시간에 도형에 낯설지 않게 해줄 수 있을거 같아요.
도형의 이해와 결단력,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기발한 책 <딱 한 번만 더!>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